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30대 품목' 물가중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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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공정위, 물가 중점관리 '30대 품목' 명단 공개]

아이폰 등 30대 품목이 물가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물가관리를 위해 조사해온 11개 품목에 신규로 19개 품목을 포함, 총 30개 품목을 물가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기존 조사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 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 비타민제, 오렌지 주스, 전문점 커피 등 11개이다.

<후략>


오늘아침 눈을 유난히 크게 뜨게끔 하게 만드는 기사들이 무척 많다.
대체, 이 소리는 무슨 소리냔 말이다.

아이폰이 물가 중점 관리 대상???

보다보다 이런 it 제품이 물가 관리 대상으로 선정되는건 처음 본 것 같다. 게다가.. 정말 놀랍고도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대체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 모든 휴대폰 (스마트폰 포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왜 물가 중점 관리 대상에 오르지 않는 걸까?

대한민국 휴대폰 시장 가격은 삼성, LG가 다 올려놓은 거고, 가격 상승 경쟁(?)의 시발은 삼성전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여담이지만,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 상승의 첫 테이프는 삼성전자의 500만화소 카메라 모델이다. 물론, 이전에도 70만원대,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을 지닌 단말기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V4400 권상우폰도 기억에 74만원인가가 출고가였고, 그 이후 출시된 200만화소 AF폰이라던가 하드디스크 폰 들도 78만 9천원인가가 출고가였다.

다만, 그 때까지의 차이점이라면, 삼성전자에서 주력으로 미는 단말기들의 출고가가 70만원을 넘어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저항을 느끼지 않았고, 또 그 외의 단말기들은 사실상 인기가 별로 없어서 비싼 가격이 묻혀버렸던 탓에 크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그러나, V990이었나.. 모델명이 하여튼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것도 아니고, AF 기능이 들어있지도 않으며, 이너줌도 아닌, 단순 5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하고 그나마 화질도 좋지 않았던, 그래서 나중에 3개월 공짜폰으로 풀렸던 그 최초의 500만 화소 폰이라던 그 휴대폰..

이녀석이 프리미엄 이라는 이름을 달고 삼성전자에서 가격을 100만원을 넘길까 말까 하는 기사가 흘러나오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역시 삼성전자의 언플 덕분이었을까, 이녀석의 출고가는 놀랍게도 99만 9천원이 되었고, 희한하게도 이 녀석을..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의 단말기인데 이 녀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최악의 평가를 받는 폰 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휴대폰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되었고, 이후 휴대폰 가격 상승의 절정을 LG전자가 이룩해 내는 시기가 온다.

프라다폰....

미친 가격.... (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렇게 상승 곡선을 그린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은 이젠 아예 출시하면 90만원대가 기본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시장의 흐름이 돌아가고 있는 지금, 아이폰 대항마 라고 (삼성이 부르고 싶은) 나오는 삼성의 스마트폰들은 당최 90만원 밑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가격을 생각해 보면, 사실 무척 착한 가격이다. 기준 모델인 16기가 모델의 가격이 우리나라 KT 출시 기준으로 814,000원 이었고, 32기가 모델이 구십만 팔천? 구십 일만? 아마 이정도 가격이었지 아마..

옴니아1, 옴니아 2, 아이폰에 그야말로 발려 버린 두 녀석의 성능비 가격과 아이폰의 성능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아이폰은 정말 저렴한 가격이란 말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출시부터 아예 가격을 공개해 놓고 출시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봐야 굳이 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게재가 안 된다는 소리다.

가격에 영향을 준다면 환율과 KT의 가격 인하 정도?

그렇다면 대체 이게 뭔 소리란 말인가?

환율을 움직이겠다는 건가? 물가를 내리려면 저환율 기조를 쓰고, 물가를 올리려면 고환율 기조를 쓰려고? 이건 말도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뭔가? 아이폰 3GS의 가격이 내리고 있으니까, 아이폰 3GS의 가격 인하를 막겠다는 소리인가? 그건 더 황당한 얘기고. 차라리 가격이 내려서 물가가 내렸다면 정부 입장에서 좋은 거니까.... 아 혹시 그래서인가?

아니면 아이폰 4 도입을 어렵게 하려는 것인가? 가격이 만원이라도 오르면 물가가 올랐다고 공표해 버리면 모두가 아이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 라고 생각하며 안티가 될까봐?

아니면 아이폰은 가격 변화가 없으니까 물가 관리가 쉬워서????


나는 오늘도 당신이 제발 갤럭시 A와 갤럭시 S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 제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이런 기사를 보는 것이 답답하다.

난 대한민국에 해를 끼치고 싶어서 아이폰을 쓰는 게 아니란 말이다.

참고로 이번에 갤럭시 S 정말 잘 만들었다. 내가 이전에 겪은 옴니아들에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그러나 난 안드로이드라면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을 구입하겠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의 현 주소이다.

제발 세계에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견주거나, 아니면 그 이상이 될만한, 세계의 자부심이었던 기존 삼성 LG의 피처폰처럼, 그런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제품을 빨리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대체 왜 IT제품이, 그나마도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이폰이 물가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는가...

상세한 설명이 듣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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