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 잡을 거냐?
추석이다.
추석인데도 우리나라의 언론인들은 쉬지 않는다.
그리고 추석인데도 쉬지 않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 애쓴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209/e2012092915093247580.htm
위는 애플을 잡을 삼성의 또 새로운 신무기가 등장했다는 골자의 기사다.
잠깐 정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만 하자.
삼성, 아직도 애플 못 잡았냐?
대체 언제까지 잡을 무기만 선보이고 있을 거냐?
에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권을 놓고 두 회사는 아직도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분위기 상 애플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삼성인지, 우리나라 언론이 그런건진 몰라도, 우리나라 팀(?) 은 이 애플 이녀석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하고, 둘 다 놓고 보면, 애플이나 삼성이나 확실히 둘 다 잘하는 건 없어 보이고,
일단, 애플이 조금 더 사용자를 기만하는 업체는 아니라는 점 하나는 명백하다. 그래서 삼성은 비난과 옹호를 동시에 듣는 것 같다.
얼마 전, 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갤럭시 1을 내놓을 때에는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었던 삼성이 애플을 잡겠다고 이를 갈고 갈더니, 드디어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쳤단다. 그런데도 삼성은 아직도 애플을 잡을 신무기를 지속적으로 내 놓고 있다.
이미 잡힌 것 아니었나...? 대체 뭐가 또 부족하길래 이렇게 지속적으로 신무기를 내놓나 모르겠다. 그냥 이제 walk on your way 해도 될 텐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기사를 좀 읽어보자. 재미있게도 삼성의 시리즈 9이 미국에서 맥북에어를 제치고 잘 만든 노트북으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그냥 쉽게, 아주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었단다.
그래서 애플보다 더 빠른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단다.
애플이 언제부터 부품 제조사였나? 만약 삼성이 1나노 공정의 빠른 메모리를 내놓았다고 자랑하면 애플은 깨갱대기라도 하나?
확실한건, 삼성이 애플을 '잡을' 비장의 '무기' 를 만든건 맞는데.
그 '잡는' 무기가, 그 '잡는'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것도 '잡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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