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음 아고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진입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떡 하나 자리를 잡고 있는 가정집.. 그야말로 ㅎㄷㄷ한 포스입니다.

정말 레알, 레알 역세권이네요 하하하.

그런데 참 재미있었던 것은, 이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갑작스레 모든 사람들이 이곳이 어딘지 알고 싶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개중에는 전신주의 전선이 이상하게 배치되어 있다며 합성임을 의심하기도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사람들이 여기는 어디일까를 찾아보게 되었고, 누군가가 이 역은 '지하철 4호선 남태령 역 1번 출구이다' 라고 제보한 후 모두들 우르르 다음 로드뷰로 들어가 확인해 본 후 이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집은 그야말로 나름의 '성지' 가 되어버렸고, 그 중 몇몇은 이 근처에 산다며 시간날 때 '구경하러' 가봐야겠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

일부는 이 곳이 실제 존재함을 확인하고 증명시키는 답글까지 달았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다른 각도 인증샷까지 올렸습니다.

저도 네티즌의 한 사람이지만, 정말 네티즌들 중에는 재치가 있다고 할까요?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굳이 큰 웃음을 주기 위해서, 또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아닐 지라도 한두사람의 참여가 이런 파급력을 주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도 좀 찾아봤습니다. 리플에 보니 '온수역 4번 출구도 걸어서 5걸음 빌라임' 이란 댓글을 보고 찾아봤지요.


근데... 에이.. 하하하 역시 성지가 될만한 곳은 따로 있는 거였더군요. 포스가 약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혼자 지도를 좀 뒤져보고 있으려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이런 공간 덕분에 내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이렇게 알아가는구나 라는 것 말이지요.

그리고 기술과 서비스의 진화로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실시간으로 그들과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도요.

하하 그래서 참 유쾌한 게시물이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곳 중에 하나는 주택가 밑으로 사라져 버리는 지하철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인데요. 동작역을 지나서 흑석동으로 도로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지하철이 터널을 지나 도로와 같이 나가다가 어느 주택 밑으로 뿅 사라져 버리는데요. 아쉽게도 세월이 좀 지나다 보니 분명 그 때에는 2층짜리 주택 밑으로 사라졌던 것 같은데 지도로 보니까 건물 밑으로 사라져 버리네요.

이것만으로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이겠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제 보니 이건 별 것도 아니더군요 하하하

이건 뭐 역세권도 아니고.... 하하하하

참 재미있는 게시물이었다 싶어 이렇게 기억의 한 켠으로 남겨놓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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