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관리를 하러 와서 유입 키워드를 검색해 보니, 은근히 유심이동에 대한 검색을 하시고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지난달 언젠가 통신사간 USIM 기변이 간편해졌다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USIM 이동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써 놓지 않은 것이 기억나, 잠깐 글로 간단하게 적고자 합니다.

우선, 같은 통신사 내에서는 USIM 카드를 바꾸어 기기변경을 하는 법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원하는 휴대폰에 자신의 USIM 카드를 빼내어 꽂기만 하면 됩니다. 이 때 '휴대폰 보호 서비스' 가 걸려 있는 휴대폰에서는 유심기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포스팅하고자 하는 것은, 서로 다른 통신사의 기기를 사용하려 할 때인데요.

예를 들어, SK텔레콤용인 갤럭시 S를 KT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아이폰을 SK텔레콤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위의 두 경우와 같이, 타 통신사용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싶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해당 휴대폰의 통신사 홈페이지 또는 대리점에서 '타사 유심 이동 신청'을 먼저 해야 했으나, 이 과정이 사라져, 기변이 간소화 된 것이 특징입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 USIM 카드를 꺼낸다.

2. 기변하고자 하는 휴대폰에 내 USIM 카드를 꽂는다.

3. 전원을 켠다. 이 때 전원이 켜진 후에 USIM을 인식할 수 없다고 뜨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이 때 타 통신사에서 현재 옮기고자 하는 통신사로의 휴대폰 정보가 넘어오므로 약 1분간만 기다린다.

4. 휴대폰의 전원을 끈다.

5. 다시 휴대폰의 전원을 켠다. 그럼 휴대폰 유심 기변이 완료된다.


단순히 휴대폰의 전원을 두번 껐다 켜는 것 만으로 타사 유심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 휴대폰 보호 서비스란?

GSM 기반의 SIM 카드 형태에서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누군가가 자신의 심카드를 잃어버린 휴대폰에 끼워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분실시 찾을 위험이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유심기변을 방지하고, 휴대폰 분실시 분실위험을 줄이고자 한다면 별도로 무료로 제공되는 '휴대폰 보호 서비스' 부가서비스를 가입하시면 됩니다. 단, 이 때에는 유심카드 교체를 통한 기변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지난 7월 30일 부터 SK와 KT간의 3세대 휴대폰 USIM 이동 절차가 지금보다 더 간단해진다고 양사가 공동 발표했습니다.

다나와에 올려진 기사를 확인해 보면,


기존의 3세대 휴대폰을 가지고 통신사 이동을 할 때에는 먼저 통신사에 타사 유심 이동 신청을 한 후 타사의 USIM 카드를 꽂아야 통신사 이동이 가능했던 것을 조금 더 간소화하여 단순히 USIM 카드만 끼우는 것으로 통신사 이동이 가능하게끔 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는 확실히 기존의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고, 원래 USIM 카드가 갖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함으로써 자유롭게 원하는 통신사 서비스와 원하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SIM 카드라는 것은 원래 유럽식 이동통신 방식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GSM 망에서 기본적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가입자의 정보가 USIM 카드에 저장이 되어, 사용하고자 하는 휴대폰에 USIM카드를 끼우면 내 번호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가 있게 되는 것으로, 마치 공중전화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공중전화에 내 카드를 넣고 통화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세대 망은 기본적으로 이 GSM 망에서 발전된 형태이므로 (물론 GSM 기반의 WCDMA 외에도 CDMA 기반의 WCDMA도 있습니다만, 이 방식은 널리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USIM 카드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3세대 휴대폰에서는 USIM카드가 가진 기본적인 기능인 USIM 카드 이동이 그대로 이어져서 아무 휴대폰에나 내 USIM카드를 꽂아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통신 시장이 유럽과 달리 통신사에서 서비스 가입과 휴대폰 판매를 동시에 맡았기 때문에 이러한 USIM 카드 이동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으로 통신사에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덕분에 이러한 절차가 계속 간소화되어왔고, 이제 통신사를 뛰어넘는 타사 USIM 이동까지도 단순히 USIM카드를 바꾸어 꽂는 것 만으로 이동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이제 약 5년여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리고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산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이루어진 후부터 우리는 기존과 다른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중의 일부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에 맞게 고정되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선이 되어야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또 일부는 우리가 그저 별 불편함이 없으니까 됐다 라고 생각하던 것들까지도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한 소비자로서, 이러한 변화는 매우 반길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더 소비자에게 많은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물론 기업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에게 편익을 안겨다 주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SK텔레콤에서 선보인 T wifi roaminng 서비스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해외로밍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을 살려 포스팅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스스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이 포스팅은, SK텔레콤 편, KT편, 그리고 SK텔레콤과 KT의 요금 비교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개인적으로 LG텔레콤에서 해외 로밍을 사용해 보지 않아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올리지 않습니다만, 해외 로밍의 편의성은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하며, 그 다음을 KT가 잇고 있고, LG텔레콤의 경우에는 자동로밍이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고, 그 대상 단말기도 다양하지 않아 가장 제약이 많습니다. 때문에, 해외 로밍을 생각하신다면 LG텔레콤 사용자분들께서는 음성통화 위주로 사용하시고, 사용하시더라도 임대폰을 사용하셔야 할 확률이 높다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편 편하실 듯 합니다.
(물론 LG텔레콤도 자동로밍이 가능한 단말기들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해외로밍에서 공통 사항은 문자 수신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문자 발신 시에 150원이 과금됩니다. 그리고 2세대 사용자의 해외로밍 비용이 3세대 사용자에 비해 약 반 정도로 해외로밍 비용이 저렴합니다.
게다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어 해외로밍 사용시 편의성이 높습니다.
임대폰 대여 비용은 하루 2,000원이며, 출국 시 임대를 받는 시점부터, 귀국하여 반납하는 시점까지 계속 과금됩니다.
SK텔레콤은 임대폰을 빌려 나가더라도 국산 휴대폰이 제공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1. 해외여행 또는 출장의 시작. 내 휴대폰 확인하기.

지금 현재 SK텔레콤 사용자이시라면? 본인의 휴대전화가 2세대 (영상통화가 되지 않는 단말기 또는 011~019의 국번을 사용하시는 분들) 단말기인지, 3세대 단말기 (영상통화가 되거나, 스마트폰, 010 번호를 사용하시는 분) 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SK텔레콤은 2세대 서비스의 경우 KT나 LG텔레콤과 달리 800Mhz 대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해외에서도 같은 CDMA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는 임대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내 휴대폰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KT나 LG텔레콤 사용자분들은 2세대 단말기를 가지고 나가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국가에서 2세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처럼 우리와 같은 CDMA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는 3세대 단말기보다 더 안정적이고 저렴한 해외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내 휴대폰이 2세대 휴대폰인 경우

SCH-B510
2세대 휴대폰의 예

자신의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에는 아래로 내려가셔서 "내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 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부분은 2세대 단말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에 한한 설명입니다.

2세대 단말기 사용자의 경우, 본인이 출국하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갈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의 목적지와 해외로밍 가능 여부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http://www.tworld.co.kr/normal.do?viewId=V_ROAM0004&serviceId=SDUMMY0001

위의 T월드 사이트 링크로 가시면, 내 번호를 입력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곳과 내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국가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로밍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공항 또는 항구에 마련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임대폰을 빌려 나가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미국은 전국에서 2세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고, 일본과 홍콩의 경우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 홍콩의 침사추이, 마카오, 일본의 시부야 등 관광객이 자주 가는 일부 지역에서는 2세대 휴대폰도 자동로밍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임대폰을 빌려 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1. 2세대 휴대폰의 자동로밍 설정은 어떻게?

2세대 휴대폰은 자동로밍이 지원되지만, 해당 국가에 맞게 휴대폰에서 지역 설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 로밍센터에 들러 휴대폰 설정법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애니콜 모델의 경우, 메뉴-1번-국제로밍-지역설정 메뉴를 통해 지역설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귀국하셨을 때에는 다시 한번 지역 설정을 한국으로 해 주셔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3. 내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

SCH-W270
3세대 휴대폰의 예

3세대 사용자분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시던 휴대폰을 들고 나가시면 됩니다. 아무런 설정을 하실 필요도 없으며 출국하신 국가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 단, 일부 3세대 초기 모델의 경우 GSM 밴드가 지원되지 않는 단말기 일부에서 미국, 일본 등의 일부 국가 자동로밍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SK텔레콤 로밍의 특징

SK텔레콤의 경우에는 로밍 사용자가 많기 때문인지, 다양한 로밍 부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밍 오토다이얼''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로밍 오토 다이얼 서비스의 경우에는 기존에 로밍시에 한국으로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국제 전화를 걸듯 국제 전화번호를 전부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입니다. 별도로 비용을 받지 않으며, 최신 기종들은 해외에서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로밍 오토 다이얼 프로그램이 로드되어 편하게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일부 구형 단말기는 NATE에 접속하여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하면 똑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는 누군가가 내 휴대폰에 전화를 걸 때, 지금 내가 있는 곳의 현지 시간을 발신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때, 낮밤이 다르므로 로밍시에 상당량의 전화가 저녁 시간대에 오게 되는데, 이 경우 현지 시각을 알려 불필요한 전화 발신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역시 비용은 무료입니다.

5. 해외 로밍을 통해 전화 발신은 어떻게?

SK텔레콤의 전화 발신은 무척 쉽습니다. 대부분의 단말기들이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전화를 사용하듯 그냥 전화를 걸면 됩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한국으로 발신하는 모드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현지 통화를 하고 싶을 경우 메뉴키 또는 프로그램에서 알리는 키를 한번 눌러 "한국으로 발신" 모드를 "현지발신" 모드로 전환한 후 역시 아무런 조작 없이 해당 지역의 전화번호만 눌러 사용하면 됩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이 내장되지 않은 단말기는 일부 기종에 한해 NATE에 접속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가격은 무료입니다. 물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은 mPlayon에 저장되며 여기에서 한번 로드하면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이외의 단말기에서는 현지 통화를 할 경우에는 아무런 조작 없이 현지 전화번호만을 눌러서 발신을,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에는 0 버튼을 길게 눌러 + 표시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후에, 한국 국가번호인 82 를 누르고, 지역번호에서 0을 제외한 숫자를 누른 뒤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세브란스 병원 예약센터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싶다면,

+82 2 2228 1004 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6. 해외 로밍을 통한 문자메시지 사용은 어떻게?

SK텔레콤의 해외로밍 문자사용은 사실, 가장 저렴한 요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자 수신 시에는 비용이 들지 않으며, 발신 시에 건당 150원이 부과됩니다. MMS는 전송이 안 되거나, 무척 비쌀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문자전송은 아주 단순하게 한국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번호 입력도 추가로 눌러야 할 번호 없이 그대로 한국처럼 번호를 입력해서 문자를 보내시면 됩니다. 이것은 KT도 똑같습니다.

7. 요금은 얼마나?

SK텔레콤의 해외로밍 요금은

http://www.tworld.co.kr/normal.do?viewId=V_ROAM0005&serviceId=SDUMMY0001

위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닏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국, 일본, 홍콩 3개 국가의 로밍요금을 2세대 3세대로 각각 나누어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 2세대 로밍 요금 (위) 와 3세대 로밍 요금(아래)

요금을 비교해 보면 한국으로 발신할 경우, 2세대는 1,000원 (분당), 3세대는 2,200원 (분당) 으로 2세대 로밍 요금이 약 절반 수준으로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우리와 같은 800Mhz CDMA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 가능 영역이 3세대에 비해 무척 넓어 미국의 경우에는 2세대 로밍이 유리하다.
 
(미국에서의 3세대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커버리지가 아직 넓지 않고 통화 단절률도 무척 심하다. 미국의 TV 광고에서는 3세대 서비스가 아직 미국 전역에서 통화 가능하지 않다라는 안내문을 싣고 있다.)




일본 2세대 로밍 요금 (위) 와 일본 3세대 로밍 요금 (아래)

일본의 경우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2세대 로밍 요금이 저렴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자동로밍의 경우, 이전에 출시된 적 있는 한.일 자동로밍폰 (SCH-X600)이 아닌 이상은 일반 2세대 단말기로는 자동로밍을 사용할 수 없다. 위에서 밝힌 대로 시부야, 롯본기 등 일부 지역에서만 2세대 로밍을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때문에 일본 로밍 시에는 3세대 로밍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2세대 사용자라면 출국 전에 SK텔레콤 로밍센터 부스에서 임대폰을 빌려 나가면 된다.


일본은 통화가 무척 잘 되지만 이상하게도 휴대폰 배터리의 소모가 무척 크다. 보통 하루 하고도 다음날의 반나절 정도를 사용하는 SCH-W270 단말기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일본에서는 아침에 가득 충전한 배터리를 들고 나오면 그날 저녁 9시쯤이면 배터리가 한칸 정도 남고 조금 후면 배터리가 없다는 경보가 뜰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크다.
따라서 여분의 배터리 충전을 확실히 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홍콩의 2세대 로밍 요금 (위) 과 3세대 로밍 요금 (아래)

홍콩의 경우에는 일본과 약간 달리 오히려 2세대 요금이 더 비싸다. 또한, 일본과 같이 2세대 로밍 지역이 넓지 않으므로

(홍콩의 로밍 서비스는 2009년 1월 이전까지는 2세대 자동 로밍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2세대 자동 로밍 가능 지역이 대폭 축소되었다. SK텔레콤에 문의해본 결과 현지 로밍 이통사와의 계약상의 이유로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다. 이를 모르고 단체로 출장을 나갔다가 모두 피를 본 적이 있다. 모두 SK텔레콤 2세대 사용자였던 것..)

2세대 사용자는 임대폰을 빌려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8. 해외로밍 임대폰은 무엇이며 임대료는?

해외로밍 임대폰은 가고자 하는 국가에서 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와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가로 가게 될 경우에 로밍을 하기 위해 빌려 나가는 단말기를 의미합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기존 2세대 서비스의 경우에는 GSM망을 사용하는 유럽 등지의 국가에서 자동로밍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경우 모두 임대폰을 빌려 나가야 했고, 그나마도 해외 전용 휴대폰을 빌렸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등의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GSM 망에서도 자동로밍이 가능해져 이제는 임대폰을 빌릴 때 우리나라 휴대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화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까지 그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임대료는 일 2,000원이며, 빌리는 시점부터 반납하는 시점까지 매일 부과됩니다. 이외에 내 휴대폰이 아닌 다른 번호의 휴대폰을 가져가는 것 이므로, 착신전환 일반 (월 1,500원) 부가서비스가 자동 등록되어 내 휴대폰의 통화가 빌린 임대폰의 번호로 연결되게 됩니다.

착신전환 서비스는 사용한 일수만큼 일할 계산됩니다. ( 1500원 / 한달 30일 * 사용한 일수 )

9. 이외에 알아두면 유용한 것

해외로밍 서비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한 통신사에서 해외 전화 수,발신을 제공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통신사와 해외 이동통신사 사이에 국제전화 사업자가 위치하여 로밍 서비스를 하게 되고, 이 국제전화 사업자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SK텔링크가 등록되어 있고, 본인의 선호에 따라 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국제전화 사업자는 많이들 들어 보셨듯, SK텔링크, SK브로드밴드, 데이콤, KT, 온세텔레콤이 있으며, 이 중  SK브로드밴드의 요금이 가장 저렴합니다. (위의 요금표가 모두 SK브로드밴드의 요금입니다.)

이 사업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도 요금이 차이가 나므로, 티월드 홈페이지 www.tworld.co.kr 에서 직접 꼭 확인해 보시기 바라며, 국제전화 사업자 변경은 휴대폰 내의 로밍오토다이얼 설정에서 바꾸거나, 티월드, 또는 114 고객상담 전화를 통해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로밍은 워낙에 이용요금이 비싼 만큼, 본인이 해외로밍이 대하여 최대한 많이 알고, 또 내가 어느 지역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지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대한도로 요금을 절약하면서 "쓸 만큼 편리하게" 사용하고 만족스럽게 귀국할 수 있겠지요.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KT 해외로밍에 관한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언론들의 보도나, 국내 기업들의 태도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제가 쓰기에 왠지 어색한 포스팅 제목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어쩌다 보니 이전의 포스팅 (2010/07/26 - [J 의 잡담] - '무료' 무선랜을 '돈내고' 쓰라는 SK텔레콤 ) 에서 이 서비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제 생각을 적어 놓았습니다만, 사실 언론이나 기업들의 언론 플레이만 없었다면, 이 서비스는 꽤 "괜찮을 수도"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사용 후 스마트폰 계열에서는 SK텔레콤과 삼성 진영에 반대하는 입장에 있지만, 저는 좋은 건 좋다고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나쁘다 라고 가려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로밍 서비스 만큼은 SK텔레콤이 현재 우리나라 통신사 3사 중에서는 가장 월등하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도 사용해 보면 SK텔레콤쪽이 로밍 통화 성공률이라던지, 로밍 범위, 요금, 부가 서비스 등에 있어서, 경쟁사인 KT나 LG텔레콤에 비해 월등히 수준이 높아서 사용시 만족도가 상당히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어딘가 요새들어 미운 털이 박히게끔 속살을 드러내 주고 있는 SK텔레콤, 전후 사정이 어찌 되었건 간에,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객들이 해외에 나가서 해당 국가의 무선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서비스의 이름은 T roaming WIFI 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인터넷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트북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누군가가 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무료로 개방해 주지 않는 이상,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제공하는 무선랜, 호텔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도, 공항이나 공공장소 등에서는 이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약 시간당 5천원 내외의 금액을 받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인터넷 사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호텔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가격대가 좀 높은 상위 등급의 호텔이나, 일부 호텔에서는 유선랜과 무선랜을 투숙객들에게 공짜로 제공하지만, 그 외의 대다수의 호텔들은 하루에 최소 5달러에서 20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서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사용을 하자니, 데이터 로밍은 일반 음성 로밍 통화료와 달리 억 소리가 나는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잘못 사용했다간 한달 요금으로 한달 월급을 낼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서비스의 런칭은 그간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을 꼭 해야만 했던 이용자들을 위해 꽤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유료 결제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무선랜 환경들이 많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무선랜을 통해 네스팟에 접속하면, 네스팟 ID가 없는 사람들에게 한시간, 또는 하루 등의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네스팟 사용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처럼, 해외의 무선랜 서비스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 무선랜에 전체적으로 연결하여 이러한 무선랜 환경들에 통합적으로 요금 지불을 통해 무선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회사입니다.

SK텔레콤은 바로 요 회사와 요금 지불 등에 대한 제휴를 맺고 이용객들이 해외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별도의 요금에 대한 공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만..) 옴니아 1 도 가지고 있어서,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이 서비스 요금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또 안내문 상에서 보더라도, 7일간만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사용 가능 날짜와 상관없이 이 서비스는 무조건 8월 31일까지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아직은 이용객의 호응 정도를 살피고 또 이 서비스의 요금 수준에 대해 결정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라는 개인적인 판단을 해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서비스의 요금 수준이 얼마로 결정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공항 등지에서는 시간당 약 5천원 내외의 금액 (최하 2달러까지 본 것 같습니다.)을 지불해야 하고, 호텔에서는 하루 이용에 최하 5달러선에서부터 많게는 20달러 가까이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서비스가 정액형 형태의 요금이 되느냐, 또는 종량형 형태의 요금이 되느냐가 이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이 요금의 수준이 얼마로 책정되느냐가 될 것입니다.

대체로, 해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고 친다라면,

1. 호텔에서만 이용하는 경우, 2. 호텔 및 출장지 (업체) 등에서 이용하는 경우, 3. 공항에서 대기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 4. 단순 관광 상태에서의 검색

정도로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중, 이 서비스를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경우가 3번, 4번의 경우일 텐데요. (1번 2번은 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는 호텔에 투숙하거나 출장중인 곳에서 제공하는 무선랜을 사용하면 되므로) 사실상, 이런 경우에는 헤비 유저들의 비율이 많지 않을 것이므로 이용 요금이 해당 지역에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 보다는 저렴해야 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의 변수는 '사용량' 의 문제인데, 정액형과 종량형의 개념에서, 해외 무선랜을 이용한 서비스 요금은 대부분 정액형의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이 서비스의 요금이 종량형으로 부과되는 형태를 지니게 된다면 같은 시간을 사용해 놓고도 누군가는 1시간에 만원을 낸다 치면, 어느 누군가는 단순히 메신저 등의 사용만으로 한시간에 몇천원 수준의 요금을 낼 수 있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누군가는 현지에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게 되며, 누군가는 알뜰하게 요금을 절약하고 오는 셈이 되겠지요. 따라서 이 부분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최대한 공평하게 이를 부과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본 이 서비스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한국에서의 로밍 신청 한번으로 해외에서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

- 해외 결제 시, 신용카드 번호의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

-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보다 비용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


단점

- 요금에 대한 부분이 아직 공지되어 있지 않아 요금이 비쌀 경우 서비스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 해외에서 자신의 이동 경로와 반경을 고려해서 서비스가 적절한지 아닌지를 직접 판단해야 함



무엇보다도, 이 서비스의 가장 좋은 점은 해외에서 카드 사용을 할 경우, 카드 정보의 유출이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인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서비스 신청을 하고, 요금도 한국에서 한번에 지불하므로, 별도의 신용카드 정보 유출 등의 사고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선 꽤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달 제 블로그에 제가 포스팅한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기사에 대한 내용을 쓴 적이 있습니다.


<KT가 '아이패드' 국내 공급한다고?>


이 기사의 내용은 미국은 무선랜이 무료인데 우리나라는 무선랜이 무료이지 않은 상황에서 무선랜 사용자들이 불법으로 무선랜에 접속하여 사용하고 있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황당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 무선랜 사용자들에게서 공분을 샀던 기사 중 하나입니다.

그 중의 일부를 약간 가져와 본다면


미국에서는 애플 본사가 대리점을 통해 아이패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아이패드의 경우 노트북처럼 특별한 가입 절차를 밟지 않고 대리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선랜이 무료이기 때문에 통신사 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이런 황당한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튼, 현실이 어쨌건간에, 일단 언론을 통해서 본 미국의 무선랜 환경은 전부 '무료' 인 셈입니다. 잘 아는 기자분들과 언론들, 그리고 기업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면 믿어야겠죠.

아, 그런데 바로 며칠 전에 조금 엉뚱한 서비스 하나가 런칭되었습니다.
바로 T roaming wifi 서비스로, 아래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무선랜을 이용하기 위해 '무선랜 로밍' 이라는 조금은 희한한 서비스를 내 놓은 겁니다. (현재 SK텔레콤의 설명으로는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간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등의 컴퓨터에서도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무료로 무선랜을 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설 무선공유기 환경 내에서 무선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 또는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무료로 무선랜을 사용하는 것처럼, 미국도 똑같습니다.

이외에 기업이나 공항, 공공장소 등에서의 무선랜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요.

그러니까 참 재미있는 것이, 아이패드 도입 논란이 불거지던 때에 여러 매체를 통해 아이패드에 대한 좋지 않은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공짜인 무선랜을 불법으로 쓰고 있다며 기사를 내놓더니, 이제 와서는 아예 외국에서도 인터넷을 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감안해 '해외에 가서 (공짜인) 무선랜을 써라. 단 돈은 내고..' 라고 180도 달라진 자세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보도 자료들도 이전과는 완전히 태도가 달라져서,



3G이통통신망을 이용한 데이터로밍이 해외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는 반면, 와이파이 로밍은 공공장소 위주로 이용지역이 제한적이지만 요금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무선인터넷 다량 이용고객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이번 와이파이로밍 서비스 출시로 T로밍고객은 본인의 로밍 이용 패턴에 따라3G 데이터로밍과 와이파이로밍 중 보다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위와 같이 아이패드 논란이 일던 당시, 무선 데이터나, 무선랜을 이용함에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 거나 '위험하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던 기존의 이야기들과 달리, 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 을 볼 것이다 라는 식의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 블로거님의 표현대로, 대한민국엔 점점 진실을 알게 되는 '빨간 약' 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은 좋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발악도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누르고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비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것이 '진실로 진실로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야 하겠지만요.

거짓은 또다른 거짓을 낳고, 계속되는 거짓은 결국... 불신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여담으로, 이 서비스는 앞으로 이용 요금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이 서비스가 실제 쓸만한 서비스인지 그렇지 않은 서비스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순수하게 이 서비스의 특징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2010/07/26 - [J 의 잡담] - 해외에서 무선랜 자유롭게 사용하기 T roaming WIFI 서비스

<포스팅을 완료했습니다. ^^>





















아이폰 등 '30대 품목' 물가중점 관리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공정위, 물가 중점관리 '30대 품목' 명단 공개]

아이폰 등 30대 품목이 물가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물가관리를 위해 조사해온 11개 품목에 신규로 19개 품목을 포함, 총 30개 품목을 물가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기존 조사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 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 비타민제, 오렌지 주스, 전문점 커피 등 11개이다.

<후략>


오늘아침 눈을 유난히 크게 뜨게끔 하게 만드는 기사들이 무척 많다.
대체, 이 소리는 무슨 소리냔 말이다.

아이폰이 물가 중점 관리 대상???

보다보다 이런 it 제품이 물가 관리 대상으로 선정되는건 처음 본 것 같다. 게다가.. 정말 놀랍고도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대체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 모든 휴대폰 (스마트폰 포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왜 물가 중점 관리 대상에 오르지 않는 걸까?

대한민국 휴대폰 시장 가격은 삼성, LG가 다 올려놓은 거고, 가격 상승 경쟁(?)의 시발은 삼성전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여담이지만,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 상승의 첫 테이프는 삼성전자의 500만화소 카메라 모델이다. 물론, 이전에도 70만원대,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을 지닌 단말기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V4400 권상우폰도 기억에 74만원인가가 출고가였고, 그 이후 출시된 200만화소 AF폰이라던가 하드디스크 폰 들도 78만 9천원인가가 출고가였다.

다만, 그 때까지의 차이점이라면, 삼성전자에서 주력으로 미는 단말기들의 출고가가 70만원을 넘어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저항을 느끼지 않았고, 또 그 외의 단말기들은 사실상 인기가 별로 없어서 비싼 가격이 묻혀버렸던 탓에 크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그러나, V990이었나.. 모델명이 하여튼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것도 아니고, AF 기능이 들어있지도 않으며, 이너줌도 아닌, 단순 5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하고 그나마 화질도 좋지 않았던, 그래서 나중에 3개월 공짜폰으로 풀렸던 그 최초의 500만 화소 폰이라던 그 휴대폰..

이녀석이 프리미엄 이라는 이름을 달고 삼성전자에서 가격을 100만원을 넘길까 말까 하는 기사가 흘러나오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역시 삼성전자의 언플 덕분이었을까, 이녀석의 출고가는 놀랍게도 99만 9천원이 되었고, 희한하게도 이 녀석을..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의 단말기인데 이 녀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최악의 평가를 받는 폰 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휴대폰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되었고, 이후 휴대폰 가격 상승의 절정을 LG전자가 이룩해 내는 시기가 온다.

프라다폰....

미친 가격.... (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렇게 상승 곡선을 그린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은 이젠 아예 출시하면 90만원대가 기본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시장의 흐름이 돌아가고 있는 지금, 아이폰 대항마 라고 (삼성이 부르고 싶은) 나오는 삼성의 스마트폰들은 당최 90만원 밑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가격을 생각해 보면, 사실 무척 착한 가격이다. 기준 모델인 16기가 모델의 가격이 우리나라 KT 출시 기준으로 814,000원 이었고, 32기가 모델이 구십만 팔천? 구십 일만? 아마 이정도 가격이었지 아마..

옴니아1, 옴니아 2, 아이폰에 그야말로 발려 버린 두 녀석의 성능비 가격과 아이폰의 성능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아이폰은 정말 저렴한 가격이란 말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출시부터 아예 가격을 공개해 놓고 출시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봐야 굳이 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게재가 안 된다는 소리다.

가격에 영향을 준다면 환율과 KT의 가격 인하 정도?

그렇다면 대체 이게 뭔 소리란 말인가?

환율을 움직이겠다는 건가? 물가를 내리려면 저환율 기조를 쓰고, 물가를 올리려면 고환율 기조를 쓰려고? 이건 말도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뭔가? 아이폰 3GS의 가격이 내리고 있으니까, 아이폰 3GS의 가격 인하를 막겠다는 소리인가? 그건 더 황당한 얘기고. 차라리 가격이 내려서 물가가 내렸다면 정부 입장에서 좋은 거니까.... 아 혹시 그래서인가?

아니면 아이폰 4 도입을 어렵게 하려는 것인가? 가격이 만원이라도 오르면 물가가 올랐다고 공표해 버리면 모두가 아이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 라고 생각하며 안티가 될까봐?

아니면 아이폰은 가격 변화가 없으니까 물가 관리가 쉬워서????


나는 오늘도 당신이 제발 갤럭시 A와 갤럭시 S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 제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이런 기사를 보는 것이 답답하다.

난 대한민국에 해를 끼치고 싶어서 아이폰을 쓰는 게 아니란 말이다.

참고로 이번에 갤럭시 S 정말 잘 만들었다. 내가 이전에 겪은 옴니아들에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그러나 난 안드로이드라면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을 구입하겠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의 현 주소이다.

제발 세계에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견주거나, 아니면 그 이상이 될만한, 세계의 자부심이었던 기존 삼성 LG의 피처폰처럼, 그런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제품을 빨리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대체 왜 IT제품이, 그나마도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이폰이 물가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는가...

상세한 설명이 듣고 싶을 뿐이다...
선거운동정보선거운동


조금전 곧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한 예비 후보 측에서 보낸 홍보 문자를 받았습니다.
쉽게 스팸 문자라고 합시다.

전 이와 관련하여 이 문자의 수신을 허용한 적도 없고, 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이 문자메시지는 스팸 문자메시지인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그림을 먼저 보셨는지요?

가뜩이나 스팸 문자 때문에 짜증이 나는데 이런 문자까지 받고보니 화가 치밀어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불법 스팸대응센터 스팸 신고하기 기능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신고하려고 하니 이와 같은 안내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클릭까지 하셔서 수고스럽게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안내문 하나로도 설명이 되니까요.


사실 스팸 문자메시지라 함은 수신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수신자에게 보내는 광고성 문자메시지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제가 받은 선거 운동을 목적으로 한 문자메시지는 어떻게 따지고 보면 광고성 문자메시지에 해당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법리적으로 이런 방법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고 할 지라도 막을 방법도 없을 것 같고, 선거 운동의 일환이니까, 그리고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니까, 뭐 가능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착각입니다.

왜 수신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리고 전화번호를 제공하거나 공개하지도 않았고, 수신을 허용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 부분은 실제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수신하는 수신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해석했을까요?

상세 안내문에 따르면 <개정된 공직선거법 시행(’10.01.25)으로 선거운동에 문자(SMS), 이메일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 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공직선거법 제60조의3, 제82조의4)>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하면 올해 초에 공직 선거법이 개정되었고,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 운동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가장 큰 의문 하나가 남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 운동을 허용해 본다 칩시다.

그 연락처는 어디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설마 전화번호를 010-0000-0000 에서부터 019-9999-9999까지 전부 조합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거나, 이메일 주소를 a에서부터 z까지 전부 조합해 발송한다고 하지는 않겠죠. 게다가 문자메시지 발송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더더욱 그런 무모한 짓은 할 수 없겠죠.

그렇다면 결국 선거 후보들이 연락처를 얻어서 홍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전송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무작위로 스팸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는 이들이 연락처를 취하는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취하는 것 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부에서 해당 지역구에 있는 선거 참여 가능한 거주자의 명단을 넘겨 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건 더 뜨악한 일이 아닐까요?

게다가, 지금은 진짜 후보를 등록한 실제 선거 후보가 아닌 예비 후보 활동 기간입니다.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정식 선거 운동을 하려면 아직 며칠 남았다 이말입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 올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의해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 선거 운동은 가능할 지 몰라도 수신자는 해당 내용을 수신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또는 수신에 대한 의사를 정확하게 표명하지 않았고, 또 선거 전에 이에 대한 수신 동의 여부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이에 대한 공지가 전혀 없었다.

* 불법 스팸 메시지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성 메시지이다. 그러나 선거 운동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므로 광고가 아니다.

- 광고는 넓은 의미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광고-廣告) 일례로, 신문 광고면에 기업의 총수라던지 고위급 임원들의 부고나 동정을 실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들이 영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예로, 해외에서 독도와 관련한 광고는 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져 방송, 또는 인쇄된다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이는 넓은 의미에서 광고에 속한다.

- 선거 운동을 통한 선거의 당선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불법 스팸 메시지가 어떤 방식으로건 재화라는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무작위 메시지를 발송했다라는 점에서, 선거 운동을 위한 무작위 메시지의 발송은 홍보를 목적으로 하고, 최종적으로는 당선을 목표로 한 것이기에 스팸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 그리고 이에 대한 연락처의 수집이 문제가 된다. 그 누구도 선거 운동을 위한 메시지를 발송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고, 전화번호, 이메일주소를 비롯한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해당 후보는 무작위로 발송하여 수신한 수신자들의 정보를 알아낸 방법이 불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정당한 선거 활동을 위해 선관위 또는 정부에서 이 연락처를 제공했다면, 정부는 개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개인정보가 침해되어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불법이 된다.

따라서, 그 누구도 선거 이전에 선거법이 개정되었음을 알리고 이에 대한 정보의 수신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는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없었고, 이미 충분히 많은 수의 스팸 메시지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음에 대한 선례가 무척 많은데도 국가가 시행하는 정책에 있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가가 먼저 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위반했음이 된다.

따라서 이는 명백한 스팸 메시지로 분류해야 함이 마땅하다.

다시는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아보니 매우 기분이 나쁘군요. 차라리 일개 업자면 모르겠는데, 선거와 관련한 후보라니요. 받아서 기분 좋을 턱이 없습니다. 게다가 단지 80byte. 40글자의 문자메시지로는 후보의 공약을 제대로 표현할 수 조차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기에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무척 많지만, 반대로 어 어마어마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또 무엇으로 어떻게 피해를 입을 지 역시도 다각도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포스트는 정치적인 내용이 아닌 사회 일면 속에서 발생된 한 단면에 관계된 것이므로, 사회 분류에 글을 포스팅합니다.

이 포스팅은 절대 정치적인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최근들어 아이폰 출시 이후 그 누가 봐도 아이폰에 대한 음해성 기사다 싶은 언론 뉴스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기사, 그리고 최근엔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그리고 이들 두 회사의 단말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식의 우호적인 표현을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사실은 알 수 없으나 많은 네티즌들의 생각이 그러하듯, 어느 누군가들의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일 만큼 언론들에서 나오는 뉴스 기사들의 방향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만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미디어를 이용한 여론몰이가 아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PDA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는 첫 번째 포스팅으로, 대한민국이 아이폰을 이기려면 첫번째 SK텔레콤과 삼성이 아이폰을 넘어서려면 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간단하다.

"모든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풀어라."

방법이 없다. 이 모든 의미없는 싸움을 끝내고 대한민국 땅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짜로 끌어 내려라. 단, 요금제 장난질을 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폰' 만한 인지도가 다른 스마트폰엔 없기 때문이다.

UI, 편리성, 디자인, 속도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한 삼성 옴니아와 아이폰은 다르다.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했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 사용하기 어려운, 얼리아답터나 직장인들에게나 쓸 수 있을 법한 기기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이폰은 다르다. 아이폰은 이미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굳혀 놓은 인지도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단지 아이팟 터치에 휴대폰을 갖다 붙인 정도에 불과하므로 사용자들에게 실제로는 사용법이 어렵더라도 일단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

게다가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서 PDA나 스마트폰은 출시가 되더라도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 하고, 인기도 많이 끌지 못했던 데다가, 주로 기업 쪽이 타킷이었던 덕분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윈도우즈 모바일을 채용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이폰과 옴니아의 대결에서 아이폰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중 단기적으로 SKT와 삼성전자가 이 대한민국 땅에서 아이폰의 열기를 잠재우려면 일단 많이 뿌리고 봐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폰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고, 누군가는 윈도우즈 모바일 스타일을, 또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인데, 당장 문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단박에 100만원이 가까운 돈을 내고 구입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반 손해가 뒤따르더라도, 최소한 OZ 인터넷에 어느정도 가까운 무선 인터넷 요금제와, KT처럼 3세대 요금제는 구간 할인을 없앤다거나 하는 식의 요금제 장난질, 그리고 정액형 요금제의 요금 장난질만 치지 않는다면 SKT와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아이폰을 살 사람은 대충 일단 다 샀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일반 단말기 사용자들인데 이들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이 비싸서 못 사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뿌려라. HTC,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블랙베리.. 모두 해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솔직히 말해 옴니아보다 완성도도 뛰어난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맥을 못 추고 있고, 옴니아 역시도 아이폰과 비교한다면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공짜로 뿌리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거다. 이미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한번 버스폰으로 풀렸고, 이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가 버스폰에 진입했다. 남은건 옴니아 1, 2, 그리고 모토로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으로 몰렸다면 이제 남은건 아이폰 가입자를 바보 만들어서 이탈하게끔 하려는게 전략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대체 아이폰을 낮추려는 기사들은 무슨 생각과 무슨 전략으로 누가 지시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남은 가입자들의 손에 다른 스마트폰을 공짜로 쥐어 주고 나면 사용자들은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할 테고, 그중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차기 고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스마트폰에 눈을 뜨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건 인지도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건데, 대체 왜 못 팔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SKT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이폰 4G 나오면 무조건 들여와라.

SKT와 KT가 박터지게 경쟁을 하게 될 때 승리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이제 곧 얼마 있지 않으면 이동통신 주파수 영역 중 '황금 주파수' 로 불리던 800Mhz대의 주파수 중 일부 영역이 재분배됩니다. 그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SK텔레콤이 독점해 온 이 주파수가 재분배됨으로 인해서 모두들 SK텔레콤의 독점 체제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KT와 LG텔레콤에서 말입니다.

SK텔레콤은 80년대 한국통신에서 운영하던 한국 이동통신을 인수하여 800Mhz 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고, 90년대 중반 군 전용으로 쓰이던 800Mhz대의 또 다른 영역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세기통신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800Mhz 주파수 영역을 사용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독점 기업의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이 황금 주파수 라고도 불리는 800Mhz 대 영역의 주파수는 무엇보다도 물리학적으로 파장이 길어 기지국 하나로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기지국을 설치해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커버 영역 (커버리지)이 넓은 덕분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편 없이 원활히 통화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후발 주자인 KT와 LG텔레콤이 지닌 1.8Ghz 대의 PCS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직진성이 좋아 전파가 차단되기 쉬운 벽 등을 잘 뚫고 지나갈 수 있으므로 음영 지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한 번에 800Mhz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실을 수 있어 800Mhz에 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파장이 짧고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기지국을 세우지 않으면 원활한 서비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불편 없이 통화를 하고 싶은 이들, 아무래도 사업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겠죠. 이런 분들은 후발 주자인 PCS 서비스 보다는 기존의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요 800Mhz 셀룰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또한 지금도 어느정도 그 흐름은 지속되고 있지요.

때문에 KT와 LG텔레콤에서는 이 800Mhz 주파수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자신들에게도 이 망을 분할해 줄 것을 당시의 정통부에 강하게 어필했었습니다.

적어도 그 때 만큼은 그들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봅시다. KT와 LG텔레콤이 어찌저찌해서 망을 분배 받았다 칩시다.

그렇다면 기지국은요?

기지국도 없는데 SK텔레콤의 알짜 고객들이 자기네 회사로 옮겨가 줄까요? 그렇다면 망 사업권만 부여받고 SK텔레콤의 기지국을 로밍 형태로 임대해서 쓴다면요?

만약 SK텔레콤이 이 혐상에 응하지 않으면? 또는 비용 협상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면?

이러나 저러나 800Mhz 서비스는 가져간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님에는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2010년. 그간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3세대 이동 통신 서비스의 시작이었죠. 화상 통화가 가능한 것부터, 더 빨라진 데이터 송수신 속도 등, 많은 부분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3세대 서비스의 특징은, 주파수가 모두 2.1Ghz대로 동일한 영역으로 기술 표준이 결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주파수를 전 세계에서 공용으로 사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해외에 나가서도 불편 없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로밍해서 쓸 수 있는 것 역시도 3세대 서비스가 가진 특징이지요. 기존의 2세대 서비스가 셀룰러, PCS, GSM, PHS 등 너무나 많은 규격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고 있었던 탓에 서로간의 국가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불편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었지요.

그리고 또, 이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시작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KT는 기존의 시장 2위 사업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히 기존의 2세대 서비스를 포기하고 3세대 서비스에 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기존의 자신들의 서비스를 믿고 3세대 서비스 투자에 소극적이다가 생각외로 KT가 3세대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나가는 것에 당황하여 3세대 서비스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통부의 채찍질도 있었지요.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현재 3세대 서비스에서는 KT의 점유율과 서비스 품질이 SK텔레콤의 그것보다 훨씬 더 높아져 3세대 서비스로 놓고 보면 KT의 한풀이는 어느정도 풀린 셈입니다.

그런데 또 뭐가 더 불만인 걸까요? 무엇이 더 부족한 것이기에 이렇게 KT와 LG텔레콤은 800Mhz 주파수 재분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스피드 011 번호 마켓팅을 막아서 SK텔레콤의 독점을 깨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들의 주장대로 010 식별번호 통합이 시작되었고, SK텔레콤은 아직도 신세기통신 합병 때 조건으로 붙었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일 경우 정부의 제재를 받는 조항을 아직도 적용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난감하게도 SK텔레콤의 전체 점유율은 무척 높습니다.

이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주된 포인트가 이것이 아니다보니 자세히 쓰지는 않겠지만, 우량 고객들의 충성도, 또 이탈하고 싶지 않은 심리. 기존부터 사용해 오던 서비스이니까, 이 서비스가 가장 좋은 서비스일 것이다라는 심리 등, 많은 것이 작용했겠지요. 또 기존의 SK텔레콤 이미지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고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세계적인 대세의 흐름을 따라 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곧 또 다른 통신 표준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며, 기존의 통신 서비스들은 예전의 삐삐가 그러했듯 조금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의 2세대 서비스만이 가진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세의 흐름을 따라 가게 될 테지요.

그러나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수익의 엄청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충성도가 높은 우량 고객들을 빼앗아 오고 있지 못 하기 때문에 KT는 지금 그래도 아직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겠지요.. KT도 돈을 버는 기업이니까..

그러나 KT와 LG텔레콤은 한 가지 악수를 둔 것이 있습니다. 바로 010 식별번호이지요.

정통부에서 010 식별번호 통합을 추진했을 때 KT와 LG텔레콤이 강하게 반발했더라면 아주 잠깐의 식별번호 마케팅을 끝으로 KT가 이들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많이 끌어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점점 분위기는 3세대로 이동하고 있으니까요.

SK텔레콤도 한동안 신규 휴대폰 라인업을 3세대쪽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가, 요새들어 다시 2세대의 라인업도 신경쓰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기존 식별번호를 쓰면서 사용량이 많은 우량 고객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죠.

예 그렇습니다. 이제와 KT의 3세대 서비스가 기존의 KT의 2세대 서비스만큼 음영지역이 많이 사라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을 정도로 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휴대폰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번호를 포기할 수 없어 아직도 기존의 2세대 서비스를, 그리고 PCS보다는 SK의 800Mhz 서비스가 더 좋으니까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중의 상당수가 최신 휴대폰을 사용해 보고 싶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들만의 이유로 인해 SK텔레콤에 남아 있는 것이지요.

이제 그렇게 010 통합을 찬성하던 KT가 부가서비스로 3세대 휴대폰을 쓰면서도 착신번호는 기존의 식별번호로 착신번호가 뜨도록 하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인답니다.

사실, 실제 휴대폰 번호는 010으로 바뀌는 건데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기존 착신번호로 연결시켜 상대방 휴대폰에 기존 번호가 뜨게 만드는 것일 뿐이죠. 이것만으로도 KT가 010 번호 통합을 찬성했던게 자신들도 악수를 두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란 반증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800Mhz 주파수 재분배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어차피 시장은 3세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800Mhz 주파수에서 3세대 서비스를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기술 표준으로야 기존의 CDMA 서비스에서 Rev A. 로 기지국만 업글하면 (LG텔레콤처럼) 3세대 서비스로 분류가 됩니다만은, 2.1Ghz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의 3세대 서비스와 호환되지도 않을 뿐더러, 이들의 밴드를 지원하는 듀얼밴드, 트리플밴드 폰을 내놓으려면 휴대폰 가격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지국은요?

차라리 아이폰 도입과 같은 경쟁이 가능한 시장 경쟁 체제를 제대로 확립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 더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이 될 테고요.

그냥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약 한 2개월쯤 된 듯한 어느 때에 언론을 통해 LG텔레콤과 LG데이콤 등, LG그룹 산하의 통신 관련 부문이 하나로 합치기로 하고 사명을 통합 LG텔레콤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상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KT의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선전화 부문과 초고속인터넷 사업 부문 외에 자회사 격으로 KTF를 통해 휴대폰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었고, LG그룹이 데이콤과 신비로를 (신비로가 맞는 것 같다. 기억이 확실 치 않음)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을 인수하며 3대 통신사가 무선 유선 부문을 모두 가지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KT는 KTF를 합병하는 상황에까지 와 버렸고, SK텔레콤은 아직 두 부문을 합병할 의도까지는 있어 보이지 않으나 무선 유선 파트에서 전부 서로를 홍보하며 결합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찌 보면, 여기에서 LG그룹의 무선 유선 부문의 통합은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기존의 KT나 SK가 가지고 있는 목표가, 유선과 무선 부문을 합친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어느 부문에서도 서로간의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사실 대체로 기업이란 녀석이 자기 사업 부문을 통합하려면 비용 절감을 내세우게 되는데, 통신 사업 부문에서는 절대 그런 것 같지 않다.) 통합 LGT는 "탈 이동통신" 을 선언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들 알고 있는 바이지만, LG텔레콤은 가끔은 '비운의 통신사' 라고 불리우는 나름 불쌍하기까지 한 어쩡쩡한 이동통신 회사이다. 1위 SK텔레콤, 2위 KT에 이은 3위 기업이고, 그나마도 SK의 800MHz 황금 주파수, KT의 아이폰.... 을 제외한다면 가진 것이 참 없는 기업이다.

단말기 라인업도 가장 적고, 신제품 출시도 가장 늦다. (옴니아의 경우에는 반대였지만)

기존의 IMT2000 사업권이나 통신사의 인수 합병 등의 상황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어왔던 LG텔레콤. LG그룹만큼이나 국민들도 이 통신사는 '계륵' 으로 느껴졌으리라.

그러나 통합 LGT를 내세우면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LG그룹이 이를 애당초부터 염두에 두었는지, 아니면 그룹 차원에서 아직 생각을 미처 못 하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며칠 전 언론에 실린 기사를 통해 본다면, LG그룹 측도 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스스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바로 MyLG070이란 서비스 덕분이다.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깟 인터넷전화 070이 뭐가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삼성 와이즈 070 등 다른 070 사업자들이 많이 있지만,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통합LGT가 마음만 먹으면 단번에 SK, KT 따위는 잘 하면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이놈이 뭐길래....>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070 전화기는 '휴대폰' 이라고.

그렇다. 어이없게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LG데이콤의 070 전화기는 그야말로 휴대폰이다. 정말 휴대폰이다. 이 기계 하나만 가지고 나오면 심지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서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KTX에서도 통화할 수 있다. 그것도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같은 LG데이콤 인터넷 전화라면 '공짜' 로.

인터넷 전화는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이다. 전화기가 기존의 전화선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선에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터넷전화의 특징은 기존에 전화선은 전화선 하나 당 전화기의 전화번호가 결정되어 있었다면, 인터넷 선은 하나의 선으로 컴퓨터로도 인터넷을 해야 하고, IPTV를 보는 사람들에겐 TV 화면도 제공해야 하는 등 하나의 선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인터넷 선 하나하나에 전화번호를 부여할 수 없다.

인터넷 선은 전화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기초 개념에 가깝게 적었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지식이 있는 분들께는 표현이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렇게 작성하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인터넷 전화의 전화번호는 전화기 기계 그 자체에 할당되게 되고, 이런 점 때문에 내 인터넷 전화기를 세계 어디에서나 아무 인터넷 선에만 연결하기만 하면 내 전화번호로 전화가 연결되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이 전화기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어디에서든지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공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까지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막강한 녀석이다.

여기에 LG데이콤의 엄청난 홍보와 지원으로 유치해 낸 엄청난 수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이다. 무선 전화기와 무선 전화기를 연결해 주는 무선 공유기 단말기 일체를 사실상 공짜에 가깝게 뿌리다 보니 굳이 인터넷이 가능한 공공장소가 아니더라도, 아무 가정집 옆에서마저도 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

통합 LGT의 엄청난 힘은 바로 여기에 숨어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사업자가 이동통신 망을 구축하고, 이동통신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 시설. 즉 기지국을 설치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사용자가 원활히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이 기지국을 최대한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잘 설계하여 촘촘히 설치해야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순전히 통신 사업자가 초기에 전액 부담을 해야 하므로 초기 투자비가 높아 시장 진입이 어렵다. 또한 LG텔레콤처럼 가입자 수도 적고, 가입자 매출도 적은 통신사의 경우에는 조금은 기업이 나태한 탓도 있었겠지만, 여튼 이 기지국을 통한 서비스 (이를 커버리지 라 부른다.) 가 원활하지 못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커버리지의 초점을 이통통신이 아닌 인터넷 전화로 옮기면 상황이 달라진다. LG데이콤은 엄청난 초기 투자 비용 없이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서비스를 '돈 내고 써 줄' 사용자들에게 단지 전화기와 무선공유기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거의 없앤 채로 전국망에 가까운 커버리지를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입자가 늘어난다면 통합LGT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그것도 이동통신망이 아닌 무선 인터넷 망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약간의 조작과 아주 조금의 비용만으로도 충분히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커버리지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미 노트북이나 휴대용 무선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것으로, 아무 곳에서나 무선 인터넷 기기를 검색해 보면 십중 팔구는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무선인터넷 장치가 검색된다. 때문에 이미 LG데이콤의 무선 인터넷 점유율 1위 가능성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손쉽게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답보 상태에 있는 와이브로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이 인터넷전화 망을 어떻게 건들면 시장을 카오스로 몰고 갈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FON 네트워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FON 네트워크는 무선 인터넷 기술이 막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올 때 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하나의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공짜 인터넷을 원하는 사람들은 FON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FON 네트워크에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는 무선랜 공유기를 집에 달아 내 집 주변의 누구라도 내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나 역시도 다른 곳에서 다른 FON 회원의 무선 인터넷을 공짜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이 움직임이 엄청난 반향을 얻지는 못 하게 되어 지금은 FON 네트워크 회원들 중심으로 무료 인터넷을 사용하고, 그 외의 사용자들에게는 유료로 인터넷을 개방하고 있지만, 당시에 이는 충분히 획기적인 하나의 움직임이었다.

그렇다면 이 FON 네트워크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수익성 때문이다. 값싼 가격에 모두를 위해 장비를 공급하고, 모두가 공짜로 이를 개방하는 것 까지는 좋지만, 그 누구도 이것을 공격적으로 퍼뜨리려고 하기엔 어떤 당근 같은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LG데이콤은 다르다. 충분히 LG데이콤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이미 수익을 벌어 들이고 있으며, LG데이콤이 인터넷 전화 가입자들에게 약간의 인센티브만을 제공한다면 상황은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바뀔 수도 있다.

FON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면 LG데이콤 사용자들은 '값싼' 전화 서비스를 쓰기 위해 직접 가입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 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LG데이콤이 돈을 받아 가며 구축한 전국망에 가까운 이 망을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망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다. 일전의 언론 기사에서도 밝혔듯, 통합LGT는 인터넷 전화 사용자들에게 지급한 무선랜의 힘을 우선은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망을 개방하도록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면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가입자들에게 망 개방을 권유하면서 이에 동의한 가입자들에게는 한달에 약 5천원 정도의 요금 할인을 해 주면 된다. 어차피 내돈 내고 싼값에 전화를 쓰기 위해 가입한 사람들인데, 이를 해지할 일도 없고, 게다가 안그래도 싸게 쓰려고 가입한건데 더 깎아준다면 마다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통합LGT는 자신들이 지급한 무선 공유기의 안테나를 최하 5dBm 이상의 커버리지가 넓은 안테나로 바꿔 달아준다. 이렇게 되면 커버리지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이동통신이라면, 기지국에 들어가는 전기료나 관리비 등이 이동통신 업체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는데, 이 서비스는 웃기게도 기지국 역할을 할 무선 공유기는 각 가입자들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으므로 전기료나 다른 여타 관리비 등의 비용이 일체 통신사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잇점이다.

또 넓어진 커버리지만큼 인터넷 전화 사용자들이 인터넷 전화 단말기를 더더욱 더 많이 휴대하고 다닐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터넷 전화의 사용을 늘려, 통합LGT 측에서는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된다. 전국 5000만 인구가 모두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부분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맛있는 떡이 존재한다. 바로 노트북 이용자들에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이 인터넷 전화 망을 개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선랜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는 그냥 산수로 계산하더라도 무선망을 개방하는 사용자들에게 주는 5천원 할인에서 나오는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보상해 줄 수 있는 수익을 제공하게 된다.

대신, 최소한도로 가입자의 인터넷 망에 악의적인 사용자가 침투하지 않도록 보안 부문에 더 힘을 쏟아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다시 생각해 보면, 관련 산업들의 발전을 유도할 수도 있는 부분 아니겠는가?

지인의 이런 우스갯소리에 가까운 한 마디가 있다.

"나는 삼성 와이즈 070인데 우리집 전화기는 LG데이콤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다니깐?"

이 정도로 LG데이콤 공유기는 휴대폰 기지국에 견줄 만큼 엄청나게 보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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