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 대상국가 명단이다. 한국은 빠져 있다.)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지난 두 편의 SK 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와 관련한 제 포스트를 보고 제 생각에 동의해 주시거나 또는 재미있게 봐 주셨던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사실, SK 텔레콤에서 아이폰이 나오면 어떻고, 나오지 않으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소비자의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단지, 정서상, 기업윤리상, 그리고 다양한 모든 부분에 있어 그간 SK텔레콤이라는 한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이렇게까지 아까 다르고 지금 다른 그런 모습을 보여줄수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서 이 포스트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3편까지 나와버렸네요...

이번에는 아이패드와 태블릿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입니다. 어제 미국에서 새로운 아이패드가 공개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양의 예상은 이미 알려진 것과 일치했고, 디자인만이 달랐습니다.
역시나 대부분의 사양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은 항상 예상과 달랐던 기존 제품들의 경우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관한 내용은 이 바로 이전에 포스팅한 포스트에 나와 있습니다.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1/03/03 - [Mobile/한국언론] - iPad, 아이패드를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갤럭시의 나라 한국

항상 그래왔듯, 그동안 숱한 이슈를 몰고 다녔던 애플의 신제품이 또 하나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조금은 예상했던 탓일까, 또는 기존 아이패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기에, 새로운 아이패드가 굳이 필요하지 않기도 한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새로운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블랙,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만큼은 제 눈을 사로잡네요.

자 그렇다면 이제 이 두 가지 색상과 더 향상된 모습으로 등장한 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언제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될까요..? 아마도 가까운 시간에는 어렵지 싶습니다.

첫 번째 올려져 있는 사진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번 아이패드의 첫 출시 국가 리스트에 우리나라는 예전과 같이 또 빠져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이 밝혔던 아이패드의 출시 시기는 4월이므로, 첫 출시 국가 리스트에 없다고 할 지라도 그다지 문제가 되어 보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 몇 번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첫 출시 국가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새로운 아이패드가 들어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끔 합니다.
또, 이미 기존의 아이패드가 전 세계 출시 일정보다도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기존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출시 일정이 조절되어야 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4월 출시가 아닌 적어도 6월 또는 7월 정도에 우리나라에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되어야 기존 제품 사용자들과의 간격을 최대한으로 맞추면서 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겠지요.

문제가 또 있습니다. 당장 SK 텔레콤에서 아이패드가 나온다 할 지라도 KT와는 다른 새로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요금제입니다.

SK텔레콤은 현재 가지고 있는 요금제의 체계에서 태블릿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는 요금제가 없습니다. KT의 경우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아이패드의 3G 모델에 맞는 데이터 요금제와, 아이패드 WIFI제품도 자사의 네스팟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현재로써 우리나라에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께 가장 적합한 통신사는 KT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이 아이패드를 출시하고자 한다면 왜 요금제엣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SK텔레콤의 아이패드와 관련한 모순 아닌 모순은 바로 갤럭시 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듯이,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형태의 휴대용 태블릿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곳은 애플이고, 삼성은 그런 애플의 성공을 따라 태블릿 제품을 만드는데, 조금 특이하게 사이즈를 줄여 휴대성을 더 높이면서 "전화 통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렇다보니, SK 텔레콤에서 갤럭시 탭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무선 데이터 이용 외에도 전화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만들어 갤럭시 탭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했었고, 또 그렇게 해야 수익을 더 낼 수 있었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 당연히 음성과 데이터를 합친 요금제를 내놓게 되었던 것이었겠지요.

때문에, 굳이 음성 통화가 필요하지 않고, 태블릿에서 인터넷 사용만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도 갤럭시 탭을 구입하는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하나로 통합된 요금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삼성이 갤럭시 탭 제품의 전략을 다시 수정하여 아이패드와 동일하게 무선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갤탭 와이파이 모델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요금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부터 SK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SK텔레콤은 KT 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별도의 데이터 망이 없거나 있더라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KT는 현재 주로 운영하고 있는 이동통신망 외에도 이전 한국통신 시절 열심히 전국 곳곳에 깔아놓은 네스팟 망과, 또 국가 기간 통신 사업자라는 이유로 울며 겨자먹기로 전국 망 구축을 완료시킨 와이브로 망이 있습니다.

이 말은, KT는 다양한 태블릿 사용 유저들의 요구에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KT에서 갤럭시 탭이 출시가 되고,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길 원하는 A 씨와, 데이터만을 사용하길 원하는 B씨, 그리고 무선랜만을 사용하길 원하는 C 씨, 그리고 저렴한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D씨가 있다면 KT는 이 네 사람 모두를 고객으로 끌어모을 수 있습니다.

A씨에게는 기존의 스마트폰 요금제인 i 요금제가 준비되어 있고, B씨에게는 기존의 데이터평생요금제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iplug 요금제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3G 데이터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합니다. 음성 통화는 사용하지 않도록 요금제가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C씨에게는 네스팟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 서비스들이 SK 도 전부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게 되실 KT의 숨은 무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와이브로입니다.

D씨의 경우에는  B씨처럼 데이터 사용만을 하길 원하는데 요금이 저렴하길 바랍니다. 이 경우 KT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요구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평생요금제는 보통 기본료와 기본 데이터를 합친 최소 요금이 27500원 정도에 달합니다. 기본 사용가능한 데이터량도 2G 수준에 머무릅니다.

반면에 와이브로의 경우에는 최소 1만원에 1G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브로가 최근 전국 사용이 가능해졌다고는 해도, 이동통신망의 커버리지를 따라 올 수는 없기 때문에, 음영 지역이 많겠습니다만, 가격이 반 이하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도 있는 것이 되겠지요.

그러나 SK는 현재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A 씨에게는 적절한 요금제가 있습니다. SK도 KT와 동일하게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B 씨에게도 맞는 요금제가 있긴 합니다. 바로 태블릿 요금제와 T login 요금제입니다.

(단순 요금 비교 시 SK텔레콤의 2G 태블릿 요금제는 기본료 29000원입니다. 티로그인도 비슷한 요금 수준이지만 데이터량이 1G로 적습니다.)

그러나 C, D 씨게에는 SK텔레콤은 적절한 서비스를 해 줄 수가 없게 됩니다.

SK 도 갤럭시 S 출시 이후, 네스팟 서비스의 폐쇄성을 맹렬히 비난하며 여러 가맹 매장 등을 통해 네스팟과 동일한 T wifi zone 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네스팟은 요금을 지불하는 고객만 이용이 가능한데 반해 누구에게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T wifi zone 자체의 숫자가 적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매장에서 휴대 기기를 통해 접속하는 것이 잘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KT의 에그와 동일하게, 와이브로 서비스를 무선랜 신호로 변경한 것에 지나지 않아 순수하게 인터넷 연결을 통해 서비스되는 네스팟에 비해 속도가 무척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올레 와이파이존 중 버스, 지하철, 기차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는 SK 와 동일하게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 경우에는 속도가 동일하게 느립니다.)

또 D 씨의 경우에는 더더욱 선택권이 없습니다.

SK 텔레콤도 와이브로 망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가입자수도 적고, 돈도 되지 않기 때문에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망을 늘리는 데 소홀히 해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KT가 정부의 채찍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망을 늘리는 동안 SK 는 정체되어 있어 수도권 외에는 원활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이렇게 스마트폰의 세상이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실 KT의 아이폰 도입 이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나 휴대폰 데이터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과 PC 방에 밀려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었고,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속하느냐 마느냐의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SK입장에서는 요금제를 무조건 파격적으로 싸게 내놓지 않는 이상은 아이폰에 아이패드 할아버지를 내놓더라도 KT 때의 그것처럼 상황을 급 반전 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 KT에 뒤쳐진 망을 증설하기에는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이 무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노력의 효과가 빛을 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반대로 요금제의 요금을 너무 낮추어 자사의 3G 서비스에 모든 가입자를 물려 버려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미 스마트폰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이통사의 이동통신 망의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로 정상적인 음성 통화마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는 KT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지요.

자, SK텔레콤. 이젠 어떤 카드를 꺼내 놓으시겠습니까?




일전에 포스팅을 통해 저도 아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폰을 구입하게 된 지 약 4달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지난 3개월간 제가 시도했던 제 나름대로의 재미있는 프로젝트인 " i 요금제가 비싸다는 것을 밝혀라! " 프로젝트에서 제 생각이 맞았음을 확인했기에 이렇게 잠깐 재미있게 많은 분들께 알려볼까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휴대폰 요금을 엄청 크게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통화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한다면 단 1원이라도 요금을 아껴 만족도를 높여보고자 쓰는 것입니다.

약간 노파심에, KT에도 말하고 싶습니다. KT 여러분의 수익을 빼앗아 갈 마음은 없습니다. 이 글로 인해 당신들이 어쩌면 줄어들지도 모르는 약간의 수익이 제게 돌아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요금 절약' 이라는 것은 만족도 상승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다시 말해 휴대폰 사용 빈도를 더 높일 수 있기에 KT 입장에서는 이득이 될 수 있는 확률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길.

참고로 저는 지금도 SK텔레콤 장기 우수고객입니다.


약간 쓰다보면 스크롤이 길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표 같은 걸로 잘 정리를 해 볼 테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 주세요^^;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모두다 하나같이 이놈의 요금제가 많이 부담이 되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금제만의 요금에 휴대폰 할부금까지 같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이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i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최하 기본료가 35000원에, 휴대폰 할부금이 16GB 기준으로 월 2만원이 추가되니까, 실제 생각해보면 매달 55000원, 여기에 기본료 부가세가 붙으니까.... 6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32GB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5500원이 더 추가되고, 폰세이프 보험을 고급형 (월 3000원) 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3천원을 더 추가하면 i 요금제 중 가장 최소 요금제인 i 슬림 요금제를 쓰더라도 69000원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무료통화와 무료 데이터를 훌쩍 넘긴다면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요금이 나오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이 한달 요금이 걱정이 되지 않는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통화량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말이지요.

저 역시도 매달 약 10만원 가까운 휴대폰 요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제 통화 패턴에도 이놈의 i 요금제가 무리한 요금은 아닐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1. 아이폰 요금 절약에 앞서 해야 할 일 - 본인의 통화 패턴을 파악하라!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우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조금이라도 요금을 절약해 보고 싶다면.. 그래서 나의 가계와 또는 부인께 혼날까봐 걱정하시는 남편분들이라던가.. 부모님께 혼날까봐 두려운 학생들 이 모든 분들께서 필히 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나의 통화 패턴은 어떠한가?

기존에 저는 SK텔레콤 (2G)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영입한 지금도 SK텥레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SK텔레콤 휴대폰과 아이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중이지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그래서도 제게 요금 절약은 필수인 셈입니다.

제 통화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정 번호를 통한 통화가 월 약 300~400분 가량,
그 외의 통화를 통한 요금 발생이 약 3만원

이 중에서 SK텔레콤 망내 통화 비중은 할인 요금이 약 15000원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지정 번호들을 제외한 나머지 통화에서 SK텔레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정도 발생합니다.

문자메시지는 지정번호를 제외하고 월 200건 가량.

주변에 SK텔레콤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전체 비율로 본다면 약 80% 이상을 상회하므로) 아이폰을 위해 KT로 넘어가게 되 경우 저에겐 큰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2. 다음으로 해야 할 일 - 아이폰을 영입한 후의 통화량을 예측하라.

그렇다면 KT에서 아이폰을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에 발생될 통화량을 예측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변에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동시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이졌으므로, 

KT 망내 통화가 월 약 300분~400분 이상, 그리고 문자메시지는 월 10000원 정도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제 꼼수(?) 로 인해 지정 번호 통화는 어떻게 KT 망내 통화로 몰아넣을 수 있었지만, 그 외의 지인들이 아직 SK텔레콤 사용자가 많기에, 기존에 망내통화 요금 옵션인 T끼리 할인을 사용해 오던 제게는 약간의 요금 상승이 상당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물론 약 400분 정도의 통화를 제공하는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한달 기본료가 65000원, 휴대폰 할부금이 19200원, 여기에 부가세까지 생각해야 하므로, 9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비록 보통 한달 요금이 10만원 가량 나오는 저였지만, 그 요금은 제가 쓴 만큼 나오는 요금이었기에 얼마든지 절약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아이폰의 i 요금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요금제 선택을 망설이게 되었던 것이지요.


3. 통화량 예측이 완료되었다면 요금제를 선택하라!

그래서 저는 i 요금제를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처음 생각은 분명 KT가 아이폰을 위해 만들어 낸 요금제라고 하고는 있지만, 분명 KT의 기존 요금제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이 나게 만든 요금제 구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필시 그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i 요금제는 조삼모사 요금제이다 라는 생각에 요금제 조합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기존의 SK텔레콤 휴대폰은 그대로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직 SK 사용자가 주변에 많은 데다가, 해외 이동이 잦아 로밍이 필요합니다. 잘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해외 로밍 요금은 2세대 요금이 3세대 로밍 요금보다 반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써온 01X 번호이기에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우선 비교 대상으로 정할 i 요금제를 먼저 선정했습니다. 예상 통화량이 약 300분에서 400분 정도, 문자메시지가 약 500건 정도. 그래서 i 라이트 요금제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우선 예상 이용 요금을 계산해봤습니다.

한달 기본료 = 45,000원
추가 통화료 (총 통화 300분 기준) = 10,800원
문자메시지 (총 500건 기준) = 4,000원
할부금 = 21,7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2,950원 (10% 부가세 총 요금에서 합산)


이렇게 계산해 보니 예상 한달 요금이 92,950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맞는 요금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기본요금제 = 쇼표준요금제 ( 12,000원 )
음성통화 옵션 = KT 패밀리 50% 할인 ( 2,500원 )
데이터 요금제 = 쇼스마트 500 ( 10,000원 )


이렇게 세 녀석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요금제는 우선적으로 별도의 지정번호 할인 요금제보다도 같은 KT라면 패밀리 50% 할인을 붙이는 것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지정번호 요금제는 40%의 할인을 제공하지만 기본료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음) 요금제는 쇼 표준으로 선택했고, 데이터 요금제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쇼 스마트 500을 추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이브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개념이 있어 한달 500MB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고, 쇼스마트 100은 네스팟 무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최대한 i 요금제와 가까운 형식으로 만들기 위하여 쇼 스마트 500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조합한 요금제를 통한 예상 월 요금을 계산해 봤습니다.

한달 기본료 = 12,000원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32,400원
쇼킹 스폰서 할인 적용 후
(기본료 + 통화료 3만원~4만원 무료, 4만원 이상 부가세까지 10% 할인)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 21,916 원 (32400-10000-440-44)

문자메시지 = 10,000원
데이터 = 10,000원
할부금 = 30,5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6,157원 (부가세 10%)


계산해 보니 당연히 요금이 조금 더 나왔습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순수한 요금만을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누누히 말씀드렸던 "내 통화패턴을 분석하라" 를 통해 이 요금제를 다시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공식이 나오게 됨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한달 기본료 = 12,000원
통화료 (총 300분 기준) = 16,200원
KT패밀리 50% 할인 = 2,500원
문자메시지 = 10,000원
데이터 = 10,000원
할부금 = 30,500원
보험료 = 3,000원

합계 = 92,620원 (부가세 10%)


확인하셨나요? 월 예상 요금에서 i 요금제와 비교할 때 약간 근소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휴대폰 통화라는 것이 매달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이미 수 차례 통신사의 우수 고객으로 지정되어 (SK 사용전 KTF 사용시에도 우수고객이었습니다.) 상당한 비용의 휴대폰 사용 요금을 납부해 온 나름의 헤비 유저인 저도 한달 통화 시간이 100분에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나름의 공식에 의해 제 생각대로 밀어부쳤습니다. 한달 내내 정해진 요금을 내기 보다는 제가 사용한 만큼을 내고 싶다 라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었지요.

왜냐 하면, 오히려 한달 통화시간이 0분이라고 이상적이라고 가정할 경우, 월 예상 요금이 63920원으로 떨어지는 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i 라이트 요금제로 계산하더라도 통화량이 0일 경우 71,500원)

게다가 나중에 알게 된 부분입니다만, 굳이 i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고, 일반 요금제로 개통하더라도, "쇼킹 스폰서 기본형" 으로 가입 적용이 되어, 기본료 + 통화료의 합이 30,000원이 초과할 경우, 3만원부터 4만원까지의 구간은 전액 할인, 4만원 이상부터는 10%의 요금 할인을 해 줍니다.


게다가 현재 같이 사용중인 SK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타 통신사의 통화료를 어찌 보면 더 절약할 수 있어서 이런 선택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도 SK텔레콤 사용 요금에서 월 할인액은 1만원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4. 모든 계획이 완료되었다면! 실제 적용!

아래의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저녁, 그날까지 사용한 통화량을 아이폰에서 직접 캡처한 화면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설명을 드린다면, 총 통화는 426분 가량을 사용했구요. 문자메시지는 20건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가서비스로 병원 내에서 개인 휴대폰에 구내 번호를 제공하는 KT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가입비로 2,000원과 부가서비스 추가 이용료 1,000원이 여기 포함되었습니다.

실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나타난 놀라운 사실은, 문자메시지 사용료 0원 실현이 가능 해 졌다는 점입니다.

제 요금 화면에서는 20건을 사용해서 440원이 부과된 것으로 나왔습니다만, 이는 무료 문자 어플이 업데이트 버그로 사용할 수 없는 기간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나타난 것일 뿐, 실제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자아띠, 문자마루 이 두 가지의 무료 문자 제공 어플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요금을 0 원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 버립니다.

어플을 실행시키는 약간의 불편함만을 감수한다면 i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무료 문자 항목은 필요 없어 지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용하고도 무선 데이터는 고작 180MB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퇴근시간에 심심해서 스트리밍 동영상을 본다거나 웹툰 등을 봤는데도 말입니다.

그럼 요금을 정리해서 지난 5월 한달간 사용한 요금을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가입비는 제외하겠습니다. 10% 부가세도 원래 휴대폰 할부금에는 계산하지 않지만 모두 편하게 계산하기 위해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i 라이트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4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4,4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21,7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103,519  84,084  - 19,435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아이폰의 주 무기인 어플을 이용해 가입 전 예상했던 요금에서 거의 1만원 (문자메시지)을 끌어내린 덕분에 기껏해야 몇백원 차이로 나는 절약하였도다! 라고 개인적인 만족감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저였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 어쩌면 이렇게 계산하지 않았더라면 한달에 무려 2만원이 가까운 요금을 더 지불했어야 했을지도 몰랐다는 것 말입니다.

거기에 더 놀라운 점은 망내 할인 옵션을 추가한 덕택에 한달 통화료가 i 요금제의 추가 통화료보다도 더 적게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부가서비스료가 추가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금이 더 낮게 나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5. 제가 선택한 요금 절약 전략에 헛점이 있다고 말씀하실 분들께

스스로도 알고 있는 몇 가지 공격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도 같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이 포스팅을 보면서 몇 가지의 점에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오히려 i 요금제가 더 저렴한 요금제가 맞다라고 말씀하실 분들께 스스로 예상하는 몇 가지 부분에 대하여 해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통화량이 많다면 i 라이트가 아닌 i 미디엄으로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또는 이와 비교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i 미디엄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6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8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16,2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5,709  84,084  - 11,625

위의 표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 i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망내 통화 비중이 높다면 망내 할인 부가서비스를 쓰면 요금 절약이 되는 부분 아닌가?

   i 라이트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4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12,204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21,7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2,844  84,084  - 8,760

역시 위의 표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3. 통화량에 맞춰 i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요금이 추가로 올라가더라도 문자 메시지 무료 제공 갯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 것 아닌가?

어플 중에 문자아띠, 문자마루, smartSMS를 사용하시면 되며, 이것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한정된 것일 뿐, 아이폰끼리는 What's app, M&talk 등을 사용하면 완전 무제한 무료 문자메시지, 사진, 음성 등의 전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무료 문자 제공 갯수는 사실상 쓸모가 없어 낭비되는 요금입니다.


4. 통화량에 맞춰 i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올라가는 문자가 낭비라는 건 둘째친다면, 역시 늘어나는 무료 제공 데이터 패킷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철저히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데이터 통화량이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에 맞는 요금 설계를 따로 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한달 내내 아무리 사용해도 200MB를 넘지 않으며, 오히려 아까워서 일부러 낭비해서 쓰지 않는 한은 500MB까지 다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네스팟 무료와 저희 집, 회사 등에서는 무선랜을 잘 꾸며 놓았기 때문에 실제 3G 데이터 통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와이브로 서비스까지 사용중입니다. (와이브로 에그 사용중)

5. 쇼킹 제휴팩을 사용하면 오히려 이득 아닌가?

쇼킹제휴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 제공하던 쇼 마일리지 (SK로 보면 레인보우 포인트) 를 제공하지 않고, 이용 요금에 따라 펀드 적립이라던지, 옥션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머니라던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추가로 드는 비용은 없습니다.


제 경우도 역시 쇼킹스폰서 쇼옥션머니를 등록해서 사용중인데요, 위의 표에 의하면 i 라이트 요금제는 매월 5천원의 옥션머니가,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하면 7천원의 옥션머니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기본료 + 통화료가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라서 한달에 5천원씩 제공되고 있어, i 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월 2천원의 손해가 나는 셈이죠.

그러나, 아래의 표가 잘 설명해 주실 겁니다.

   i 미디엄 본인이 선택한 요금  차액 
한달 기본료  65,000 12,000   
 통화료 (426분 기준) 2,808   23,409
(쇼킹스폰서 할인 적용 후 18,000)
 
 부가서비스    2,500  
 문자메시지    440  
 데이터 부가요금    10,000  
 할부금  16,200  30,500  
 보험료  3,000  3,000  
 합계  95,709  84,084  - 11,625

차액이 11,625원. 2천원은 그냥 조삼모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원 더 내고 2천원 보너스 받을래요? 만원 덜 내고 2천원 그냥 쿨하게 무시할래요?

인터넷 보시면, 아이폰 가입하고 나 이번달에 쇼옥션머니 7천원 받는데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자랑하듯이 으시대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살 것도 없는데 7천원 받아서 어따 쓰시렵니까? 게다가 쇼 옥션머니는 3개월 유효기간이 있는 녀석입니다.

쇼 미래에셋 펀드요? 한달에 한 5천원쯤 적립되는데... 12개월에 6만원 2년에 12만원인데요. 보통 펀드 수익률이 잘해야 5% 정도, 그래봐야 2년 수익률이 1만 2천원이네요.

펀드는 100만원이나 1000만원 미만 소액은 그냥 안 받는거 아시죠? 필요하시면 그냥 쓰시던가..

차라리 만원 덜 내고 이걸 펀드 가입하는게....



6. 결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충분히 남들보다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휴대폰 통화 후 끊을 때 폴더를 닫지 말고 종료 버튼을 누르라는 둥,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둥.. 한 10년쯤 전에 돌던 것들을 가지고 지금도 휴대폰 요금 절약하는 비법 이라고 되어 있는 글들에 아직도 많이 낚이시지요?

휴대폰 요금을 절약하는 데 있어서의 왕도는 그야말로 "불필요한 통화량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한 통화까지 안 쓸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최대한 우리가 쓰고싶은 만큼 쓰고, 여기에서 단돈 10원으로라도 최대한의 만족을 뽑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절약 비법 아닐까요?

아까워서 손을 덜덜 떨어가며 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마음놓고 쓰고싶은 만큼, 남들 앞에서 쪽팔리지 않고 당당하게 쓰되, 여기에서 우리가 단 1원을 줄였다 할 지라도 줄어든 그 요금에 최대한의 만족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최대한의 행복이자 최대한의 절약을 한 셈이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이폰을 사용하며 오늘도 요금 걱정에 덜덜 떠실 분들.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분히 i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폰을 쓰며 다른 i 요금제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마음껏 비웃어 줄 수 있는 비책이 바로 여기 있으니까요^^


마지막에 요점만 정확히 기억하시라고 간단정리~!

1. 지피기면 백전백승 나의 통화 패턴을 잘 파악하라!

2. 통신사 니네만 돈 버냐? 나같은 사람 있는줄은 몰랐지? 통신사 요금제 파악하기!

3. 궁합이 어디 사람만 보더냐? 최고의 요금제 궁합 찾아내기!

4. 예상 월 통화료 확인하기!

5. 실제 적용!



긴 포스팅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휴대폰 요금제를 선정하실 때에는 꼭 본인의 평균 통화 패턴을 잘 파악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가능할까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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