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도입을 위해 협상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후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과의 긴밀한 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이 그간 기존 삼성-KT간의 긴밀한 관계가 아이폰으로 인해 끊어진 후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단말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과연 SK텔레콤이 기존 KT의 사례를 답습하겠느냐는 것이 네티즌 사이에서의 화두였다.

요 사이 IT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갤럭시S 였기 때문에, 언론사들도 이에 대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 바빴다.

그러나, 어제, 이곳에 직접 본인이 포스팅한 포스팅과 같이

< 아이폰 갖고 싶은 SK텔레콤, 두려움에 떠는 SK텔레콤 -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SK텔레콤의 아이폰 협상을 전달하는 언론사의 태도는 대체로 "애플이 자사의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해 SK에 협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아이폰의 품질 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실제 어제 포스팅한 SK텔레콤 관련 기사 포스팅 (위의 링크입니다.) 에서와 같이 다우존스에 실린 실제 원문 기사는 애플이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나와 있지도 않고, 다우존스가 애플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지도 않았다. 단지 SK텔레콤이 협상중이라고 밝힌 사안에 대해서만 전달했을 뿐이다.

다행일까, 이런 와중에서도 언론사 한 곳에서 SK텔레콤의 아이폰, 아이패드 도입 협상과 관련한 보도를 가장 공정하게 보도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데일리의 기사가 되겠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님

기사 본문에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의 `아이패드 도입 검토` 발언으로 KT와 SK텔레콤 중 누가 아이패드를 국내에서 판매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아이폰4와 함께 아이패드 역시 곧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사의 중심이 아이패드를 KT, SKT 중 누가 먼저 출시할까에 대한 점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사 작성이 가능했는지도 모르지만, 이 덕분일까, 다음 내용에서도 다른 언론사들이 보여줬던 영문 오번역이라던가, 없는 내용을 지어낸 부분 같은 곳은 없다.

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만원 사장은 최근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폰4와 아이패드 도입을 애플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외신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일부에서는 이미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4와 달리 아이패드는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먼저, 업계는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아이패드가 조만간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는 일반적 사안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국내 업계의 시각을 일부 반영하여 기사를 작성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 사장이 밝힌 "아이폰 문제와 관련한 소음 (there's some noises about problem of the latest i Phone)" 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해 일부러 과장해서 표현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아이폰3G와 3GS 국내 출시 당시 마지막까지 도입 의사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폰 출시를 포기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당시 애플의 고압적 협상자세와 요구조건 등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KT가 애플과 협의를 끝내고 아이폰3GS를 출시하기 직전까지 `아이폰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 바 있다.

이번 정 사장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 관련 발언 역시 이 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이다.


역시 상황에 대한 분석도 빼놓지 않고 실었다. 영문 지어내기 보다는 이러한 추측이 오히려 더 신빙성 있게 느껴짐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관련된 사업을 이미 준비 중으로,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이패드를 도입할 의사가 있어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직 아이패드 도입에 대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SK텔레콤이 애플과 협상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도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SK텔레콤 관계자의 말을 실으며 마무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이 나쁜놈, SK텔레콤이 좋은놈. 이라고 보도해도 좋다.
아니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정정당당한 소비,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권리가 지켜지는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할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전달할 때에는 지극히, 추측을 싣더라도 최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모두 포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데일리의 이런 기사 작성에 조금은 다행이라고 느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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