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당첨이 안 될까?

정말 궁금하고도 궁금한 의구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던가. 드라마 속 고등학생의 그 외침에 모두가 가슴아파 하고 모두가 울었던 그 때.

그렇게 우리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며 우리의 부모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외쳐 왔는데, 어느 새 이제 그 대사는 


"행복은 재산이 많은 순이에요"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한 명쯤은 다들 어떤 형태의 것이든 "복권" 을 한 번쯤은 구입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로또 복권의 등장 이후, 로또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은 가끔은 도를 지나쳐 보일 만큼 열정적이다. 심지어 로또 복권 1등 명당 이라는 판매점들도 생겨나고 있고, 가장 유명하다는 노원구의 한 복권방 앞은 토요일 저녁이면 "미쳤구나" 싶을 만큼 엄청난 줄이 그 가게가 있는 블럭을 휘감고 있다. 오죽하면 그 광경을 실제로 목격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직접 찾아가 본 경험까지 있을까.


여튼, 그렇게 복권 1등을 향한 일확천금의 꿈은 어제도 그렇듯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열망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도, 그리고 그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는 미국도 어디에나 복권의 꿈은 존재한다.


구입한 복권을 들고 추첨 방송만을 기다리는 그 맛이란....


그러나, 그런 복권의 인기만큼 복권 추첨 과정에 대한 의구심과 일종의 "음모론" 까지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내용의 의심들도 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또 복권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10명의 당첨자가 생기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첨되는데 왜 나는 아닐까?



복권이란건, 일종의 수학적 산물이다.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번호 조합 안에서 당첨 번호를 추첨하다 보니, 확률에 의해 당첨 번호가 결정되는 일종의 "무작위 추출" 시스템이고, 이 때문에, 당첨 금액이 높아질 수록 한 번의 추첨과 한 번의 복권 구입을 통해 1등 당첨 번호를 맞추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어찌 보면 내가 1등에 당첨되지 않는 것은 사실 수학적으로는 "당연한 것" 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아무리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이과 출신이고, 아무리 확률 통계를 가지고 노는 사람인 나에게도 복권 추첨 과정은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믿을만 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의 경우, 생각외로 후진국의 경우에 복권 추첨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일이 은근 있다. 심지어 최근 한 해외의 복권 추첨 방송에서는 분명 화면에는 27번 공이 나왔는데, TV 자막에는 21이 표시되었다 한다.

생방송 과정에서 자막 송출 실수를 하는 것은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 방송도 잘 지켜보고 있다 보면 자막 실수는 흔히 일어난다.


그런데, 그 다음 추출된 공의 번호가 21번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자막에 먼저 나타난 21번은 사라지지 않고 실제 추첨 번호가 되었다고. 이러니 어떻게 조작을 하지 않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 국가에서 사용하는 추첨 기계를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모델을 사용중이라고)



이런 의심을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 볼 수 있다. 아래의 연금복권 추첨 장면들을 보자. 

우선 다음의 캡쳐 화면은 도우미들이 추첨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다. 다른거 다 볼 것 없이, 도우미들의 손의 위치를 주목하자.

보면 각자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다. 3, 6, 7번째 도우미의 손을 잘 지켜보자.



기본적으로, 추첨에 사용되는 돌림판과 화살 발사 기계, 그리고 발사 버튼은 동일한 제품으로 제작되었을 것이고, 화살의 발사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약간씩의 기계 오차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각 장치들의 동작은 동일하다. 따라서,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맞추어 화살이 발사된다면, 돌림판이 각각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지하게 될 것으로 "당연히 추정"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돌림판이 멈추는 순간을 확인해 보자. (GIF가 재생되지 않아 각 캡처로 대체합니다)



영상의 일부이다. 돌림판이 어떻게 멈추는가?


분명히 모든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고, 특히나, 3,6,7번째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1~5번째 돌림판은 이미 멈추어 있고, 6,7번째 돌림판은 동시에 멈춘다. 분명히 6,7번째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차이가 나는데도? 아니 3번은 왜?


게다가, 각 추첨 장비들의 오차가 각각 존재한다고 한다면, 돌림판의 회전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야 한다. 그러나 일단 이 속도부터 영상을 각각 프레임으로 잘라 볼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파일 하나의 업로드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따로 올리지는 못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속도가 거의 같다.



이쯤 되면 "이거 이상하다" 라고 생각이 충분히 들 만 하다. 그 진실이 어떠하건 간에 현재 사실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못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공학을 좀 전공해 봤으면 조금 더 멀리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우미들이 누르는 버튼은 실제 화살을 쏘는 버튼이 아니다. 아니 실제 동작을 트리거 (유발) 하는 버튼이라고 해도, 저 뒤 돌림판에 서보 모터를 달고, 화살 발사 시점과 돌림판의 돌리는 정도를 조절하면? 충분히 내가 원하는 숫자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과연 복권 1등 당첨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인가? 들어보면 주변에서 지인이 1등에 당첨되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내 주변 사람이 1등에 당첨된 적은 없다.



나는 어떠냐고? 나도 정말 돈이 궁해서 매주 단 3등만이라도 당첨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로또 복권을 사고 있지만, 3등은 커녕... 5등 당첨도 되어 본 적이 요원하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도 단순히 의심 또는 음모 라고만 생각되십니까?


저는 제가 직접 복권을 매주 사다 보니 ㅎㅎㅎ 그게 계속 의심만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허허허허










그래서 난 니가 미국으로 가길

간절히 바랬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다. 다양한 루트로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께 반말 표현이 불편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편하게 그냥 내 블로그에 낙서하듯 써 내려가고자 한다.


갑작스레 혜성처럼 나타나 우리나라 과학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송유근. 그리고 그가 어린 나이에 최연소 대학 합격은 물론, 박사과정 진학이라는 무수한 타이틀을 만들어 내고 사라졌다.


그렇게 유근이는 늘 그랬듯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잊혀지는가?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열심을 다 하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그가 작년부터 다시 수면 위로 급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논문 표절"


아, 터질 것이 터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떠들썩하더니, 다시 또 잠시 가라앉은 듯 보였다. 

그런데 어제....





다시 유근이는 이렇게 또 다른 "논문 표절 의혹" 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말았다.

아...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란 말이냐.... 인석아...


사실, 이 블로그에는 좀 당시의 필력에 좀 스스로 생각할 때 바보같은 점이 있었지만, 유근이에 대해 쓴 글이 있다.




이전 글,

 

2010/02/16 - [J 의 잡담] - 천재소년 송유근, 그를 가만 둘 수는 없나요?



이제는 박사로서, 그리고 당시에는 박사과정생으로서, 유근이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너무 심하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왜곡되어 있었고,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또는 이미 황우석 사태로 인해 심각한 상처를 입었던 경험이 있는 한국 과학계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제 2의 황우석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언론은 그를 가만 두기를 바랬다. 그냥 그녀석이 하고 싶은 걸 지 맘대로 하길 바랄 뿐이었으니까.

또 그 당시 기준, 앞으로 다가올 그의 사춘기 시기를 우려하기도 했고....



그런데, 유근이에 대한 기대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고 말았다. 표절이라니.....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게 그냥 미국을 가지...' 라고.


사실, 그가 국내에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고, 대학원 역시 국내를 선택했다는 말에 아.. 하는 탄식을 뱉었던 나로선, 적잖이 분야는 다르지만,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생각했던 한 과학 영재가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 가 있길 바랐기에 안타까움과 실망은 점점 더 클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런데, 더 답답한건, 그 다음의 대응이다. 오늘의 언론 기사들을 좀 찾아보면, 심지어 이런 표현까지 등장한다.


"표절 문제,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나"


그게 아니란 말이다. 아예 유근이는 물론, 유근이가 속해 있는 과학계를 죽여 버리겠다는 건가. 아니면 싸잡아 잡배들이나 판치는 곳으로 만들겠단 말인가!


중요한 건 그게 아니란 말이다. 정말 유근이와 같은 제 2, 제 3의 과학 천재, 과학 영재가 나오도록 하려면 왜? 왜? 송유근이라는 그렇게 엄청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녀석이 '논문 표절' 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 원인과 그 해결책을 생각해야 한단 말이다!


물론, 전 세계 과학계를 통틀어 우리나라만이 문제인 것도 아니고, 특히 대한민국 과학계에서 이상하리만치 "미국" 을 신봉하는 문화가 있긴 하지만, 그 미국에서도 연구 부정, 표절 등의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러나 그렇다곤 해도, 현재 대한민국의 연구 개발 분야는 분명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 본질에서 멀어져 있다. 왜곡되어 있다 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필름을 좀 더 뒤로 돌려, 한참 전의 사건으로 지나가보자.


모 대학의 물리학과에서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는데, 해당 논문의 실험을 꽤 많이 도맡아 했던 대학원생이 "내 이름이 논문에서 빠져 있다" 라며 한국의 과학계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 있었다.


실제 해당 학생은 그 학생의 기여도를 생각했을 때, 논문의 저자 내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 맞았고, 심지어 이 이후 논문의 저자인 세 명의 교수가 자신이 가장 높은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둥, 자신들이 논문의 모든 내용을 서포트 한 교신 저자가 되어야 한다는 둥 지저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단지 그 때만 국한해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다.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단순히 "연구자의 연구 윤리" 또는 "연구 자질" 로만 국한해 개별 연구자들에게만 덮어 씌우면 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일단, 이 문제가 왜 발생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에 개별 연구자들로 문제 분석의 포커스를 움직여도 늦지 않다.


사실 대한민국은 모두가 인정하는 "실적 지상주의" 의 국가다. 여기에 "빨리 빨리" 문화가 곁들여져 "한강의 기적" 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자랑스레 홍보하려 하고는 있지만, 그 빛 뒤에는 수없이 많은 문제점들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빨리빨리" 와 "실적 지상주의"


물론, 어떤 업무, 또는 어떤 사업 등을 수행함에 있어 투입된 자본만큼 소득을 올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10년 넘게 우주선을 명왕성까지 날려 보내고 있었던 것을 단 1,2년만에 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좀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게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 이다.


이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어떠한 합리성이나 장기간의 안목에 기초한 장기 투자, 학문적 가치, 창의성의 평가는 늘 배제되기만 한다. 무조건 빠른 시간 내에 실적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엄청난 대규모 자본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연구 개발 사업 마저도 5년을 넘기질 못 한다. 연구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이런 한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15년 짜리 계획을 5년 짜리 계획처럼 만들어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연구자들이 그저 "실적" 에 목맬 수 밖에 없게 된다. 무조건 1년 안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논문이나 특허 등은 1건 이상 씩 무조건 만들어 내야 하고, 연구비는 무조건 특정 금액 이상을 계속 선정되어 지원받아야 한다.


심지어 더 난감한 것은 실적 평가를 위한 논문 평가에 저자들이 많을 경우, 나의 인사 고과 점수에서 불리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과학, 기술 분야의 연구 개발은 "나 혼자 맨땅에 헤딩" 해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인데, 이러한 이유로 자꾸만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술도 안 되고, 리소스도 부족한데 "내가 다 해야 한다" 라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공동 연구는 줄어든다.

연구자 간의 말도 안 되는 경쟁과 의심, 그리고 감정 싸움이 늘어난다. 심지어 이유 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기도 한다.

결국 연구 결과는 자꾸 따로 놀기만 하고, 정작 필요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 한다.

각 분야가 지속적으로 단절되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 하는 현상이 가속된다.

그리고 "나만 독차지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게 지금 실제 대한민국의 연구 개발 분야에서 만연해 있는 모습들이다. 이것이 현재란 말이다.


해결책은? 위의 나열된 점들이 해소되면 된다. "실적 지상주의" "속도 지상주의" 이 두 가지만 사라져도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


논문 표절? 이 문제는 위의 연구 환경에 대한 근본적 해결과 대책이 선행되면, 그 이후에 개별 연구자에게 연구자의 자질 및 연구 윤리를 물어도 된다. 그래도 늦지 않는다.










지난 5일 애플에서 공개한 아이폰 차기작을 두고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이폰 5가 아니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이번 포스팅은 아이폰 4s 출시 기념 포스팅 열전으로, 스압 걱정에 아예 처음부터 여러 편으로 나누어 올리는 것으로, 2부 - 애플 주가가 정말 하락했을까? 편입니다.

1부 - 아이폰 5가 아니라서 실망이라구요? 여러분이 낚인 겁니다.
2부 - 아이폰 5가 아니라서 애플의 주식이 하락했을까요?
3부 - 새로운 아이폰 이야기를 해 봅시다.
4부 - 향후 아이폰의 출시 일정을 예상해 봅니다.
5부 -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 봅니다.
6부 - 앞으로의 애플 이야기를 해 봅시다.

(클릭하면 해당 포스트가 열립니다.)



10월 3일부터 신제품 발표일인 10월 4일을 지나, 10월 5일 개장으로 접어든 애플사의 주가 도표입니다.


실제로 10월 4일의 경우,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을 알 수 있고, 10월 5일 개장 초에도 애플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도표상에는 10월 4일의 하루만의 차트를 보여준 것이 아니다보니, 실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정확한 움직임을 알 수는 없지만,

오전 10시에 발표가 이루어졌고, 대충 오전 동안은 신제품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또는, 전날의 반발 매수세로 보이는 유입이 증가하다가, 발표 후 애플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시차는 존재하고 있어서 신제품 발표와 애플의 주가 하락이 서로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동일한 기간 동안의 나스닥 움직임 그래프를 확인해 봤습니다.

자, 이제 보이시나요?
애플의 주가 하락이 아이폰 때문인가 아닌가를?


자 이제 정확히 판단해 봅시다.

미국 나스닥은 10월 3일, 폭락장으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10월 4일, 연휴가 끝나자마자 개장부터 아주 대 폭탄을 맞았죠. 그릐고 10월 4일, 전날의 위기감에 따른 반등 매수가 나타나지만, 역시 유럽 신용 위기로 인해 다시 제자리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후, 10월 5일은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 반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 애플 주가의 흐름을 오버랩 해 볼까요?


윗부분의 밝은 파란 영역이 애플, 그리고 하단의 짙은 부분이 나스닥 주가 흐름입니다.

10월 3일의 경우, 투매가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애플은 상대적으로 잘 선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월 4일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애플 주가도 약간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급락 반전하면서 애플도 여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5일은 개장 초반 나스닥과 애플 모두 하락으로 출발하지만, 약간의 반등을 하고 있는 것 까지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 단순한 그래프로 확인해 본 애플 주가와 아이폰 신제품 발표와의 관계에 대한 결론을 지어볼까요?

실제 애플이 신제품 발표를 하고 난 후, 애플의 주가가 하락 반전하기 시작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주가 하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어느 하나의 요인때문에 떨어졌다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주가의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실제 조금 더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을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맞지만, 제가 주식 전문가도 아니고, 또 이 블로그나 이번 포스팅의 의도가 투자 자문을 해 드리는 게 아닌 만큼, 아주 단순히 단기적인 자료만 가지고 판단해 보겠습니다.

최근 국제 증시는 그리스 신용 불안과 미국 내의 위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계속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향세임에는 확실합니다.

때문에 미국 증시도 폭락과 상승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요. 10월 3일의 경우에는 그리스 디폴트 위기론이 다시 한 번 고조되면서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폭락하는 하루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준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믿을 만한 녀석 인 셈이었겠죠.

그러나 10월 4일에는 변수가 좀 복잡합니다.

우선 10월 4일 애플 주가 하락에는 두 가지 메이저 요인이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심리적 요동에 의한 눈치보기식 투매
2. 신제품 발표 후 실망감에 의한 매도세

이렇게 두 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신제품 발표가 그렇게까지 주요한 요인이 아니었다 라고 분석할 수 있는 이유는 10월 4일 장 마감 전의 반짝 상승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애플 주가 모두 장 마감 전에 반짝 반등을 하는데요. 거의 정확히 나스닥 상승 타이밍과 애플의 상승 타이밍이 일치하고, 상승 방향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해답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자면, 기관이 개입했건, 아니면 연기금이 개입했건 간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자 큰손들이 개입했고, 큰손들은 '우량주' 위주로 바구니에 담아갔다 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애플 주가는 신제품 발표가 실망적이었다 할 지라도 '우량주' 라는 얘기고, 주가 하락은 단순히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타 매매자들 또는 심리적 요동에 의한 매도가 신제품 발표 후 실망감에 매도하는 매도세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에 대한 최종적인 신호가 바로 10월 5일에 나타나게 되는데, 나스닥 지수와 애플 주가 흐름이 동시에 가고 있다는 점.

여기에서 현재 보이는 바와 같이 일부 신제품 발표 영향에 따른 주가 하락도 있었겠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전체 지수 흐름에 맞춰 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제품 발표가 애플에 그다지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겠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글을 써 놓고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고 내려간다 할 지라도, 그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애플 주가의 흐름도 단순히 '이러한 영향이 작용' 했을 것이다 라는 분석이지, 정확하게 뭐 때문이다. 이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도 신제품 발표 후 실망감에 애플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기사를 쓰시는 분들.

그냥 그분들은 그렇다 치고.

굳이 우리가 투자자가 될 것은 아니더라도 전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은 분명 있습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이번엔 특허들을 대량으로 들고 공격에 나선다 할 지라도 애플 주가 보세요. 스탁 홀더들은 일단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이 포스팅은 삼성과 애플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들어가진 않지만, 이 역시도 다양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월 4일이면 미국에서는 10월 3일이고.

이재용 상무가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면 즉시 판금에 들어가겠다 라고 밝혔는데도 애플의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투자자들이 애플 새됐다. 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투전 상황이 시작된 10월 3일부터 애플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을 거라는 겁니다.

또 최근 애플 주가의 흐름을 계속 지켜본다 하더라도 이 영향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단순히 5가 중요한 건가요? 그렇다면 삼성이 갤스 1 이후에 갤스 2를 내놓는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중요한건 그것입니다. 지금 큰 돈을 쥐고 있는 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그게 아니란 것이지요.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3부부터는 새로 출시된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아이폰이란 녀석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예상
그리고 이번 신제품 출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무엇일지 등에 대해 남겨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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