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뉴 아이패드를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항상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동일한 가격으로 우리들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때리는 애플, 게다가 환율 덕분에 아이패드 2과 비교하면 무려 3만원이나 저렴해진 이 정신 나간 가격! ...... (아이패드 1 사용자의 비애입니다.)

 

솔직히 그다지 매력적인 제품이 아니라서, 굳이 꼭 구입해야 할만한 기대 0순위 아이템이 아닙니다만, 그건 아마도 제가 기존의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르게 이야기하면 기존의 제품의 활용 가치를 계속해서 떨어뜨리지 않는 애플이 바보이자 천재일 수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기대감이 생기고, 또 여기저기서 총알과 마우스 광클릭 시전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그래도 아이패드이기 때문이니까. 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2 이후에 더 이상의 특별할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해 왔는데,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하나 갖고 싶긴 하네요...)

 

지금은 어머니의 주요 게임 머신(?)이 되어버려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패드의 장점은 제게 있어서는 단연 'reader' 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우, 아이패드로는 99% 문서를 읽는 데 사용하는데요. 평소 눈이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금방 피로를 느끼기도 해서 책을 장시간 보는 것도 그다지 쉽지는 않고, 또 그렇다고 모니터로 보자니 TN 패널로는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어 너무나 힘들었던 제게 IPS 액정은 제 모든 생활 패턴을 모조리 바꿔 놓을 만한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덕분에 업무이건 뉴스이건, 원하는 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컴퓨터의 모니터들도 전부 LG의 IPS 액정을 사용한 제품들로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TN 패널 모니터로 작업할 때와 비교한다면 정말 생산성이 확 증가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도 귀차니즘이 생겨서 일을 안 할 때가 있지만.....ㅠ)

 

이북 리더 (e-book reader) 에서 레전드로 분류되는 전자 잉크에 대항해 상하, 좌우 모두 두루 광시야각으로 무장한 IPS 패널로 오히려 기존 이북 리더의 강자였던 전자잉크를 위협해 왔던 아이패드, 그리고 이 아이패드의 성공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신규 서비스들이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중의 하나가 오늘 제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전자책, 단순히 구입해 보는 책을 넘어 모든 문서를 읽고 확인하며, 여기에 그에 대한 감상이나 반응을 적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형태의 전자책 시장입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ibooks 서비스가 정식 런칭되지 않아 조금은 돌아가는 방법 (전자책 앱을 설치하고, 내부에서 구매하는 방식) 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곧 우리나라에서도 ibooks를 비롯, 다양한 전자책 서비스가 늘어나고, 또 그로 인한 나름대로의 시장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물론 전통의 교보문고나 영풍 등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조금씩 규모가 줄어들지 않을까 나름대로 걱정도 되기는 합니다만...)

 

하여튼, 나름대로 이번 뉴 아이패드를 계기로 전자책 시장이 조금 더 활성화되겠다 하고 생각을 해 보게 되는 부분이,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채용입니다.

 

사실, 기존의 아이패드로도 문서를 읽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지만, 그래도 조금은 계단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특히나 유아들에게 있어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는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잘 모르겠지만...)

 

또, 여러 모로 생각해 보면, 흐릿한 것 보다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더 읽는 데 편리하고 덜 피로함을 줄 테니,

 

어떻게 보면 과연 가능했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아이패드의 레티나 액정 채용은 앞으로 전자책 시장에 있어 충분히 기존 서적과 비교했을 때 비교 우위에 있어 견주기 어려울 만큼의 편리함과 잇점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또, 아직은 맥 컴퓨터를 소지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애플의 iBooksauthor 어플리케이션의 런칭 또한 1인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시장 창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기존에 어플 개발을 할 줄만 알면 앱스토어에 자신이 만든 어플을 소개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iBookauthor 역시도 자신이 만든 전자책을 iBooks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도 있고, 이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거나, 또는 수입을 얻을 수도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문턱이 낮아진 만큼 시장의 참여자가 점점 많아질 것이고, 또 그만큼 관심이 증가하면 나름대로 또 하나의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걱정인 것은, 해상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그마만큼 어플리케이션의 용량도 커질 것 같은데..

과연 가장 기본 모델인 16GB모델로 이 많은 용량들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이러한 의문들... 이제 내일이면 하나씩 하나씩 실제로는 어떨 지 밝혀질 수 있게 되겠지요?

 

 

사실.. 저는 이미 뉴 아이패드 체험을 마쳤답니다. 마치 아이폰 4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선명함.

확실히 제가 사용하는 용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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