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당첨이 안 될까?

정말 궁금하고도 궁금한 의구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던가. 드라마 속 고등학생의 그 외침에 모두가 가슴아파 하고 모두가 울었던 그 때.

그렇게 우리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며 우리의 부모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외쳐 왔는데, 어느 새 이제 그 대사는 


"행복은 재산이 많은 순이에요"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한 명쯤은 다들 어떤 형태의 것이든 "복권" 을 한 번쯤은 구입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로또 복권의 등장 이후, 로또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은 가끔은 도를 지나쳐 보일 만큼 열정적이다. 심지어 로또 복권 1등 명당 이라는 판매점들도 생겨나고 있고, 가장 유명하다는 노원구의 한 복권방 앞은 토요일 저녁이면 "미쳤구나" 싶을 만큼 엄청난 줄이 그 가게가 있는 블럭을 휘감고 있다. 오죽하면 그 광경을 실제로 목격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직접 찾아가 본 경험까지 있을까.


여튼, 그렇게 복권 1등을 향한 일확천금의 꿈은 어제도 그렇듯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복권 1등 당첨을 향한 열망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도, 그리고 그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는 미국도 어디에나 복권의 꿈은 존재한다.


구입한 복권을 들고 추첨 방송만을 기다리는 그 맛이란....


그러나, 그런 복권의 인기만큼 복권 추첨 과정에 대한 의구심과 일종의 "음모론" 까지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내용의 의심들도 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또 복권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10명의 당첨자가 생기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첨되는데 왜 나는 아닐까?



복권이란건, 일종의 수학적 산물이다.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번호 조합 안에서 당첨 번호를 추첨하다 보니, 확률에 의해 당첨 번호가 결정되는 일종의 "무작위 추출" 시스템이고, 이 때문에, 당첨 금액이 높아질 수록 한 번의 추첨과 한 번의 복권 구입을 통해 1등 당첨 번호를 맞추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어찌 보면 내가 1등에 당첨되지 않는 것은 사실 수학적으로는 "당연한 것" 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아무리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이과 출신이고, 아무리 확률 통계를 가지고 노는 사람인 나에게도 복권 추첨 과정은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믿을만 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의 경우, 생각외로 후진국의 경우에 복권 추첨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일이 은근 있다. 심지어 최근 한 해외의 복권 추첨 방송에서는 분명 화면에는 27번 공이 나왔는데, TV 자막에는 21이 표시되었다 한다.

생방송 과정에서 자막 송출 실수를 하는 것은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 방송도 잘 지켜보고 있다 보면 자막 실수는 흔히 일어난다.


그런데, 그 다음 추출된 공의 번호가 21번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자막에 먼저 나타난 21번은 사라지지 않고 실제 추첨 번호가 되었다고. 이러니 어떻게 조작을 하지 않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 국가에서 사용하는 추첨 기계를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모델을 사용중이라고)



이런 의심을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 볼 수 있다. 아래의 연금복권 추첨 장면들을 보자. 

우선 다음의 캡쳐 화면은 도우미들이 추첨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다. 다른거 다 볼 것 없이, 도우미들의 손의 위치를 주목하자.

보면 각자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다. 3, 6, 7번째 도우미의 손을 잘 지켜보자.



기본적으로, 추첨에 사용되는 돌림판과 화살 발사 기계, 그리고 발사 버튼은 동일한 제품으로 제작되었을 것이고, 화살의 발사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약간씩의 기계 오차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각 장치들의 동작은 동일하다. 따라서,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맞추어 화살이 발사된다면, 돌림판이 각각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지하게 될 것으로 "당연히 추정"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돌림판이 멈추는 순간을 확인해 보자. (GIF가 재생되지 않아 각 캡처로 대체합니다)



영상의 일부이다. 돌림판이 어떻게 멈추는가?


분명히 모든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고, 특히나, 3,6,7번째 도우미들의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1~5번째 돌림판은 이미 멈추어 있고, 6,7번째 돌림판은 동시에 멈춘다. 분명히 6,7번째 도우미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차이가 나는데도? 아니 3번은 왜?


게다가, 각 추첨 장비들의 오차가 각각 존재한다고 한다면, 돌림판의 회전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야 한다. 그러나 일단 이 속도부터 영상을 각각 프레임으로 잘라 볼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파일 하나의 업로드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따로 올리지는 못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속도가 거의 같다.



이쯤 되면 "이거 이상하다" 라고 생각이 충분히 들 만 하다. 그 진실이 어떠하건 간에 현재 사실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못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공학을 좀 전공해 봤으면 조금 더 멀리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우미들이 누르는 버튼은 실제 화살을 쏘는 버튼이 아니다. 아니 실제 동작을 트리거 (유발) 하는 버튼이라고 해도, 저 뒤 돌림판에 서보 모터를 달고, 화살 발사 시점과 돌림판의 돌리는 정도를 조절하면? 충분히 내가 원하는 숫자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과연 복권 1등 당첨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인가? 들어보면 주변에서 지인이 1등에 당첨되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내 주변 사람이 1등에 당첨된 적은 없다.



나는 어떠냐고? 나도 정말 돈이 궁해서 매주 단 3등만이라도 당첨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로또 복권을 사고 있지만, 3등은 커녕... 5등 당첨도 되어 본 적이 요원하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도 단순히 의심 또는 음모 라고만 생각되십니까?


저는 제가 직접 복권을 매주 사다 보니 ㅎㅎㅎ 그게 계속 의심만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허허허허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 이렇게 못 할 줄 몰랐다....




걱정과 걱정, 그리고 또 걱정 속에 월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 낸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그리고 그 뒤에는 팬들의 걱정을 더더욱 깊게 만들어 준 신태용 감독이 있었으니....


어제 열린 모로코와의 경기는 월드컵 진출 이후 현재 한국 국가 대표팀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팬들의 관심을 많이 이끈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다음의 움직이는 짤방으로 그 결과의 표현을 대신하고자 한다.

모로코전 경기 결과를 듣고 급히 출국중이라는 제목의 유머 (또는 팩폭) 짤빙


경기 이후 인터넷에서는 위의 움직이는 영상이 대 인기를 끌었는데, 바로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입국하는 영상을 거꾸로 돌린 개그 영상이다.

영상 그 자체로야 개그이지만, 이 영상을 받아들이는 팬들의 마음은 절대 웃길 수 없었다.



심지어, 아래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가기 까지 하였다.


으엉..? 제삿상??


위의 사진은, 제사상을 준비중이던 한 네티즌이 상을 준비하다가 잠시 티비를 틀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던 중 촬영한 사진이다.

경기 결과가 너무 어이가 없다 못해 참혹해 현재 상황에 너무 어울리는 배경(?) 이었다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 체제 하에서 많은 축구 팬들은 걱정을 내 비쳤다. 실제 월드컵 최종 예선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는 형편없음을 떠나, "이런 실력으로 월드컵에 나가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만 하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 때, 이란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력으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 했을 상황이었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이 결정된 후, 팬들은 모두 다 한 마음으로 한숨을 내 쉰 것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


그런데, 그 다음 날, 자력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는 식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 내용 때문에 축구 팬들은 더 많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되기까지 하였다.

혼자만 현실을 외면하려 드는 것인가 라며 말이다.


그런데, 어제 모로코전 이후, 아니 그 이전에 동일한 선수가 무려 한 경기에 1분 안에 "두 번" 의 자살골을 기록한 사상 초유의 기록은 둘째 치고, 어제 모로코전 까지도 2군을 상대로 어떻게 저런 경기를 펼칠 수가 있는가 라는 걱정과 분노를 안겨준 것도 모자라, 오늘 뉴스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못 할 줄 몰랐다." 



아니... 그게 감독이 할 말이냔 말이다. 아니 그럼 감독을 하지 말고 서포터즈를 하지 그래요.... 팬들이 그토록, 아니 수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그게 아니다 그게 아니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서만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잘 되겠느냔 말이에요.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문제인 걸까? 선수일까? 감독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말하는 축구 협회의 문제?


이 때의 한국 경기력을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이 때의 전력을 반 만이라도 좀 보존할 수는 없었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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