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 잡을 거냐?








추석이다.

추석인데도 우리나라의 언론인들은 쉬지 않는다. 

그리고 추석인데도 쉬지 않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 애쓴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209/e2012092915093247580.htm


위는 애플을 잡을 삼성의 또 새로운 신무기가 등장했다는 골자의 기사다.


잠깐 정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만 하자.


삼성, 아직도 애플 못 잡았냐?

대체 언제까지 잡을 무기만 선보이고 있을 거냐?


에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권을 놓고 두 회사는 아직도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분위기 상 애플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삼성인지, 우리나라 언론이 그런건진 몰라도, 우리나라 팀(?) 은 이 애플 이녀석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하고, 둘 다 놓고 보면, 애플이나 삼성이나 확실히 둘 다 잘하는 건 없어 보이고,

일단, 애플이 조금 더 사용자를 기만하는 업체는 아니라는 점 하나는 명백하다. 그래서 삼성은 비난과 옹호를 동시에 듣는 것 같다.


얼마 전, 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갤럭시 1을 내놓을 때에는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었던 삼성이 애플을 잡겠다고 이를 갈고 갈더니, 드디어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쳤단다. 그런데도 삼성은 아직도 애플을 잡을 신무기를 지속적으로 내 놓고 있다.


이미 잡힌 것 아니었나...? 대체 뭐가 또 부족하길래 이렇게 지속적으로 신무기를 내놓나 모르겠다. 그냥 이제 walk on your way 해도 될 텐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기사를 좀 읽어보자. 재미있게도 삼성의 시리즈 9이 미국에서 맥북에어를 제치고 잘 만든 노트북으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그냥 쉽게, 아주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었단다.

그래서 애플보다 더 빠른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단다.


애플이 언제부터 부품 제조사였나? 만약 삼성이 1나노 공정의 빠른 메모리를 내놓았다고 자랑하면 애플은 깨갱대기라도 하나?


확실한건, 삼성이 애플을 '잡을' 비장의 '무기' 를 만든건 맞는데.


그 '잡는' 무기가, 그 '잡는'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것도 '잡는' 거다.








어제는 애플의 새 아이패드에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패널을 공급한다는 얘기가 떠돌다가, 오늘은 아, 그게.. LG도 납품한대, 샤프만 못한다는구만.... 이라고 뒷수습중인 인터넷 뉴스판에 새로운 후발 주자가 나타났다.

뒷북도 엄청 늦은 뒷북인데다가 이렇게 호화로운 제목을 달고 있으니 아주 찰지기까지 하다.

게다가 서브 타이틀은 놀랍기까지 하다..

'적과의 동침' 선택한 애플… 뉴 아이패드에 삼성 패널 사용
품질 요건 통과, 삼성 유일



일단 틀린 말을 한 건 아닌 건 맞는데, 첫번째가 걸린다. 대체 누가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거지....?

삼성은 세계 최대의 메모리 부분 제조사이다.
삼성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매우 뛰어나다.
삼성의 반도체 공정은 불량률이 매우 낮다.
삼성은 LG와 더불어 세계 최대 LCD 제조 라인을 가진 회사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하드웨어를 만들지는 않는다.

삼성은 ARM의 A시리즈 CPU 기술을 인수해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은 A시리즈 CPU를 자신들에게 맞게 구조 변경하여 사용한다.


이쯤 하면 왜 애플이 삼성 부품을 갖다 쓰는 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무 티나게 띄워주면 오히려 부적절해 보인다.






어제부터 나름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소식이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그다지 블룸버그를 볼만한 언론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플이 LG와 샤프를 버리고 삼성의 패널을 사용한다고 기사를 올렸다고 하지요.

대체로 한국 언론들이 떠드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 (블룸버그가 말하길) 애플이 이번 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존에 패널을 공급받던 LG와 샤프의 품질 기준이 충족되지 못해 삼성의 패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

이게 다입니다.

그냥 이게 다일 뿐인데, 이게 왜 그렇게 소란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삼성 제품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애플이 설설 기면서 삼성 제품을 좀 팔아달라고 호소라도 한 것 처럼 보이는 건가요?

아마도 그럴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LG는 우리나라 업체 아니던가요....?

문제는 더 있습니다. 해당 기사를 직접 읽어본 네티즌들에 의하면 (저는 귀찮아서 안 읽어봤습니다. 게다가 블룸버그에 눈을 돌릴 시간이 더 아깝다 보니...) 성능 기준에 충족하지 못 한 것은 단지 샤프이지, LG도 패널을 공급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문제는 삼성의 레티나 액정 생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IPS 액정 생산 가능성 여부입니다.

사실, 액정 패널에서 IPS냐 PVA냐에 대해서는 거의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두 거대한 공룡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는데요. 마치 이건 현재 3D TV 방식에서 액티브 방식이냐 패시브 방식이냐를 놓고 삼성과 LG가 싸우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IPS 액정 이전까지, 플래트론 시리즈 까지의 LG 디스플레이 기술 (정확하게는 처리 엔진이겠지요) 은 삼성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는 우수했었던 적이 있었을 지라도, 색감 그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작업용으로는 현저히 부족했었습니다.

때문에 작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필립스, NEC, 에이조 등등을 고르다가 없으면 그나마 삼성을 사용하는 것이 당시 주된 흐름이었는데, 최근 LG전자가 IPS 방식 액정을 내놓으면서 그 흐름이 상당히 뒤집어졌지요. 저도 삼성만을 고집하던 자칭 준 프로(?) 였던지라 삼성, 그나마 돈 좀 들이면 소니 제품을 썼는데, 요새는 전부 IPS로 넘어왔습니다.

LCD 제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이렇게 서로 다른 표준을 가지고 각자 자신들이 더 좋은 방식이라며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찌 보면 삼성전자의 뉴 아이패드 패널 공급은 의아한 부분임은 맞습니다.

현재 LG전자는 IPS 액정을 기반으로 한 레티나 액정을 밀고 있는 중이고, 삼성전자는 해상도보다는 아몰레드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또, 서로간의 방식에 대한 견제와 대립도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 4에서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때, LG전자나 애플 진영 측은 삼성의 아몰레드가 가진 과장된 색감과 선명하지 못한 도트 피치를 공격했다면, 삼성전자는 해상도 싸움보다는 동영상 재생 시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아몰레드의 장점을 내세워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격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레티나 액정을 생산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IPS 패널은 아닐 것으로 생각됨) LG에 납품한다면.. 아마도 삼성전자는 그나마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안티 삼성 세력들에게 더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네티즌들은 터치 판넬만을 삼성이 납품하는 거다 라는 식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역시도 조금 의아한 것은 현재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터치 액정은 일체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생각이 바뀌어서 터치 판넬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면 이 역시도 다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오늘입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 "뉴 아이패드 액정 LG도 공급하는 거였대" 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삼성과 LG, 그리고 스마트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한국에서만) 삼성과 애플의 양립을 이야기하기 위해 LG와 삼성간의 관계,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주구장창 이야기해야 할 필요 자체가 없는 일입니다.

중요한건, 애플이 만든 아이패드에 삼성 액정이냐, LG 액정이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죠?

그냥 삼성 제품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거고, LG 액정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HTC가 제조한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의 경우 삼성의 수퍼 아몰레드가 들어갔단 사실은 왜 언론들이 앞다퉈 이야기하지 않나요? 애플이 아니어서? 대만 제품이어서?

더 이상 글을 쓸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어차피 결론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내가 어릴 적 바라보던 삼성, 그리고 나름대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삼성 제품을 좋아하며 나름대로 삼성의 발전에 대한 꿈을 꿨던 사람으로서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 배신감 덕분에 이제 저도 삼성 안티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얼마 전 국제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탭 제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더 커진 놀라운 사이즈의 크기와 앞으로도 더더욱 큰(?) 제품들을 선보이겠다는 삼성의 자신감에 가득 찬 앞으로의 계획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더욱 혁신에 혁신을 거듭할 줄 알았던 갤럭시 탭이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 한 점이 있어 갤럭시탭을 기다려왔던 많은 소비자들이 이번에 새로 공개된 갤럭시탭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 곧 내놓겠다고 말한 또 새로운 세대의 갤럭시 탭을 기다려야 할 지에 대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언론이 중요하게 꼽아 봄 직한 새로운 갤럭시탭이 놓친 다섯 가지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SD카드 슬롯/USB포트 ▲썬더볼트 연계성 ▲근거리통신기술 ▲4G

1. 레티나 디스플레이

최근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조그만 화면에 기존에 비해 더 많은 픽셀을 구현함으로써 선명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요. 아이폰 4에서 처음 채용된 후로 이것들 다른 회사들에서도 채용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모바일 시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삼성 역시도, 자사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픽셀 수를 증가시켜 레티나 디스플레이어 대항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제품에서 애플 제품과의 격돌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SD카드 슬롯/USB포트

고가의 고기능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디지털족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SD카드 슬롯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원래 갤럭시 제품의 경우 microSD라고 아주 작은 형태의 SD카드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SD카드 자체를 사용할 수는 없어서 사용자들의 추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몰레드 또는 레티나 등의 고화질, 고해상 디스플레이에서 자신들이 촬영한 자신들만의 작품 사진을 바로 느껴 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참고로 경쟁사의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SD카드를 비록 별도의 리더기를 연결하긴 해야 하지만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있긴 합니다.

USB포트 역시도 사용자들의 아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대형 LCD를 지녔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USB포트의 장착은 더욱 더 큰 활용이 가능하게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갤럭시 탭에서도 빠져 있네요.

3. 썬더볼트 연계성

썬더볼트는 지난 주 인텔이 공개한 차세대 전송 기술로 기존의 USB 3.0 보다도 더욱 빠른 전송을 가능하게 합니다.
컴퓨터 중에서는 애플의 맥북프로에서 가장 처음 이 기술을 적용시켰는데요.
당연히 고기능, 고성능으로 무장한 갤럭시 탭에서도 이것이 지원되기를 많은 유저들이 바래왔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역시 구형 USB2.0연결을 지원하게 되어 사용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4. 근거리 통신기술

근거리 통신기술은 간단하게 말하면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 단말기에서 결제를 한다거나 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유심카드에 교통카드와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었지만,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직접 신청하여 별도로 유심카드를 발급받아야했기때문에 무척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갤럭시 탭 제품에서 기본 내장하고 있었다면, 얼마든지 많은 활용이 가능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5. 4G

강력한 스피드로 무장하고 있는 갤럭시 탭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이동 중 인터넷 서핑입니다. 이런 갤럭시탭이야말로 차세대 고속 이동통신 기술인 4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가가 유저들의 소원 아닌 소원이었습니다.

이미 LG텔레콤도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표준인 LTE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 SK와 KT 역시도 차세대 통신 기술인 LTE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세계의 유수 통신 회사들도 저마다 4세대 통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탭의 4G 지원은 그야말로 세계 시장 공략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모토롤라의 경우, 출시 준비중인 태블릿 제품에서 추후 4G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고 하는군요.


이상, 낚시 아닌 낚시성 뉴스였습니다.

사실, 위의 내용은 새로 공개된 아이패드 2에서 빠져 있어서 아쉬운 기능 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급격하게 친 삼성 행보를 보이는 모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말이야 사실 없어서 나쁠 것 없고, 있으면 얼마나 좋은 기능이겠습니까마는.

무엇보다도 애플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바라고 있는 지향점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어느 제품에나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애플 제품이 출시된 지금... 과연 애플 제품에서 있을 법한 기능이 무엇이고, 없을 법한 기능이 무엇인지.. 그정도는 이제 다들 알 수 있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참고로, USB포트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상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이건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갤럭시탭마저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SD카드 슬롯은 장착되면 SD카드 슬롯을 통한 해킹 위험성이 존재하고, SD카드로의 쓰기 기능도 지원되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휴대용 기기에의 입력은 무조건 아이튠스를 통하도록 만들었고, 애플의 지향점 자체가 아이튠스이기 때문에 있어봐야 쓸 모 없는 기능이겠지요.

썬더볼트는............ 그냥 지나치죠.

4G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 KT보다 2년 늦게 애플 제품을 도입하면서 가격은 KT의 그것보다 높게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나타나 있는 기사가 없음에 참 놀라운 그런 하루입니다.







(사진 출저 : 로이터)

어제 새벽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패드의 신제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부 애플 유저들이 예상한대로 아이패드 신제품은 아이패드 2가 아닌 그냥 뉴 아이패드가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 이 아닌, 일부 한국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스티브 잡스가 직접 나와 키노트를 쥐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당연히 밤 시간이었기에, 출근하지마자 포털 사이트에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을 아이패드 관련 기사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이패드를 찾아볼 수가 없네요..


(IT 과학 카테고리에서마저도 톱 기사로 아이패드에 관한 자세한 기사를 보기 어렵다)


세부 기사들을 일일이 찾아 들어가보면 더 합니다. 모든 기사들이 아이패드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보다는, 아이패드는 숨기고 (이상하게 아이패드는 공개했을텐데... 동영상을 보기가 귀찮았는지...? ) 모습을 드러낸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전하거나, 또는 스티브 잡스가 삼성 제품에 대해 우회적으로 꺼낸 것으로 보이는 발언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이것은 애플이 맨 처음 아이패드를 내놓을 때와는 생소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그나마 아이패드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더라도, 새로 나온 아이패드의 사양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하게 말을 아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니면 잡스 형이 스펙을 얘기 안한건가??!!

그래서 직접 해외 웹으로 나갔다 와봤습니다. 이번 아이패드의 신제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1. A5 듀얼코어 CPU
2. 전, 후면 카메라 (페이스타임 가능)
3. 더 얇고, 가벼워진 두께
4. 블랙, 화이트의 두 가지 색
5. 그런데 가격은 동일 (젠장....)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s.forbes.com/briancaulfield/2011/03/02/ipad-2-gets-faster-processor-thinner-body-same-price/

그다지... 다른 어느 누군가를 욕하거나 깎아 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블로그에서 누차 강조해 온 선의의 경쟁... 이 문화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에서부터 잘 정착이 되어야 젊은 세대에까지 잘 전파되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에게만 정직과 원칙을 강요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모순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누구들은 신제품을 만들어 내놓기만 하면 가격을 올려대는데, 애플은 정말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간 녀석들인가봅니다. 어떻게 신제품에, 기능이 추가되고도 같은 가격에 내 놓을 수가 있는건지.....

대한민국 고갱님들은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그나저나 스티브 잡스, 오랜만에 나온김에 경쟁사 얘기 좀 더 하지 그랬나요? 특정 어떤 회사한테는 좀 더 얘기해도 됐을법했어요. 하루가 멀다고 심심하면 당신이 곧 죽네, 애플이 곧 죽네 사네 난리인 사람들이 있는데..

얼마전에는 지들이 만들면 표준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






오늘 오전 파이낸셜 뉴스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아이폰이 습도 높은 곳에서 고장이 잦아 홍콩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제목과 그대로의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을 보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ning Post : SCMP) 라는 언론에서 홍콩 내에서 판매된 아이폰이 홍콩의 습도 높은 날씨로 인하여 고장이 잦아 고객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라는 보도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왠지 문득 흥미로워진 J. 왜냐면 전 홍콩을 다녀와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 때 삼성전자의 2세대 휴대폰과 3세대 휴대폰을 동시에 들고 나갔었는데, 아직까지 두 녀석 모두 말짱하더란 겁니다.

역시 아이폰이, 그리고 애플이 허접하게 막 만들어 놓은 이른바 발로 만든 제품이었던 걸까요?

왠지 원문을 찾아보고 싶어 좀 뒤져봤습니다. 몇번 검색해 보니 나오는군요.


바로 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웹 사이트입니다.
왠지 이름이 기네요. 그냥 심심해서 한글화를 해봤습니다. 남, 중국, 아침, 신문... 왠지 우리나라말로 붙여보면, 남 중국 조간 신문 또는 남중조(일)보 정도쯤 되겠군요? 허.. 이름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흥미롭네요. 자꾸 절 끌어당깁니다. 남중국조간신문이라.... 이름부터 어딘가 재미있는 일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실제, 기사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제목 역시도, "습한 홍콩이 당신의 아이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직까진 좋아요! 좋습니다! 왠지 나의 갈망을! 나의 열망을 이 녀석이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아래에 보이는 한 줄의 문구 "Hongkongers love iPhones, but Iphones may not love humid Hong Kong"  번역하면 "홍콩인들은 아이폰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폰들은 아마도 습한 홍콩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왠지 감이 좋아요!

그런데....;


기사 전체를 읽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걱정이 없는 14일간의 무료 체험을 해 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화장품이나 홈쇼핑 무료 체험도 아니고.. 응????

그 멋진 CNN도 홈페이지에서는 공짜로 뉴스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PDF 화면 보기 서비스 정도만 유료인데... 뭔가 아주 멋지고 놀라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친구를 통해 14일 무료 체험단(?) 으로 가입되는 영광을 누린 후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살펴보니, 기사는 우선 우리나라 언론에 실린 내용과 거의 같았습니다.

실제 홍콩은 상대습도 95%가 넘는 날이 1달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 많았고, 저도 며칠 있어 보았던 침사추이라는 곳은 홍콩에서도 가장 긴 약 70일간의 기간 동안 상대습도가 95%가 넘는 습하디 못해 아예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은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 정보를 한번 봤더니 이날마저도 홍콩의 일기예보에서 습도가 84%를 넘는 것으로 보아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경험상으로도 무척 습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덥고 습해서 금방 땀이 날 지경이었죠.

문제는 전자 기기에는 사용자의 과실로 인해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 사용자의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침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침수 라벨' 이라는 것이 붙어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배터리나 전자기기의 내부에는 하얀색 종이에 빨간 점의 형태가 찍혀 있는 '침수 라벨' 이 붙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물기가 닿았을 경우, 빨간색 안료 부분이 습기에 번져 라벨 전체가 붉은 색을 띄게 되는데, 제조사에서는 이것을 근거로 제품이 물에 닿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은 제품 이상 발생 시 사용자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이 라벨을 사용하고 있고, 제품 수리 시에 이 라벨을 확인하여 색이 번져 있으면 침수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AS를 거절하거나, 유상 수리 처리를 하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역시 이 침수 라벨을 가지고 있어서 제품에 물기가 묻어 침수라벨이 번지게 되면 애플의 경우에는 무상 AS를 통해 리퍼 폰으로 교체받을 수 없는 AS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애플 AS센터에서 이 침수 라벨을 근거로 AS 거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홍콩 사람들은 이 아이폰에 물은 커녕 물방울 하나도 닿게 한 적이 없는데도 애플 AS 센터 측에서 휴대폰이 침수되었다며 AS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럴수가.... 우리의 아이폰이 그토록 물에 약했던 건가요....? 그렇다면 지난 세월 언젠가 홍콩에서 저와 함께 했던 삼성 휴대폰 두 대..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 녀석들은 아주 강한 녀석들이란 말인가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번역) (열혈 아이폰 팬인 한 제보자는) 그의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그의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나, 그가 아이폰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자신의 아이폰이 충전기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Hayward(제보자)는 그의 휴대폰 통신사인 smartone-vodafone에 가져갔으나 서비스 기술자가 단칼에 그의 휴대폰은 무상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AS를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이 절대 습기 또는 물에 의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는 화장실에서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수영장에 가 본 적도, 다른 무엇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이폰을 인도네시아 여행 동안 습기로부터 차단되는 특수하게 제작된 외출용 가방에 보관했다.

어어... 이상합니다. 갑자기 어딘가 의문에 싸인 안개 속에 빠져 버린 것 같아졌습니다.

제보자는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가가 좀 문제가 있는 동네인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쓸법한데도 습기를 차단하는 건조 백에 보관했고... 하다 못해 자신의 휴대폰은 물에 젖어서 망가진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혹시 이거 진상...?


이쯤 되니 아이폰의 실제 스펙을 한번 뒤져보고 싶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저로서도 믿기지 못할 만큼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배신감과 호기심에 한번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역시 동작을 보증하는 환경의 습도가 5%에서 95%로 일단 습도가 높은 홍콩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무언가가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찾아보다 보니 탄력받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짱짱한 내 휴대폰이 있게 해준 삼성의 휴대폰은 어떨까 싶어 갤럭시 S의 스펙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어라...? 동작을 보증하는 상대습도가 0%에서 95%입니다....

어...... 이게 아닌데... 그럼 제 삼성 휴대폰들도 문제가 생겨야 맞는 것인 것 같은데.........


의문에 휩싸인 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스펙까지도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 글자!

0% ~ 95%...!!


설마.. 이건 아닐거야.. 라는 심정으로 다른 모바일 기기의 스펙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같은 삼성 사이트에서 삼성 노트북의 스펙 문서를 찾아봤습니다.


이럴 수가... 이건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됩니다. 오히려 사용 환경이 보관시에는 5~90%로 휴대전화보다 5% 더 낮은 수치를, 동작시에는 20~80%로 휴대폰은 95% 까지 동작이 보장되는 데 반해 노트북은 동작시에는 동작을 보증할 수 있는 상대습도가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둘째치고.. 우리의 갤럭시 S는요?? 얼마전에 홍콩에 출시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혹시 무상 방수 팩이라도 증정하나요...?

외국산 스마트폰은요...? 노트북은요...?

점점 의문의 검은 세력의 바람에 휩싸여만 가는 기분입니다.
.................................................

사실, 문제는 요 침수라벨 요 녀석에 있습니다.

요녀석 자체가 습기에 반응하는 녀석이다보니, 상대 습도가 95% 또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된 환경에서 약 사흘간 노출되면 실제 물에 닿지 않아도 안료가 녹아서 번져 버리게 된답니다.

이 침수 라벨은 미국의 3M 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실제 그래도 홍콩 언론의 기자가 홍콩 애플 지사나 이 침수 라벨을 제작한 3M에 위의 내용에 관한 문의를 한 결과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의 문제도 더해진 것이,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배터리부와 기기 내부의 곳곳에 침수 라벨을 부착하는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경우,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 바로 부근, 그러니까 기기 내부가 아닌 외부와 노출된 곳 근처에 침수 라벨을 붙여 놓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 물에 직접 닿지 않아도 침수 라벨이 번져 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홍콩의 습도가 무척 높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내부와 외부는 그래도 어느정도 차단이 되어 있어서, 홍콩의 습도가 아무리 높다고 하여도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제품 내부까지 그대로 습기가 전달된다면, 특히나 노트북에 있어서만큼은 홍콩 사람들에게 허용된 세계가 아니었을 겁니다. 사용은 커녕 만져보지도 못했겠지요.

그러나 홍콩은 어떤가요? 미국과 더불어 여행시 전자제품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자제품의 판매도 활발하고, 그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실제 여행 시에 한두개쯤은 구입해 와도 좋을 만큼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실제, 위에서 인용한 기사 원문의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 제보자가 자신의 휴대폰이 습기에 닿은 적이 없다고 호소하고, 자신의 휴대폰은 물로 인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하듯, 실제 기사 자체도 아이폰이 고장이 잦다가 이 기사의 초점이 아니라,

제품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특성상 홍콩의 기후에서는 변색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사전에 고려하지 않고 제품 외부와 가까운 곳에만 라벨을 부착해 판매해서 고객 불편이 증가했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습기 때문에 고장이 자주 난다면 지금의 관광도시 홍콩, 화려함의 도시 홍콩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습하다는 침사추이의 이 야경, 관광객들을 그토록 흥분시키고 매료시키는 이 곳이 단순히 습기가 문제였다면 절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놓고 펼쳐진 이 야경. 이 야경은 홍콩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관광객은 몰라서 찍는다 쳐도, 현지인들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면 별로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홍콩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폰이 침수라벨 위치 선정 오류로 인해 고객들이 정상적인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싶었을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아이폰을 깎아내리기 위해 "습기가 당신의 아이폰을 고장낼 수도 있다?" 라고 지어진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 이것을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애플의 침수라벨 위치 선정과 고객 AS 규정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집중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것으로 특히 어느 한 곳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르고 사용한다는 듯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중국 내의 한 지역 신문사가, 마치 우리나라의 서대문구 일보, 강원일보, 충청일보 이런 식의 지역 신문사가 지역 얘기 한번 써 본 것을 가지고 개를 보고 늑대를 봤다며 과장해서 떠드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자 신문이 있으니 스케일이 큰 언론사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어디 스케일이 크지 않은 곳이 있던가요? 게다가 홍콩 관련이라면 더더욱이요. (홍콩은 한때 영국의 식민지로 광동어와 영어가 공용어였지요.)

여튼, 그래서 아이폰을 사려고 하는 당신이 아이폰에 대해 경계했으면 합니다.
아이폰 4 예약을 시작한지 7시간만에 10만대가 넘었다던가요? 아주 뭐 경이적인 수치인 것 같은데, 금방 다 취소되어 버리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갤스, 모토쿼티, 엑스페리아, 옵티머스, 시리우스, 베가 등이 더 잘 팔려야 하니까요.

그래야 우리가 한층 더 정갈하게 잘 정제된 아이폰 관련 언론 기사를 접하게 될 수 있게 될 테니 말입니다.




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추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더 나서 저도 가끔 읽기 힘든 외국 언론 기사를 열심히 읽게 되더군요.. 하하 절대 강요는 아니니 ㅠ 부탁 좀....ㅋ



며칠 전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정말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광고였지요. 역시 SK텔레콤의 광고이기에 표지모델(?) 은 갤럭시S 였습니다.

훗, 그럼 그렇지 라고 보던 중..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습니다만.....

혹시 못 찾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 부담스럽지만 크게 보여드릴께요... (부끄)


떡하니 뉴스 화면이라고 보이는 곳에 걸려 있는 것이,

"갤럭시S 공급 첫날 1만대 전량 판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손발이 오글오글...

아마 애플 아이폰이나 KT도 이런 틈새 광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아주 뒤통수를 땡 하고 얻어맞은 느낌일 거에요 ㅎㅎㅎㅎ




PS. SK텔레콤은 갤럭시S 출시 첫 날, 출시 5시간만에 1만대 개통됐다고 스스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출시 하루만에 1만대 전부가 팔려나갔다고 보도한 기사는 아직 보지 못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판매 첫날 불티나게 팔려서 재고가 없다며...? - 사진출처, 다음 누룽지 님>

지난 주 열화와 같은 기대 속에 삼성전자의 21년간의 휴대폰 제조 기술을 집약해 만들었다는 "갤럭시 S" 가 출시되었습니다.

그 후폭풍은 너무나 뜨거워서

<갤럭시 S, 출시 5시간 만에 1만대 개통 돼 - SK텔레콤 보도자료>,
<갤럭시S, 5일동안 10만대나 판매돼 - SK텔레콤 보도자료...응?>,
<지구촌 갤럭시 S 물량확보 비상 - 해럴드경제>.
<갤럭시 S 5일만에 10만대 돌파 - 디지털타임스>,
<갤럭시 S 엿새만에 10만대 돌파 - 한국경제..응? 5일과 엿새가 같은건가?>
<삼성 법인들 갤럭시 S 달라... 선주문 100만대 - 해럴드경제>

등, 아주 난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언론에서도 볼 수 있듯 갤럭시 S 에 대한 열기는 너무 뜨거워서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기에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기사 오스트리아에서인가는 이 갤럭시 S 를 달라고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하죠?

지난 주 토요일 저도 갤럭시 S를 처음 만져 봤는데, 갤럭시 S를 구입한 그 동생,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를 뚫느라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이제와서야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여기저기 물량 확보를 하느라 비상이라면서 왜 길거리마다 있는 대리점들은 "갤럭시 S 물량많음", "갤럭시 S 즉시개통" 이라고 써 붙여 놓은 걸까요?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 돌풍이 너무 얄미워서 일부러 재고를 풀지 않고 묶어두고 있었던 걸까요?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곳도 서울의 심장부라면 심장부인데, 갤럭시 S "재고" 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빨리 갤럭시 S를 사 주세요. 진짜 잘 만들었습니다. 아 진짜로.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LCD 공급이 딸려서 소니의 수퍼LCD인가 뭔가인가로 바꾼다는 넥서스 원보다 당연히 삼성의 수퍼 아몰레드이니까 나을거고, AS 걱정이 되는 HTC의 디자이어보다 AS 확실할거고, 아이폰 4에는 없는 DMB 있으니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저라면 안드로이드폰은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 X10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보너스...


미국에서만 팔았는데 170만대.... 갤럭시 S 는 전세계라매...



가끔 뉴스 기사랍시고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 참 가관인 기사들이 많다.
이럴 때마다 다행이라고 느끼는 점은, 내가 언론사 기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내 꿈도 언론사 기자가 아니다. 덕분에 자유롭게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이다.

잘 모르겠다. 무슨 생각으로 기자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친척동생 중 한 녀석이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인 녀석이 있다. 과연 그 녀석은 무슨 생각으로 세상을 펜을 들고 맞서려고 하는 것일까?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편중되지 말아야 한다. 한쪽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반대의 이야기를 빼놓아서는 안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언론이자, 내가 초중고 시절을 지나오며  배우고 느끼고 정립한 언론과 기자가 해야 할 책무이다.

1. OS업그레이드 하겠습니까 - 예/아니오
2. 업그레이드전 백업하실랍니까 - 예/아니오
3. OS 업그레이드 진행
4. OS 업그레이드 완료후 백업된 데이터로 연락처등을 복구하겠습니까 - 예/아니오


이미 이것을 접해본 상당수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과정은 오늘 새벽부터 시작된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의 OS,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과정이다.

한글만 알아도 최소한 이놈의 아이팟, 아이폰 업그레이드가 묻지마 식의 반강제 업그레이드는 아니라는건 알겠다.

그런데 대체 누가 이런 기사를 쓰게 만들었을까..

<애플, '묻지마' OS 전환에 소비자 불만 - 연합뉴스,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기사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링크로 대신한다. 그러니 꼭 한번 보고 오셨으면 한다.
이 기사를 보셨다는 전제 하에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무엇이 묻지마였습니까?"

OS 업그레이드를 하겠느냐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기에, 내가 예 버튼을 눌렀고, 업그레이드 전 백업을 하겠느냐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기에 내가 예 를 눌렀다. 그리고 다 끝난 후에 복원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봐서 당연히 복구해야겠기에 내가 예 라고 눌렀다.

이게 오늘 풀린 아이폰 OS 업데이트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업데이트를 시작하도록 애플의 압력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확인하였고, 애플 측의 로비 시도도 없었으며 협박성 통지 같은 것도 받은 적이 없다.

실제 몇몇 사용자에게서 업데이트 후 약간의 이상 증상이 보고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문제가 업데이트 후 복구한 다음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지는 문제였는데, 이것은 동기화 버튼을 한번 눌러주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복구가 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체로 해킹한 녀석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킹해서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대다수도 별 무리 없이 OS 업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의 구동 문제는 애플의 책임이 아니다. 분명 수 차례 애플은 각 어플리케이션들이 iOS 4.0을 지원해야만 정상적으로 구동 및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애플은 일찌감치 개발자들을 위해 iOS 4.0의 DEV 버전 (개발자용 버전)을 공개했다.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지 않는 문제는 순전히 어플 개발사들의 문제일 뿐, 그들이 어떠한 문제로간에 빠른 대응을 못 한 것이 문제지, 애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은 어플 개발을 맡고 있지 않기 때문.

그리고 대부분의 앱 개발사들은 자사 어플리케이션이 iOS 4.0과 호환되는지를 밝히고 있고, 업데이트 일정을 공지하는 곳도 있다.

당장 문제가 생겼을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도 사실 생각해 보면 갑갑하지만 답은 나온다.
KT? 아쉽게도 이 회사가 아이폰을 개발한게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도움을 못 줄 수 있는 곳이란 건 상식이다.
애플 코리아? 이 회사도 기껏해야 AS시 리퍼 교체만 해 주는 곳이지, 사실상 뭔가 기술적인 짓을 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 여기도 그저 제품 판매처 정도일 뿐이지, 기술지원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여기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나 애플과 KT는 사전에 관련 내용에 관한 기초 공지사항을 꽤 오랜 시간 전부터 공개하고 있었다.

첫번째, 업데이트시에는 문자나 전화 수신으로 인해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에어플레인 모드'를 꼭 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두번째, 꼭 업그레이드 전 아이튠스 동기화 이외에도 별도로 백업을 한번 더 수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번째, 그외의 순서는 다음의 과정을 잘 따라하라며 업데이트 순서에 관해 공지하였다.

게다가, 아이튠스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냐고 물어보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니오 버튼을 눌러 진행을 사전에 중단시킬 수도 있다.

뭐, 한글을 모른다면 아이튠스는 국가별 언어를 다 지원하고 있으니까, 해당 언어로 깔아 주면 되겠다. 굳이 영문 윈도에서 한글 아이튠스가 깔리는건 아니거든.... 애플이 한국 기업도 아니고...


이는 탈옥폰을 가진 유저들에게 잠시 단말기 초기화를 해 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킹폰 유저들이라도 안정된 상태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본인의 경우 아이폰 펌웨어 업그레이드조차 하기 귀찮아서 아직도 아이폰 3.1.3 버전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지 않고 있다. 아이튠스를 켤 때마다 아니오 버튼을 누르기 귀찮지만 업데이트를 하는 게 더 귀찮으니까.

따라서 본인이 업데이트에 자신이 없었거나, 또는 원하지 않았거나, 그 모든 상황에서 이놈의 iOS 4 업데이트는 절대 '묻지마' 가 아니란 말이다.

제발, 제발 이런 아무런 가치와 쓸모가 없는 음해성 기사 좀 그만 올리란 말이다.















어제 참으로 황당해 마지 않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무선랜에 접속하여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모든 무선랜 이용자들이 범법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KT가 '아이패드' 국내 공급한다고?>



KT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국내 공급도 맡는다고?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이 KT가 아이패드 국내 공급을 맡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혼란이 일고 있다.
.... <내용 후략>

<머니투데이, 2010년 5월 6일자>


저를 비롯한 무선랜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무선랜 사용자들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린 이 어이없는 기사는 사실 위의 기사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포스팅과 관련이 없지만, 굳이 잠깐 이야기 해 보자면, 아이패드라는 녀석은 일반 wifi (와이파이[각주:1]) 모델과 3G [각주:2] 모델로 나뉩니다.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WIFI모델과 3G모델로 나뉜다>

그런데, 요 아이패드 이녀석이 요새 말이 참 많습니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아이폰의 후속작 개념으로 나타난 새로운 제품이라 그런 것인지, 이 녀석을 사고 싶다는 사람들의 열망을 누군가가 나서서 자꾸 저지하려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 제품이 아직 국내에서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갖고 싶은 사람들은 해외에서 이 제품을 구매해 오거나 또는 구매대행을 이용해 구입하여 들여오게 되는데, 기존에 이런 방식으로 해외에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을 잘 구입해 오던 것이, 이상하게 이 아이패드만큼은 전파 인증을 받지 않았다며 갑작스레 수입을 못 하도록 정부에서 발표했기 때문이죠.

뭐 이런 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제는 개인이 한대씩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수입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풀렸습니다만, 여튼 요새 이 아이패드가 분명 화두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아이패드는 일반 무선랜이 장착된 Wifi 모델과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3G 모델로 나뉘어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wifi 모델이 먼저 출시되었고, 곧 3G 모델이 출시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스프린트 라는 이동통신 회사에서 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3G 모델 아이패드를 구매한 사람들은 이 이동통신사에 가서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한 후 아이패드를 이용해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며칠전 KT의 이석채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잠깐 인터넷이 좀 소란스러운 듯 합니다. 정확한 글을 보지 못 해 알 수는 없지만, 아이패드 3G 모델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 KT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다. 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 같습니다.

뭐, 기사의 내용대로 KT가 아이패드 3G 모델의 공급을 맡아도 좋습니다. 어차피 애플코리아나 KT나 AS 거기서 거기고.. 뭐 여튼 좋다 이겁니다.

중요한건 바로 이겁니다.


미국에서는 애플 본사가 대리점을 통해 아이패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아이패드의 경우 노트북처럼 특별한 가입 절차를 밟지 않고 대리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선랜이 무료이기 때문에 통신사 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3세대(G) 버전의 아이패드 역시 대리점에서 직접 구입한다. 단, AT & T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3G망을 이용할 수 있는 칩을 받아 장착해야 사용가능하다.
결국 아이패드는 아이폰처럼 통신용 기기가 아니고 PC기 때문에 통신사를 통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아이패드에 들어간 통신 기능을 감안해 3G 망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애플과 계약을 체결한 통신사로부터 망 이용 절차를 밟아 이용하도로 하는 정책을 펼치는 셈이다.
이에 준한다면 국내에서 아이패드 공식 판매처는 애플코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공급을 위한 전파인증 역시 애플코리아가 받는 셈이다.
문제는 국내 무선랜 환경은 100% 무료가 아니라는 점. 현재 아이패드를 개인적으로 들여와 사용하는 이용자는 불법(무단접속)으로 무선랜을 이용하거나 혹은 SK텔레콤이나 KT의 관련 요금제에 가입한 후 사용하고 있다.

<본문 발췌>


기사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빨간색으로 된 부분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미국은 무선랜이 무료이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무선랜에 접속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아이패드의 3G 이동통신망 접속 기능을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만 통신사에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무선랜이 무료가 아닌 데다가 우리나라에서 무선랜에 접속하는 사람은 불법으로 무선랜을 이용한다."

이 기자를 그냥 단체로 고소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나서 주실 변호사님 없으신가요?

저는 지금 직장인 제 의자에 앉아서, 아이폰, 노트북,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신촌의 유명 의과대학이고요. 의과대학과 병원 안에는 사내 무선 인터넷망이 거의 모든 위치에서 무료로 가능하도록 잘 깔려 있습니다. 게다가 이 의과대학 옆의 유명 사립 대학 내에는 다른 거의 모든 대학들과 같이 넷스팟이 깔려 있고, 이 대학 학생들은 네스팟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 정확하게는 이 기자 때문에 저를 비롯한 우리 의과대학, 병원, 대학 내의 거의 모든 일원들이 일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버린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무선랜 환경 사용자들이 범죄자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자가 당착이란 말입니까. 문과를 나와서 기자가 되었을 텐데, 이과 출신인 저보다도 논리를 펼치는 능력이 없습니다. 분명, 아이패드 3G 모델은 아이패드에 장착된 3G 이동통신 접속 기능을 사용하질 말지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하고 싶으면 통신사에 가서 가입한다는 것은, 아이패드는 인터넷을 쓸지 말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통신사는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용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기자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요? 한국 역시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KT나 SK텔레콤에 있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서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미국 사람들이 통신사에 가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이지요?

단지 한국과 미국의 이용자들이 통신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같다. 그러나 무선랜 이용이 문제가 된다. 라고 논리를 풀어 나간 것도 아니고, 아무런 개연성 없이 그냥 들이대고 있습니다.

애플과 계약을 체결한 통신사로부터 망 이용 절차를 밟아 이용하도로 하는 정책을 펼치는 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KT나 SK텔레콤에 있는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은 KT나 SK텔레콤의 망 이용 절차를 밟아서 사용하는 과정이 아닌가요? 분명히 차이가 없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한국의 무선랜 이용은 불법이다 라고 본인의 생각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용한 것이라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자 이제 문제의 핵심인 무선랜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무선랜 100% 무료 VS 한국 무선랜 불법

먼저 사실 하나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미국의 무선랜 환경은 100% 무료라고 합니다.

시카고 공항에 가서 노트북의 무선랜을 켜고 무선 AP를 찾으면 무선 AP가 검색되긴 합니다. 또 접속도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을 열고 주소를 입력하면...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시간당 일정 비용을 지불하라는 안내 페이지가 상세하게 나타납니다.

제가 스샷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지 못 하는게 억울하고 한이 됩니다. 이게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에 나가서 public (퍼블릭, 공용) 무선랜을 이용하려면 항상 나오는 페이지이거든요. 늘상 당연하지 라고 느꼈던 것에 대해 아무런 반감이 없었기에 이런 스샷 따위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미국에 무선랜이 깔려 있긴 깔려 있는데, 당장 공항에서 이용하는게 무료가 아니니까. 100%가 아니라, 최소한 99%, 아니 한 99.9999999999% 정도의 무료율이 되겠네요?

산수 하자는게 아니니까, 반올림 할 필요도 없고,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자는 거니까, 그럼 미국의 무선랜 환경은 100%, all, whole, every 가 무료가 아닌 셈이 됩니다.

더 이야기 해 볼까요? 호텔에 가면 무선랜이나 유선랜이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방값이 비쌉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사용 비용을 방값에 넣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무선 인터넷, 게다가 무선이 아닌 유선까지도, 인터넷 환경은 무료일까요? 유료일까요?

일부 뉴욕 월가 같은 곳들은 와이맥스가 잘 깔려 있어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와이맥스는 와이파이와 사용 방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별도의 모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그래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에는 와이맥스 모뎀을 장착할 것인지 아닌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럼 어차피 와이맥스는 일반 컴퓨터나 무선기기에 장착된 와이파이용 무선랜으로는 접속이 불가능하니까... 아이패드 아니라 아이패드 할아버지라도 접속을 할 수 없겠네요?

게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무선랜을 켜도 공공 무료 무선 AP를 찾아 볼 수도 없고요.

그렇다면 기사를 쓴 기자는 어딜 다녀온 것인가요? 귀로 미국에 다녀 온 것인가요?

저도 이 지구 안을 그렇게 많이 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IT 강국이라고 그렇게 내세우기 좋아하는 우리나라도 공항 무선인터넷이 공짜가 아닌데, 다른나라는 오죽하겠습니까? 놀랍게도, 홍콩만이 공항 내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개방하더군요. 탑승 대기하면서 네이트온 해본 것은 홍콩이 유일합니다.

자 그리고, 이제 핵심의 정 가운데까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무선랜을 접속하는 것은 불법?

무선랜은, LAN을 무선으로 만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LAN은 local area network로써 가까운 거리에 있는 컴퓨터들끼리 이 규격을 이용해 선으로 연결하여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보통, 회사 등의 장소에서 여러 컴퓨터들을 한번에 연결하여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할 수 있도록 꾸민 환경을 LAN 환경이라고 하지요. 이것이 기술이 발달해 무선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었고, 무선 랜은 바로 이 랜 환경을 무선으로 꾸민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공학적으로 이 랜 환경을 별도의 연결 절차를 이용해 아주 쉽게 외부 인터넷 또는 외부 망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유선, 무선 인터넷 환경을 꾸밀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사용하고 계신 컴퓨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넷스케이프, 사파리 등을 이용해 www.danawa.com 을 입력하셔서 다나와 페이지로 들어가시면 여러 제품들의 가격 정보를 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 중에서 유무선 공유기 항목을 찾아 들어가 보시면, 많은 수의 유무선 공유기들을 보실 수 있게 됩니다.


<유선 인터넷 환경을 무선으로 꾸며 주는 유무선 공유기>

이 녀석이 뭐 하는 녀석인고 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터넷 선을 연결하면, 인터넷 선을 하나에서 여러개로 뽑아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이 인터넷 선을 무선으로 바꿔 주어서 무선 접속이 가능한,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또는 연결된 컴퓨터, 기기들 끼리 내부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말 그대로의

"인터넷 공유기" 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바로 LAN 환경을 꾸며 주는 마법의 상자인 셈이지요.

또한, 이런 인터넷 공유기의 제조, 판매, 사용은 전혀 불법이 아니며 [각주:3] 여러 방식을 이용해 곳곳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된 곳은 다 이런 방식의 유무선 공유기, 또는 무선 스위칭 허브, 무선 AP등을 이용해 무선 환경을 꾸미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유선 인터넷 선에 무선으로 만들어주는 무언가를 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무선을 지원하는.. 마치 휴대폰과 같은 그런 것들을 구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적어도 내 집 안에서 만큼은 말이지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신의 집에 설치된 인터넷 라인에 공유기를 구입해 연결하여 무선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제조, 유통, 판매되는 개인용 제품에다가 본인이 합법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본인의 인터넷 회선에 공유기를 연결해 무선으로 쓰고 있는데, 기자는 불법이랍니다.

게다가, 지금도 스타벅스 등의 유명 커피숍이나, 유명한 레스토랑, 등의 매장에서는 간단한 본인 인증과, 이용 동의 절차만 거치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는데, 기자는 불법이랍니다.

왜냐면 대한민국 이용자들은 무선랜에 불법 접속해서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전자는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무선 인터넷을 개방하는 것인데... 불법이랍니다.

게다가, KT에서 제공하는 넷스팟 이라는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해 접속하는 것도 무선랜은 무선랜이니까. '불법' 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도 장소를 잘 잡고 무선랜 스위치를 켜면, NETGEAR, IPTIME, LINKSYS 등의 무선랜 AP 이름이 뜹니다. 잠깐잠깐, 이게 뭐죠?

넷기어와 링크시스는 모르겠는데, ip타임은 왠지 아까 그림에서 본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서 제조, 판매하는 공유기 제품 브랜드로, 기존에 명성을 떨치던 넷기어와 링크시스를 한방에 보내버린 가장 고성능의 공유기를 만드는 업체의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에도 있습니다. 그렇다라는 것은?

미국 사람들도 인터넷 공유기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용할 줄도 안다는 것입니다.

점점 더 깊게 파고 들어가자면 너무 복잡해 지니까, 더 자세한 것, 그리고 전후 사정 같은 것은 깡그리 무시하고, 딱 하나만 봅시다. 눈에 보이는 가장 큰것만요.

미국 사람들도 돈을 내고 인터넷을 이용하고, 그들도 여기에 유무선 공유기를 달아서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의 차이가 대체 무엇인가요?

무선랜의 한 가지 약점은 보안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외부에서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침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런 무선 공유기에 몰래 접속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는 불법은 불법입니다. 그러나 이런 약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습니다.

게다가 일부러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AP도 있고, 제 포스트에서도 한번 언급되었던, 전세계 무료 무선 인터넷 환경을 꾸미기 위해 보급된 FON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이 대체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차이점이라면 한국에서 www.sony.com 을 입력하고 접속하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접속하고 계시는군요. 미국으로 접속하시겠습니까? 한국으로 접속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가 뜨고, 미국에서 www.sony.com을 입력하고 접속하면 소니 미국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 주소에 정로;ㅐㅑ먿ㄴㄹ; 을 입력하고 접속하나 미국에서  정로;ㅐㅑ먿ㄴㄹ; 을 입력하고 접속하나 에러메시지 404가 뜨며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고 한글과 영문으로 된 똑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글, 영어 차이밖에 없을 뿐,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의 무선랜 이용은 불법이고, 미국은 합법이란 말입니까?

대한민국에서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기관, 학교, 업체, 개인 등은 지금 무선기기 이용자들이 불법을 저지르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까?

KT에서 서비스하는 네스팟도 무선랜이니까 불법이겠네요 그럼? KT는 지금 불법인 서비스를 돈을 받아가며 하고 있는 것인 셈이죠? 고발해야겠네요.

기자님들, 지금 장난하나요?

와이브로는 무선랜이 아니니까 와이브로로 무선인터넷을 하는건 불법이 아닌데, KT에서 내놓은 에그를 이용하면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랜 신호로 바꿔주니까 이거 불법이겠네요?

SK텔레콤에서도 곧 SK향 에그를 내놓는다던데, KT가 불법을 저지르는게 부러워서 SK도 내놓는 거겠군요.

독자들을 상대로 지금 장난하나요?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글을 쓰고 싶어서, 사회를 내 손으로 파헤쳐 보고 싶어서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가졌던 주관을 가지고 자부심을 갖고 그 직업을 얻게 된 만큼, 기자 정신 하나만큼은 꼭 좀 지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자 부탁입니다.



  1. WIFI, 와이파이라고 읽습니다. 단순하게 인터넷 환경을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꾸며 이를 통해 무선 접속 장치를 가진 모든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이 환경 자체를 와이파이라고 부르고,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즐긴다 라고 표현합니다. [본문으로]
  2. 3G란 3rd Generation의 준말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를 분류하는 용어입니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 개발된 기술을 이전과 구분할 수 있도록, 1세대, 2세대 등의 표현을 하게 되었는데요. 쉽게 말해서, 기존에 영상통화가 되지 않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2세대에 속하며, 영상통화가 가능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3세대로 분류합니다. 아이패드는 이 이동통신 망에 접속하여 음성 통화를 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모델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3. KT만이 유일하게 유무선 공유기의 사용이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KT는 공유기를 이용해 다수의 컴퓨터를 연결하면 인터넷 회선의 사용량을 증가시켜  회선에 무리를 가져와 장애를 일으킨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려고 하지만, 이건 돈 내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러분을 바보로 보는 아주 놀라운 발상입니다. 인터넷 회선에는 정해진 속도와 용량이 있고, 공유기를 이용해 컴퓨터를 수천 대를 연결하더라도 이 정해진 속도와 용량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터넷 회선 사용 계약을 할 때 이러한 용량과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계약하고, 또 상품 자체가 속도와 용량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불법이 될 수 없습니다. 단지 트집을 잡아서 돈을 더 벌고 싶어서 하는 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용량은 대역폭을 의미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용 가능한 패킷량을 의미하는 종량의 개념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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