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포스팅을 통해 저도 아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폰을 구입하게 된 지 약 4달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지난 3개월간 제가 시도했던 제 나름대로의 재미있는 프로젝트인 " i 요금제가 비싸다는 것을 밝혀라! " 프로젝트에서 제 생각이 맞았음을 확인했기에 이렇게 잠깐 재미있게 많은 분들께 알려볼까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휴대폰 요금을 엄청 크게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통화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한다면 단 1원이라도 요금을 아껴 만족도를 높여보고자 쓰는 것입니다.

약간 노파심에, KT에도 말하고 싶습니다. KT 여러분의 수익을 빼앗아 갈 마음은 없습니다. 이 글로 인해 당신들이 어쩌면 줄어들지도 모르는 약간의 수익이 제게 돌아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요금 절약' 이라는 것은 만족도 상승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다시 말해 휴대폰 사용 빈도를 더 높일 수 있기에 KT 입장에서는 이득이 될 수 있는 확률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길.

참고로 저는 지금도 SK텔레콤 장기 우수고객입니다.


약간 쓰다보면 스크롤이 길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표 같은 걸로 잘 정리를 해 볼 테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 주세요^^;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모두다 하나같이 이놈의 요금제가 많이 부담이 되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금제만의 요금에 휴대폰 할부금까지 같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이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i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최하 기본료가 35000원에, 휴대폰 할부금이 16GB 기준으로 월 2만원이 추가되니까, 실제 생각해보면 매달 55000원, 여기에 기본료 부가세가 붙으니까.... 6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32GB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5500원이 더 추가되고, 폰세이프 보험을 고급형 (월 3000원) 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3천원을 더 추가하면 i 요금제 중 가장 최소 요금제인 i 슬림 요금제를 쓰더라도 69000원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무료통화와 무료 데이터를 훌쩍 넘긴다면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요금이 나오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이 한달 요금이 걱정이 되지 않는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통화량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말이지요.

저 역시도 매달 약 10만원 가까운 휴대폰 요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제 통화 패턴에도 이놈의 i 요금제가 무리한 요금은 아닐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1. 아이폰 요금 절약에 앞서 해야 할 일 - 본인의 통화 패턴을 파악하라!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우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조금이라도 요금을 절약해 보고 싶다면.. 그래서 나의 가계와 또는 부인께 혼날까봐 걱정하시는 남편분들이라던가.. 부모님께 혼날까봐 두려운 학생들 이 모든 분들께서 필히 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나의 통화 패턴은 어떠한가?

기존에 저는 SK텔레콤 (2G)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영입한 지금도 SK텥레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SK텔레콤 휴대폰과 아이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중이지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그래서도 제게 요금 절약은 필수인 셈입니다.

제 통화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정 번호를 통한 통화가 월 약 300~400분 가량,
그 외의 통화를 통한 요금 발생이 약 3만원

이 중에서 SK텔레콤 망내 통화 비중은 할인 요금이 약 15000원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지정 번호들을 제외한 나머지 통화에서 SK텔레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정도 발생합니다.

문자메시지는 지정번호를 제외하고 월 200건 가량.

주변에 SK텔레콤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전체 비율로 본다면 약 80% 이상을 상회하므로) 아이폰을 위해 KT로 넘어가게 되 경우 저에겐 큰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2. 다음으로 해야 할 일 - 아이폰을 영입한 후의 통화량을 예측하라.

그렇다면 KT에서 아이폰을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에 발생될 통화량을 예측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변에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동시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이졌으므로, 

KT 망내 통화가 월 약 300분~400분 이상, 그리고 문자메시지는 월 10000원 정도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제 꼼수(?) 로 인해 지정 번호 통화는 어떻게 KT 망내 통화로 몰아넣을 수 있었지만, 그 외의 지인들이 아직 SK텔레콤 사용자가 많기에, 기존에 망내통화 요금 옵션인 T끼리 할인을 사용해 오던 제게는 약간의 요금 상승이 상당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물론 약 400분 정도의 통화를 제공하는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한달 기본료가 65000원, 휴대폰 할부금이 19200원, 여기에 부가세까지 생각해야 하므로, 9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비록 보통 한달 요금이 10만원 가량 나오는 저였지만, 그 요금은 제가 쓴 만큼 나오는 요금이었기에 얼마든지 절약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아이폰의 i 요금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요금제 선택을 망설이게 되었던 것이지요.


3. 통화량 예측이 완료되었다면 요금제를 선택하라!

그래서 저는 i 요금제를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처음 생각은 분명 KT가 아이폰을 위해 만들어 낸 요금제라고 하고는 있지만, 분명 KT의 기존 요금제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이 나게 만든 요금제 구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필시 그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i 요금제는 조삼모사 요금제이다 라는 생각에 요금제 조합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기존의 SK텔레콤 휴대폰은 그대로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직 SK 사용자가 주변에 많은 데다가, 해외 이동이 잦아 로밍이 필요합니다. 잘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해외 로밍 요금은 2세대 요금이 3세대 로밍 요금보다 반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써온 01X 번호이기에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우선 비교 대상으로 정할 i 요금제를 먼저 선정했습니다. 예상 통화량이 약 300분에서 400분 정도, 문자메시지가 약 500건 정도. 그래서 i 라이트 요금제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우선 예상 이용 요금을 계산해봤습니다.

한달 기본료 = 45,000원
추가 통화료 (총 통화 300분 기준) = 10,800원
문자메시지 (총 500건 기준) = 4,000원
할부금 = 21,7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2,950원 (10% 부가세 총 요금에서 합산)


이렇게 계산해 보니 예상 한달 요금이 92,950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맞는 요금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기본요금제 = 쇼표준요금제 ( 12,000원 )
음성통화 옵션 = KT 패밀리 50% 할인 ( 2,500원 )
데이터 요금제 = 쇼스마트 500 ( 10,000원 )


이렇게 세 녀석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요금제는 우선적으로 별도의 지정번호 할인 요금제보다도 같은 KT라면 패밀리 50% 할인을 붙이는 것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지정번호 요금제는 40%의 할인을 제공하지만 기본료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음) 요금제는 쇼 표준으로 선택했고, 데이터 요금제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쇼 스마트 500을 추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이브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개념이 있어 한달 500MB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고, 쇼스마트 100은 네스팟 무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최대한 i 요금제와 가까운 형식으로 만들기 위하여 쇼 스마트 500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조합한 요금제를 통한 예상 월 요금을 계산해 봤습니다.

한달 기본료 = 12,000원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32,400원
쇼킹 스폰서 할인 적용 후
(기본료 + 통화료 3만원~4만원 무료, 4만원 이상 부가세까지 10% 할인)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 21,916 원 (32400-10000-440-44)

문자메시지 = 10,000원
데이터 = 10,000원
할부금 = 30,5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6,157원 (부가세 10%)


계산해 보니 당연히 요금이 조금 더 나왔습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순수한 요금만을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누누히 말씀드렸던 "내 통화패턴을 분석하라" 를 통해 이 요금제를 다시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공식이 나오게 됨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한달 기본료 = 12,000원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16,200원
KT패밀리 50% 할인 = 2,500원
문자메시지 = 10,000원
데이터 = 10,000원
할부금 = 30,5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2,620원 (부가세 10%)


확인하셨나요? 월 예상 요금에서 i 요금제와 비교할 때 약간 근소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휴대폰 통화라는 것이 매달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이미 수 차례 통신사의 우수 고객으로 지정되어 (SK 사용전 KTF 사용시에도 우수고객이었습니다.) 상당한 비용의 휴대폰 사용 요금을 납부해 온 나름의 헤비 유저인 저도 한달 통화 시간이 100분에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나름의 공식에 의해 제 생각대로 밀어부쳤습니다. 한달 내내 정해진 요금을 내기 보다는 제가 사용한 만큼을 내고 싶다 라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었지요.

왜냐 하면, 오히려 한달 통화시간이 0분이라고 이상적이라고 가정할 경우, 월 예상 요금이 63920원으로 떨어지는 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i 라이트 요금제로 계산하더라도 통화량이 0일 경우 71,500원)

게다가 나중에 알게 된 부분입니다만, 굳이 i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고, 일반 요금제로 개통하더라도, "쇼킹 스폰서 기본형" 으로 가입 적용이 되어, 기본료 + 통화료의 합이 30,000원이 초과할 경우, 3만원부터 4만원까지의 구간은 전액 할인, 4만원 이상부터는 10%의 요금 할인을 해 줍니다.


게다가 현재 같이 사용중인 SK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타 통신사의 통화료를 어찌 보면 더 절약할 수 있어서 이런 선택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도 SK텔레콤 사용 요금에서 월 할인액은 1만원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4. 모든 계획이 완료되었다면! 실제 적용!

아래의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저녁, 그날까지 사용한 통화량을 아이폰에서 직접 캡처한 화면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설명을 드린다면, 총 통화는 426분 가량을 사용했구요. 문자메시지는 20건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가서비스로 병원 내에서 개인 휴대폰에 구내 번호를 제공하는 KT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가입비로 2,000원과 부가서비스 추가 이용료 1,000원이 여기 포함되었습니다.

실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나타난 놀라운 사실은, 문자메시지 사용료 0원 실현이 가능 해 졌다는 점입니다.

제 요금 화면에서는 20건을 사용해서 440원이 부과된 것으로 나왔습니다만, 이는 무료 문자 어플이 업데이트 버그로 사용할 수 없는 기간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나타난 것일 뿐, 실제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자아띠, 문자마루 이 두 가지의 무료 문자 제공 어플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요금을 0 원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 버립니다.

어플을 실행시키는 약간의 불편함만을 감수한다면 i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무료 문자 항목은 필요 없어 지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용하고도 무선 데이터는 고작 180MB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퇴근시간에 심심해서 스트리밍 동영상을 본다거나 웹툰 등을 봤는데도 말입니다.

그럼 요금을 정리해서 지난 5월 한달간 사용한 요금을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가입비는 제외하겠습니다. 10% 부가세도 원래 휴대폰 할부금에는 계산하지 않지만 모두 편하게 계산하기 위해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i 라이트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4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4,4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21,7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103,519  84,084  - 19,435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아이폰의 주 무기인 어플을 이용해 가입 전 예상했던 요금에서 거의 1만원 (문자메시지)을 끌어내린 덕분에 기껏해야 몇백원 차이로 나는 절약하였도다! 라고 개인적인 만족감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저였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 어쩌면 이렇게 계산하지 않았더라면 한달에 무려 2만원이 가까운 요금을 더 지불했어야 했을지도 몰랐다는 것 말입니다.

거기에 더 놀라운 점은 망내 할인 옵션을 추가한 덕택에 한달 통화료가 i 요금제의 추가 통화료보다도 더 적게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부가서비스료가 추가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금이 더 낮게 나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5. 제가 선택한 요금 절약 전략에 헛점이 있다고 말씀하실 분들께

스스로도 알고 있는 몇 가지 공격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도 같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이 포스팅을 보면서 몇 가지의 점에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오히려 i 요금제가 더 저렴한 요금제가 맞다라고 말씀하실 분들께 스스로 예상하는 몇 가지 부분에 대하여 해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통화량이 많다면 i 라이트가 아닌 i 미디엄으로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또는 이와 비교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i 미디엄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6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8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16,2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5,709  84,084  - 11,625

위의 표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 i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망내 통화 비중이 높다면 망내 할인 부가서비스를 쓰면 요금 절약이 되는 부분 아닌가?

   i 라이트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4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12,204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21,7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2,844  84,084  - 8,760

역시 위의 표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3. 통화량에 맞춰 i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요금이 추가로 올라가더라도 문자 메시지 무료 제공 갯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 것 아닌가?

어플 중에 문자아띠, 문자마루, smartSMS를 사용하시면 되며, 이것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한정된 것일 뿐, 아이폰끼리는 What's app, M&talk 등을 사용하면 완전 무제한 무료 문자메시지, 사진, 음성 등의 전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무료 문자 제공 갯수는 사실상 쓸모가 없어 낭비되는 요금입니다.


4. 통화량에 맞춰 i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올라가는 문자가 낭비라는 건 둘째친다면, 역시 늘어나는 무료 제공 데이터 패킷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철저히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데이터 통화량이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에 맞는 요금 설계를 따로 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한달 내내 아무리 사용해도 200MB를 넘지 않으며, 오히려 아까워서 일부러 낭비해서 쓰지 않는 한은 500MB까지 다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네스팟 무료와 저희 집, 회사 등에서는 무선랜을 잘 꾸며 놓았기 때문에 실제 3G 데이터 통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와이브로 서비스까지 사용중입니다. (와이브로 에그 사용중)

5. 쇼킹 제휴팩을 사용하면 오히려 이득 아닌가?

쇼킹제휴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 제공하던 쇼 마일리지 (SK로 보면 레인보우 포인트) 를 제공하지 않고, 이용 요금에 따라 펀드 적립이라던지, 옥션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머니라던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추가로 드는 비용은 없습니다.


제 경우도 역시 쇼킹스폰서 쇼옥션머니를 등록해서 사용중인데요, 위의 표에 의하면 i 라이트 요금제는 매월 5천원의 옥션머니가,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하면 7천원의 옥션머니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기본료 + 통화료가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라서 한달에 5천원씩 제공되고 있어,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월 2천원의 손해가 나는 셈이죠.

그러나, 아래의 표가 잘 설명해 주실 겁니다.

   i 미디엄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6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8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16,2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5,709  84,084  - 11,625

차액이 11,625원. 2천원은 그냥 조삼모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원 더 내고 2천원 보너스 받을래요? 만원 덜 내고 2천원 그냥 쿨하게 무시할래요?

인터넷 보시면, 아이폰 가입하고 나 이번달에 쇼옥션머니 7천원 받는데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자랑하듯이 으시대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살 것도 없는데 7천원 받아서 어따 쓰시렵니까? 게다가 쇼 옥션머니는 3개월 유효기간이 있는 녀석입니다.

쇼 미래에셋 펀드요? 한달에 한 5천원쯤 적립되는데... 12개월에 6만원 2년에 12만원인데요. 보통 펀드 수익률이 잘해야 5% 정도, 그래봐야 2년 수익률이 1만 2천원이네요.

펀드는 100만원이나 1000만원 미만 소액은 그냥 안 받는거 아시죠? 필요하시면 그냥 쓰시던가..

차라리 만원 덜 내고 이걸 펀드 가입하는게....



6. 결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충분히 남들보다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휴대폰 통화 후 끊을 때 폴더를 닫지 말고 종료 버튼을 누르라는 둥,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둥.. 한 10년쯤 전에 돌던 것들을 가지고 지금도 휴대폰 요금 절약하는 비법 이라고 되어 있는 글들에 아직도 많이 낚이시지요?

휴대폰 요금을 절약하는 데 있어서의 왕도는 그야말로 "불필요한 통화량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한 통화까지 안 쓸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최대한 우리가 쓰고싶은 만큼 쓰고, 여기에서 단돈 10원으로라도 최대한의 만족을 뽑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절약 비법 아닐까요?

아까워서 손을 덜덜 떨어가며 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마음놓고 쓰고싶은 만큼, 남들 앞에서 쪽팔리지 않고 당당하게 쓰되, 여기에서 우리가 단 1원을 줄였다 할 지라도 줄어든 그 요금에 최대한의 만족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최대한의 행복이자 최대한의 절약을 한 셈이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이폰을 사용하며 오늘도 요금 걱정에 덜덜 떠실 분들.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분히 i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폰을 쓰며 다른 i 요금제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마음껏 비웃어 줄 수 있는 비책이 바로 여기 있으니까요^^


마지막에 요점만 정확히 기억하시라고 간단정리~!

1. 지피기면 백전백승 나의 통화 패턴을 잘 파악하라!

2. 통신사 니네만 돈 버냐? 나같은 사람 있는줄은 몰랐지? 통신사 요금제 파악하기!

3. 궁합이 어디 사람만 보더냐? 최고의 요금제 궁합 찾아내기!

4. 예상 월 통화료 확인하기!

5. 실제 적용!



긴 포스팅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휴대폰 요금제를 선정하실 때에는 꼭 본인의 평균 통화 패턴을 잘 파악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가능할까요? 헤헤헤^^



최근들어 아이폰 출시 이후 그 누가 봐도 아이폰에 대한 음해성 기사다 싶은 언론 뉴스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기사, 그리고 최근엔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그리고 이들 두 회사의 단말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식의 우호적인 표현을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사실은 알 수 없으나 많은 네티즌들의 생각이 그러하듯, 어느 누군가들의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일 만큼 언론들에서 나오는 뉴스 기사들의 방향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만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미디어를 이용한 여론몰이가 아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PDA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는 첫 번째 포스팅으로, 대한민국이 아이폰을 이기려면 첫번째 SK텔레콤과 삼성이 아이폰을 넘어서려면 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간단하다.

"모든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풀어라."

방법이 없다. 이 모든 의미없는 싸움을 끝내고 대한민국 땅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짜로 끌어 내려라. 단, 요금제 장난질을 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폰' 만한 인지도가 다른 스마트폰엔 없기 때문이다.

UI, 편리성, 디자인, 속도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한 삼성 옴니아와 아이폰은 다르다.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했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 사용하기 어려운, 얼리아답터나 직장인들에게나 쓸 수 있을 법한 기기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이폰은 다르다. 아이폰은 이미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굳혀 놓은 인지도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단지 아이팟 터치에 휴대폰을 갖다 붙인 정도에 불과하므로 사용자들에게 실제로는 사용법이 어렵더라도 일단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

게다가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서 PDA나 스마트폰은 출시가 되더라도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 하고, 인기도 많이 끌지 못했던 데다가, 주로 기업 쪽이 타킷이었던 덕분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윈도우즈 모바일을 채용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이폰과 옴니아의 대결에서 아이폰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중 단기적으로 SKT와 삼성전자가 이 대한민국 땅에서 아이폰의 열기를 잠재우려면 일단 많이 뿌리고 봐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폰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고, 누군가는 윈도우즈 모바일 스타일을, 또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인데, 당장 문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단박에 100만원이 가까운 돈을 내고 구입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반 손해가 뒤따르더라도, 최소한 OZ 인터넷에 어느정도 가까운 무선 인터넷 요금제와, KT처럼 3세대 요금제는 구간 할인을 없앤다거나 하는 식의 요금제 장난질, 그리고 정액형 요금제의 요금 장난질만 치지 않는다면 SKT와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아이폰을 살 사람은 대충 일단 다 샀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일반 단말기 사용자들인데 이들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이 비싸서 못 사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뿌려라. HTC,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블랙베리.. 모두 해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솔직히 말해 옴니아보다 완성도도 뛰어난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맥을 못 추고 있고, 옴니아 역시도 아이폰과 비교한다면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공짜로 뿌리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거다. 이미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한번 버스폰으로 풀렸고, 이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가 버스폰에 진입했다. 남은건 옴니아 1, 2, 그리고 모토로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으로 몰렸다면 이제 남은건 아이폰 가입자를 바보 만들어서 이탈하게끔 하려는게 전략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대체 아이폰을 낮추려는 기사들은 무슨 생각과 무슨 전략으로 누가 지시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남은 가입자들의 손에 다른 스마트폰을 공짜로 쥐어 주고 나면 사용자들은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할 테고, 그중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차기 고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스마트폰에 눈을 뜨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건 인지도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건데, 대체 왜 못 팔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SKT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이폰 4G 나오면 무조건 들여와라.

SKT와 KT가 박터지게 경쟁을 하게 될 때 승리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이제 곧 얼마 있지 않으면 이동통신 주파수 영역 중 '황금 주파수' 로 불리던 800Mhz대의 주파수 중 일부 영역이 재분배됩니다. 그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SK텔레콤이 독점해 온 이 주파수가 재분배됨으로 인해서 모두들 SK텔레콤의 독점 체제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KT와 LG텔레콤에서 말입니다.

SK텔레콤은 80년대 한국통신에서 운영하던 한국 이동통신을 인수하여 800Mhz 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고, 90년대 중반 군 전용으로 쓰이던 800Mhz대의 또 다른 영역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세기통신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800Mhz 주파수 영역을 사용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독점 기업의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이 황금 주파수 라고도 불리는 800Mhz 대 영역의 주파수는 무엇보다도 물리학적으로 파장이 길어 기지국 하나로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기지국을 설치해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커버 영역 (커버리지)이 넓은 덕분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편 없이 원활히 통화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후발 주자인 KT와 LG텔레콤이 지닌 1.8Ghz 대의 PCS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직진성이 좋아 전파가 차단되기 쉬운 벽 등을 잘 뚫고 지나갈 수 있으므로 음영 지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한 번에 800Mhz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실을 수 있어 800Mhz에 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파장이 짧고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기지국을 세우지 않으면 원활한 서비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불편 없이 통화를 하고 싶은 이들, 아무래도 사업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겠죠. 이런 분들은 후발 주자인 PCS 서비스 보다는 기존의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요 800Mhz 셀룰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또한 지금도 어느정도 그 흐름은 지속되고 있지요.

때문에 KT와 LG텔레콤에서는 이 800Mhz 주파수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자신들에게도 이 망을 분할해 줄 것을 당시의 정통부에 강하게 어필했었습니다.

적어도 그 때 만큼은 그들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봅시다. KT와 LG텔레콤이 어찌저찌해서 망을 분배 받았다 칩시다.

그렇다면 기지국은요?

기지국도 없는데 SK텔레콤의 알짜 고객들이 자기네 회사로 옮겨가 줄까요? 그렇다면 망 사업권만 부여받고 SK텔레콤의 기지국을 로밍 형태로 임대해서 쓴다면요?

만약 SK텔레콤이 이 혐상에 응하지 않으면? 또는 비용 협상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면?

이러나 저러나 800Mhz 서비스는 가져간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님에는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2010년. 그간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3세대 이동 통신 서비스의 시작이었죠. 화상 통화가 가능한 것부터, 더 빨라진 데이터 송수신 속도 등, 많은 부분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3세대 서비스의 특징은, 주파수가 모두 2.1Ghz대로 동일한 영역으로 기술 표준이 결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주파수를 전 세계에서 공용으로 사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해외에 나가서도 불편 없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로밍해서 쓸 수 있는 것 역시도 3세대 서비스가 가진 특징이지요. 기존의 2세대 서비스가 셀룰러, PCS, GSM, PHS 등 너무나 많은 규격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고 있었던 탓에 서로간의 국가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불편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었지요.

그리고 또, 이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시작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KT는 기존의 시장 2위 사업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히 기존의 2세대 서비스를 포기하고 3세대 서비스에 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기존의 자신들의 서비스를 믿고 3세대 서비스 투자에 소극적이다가 생각외로 KT가 3세대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나가는 것에 당황하여 3세대 서비스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통부의 채찍질도 있었지요.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현재 3세대 서비스에서는 KT의 점유율과 서비스 품질이 SK텔레콤의 그것보다 훨씬 더 높아져 3세대 서비스로 놓고 보면 KT의 한풀이는 어느정도 풀린 셈입니다.

그런데 또 뭐가 더 불만인 걸까요? 무엇이 더 부족한 것이기에 이렇게 KT와 LG텔레콤은 800Mhz 주파수 재분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스피드 011 번호 마켓팅을 막아서 SK텔레콤의 독점을 깨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들의 주장대로 010 식별번호 통합이 시작되었고, SK텔레콤은 아직도 신세기통신 합병 때 조건으로 붙었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일 경우 정부의 제재를 받는 조항을 아직도 적용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난감하게도 SK텔레콤의 전체 점유율은 무척 높습니다.

이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주된 포인트가 이것이 아니다보니 자세히 쓰지는 않겠지만, 우량 고객들의 충성도, 또 이탈하고 싶지 않은 심리. 기존부터 사용해 오던 서비스이니까, 이 서비스가 가장 좋은 서비스일 것이다라는 심리 등, 많은 것이 작용했겠지요. 또 기존의 SK텔레콤 이미지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고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세계적인 대세의 흐름을 따라 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곧 또 다른 통신 표준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며, 기존의 통신 서비스들은 예전의 삐삐가 그러했듯 조금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의 2세대 서비스만이 가진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세의 흐름을 따라 가게 될 테지요.

그러나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수익의 엄청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충성도가 높은 우량 고객들을 빼앗아 오고 있지 못 하기 때문에 KT는 지금 그래도 아직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겠지요.. KT도 돈을 버는 기업이니까..

그러나 KT와 LG텔레콤은 한 가지 악수를 둔 것이 있습니다. 바로 010 식별번호이지요.

정통부에서 010 식별번호 통합을 추진했을 때 KT와 LG텔레콤이 강하게 반발했더라면 아주 잠깐의 식별번호 마케팅을 끝으로 KT가 이들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많이 끌어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점점 분위기는 3세대로 이동하고 있으니까요.

SK텔레콤도 한동안 신규 휴대폰 라인업을 3세대쪽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가, 요새들어 다시 2세대의 라인업도 신경쓰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기존 식별번호를 쓰면서 사용량이 많은 우량 고객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죠.

예 그렇습니다. 이제와 KT의 3세대 서비스가 기존의 KT의 2세대 서비스만큼 음영지역이 많이 사라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을 정도로 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휴대폰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번호를 포기할 수 없어 아직도 기존의 2세대 서비스를, 그리고 PCS보다는 SK의 800Mhz 서비스가 더 좋으니까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중의 상당수가 최신 휴대폰을 사용해 보고 싶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들만의 이유로 인해 SK텔레콤에 남아 있는 것이지요.

이제 그렇게 010 통합을 찬성하던 KT가 부가서비스로 3세대 휴대폰을 쓰면서도 착신번호는 기존의 식별번호로 착신번호가 뜨도록 하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인답니다.

사실, 실제 휴대폰 번호는 010으로 바뀌는 건데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기존 착신번호로 연결시켜 상대방 휴대폰에 기존 번호가 뜨게 만드는 것일 뿐이죠. 이것만으로도 KT가 010 번호 통합을 찬성했던게 자신들도 악수를 두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란 반증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800Mhz 주파수 재분배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어차피 시장은 3세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800Mhz 주파수에서 3세대 서비스를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기술 표준으로야 기존의 CDMA 서비스에서 Rev A. 로 기지국만 업글하면 (LG텔레콤처럼) 3세대 서비스로 분류가 됩니다만은, 2.1Ghz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의 3세대 서비스와 호환되지도 않을 뿐더러, 이들의 밴드를 지원하는 듀얼밴드, 트리플밴드 폰을 내놓으려면 휴대폰 가격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지국은요?

차라리 아이폰 도입과 같은 경쟁이 가능한 시장 경쟁 체제를 제대로 확립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 더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이 될 테고요.

그냥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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