왜 나만 당첨이 안 될까?

정말 궁금하고도 궁금한 의구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던가. 드라마 속 고등학생의 그 외침에 모두가 가슴아파 하고 모두가 울었던 그 때.

그렇게 우리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며 우리의 부모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외쳐 왔는데, 어느 새 이제 그 대사는 


"행복은 재산이 많은 순이에요"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한 명쯤은 다들 어떤 형태의 것이든 "복권" 을 한 번쯤은 구입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로또 복권의 등장 이후, 로또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은 가끔은 도를 지나쳐 보일 만큼 열정적이다. 심지어 로또 복권 1등 명당 이라는 판매점들도 생겨나고 있고, 가장 유명하다는 노원구의 한 복권방 앞은 토요일 저녁이면 "미쳤구나" 싶을 만큼 엄청난 줄이 그 가게가 있는 블럭을 휘감고 있다. 오죽하면 그 광경을 실제로 목격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직접 찾아가 본 경험까지 있을까.


여튼, 그렇게 복권 1등을 향한 일확천금의 꿈은 어제도 그렇듯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열망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도, 그리고 그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는 미국도 어디에나 복권의 꿈은 존재한다.


구입한 복권을 들고 추첨 방송만을 기다리는 그 맛이란....


그러나, 그런 복권의 인기만큼 복권 추첨 과정에 대한 의구심과 일종의 "음모론" 까지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내용의 의심들도 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또 복권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10명의 당첨자가 생기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첨되는데 왜 나는 아닐까?



복권이란건, 일종의 수학적 산물이다.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번호 조합 안에서 당첨 번호를 추첨하다 보니, 확률에 의해 당첨 번호가 결정되는 일종의 "무작위 추출" 시스템이고, 이 때문에, 당첨 금액이 높아질 수록 한 번의 추첨과 한 번의 복권 구입을 통해 1등 당첨 번호를 맞추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어찌 보면 내가 1등에 당첨되지 않는 것은 사실 수학적으로는 "당연한 것" 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아무리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이과 출신이고, 아무리 확률 통계를 가지고 노는 사람인 나에게도 복권 추첨 과정은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믿을만 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의 경우, 생각외로 후진국의 경우에 복권 추첨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일이 은근 있다. 심지어 최근 한 해외의 복권 추첨 방송에서는 분명 화면에는 27번 공이 나왔는데, TV 자막에는 21이 표시되었다 한다.

생방송 과정에서 자막 송출 실수를 하는 것은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 방송도 잘 지켜보고 있다 보면 자막 실수는 흔히 일어난다.


그런데, 그 다음 추출된 공의 번호가 21번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자막에 먼저 나타난 21번은 사라지지 않고 실제 추첨 번호가 되었다고. 이러니 어떻게 조작을 하지 않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 국가에서 사용하는 추첨 기계를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모델을 사용중이라고)



이런 의심을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 볼 수 있다. 아래의 연금복권 추첨 장면들을 보자. 

우선 다음의 캡쳐 화면은 도우미들이 추첨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다. 다른거 다 볼 것 없이, 도우미들의 손의 위치를 주목하자.

보면 각자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다. 3, 6, 7번째 도우미의 손을 잘 지켜보자.



기본적으로, 추첨에 사용되는 돌림판과 화살 발사 기계, 그리고 발사 버튼은 동일한 제품으로 제작되었을 것이고, 화살의 발사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약간씩의 기계 오차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각 장치들의 동작은 동일하다. 따라서,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맞추어 화살이 발사된다면, 돌림판이 각각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지하게 될 것으로 "당연히 추정"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돌림판이 멈추는 순간을 확인해 보자. (GIF가 재생되지 않아 각 캡처로 대체합니다)



영상의 일부이다. 돌림판이 어떻게 멈추는가?


분명히 모든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고, 특히나, 3,6,7번째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1~5번째 돌림판은 이미 멈추어 있고, 6,7번째 돌림판은 동시에 멈춘다. 분명히 6,7번째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차이가 나는데도? 아니 3번은 왜?


게다가, 각 추첨 장비들의 오차가 각각 존재한다고 한다면, 돌림판의 회전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야 한다. 그러나 일단 이 속도부터 영상을 각각 프레임으로 잘라 볼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파일 하나의 업로드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따로 올리지는 못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속도가 거의 같다.



이쯤 되면 "이거 이상하다" 라고 생각이 충분히 들 만 하다. 그 진실이 어떠하건 간에 현재 사실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못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공학을 좀 전공해 봤으면 조금 더 멀리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우미들이 누르는 버튼은 실제 화살을 쏘는 버튼이 아니다. 아니 실제 동작을 트리거 (유발) 하는 버튼이라고 해도, 저 뒤 돌림판에 서보 모터를 달고, 화살 발사 시점과 돌림판의 돌리는 정도를 조절하면? 충분히 내가 원하는 숫자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과연 복권 1등 당첨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인가? 들어보면 주변에서 지인이 1등에 당첨되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내 주변 사람이 1등에 당첨된 적은 없다.



나는 어떠냐고? 나도 정말 돈이 궁해서 매주 단 3등만이라도 당첨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로또 복권을 사고 있지만, 3등은 커녕... 5등 당첨도 되어 본 적이 요원하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도 단순히 의심 또는 음모 라고만 생각되십니까?


저는 제가 직접 복권을 매주 사다 보니 ㅎㅎㅎ 그게 계속 의심만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허허허허










경제와 돈, 욕심과 경제학의 이야기









아마도 언젠가 인간의 욕심에 대해 배설(排說-글을 뿌린다고..)해 보고자 포스트를 남겼던 적이 있다.

어쩌다 보니 그 글과 맥락을 같이 하는 글은 아닌데 묘하게 링크가 되는 글이랄까...


최근 며칠간 돈을 받은만큼 일을 하지 않는 어떤 한 인물 때문에 과도하게 열이 받는 상태에 있었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기로 한 일 만큼 했음 됐지 않느냐?" 라던가 "원래 그쪽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해야 할 일만 다 하면 되는 줄 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뭔 말인지는 이해하겠다. 그러나 돈을 주는 쪽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넌 좀 대충 일한 것 같다. 다음 월급 줄 때 까지는 좀 제대로 일해야겠지?" 라는 소리를 들었다면 돈을 받는 쪽에서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1. 관둔다.

2. 열심히 일한다.


여기에서 중간이란 없다. 아, 한 가지 타협의 가능성은 있겠다. '3. 월급을 깎고 늘상 하던 만큼만 한다.' 가 되겠지.

그러나 돈을 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1번과 2번 사이의 양자 택일을 원하지, B와 D 사이의 C를 원하지 않는단 것이 지금 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을' 인 당신들과 어딘가에서 우리를 조종하고 있을 '갑'들과의 생각의 차이가 되겠다.


최근 이런 일이 생겨, 그 주된 원인을 제공한 쪽에 나는 이렇게 제안하였다.


'당신네들이 어차피 해야 할 일에 하나만 더 추가하자. 그건 내가 만들어서 줄 테니, 늘상 하던 일 그대로 하면 된다. 그냥 포장을 좀 더 크게 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내가 받은 응답은 다음과 같다.


'네가 다 할 거면 해라. 난 못하겠다. 네가 다 한다면 내가 도와줄게. 난 너무 바빠서 못하겠다.'


'그래? 그럼 내가 제안한 건 없던걸로 할테니 당신네들 알아서 해 먹어라'

난 그래서 이렇게 던져버리고 사후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결론은 '욕심' 때문이 되겠다.


나는 조금 일을 덜 하고 싶고, 돈을 주는 사람은 조금 덜 주고 싶은데 일은 많이 시키고 싶고, 그 사이에 끼인 관리자는 이러나 저러나 사면초가가 되는 상황.


오늘 아침, 간만에 느껴 보는 휴일의 아침을 느끼며 TV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일본의 아베 총리 정권 하에서의 확장 정책에 따른 일본 생활상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들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은 1. 부동산 거래의 움직임, 2. 소비의 증가.


그리고 나는 깊은 난감함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둔화기에 빠지면서 발악을 하고 있는 이 때, 강대국들이 미친듯이 모아뒀던 총알을 풀어내는 이 때에, 우리는, 그리고 우리 나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부동산인가? 확장 정책인가?


최근 행복기금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의 예산이 축소되었다.

때문에 R&D 예산도 엄청난 비율로 삭감되었음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심지어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어 창조 경제를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를 하겠다던 공약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로 R&D 예산의 삭감으로 인한 죽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흔히 하는 얘기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부문의 예산이 연구 개발 부문의 예산이라고 한다.

역시나 그 때문일까. 우리나라는 물론, 그 어마어마한 미국에서도 최근 연구 개발 관련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제, 과연 경제란 무엇일까? 그리고 일반인들이 느끼는 경제란 무엇일까?


단순히 일반인들이 느끼는 경제는 '돈을 원 없이 모아 보고, 원 없이 써 보는 것' 이겠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틀렸다.


경제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누구 하나는 죽어야 내가 사는 게임' 인 것이다.


나름 경제학 전공 수업을 들었던 한 사람으로서, 한 때 지구상의 모든 움직임은 '경제학' 만으로 읽을 수 있고, 역시 해결책 또한 '경제학' 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내가 나 자신에게 묻는다. '과연 그랬나?'


현재의 경제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공급과 수요 곡선 사이에서의 최적 지점. 그리고 기존의 두 경제학파의 학설과 새로운 이론을 접목한 케인즈 학파가 이야기하는 모든 종합적인 관점. 공급과 수요. 그리고 여기에 노동력과 지대. 게다가 원산지와의 거리. 그리고 생산지와 소비지까지의 거리.

심지어는 두 기업이 각각 두 국가에 수출을 할 때의 가격 경쟁력과 효율까지.


경제학은 이 모든 관계에서 '당신은 최대의 효율을 찾는다면 돈을 벌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든 경제학의 자연스러운 흐름은 '스태그플레이션' 에서 막히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정부가 확장 정책을 쓴다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긴 하지만 이와 동시에 경제 활동이 살아나게 되어 다시 균형을 맞추게 되고,


경기가 너무 과열이 되어 있을 때에는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정부가 긴축 정책을 유지한다면 디플레이션이 생김과 동시에 경기가 다시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돈을 풀었더니 인플레이션은 하늘을 뚫고 치솟을만큼 오르기 시작하는데 경제 활동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돈을 더 풀고, 이자율을 더 낮추었는데도 경제는 더 이상 살아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아베 정권 이전의 '일본' 이다.


일본은 실질 이자율이 0%나 다름없어 은행에 돈을 맡겨 봐도 이득이 되지 않고, 돈을 빌려 봐도 큰 부담이 없거나 빌려주는 쪽도 그다지 득이 될 일이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나마 엔고 이전의 일본 대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 내수 규모가 받쳐주면서도 해외에서 엄청난 달러를 벌어 들였다는 것.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조여들어가는데, 겉으로 보이는 일본은 최강이나 다름없었던 그런 설명이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 왜 겉으로 본 일본은 정말 건드릴 곳이 없는 최강 수준이었는데, 일본 내의 생활은 조이고 또 조이는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 이유는 부동산과 이자율에 있다.


경제학을 배울 때 절대로 금방 배우지 못 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거품', 그리고 '욕심'. 경제학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같이 설명해 주지 않는다.


경제학을 이루는 근간은 '희소 가치' 에 있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은 '모든 자원은 그 양이 한정되어 있으며, 그 자원을 차지하고자 하는 자원의 수요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희소 가치에 의해 경제 활동이 성립된다' 이다.


그러니까 5등급 한우고기를 1근당 1만원으로 잡고, 1등급 한우고기를 1근당 10만원을 잡았고, 5등급 한우고기는 전체 한우의 90%를, 1등급 한우는 전체 한우의 5%밖에 되지 않는다면, 1등급 한우의 품질을 가장 잘 아는 누군가는 동일한 한 근의 소고기를 구입하는데 있어 1등급 한우를 구입하기를 꺼려하지 않게 된다는 거다.


그러나 단순히 가치 척도에 의한 1:1 교환이 되면 큰 문제가 없는데, 상당 수의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1등급 한우를 구입하길 원한다는 함정이 존재하게 되고, 여기에서부터 경제학이 진정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는 '희소 가치' 이론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해 보자. 다시 말하면, 굳이 5등급 한우 고기를 먹어도 당장 내일 죽는 건 아닌데, 내 머리와 내 눈과 내 혀가 1등급 한우를 원한다는 거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건 '욕심' 이다. 인간이 가진 '욕심' 인 것이다.


그렇게 '프리미엄' 이 나타나게 된다. '프리미엄'은 말이 좋아 프리미엄이지, 한정된 자원을 앞다퉈 가져가고 싶은 자들 사이에서 '암묵적' 으로 인정받은 거품이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팩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냥 그렇게 소유해 버리고 나면 끝이었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것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가진 것의 가치를 어떻게든 더 포장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가치를 소유하기 위해 가진 자에게서 어떻게든 그가 원하는 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고 그의 것을 가져오려고 한다.


결국 '소유하고픈 욕심' 에 의해 프리미엄, 아니 거품은 더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되고, 이것이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르면 더 이상의 경제 활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좀 더 쉽게, 당신이 지금 부루마블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있고, 시작할 때 5천만원을 받고 시작했는데, 열심히 지르고 보니 이제 100원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더 이상 아무 것도 구입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놀라운 경제 수단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바로 '금융 거래' 시장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전까지의 화페는 단순한 교환 가치를 지녔다면, 바로 이 금융 거래 이후의 화폐는 '화폐 그 자체' 에 가치가 붙는 놀라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나타나게 된 개념이 바로 '이자율' 이다.


이자율은 알고보면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중고등학교 때 내 돈을 은행에 맡기고, 은행은 내 돈을 이용해서 필요한 기업에게 빌려주는 댓가로 은행은 기업에게서 빌린 돈의 이자를 받아서 챙긴 다음, 나에게 받아 챙긴 이자의 일부를 적립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자가 가진 정확한 속성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자는 아주 단순하게는 '오늘 만원이 없는 사람이 지금 당장 만원짜리를 소유하기 위해 누군가가 가진 만원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 만원이 가진 희소성에 대한 대가' 가 이자인 것이다.


그리고 이자율은 여기에 또 한 가지가 더 붙는다. '오늘의 만원이 오늘 기준으로 내일 실질적으로 얼마의 가치를 갖는가' 이다. 그래서 돈을 빌릴 때 결정되는 이자율은 당장 지금 내가 빌릴 오늘의 돈이 내일 얼마가 되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예상치에 대한 댓가를 동시에 치르게 된다. 보통은 화폐는 하루가 지날수록 실질 가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이를 보상하기 위해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화폐의 가치가 왜 떨어지냐고? 누구나 알고 있는 개념. 인플레이션.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의 만원은 사실 내일은 오늘 기준으로 9999원이 되는 것이다. 


이제 모든 해답은 풀렸다. 모두가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실질 물가 자체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모두가 누군가에게서 돈을 더 빼앗아 오기를 원한다. 


결국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도 희소가치와 프리미엄으로 포장된 인간의 '욕심' 때문인 것이고, 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지 못 하는 이유 역시 인간의 '욕심' 때문인 것이다.


자 이제 재미있는 가정을 해보자. 100원을 가진 은행이 있고, 100원짜리 타워팰리스를 소유한 A가 있고, 이 타워팰리스를 소유하고자 하는 B가 있다. A의 재산은 0원. 타워팰리스를 소유하고자 하는 B는 100원의 재산을 지니고 있다.


A는 자금난으로 자신의 집을 판매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처지를 내 보이고 싶어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이 가진 집의 가치가 떨어져 보이는 것 조차도 싫다. 그래서 갖은 방법을 써 자신의 집이 100원보다도 더 큰 가치를 가진 것처럼 보이고 싶다. 그래서 부동산에 자신의 집을 150원에 내놓는다.


 B의 꿈은 이 타워팰리스를 소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B는 처음 분양가보다 50원 오른 타워팰리스의 가치가 충분히 받아들일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100원밖에 없다. 그래서 은행에서 50원을 빌리기로 한다.


은행은  B에게 50원을 빌려주는 대신 갚을 때 빌린 돈의 50%의 이자를 낼 것을 요구한다. B는 당장 이 집을 살 생각에 일단 수락하고 집을 구입한다. 


이렇게 A는 150원의 재산을, B는 0원의 재산과 150원에 구입한 타워팰리스를, 은행은 50원과 차용증을 소유하고 있게 되었다.

50원을 벌었다고 생각한 A. A는 하루하루를 기쁨에 살아가고 있지만, 타워팰리스에서 살던 때의 만족감을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 하고 있게 되었다. 그래서 A는 다시 타워팰리스를 구입하고자 한다. 


이자를 갚아야 할 생각에 조금 힘이 들었던 B는 눈물나지만 자신의 집을 다시 내놓기로 결정한다.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50원과 이자 25원을 포함한 75원인데, 당장 가진 돈이 없으니, 150원에 구입한 이 집을 내놓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자신이 150원에 산 집을 그대로 팔았을 경우,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변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75원이 된다. 그래서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 그래서 B는 자신이 갚아야 할 이자와 자신의 수익을 고려하여 210원에 집을 내놓는다.


타워팰리스를 구입하고자 마음먹은 A, 마침 B가 내놓은 210원짜리 집을 발견했다. A는 처음 구입할 때 100원짜리였던 같은 집이 210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조금 고민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자신이 100원을 주고 집을 구입했고, 그것을 150원에 팔았으니, 무려 50%의 시세 차익을 남긴 셈이 되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타워팰리스가 가진 프리미엄은 앞으로 계속 50%의 가치 이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은행에 60원을 빌려 집을 구입하기로 한다.


은행을 찾은 A. 그런데 이제 50원밖에 남지 않은 은행은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해 온다. '돈을 빌려 줄 수가 없다는 것'. 그렇게 A와 B, 그리고 은행 사이의 경제 활동은 정지된다.


이제 남은 돌파구는 단 하나. 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겨난 것이 파생 상품이 되고, 레버리지 (위험도) 에 따른 기대 수익의 계산과 이자율의 변동 등, 현재 뉴욕 월가를 지탱해 주는 경제의 근간이 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어딘가에서 이 돈을 임의로 찍어내지 않는다면, 결국 전체 경제 활동은 어딘가에서 막혀 버린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위에 언급한 A와 B가 지속적으로 100원에 자신의 소유물을 주고 받았다면 지속적으로 경제 활동은 유지되지만, 어딘가에서 돈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이상, 전체 돈의 총 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순간에는 멈출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본에서 보인 부동산 버블 붕괴가 되겠으며, 지난 세월까지 일본을 흔들거리게 만든 주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위험은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부동산 활황기는 지난 지가 한참 전인데, 지난 정권에서도 그랬듯. 이번 정권에서도 결국 예상대로 부동산 살리기를 지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자. '대체 왜 부동산에 집착하는 것일까?' 


경제학은 재미있게도, 경제 활동에서 나타난 이득을 '가치의 창조' 로 간주한다. 이는 모든 과정은 무시한 채 A가 B에게서 150원을 받을 때 무려 50원이라는 가치가 창조되었고, 만약 B가 A에게 집을 팔았다면 무려 25원의 가치가 발생한 것이며, 동시에 은행도 25원의 가치 창조가 발생되어 전체적으로는 50원의 이득을 본 것 처럼 보이게 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실제로 돈의 총 량은 늘거나 줄지 않았는데, 어떻게 50원의 가치 창조가 발생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부터 다양한 눈속임은 시작되게 된다. 가치의 창조와 창조는 파생과 파생을 거쳐 더욱 더 부풀려진다. 이렇게 경제 성장률은 더 높은 자릿수의 숫자를 찍게 되어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부동산으로 들어가자. 그렇다면 왜 부동산일까.


부동산은 말 그대로 이러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꽤나 좋은 수단이 된다. 다시 말하면 토목 건축과 같이 단 시간내에 경제 활동의 수치를 매우 높게 끌어 올려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서 한 가지 패러독스가 발생하게 된다.

다른 경제 활동은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가? 결론은 '그렇다' 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경제 활동도 위에서 이야기 한 동일한 사이클을 벗어날 수 없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시간적 속성' 이 다르다는 점에 있다.


맨 처음, 도입부에서 경제가 둔화되면 연구 개발 예산이 먼저 줄어든다고 했는데, 그건 왜일까.

그건 바로 투입에 비해 결과가 나오는 속도가 '느려도 매우 느리기 때문' 이 된다.


보통 한 개의 기술이나 제품을 연구 개발 과정을 통해 개발하고 그것을 세상에 빛을 보인 뒤 유용한 기술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통 5년 내외, 길게는 10년 내외, 특히 의료 기술과 관련된 것들은 그 이상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런 과정에서 이러한 연구 개발로 인해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할 지라도 지금 당장 투입되어야 하는 금액이 크고, 그 성과를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에 급급한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못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욕심은 수요를 낳고, 또 그 욕심이 공급을 낳는데, 이 욕심과 욕심이 서로 평형을 이루질 못 하니 어느 순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이고, 결국 지금에 와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된 것. 또한, 결과론적으로는 당연히 이전의 경제 성장률의 수치에 근접한 경제 성장이 일어날 수가 없는데 (이는 또 다른 개념에서의 접근이 필요해 별도로 다루진 않는다.)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 갈 수장들은 어떻게든 이전의 빛을 보고 싶어하니 이 역시 그저 꿈만 꾸고 있는 중 이라고 할 수 밖에...


때문에 나는 이 글에서 당장 단시간의 효과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지식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 변화는, 속단할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는 정부 또는 기업의 지원에 의지한 지역 대 지역, 그리고 국가 간 국가의 자원 이동이 더욱 더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분야가 바로 지식 산업이 될 수 있다.


필연적으로 지식 산업에 투자를 하게 되면, 각각의 지식 활동 분야의 집단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러한 집단은 다시 지식의 교류라는 명목 하에 더욱 더 큰 모임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임은 더 나아가 일종의 전세계 또는 대륙별 모임을 만들게 되고, 정기적인 학술 교류 또는 기술 교류나 전시 행사 등의 이벤트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벤트는 항상 개최 지역을 옮겨가며 열리게 되고, 필연적으로 수 많은 집단 구성원들의 이동을 유발하며, 숙박, 요식, 관광, 교통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부가적으로 몰고 오게 된다. 또한, 정부의 지원 아래 지식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이렇게 모이는 학술 교류 모임의 구성원들의 이벤트 참여에 필요한 제반 경비 등이 지식 발전과 교류의 목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각각의 구성원들에게 경제 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소비하는 데 부담을 덜 지우게 되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 지속적으로 장소를 옮겨가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학술 모임이 더 많아지고, 정기 이벤트가 많아진다면 각각의 지역에 지속적인 경제 수입을 안길 수 있게 되어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에 순증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최근 우리나라도 상당히 활발한 준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존에는 대형 회의 또는 대형 전시회가 열릴 수 있는 공간이 코엑스 또는 대형 호텔들로 한정되어 있었다면, 부산에는 벡스코, 고양에는 킨텍스, 대구에는 엑스코, 광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대형 컨벤션센터들이 주변 상권, 그리고 주변 숙박 시설들과 연계되어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설들의 활발한 이용과 이로 인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려면 어떤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까?


결국 정답은 연구 및 개발. 결국 지식 산업의 투자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사회가 고도화 되어 가고, 사회 구성원들이 고도화된 사회 형태에 익숙해져 간다면, 아무리 제 1차 산업과 제 2차 산업이 인간의 생존에 필수라 할 지라도, 제 3차 산업에 대한 구성원들의 갈망과 선망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제 2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할 것인가.


앞을 내다보지 않는 것 역시, 인간의 욕심인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내가 도대체 이 글을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썼는가이다. 한 세시간은 걸린 것 같은데.... 끄응...



 













 

 

윈도우 사용자들이여, (물론 반반 걸쳐 있는 저도 포함하여..)

 

제가 왜 맥을 쓰는 지 아십니까?

 

왜 윈도우는 버려라! 갖다 버려라! 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지 아십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사족을 좀 달아본다면, 리눅스 사용자분들은 맥 OS를 사용하시는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 계십니다. 어차피 같은 유닉스 기반이니까요.

 

 

물론, 저도 이정도의 애플 찬양론자는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애플과의 첫 만남은 한 96년도 정도로 기억이 듭니다.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그당시 즐겨 보던 PC 잡지에서였지요. PC를 만지기 시작한건 얼추 88년도즈음부터였으니, 나름대로 그 당시에는 중상위권 이상의 고급 유저쯤 되는 레벨이었는데,

 

당시 이 레벨 쯤 된다고 (스스로) 생각이 든다면, 당시 OS의 춘추 전국시대를 이끌던 OS/2, UNIX, 리눅스 정도는 꼭 깔아서 만져는 볼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가 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서로 경쟁하던 때였습니다.

 

그 때 맥클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잡스 복귀 이후의 반투명 아이맥으로 이어지던 맥, 당시 매킨토시의 세계는 꽤나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가격도 후덜덜 할 수 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맥클론마저도 엄청난 가격이었던 데다가,

PC 잡지에서 맥은 그야말로 전문 작업 그 이상에나 사용되는 거의 신의 경지에 해당하는 녀석들로 다루어지던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실제 그당시에는 그렇긴 했었죠..) '맥은 접하기 어려운 놈' 쯤으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유니바디 아이맥이 나오고, 맥이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내로라하는 리셀러 매장들에는 꼭 진열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한두번 만져봤는데... 이거 도저히 쓸 줄을 모르겠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자존심이 있지!!' 하는 생각에 친구가 맥북을 샀을 때 좀 만져보았고..

 

이제는 윈도우는 제발 버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선 필요한 것이 윈도우인지라..)

 

 

솔직히 한 제품에 대해 이렇게까지 반감을 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답답해 미치게 만드는 것이 윈도우 인 것 같습니다.

 

오죽 열이 받았으면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사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윈도우 7 업데이트 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짐.

 

저는 현재 일터와 집에서 각각 모두 윈도 7을 설치해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MS 안에서만 한정해서 가장 좋은 OS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윈도 7이 가장 안정적이면서 편했고, 그래서 가능한 모든 환경은 윈도 7으로 통일되어 있었죠.

 

그러나 너무 많은 업무량 때문에 곳곳에서 삐걱대는 상황을 그대로 몇년간 방치해 뒀더니 아무래도 포맷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두 대 모두 새로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집의 컴퓨터를 새로 설치했죠. 클린 설치를 해 놓은 상태에서 고스트 이미지를 떠 놓은 것을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해 필수 업데이트를 마쳐 놓았죠.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아까까진 있던 CD롬 드라이브가 탐색기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 놈들이 없을 때의 황당함이란....

 

처음엔 이유를 알 수 없었죠. 컴퓨터가 오래되어 드디어 슬슬 뻗어가나..? 하고 장치 관리자에 가 보니 느낌표가 덕지덕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순간, 일단 CD롬을 억세스 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그대롭니다.

 

 

② 새로 설치를 약 4회 반복

 

그래서 연속해서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 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 건들어 보았고,

심지어는 설치된 윈도우 업데이트를 다시 지워서 복원하기도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CD롬 드라이브는 오늘까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③ 업무용 컴퓨터 재설치 작업에 돌입

 

일단.. 일이 바쁘다 보니 포기했습니다. CD롬 어차피 그거 사용 빈도는 좀 낮긴 하니까,

당분간 일이 좀 줄어들 때 까지는 그대로 쓰자 생각에 지금껏 그대로 두고 있고,

해결 방법조차 모르다 보니 그냥 망연자실 방관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사무실의 컴퓨터를 재설치하기 시작했죠. 이번엔 고스트 이미지를 풀었는데 부팅이 안 되고 머리만 아픕니다.

그래서 클린설치를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집에서는 32bit, 직장은 64bit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오늘 아침까지 설치도 잘 하고, 업데이트도 잘 하고, 잠깐 일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급한 일을 하고 내일 마무리 설치 한 다음 고스트를 떠야지~ 랄랄라 생각하며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를 위해 내 컴퓨터를 보는 순간...

 

 

 

마치 이런 기분....... 정말 한마디로 더럽다 라고도 표현하기 더 더러운 기분....

 

그렇습니다. 이 컴퓨터에서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졌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 컴퓨터에는 USB로 연결된 DVD-RW도 있는데, 그건 나타나더란 말입니다.

이쯤부터 문제의 원인이 어느정도 잡히는 듯 했습니다.

 

 

④  시디롬 살리기 비대위를 결성하여 문제 해결 작업에 돌입

 

일단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장치관리자를 열어봤습니다.

 

이번엔... 웃기게도 CD롬이 아닌 raid 컨트롤러에 느낌표가 붙어있었습니다.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해도 안 되고...

이미 raid 컨트롤러는 하나 잡혔는데, 왜 또 하나가 나타났을까.. 궁금해 하면서 결국 방법을 못찾겠다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⑤ MS 고객 센터에 전화

 

이 레벨에 쪽팔리게 내가 기술지원팀 따위와 연락해야겠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실제 저는 이쪽 일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기술지원팀과 나름대로의 경합 결과 승리한 전적이 매우 많습니다. 때문에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문의하겠다며 고객지원 번호로 전화를 걸지 않습니다.. 교환, 수리 같은 것만 뺀다면....)

 

일단 정품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었고, 하니 당당히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윈도우의 ID를 확인해 기술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하더군요.

 

 

⑥ 돈을 내던지, 개별적으로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보던지.....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는 직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집에서는 직접 구입한 프로페셔널을 씁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엔터프라이즈 ID로는 고객 지원을 하려면 억세스 ID를 알아오던가 직접 유료 결제를 하라는군요.

 

그게 아님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봐야 한답니다. 분명 상담하신 분께서도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신 것 같은데...' 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일단 정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이고, 자신들의 문제로 생긴 상황인데도 일단 고객 지원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입한 만큼의 서비스를 되돌려 받는 건 좋은데, 조금 황당했습니다. 제가 해결할 수 있을 정도면 해결을 했죠.... 하는 생각이 드니 답답하더군요.

 

 

⑦ 결론은 제가 직접 해결했습니다.

 

그냥 전화를 끊고, 다시 마우스와 키보드를 붙잡았습니다.

유료 결제를 해 볼까? 생각했는데, 지나간 새털같이 많은 날들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돈을 내고 기술담당자와 이야기 해 봐야, 그사람도 해결책을 '당연히' 모를 거고,

'나만 돈 날리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장치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코드 10) 이게 뭘까.. 한참 생각하다가, 일단 메인보드 드라이버 내부를 뒤져보고, 별 짓을 다 하다가, 그냥 '기본 이중 IDE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서야 이 놈이 나타나는 겁니다... (사진상의 F 드라이브..)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더 웃긴 건, 왜 윈도우 업데이트, 그것도 필수 업데이트가 건들지 않아도 됐을 IDE 컨트롤러를 강제로 jMicron 드라이버로 변경시켜서 이런 짜증나는 문제를 일으킨단 말입니까.

 

너무나 허무하고 화가 났습니다.

과연 제가 몇만원이란 돈을 직접 결제해서 기술팀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다면, 그 분이 해결해 주실 수 있었을까요?

 

 

⑧ 맥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리눅스도 완벽한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유닉스 기반의 이 두 녀석들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OSX도 심심하면 커널패닉 일어나구요. 종종 프로그램이 서서 커맨드+알트+ESC 눌러서 강제종료 해 줘야 되고요. 재부팅 해야 할 일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리눅스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껏, OS 자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내부 장치 드라이버를 엉뚱한 것으로 강제로 먹여서 날리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자사 AS 범위 이외의 것을 묻기 위해 애플에 전화했을 때에도 '돈 내라' 고는 안 하더군요.

 

 

제 실수로 엉뚱한 짓을 해서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겠는데,

이건 여러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고, 여러번 재설치를 하기도 하고, 최초 설치 때에는 나타난다면 제작사 책임이 명백한데, 이런데도 기술 지원 가능 상태에서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인가요?

 

 

⑨ 파워 유저를 향한 스킬 트리 올리기에는 윈도우가 적격, 그러나 스트레스는 화를 불러와...

 

도스에서부터 이어져 윈도우 7까지 이어지는 지금까지의 인생 경험 상, 총체적으로 컴퓨터 라는 녀석이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나 자신을 파워 유저로 만들어 버리는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맵의 윈도우 던전들 밖에는 없습니다.

 

리눅스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면 쓰다 말게 되는 성향이 강하고, 맥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다 보니 대충대충 그냥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윈도우는 이게 아니면 당장 오늘 과제를 못 낸다던지, 업무 보고서나 중요한 돈과 연관된 일들을 하지 못 하게 되다 보니 무조건 해결을 보게 만들고 말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심합니다.

 

 

저처럼 장시간동안 마소 진영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자신의 스킬트리만 올리며 살아오시다가 맥의 세상으로 이직하신 분들

아마 100이면 100 모두 제 짜증과 스트레스를 다 이해하시리라 싶습니다.

 

이제 제가 왜 맥을 쓰는지 아실 수 있으신가요?

 

 

MS에 바랍니다. 제발 다시 한 번만 확인하고 업데이트 만들어 주세요... 빠른 대처는 좋은데.. 내부 장치를 날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나는 지금 오래된 윈도우 컴퓨터 한 대를 또 당신네들 진영 용으로 교체하려고 한단 말이다!!

맥에서 부트캠프 쓰기는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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