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뉴스를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아이폰 4 와 갤럭시 S 의 출시 소식입니다.

연일 미디어들은 이 두 제품의 출시를 앞다퉈 전하고 있고, 또 이 두 제품을 비교하며 서로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 4는 전 세계를 아이폰 열풍으로 몰아넣은 애플의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최신작이고, 갤럭시 S는 이 아이폰을 따라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전 세계 2위 일반 휴대폰 제조사 [각주:1]의 신제품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해외에서도 이런 분위기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만큼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각주:2]의 대표 주자로 미디어에서 연일 앞다퉈 이들의 소식을 전하기 바쁘지요.

오늘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조금 쓴 소리 한번 써놓아 볼까 합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문제를 한번 짚어보고 싶습니다.

아이폰 4와 갤럭시 S의 출시에 바빠진 것은 미디어들만이 아닙니다. 바로 출시 바로 직전에 기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불만을 토로하기 바쁘지요. 요사이 IT 관련 소식들을 짚어보면 대부분 아이폰 4 와 갤럭시 S간의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 기사 반, 출시 전 뒤늦게 기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반 정도로 이들의 불만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사자마자 구형폰이 되어 버렸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사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이폰이나 갤럭시 제품 출시 발표 전에 기존 제품인 아이폰 3GS라던가 갤럭시 A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질 만도 하겠습니다. 그건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게다가 아이폰은 아이폰 4 출시 발표 이후 KT에서 지난번 3GS때와는 달리 재빨리 제품 출시를 할 것을 밝혔고, 사실상 기존 3G와 3GS 모델의 재고 처분에 들어가 있어 일부에서는 약정을 걸 경우에 공짜폰에 가깝게 나오고 있는 데다가,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 역시 후속 모델의 출시, 그리고 아이폰 3GS과의 경쟁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던 것 등, 무엇보다도 단지 하루 차이로 금액적인 손해를 본 데에 대한 불만은 저라고 해도 다르진 않았겠지요.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우리 회사에서 신제품 발표를 하겠습니다. 제품 발표 후 기존 제품이나 신제품에 대한 어떠한 가격적인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오니, 구입을 생각중이신 분들은 잠시만 구입을 중단해 주십시오."

라고 이야기해야 직성이 풀리겠습니까?

기업의 목적은 자신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판매하고 그 제품을 통해 이익을 얻으며, 또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신규 수요를 창출하여 수익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 구입을 중단하도록 하는 목적은 전혀 있을 수도 없고, 그럴 일도 없습니다. 단지 기업은 자신들의 판단과 논리에 따라서 자신들의 전략을 세우고 수정하고 진행할 뿐, 그 어느 누구도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는 선택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기업은 소비자가 최신 제품을 구입했다는 만족감과 이것을 뽐내고 싶어하는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이 신제품이 다른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구형 제품이 되도록 하는 기간을 일부러 여러분을 위해 길게 잡아 줄 필요가 없단 말입니다.

단기간에 신제품을 많이 뽑아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것인지, 어쩌다 한번 신제품을 뽑아내어 장기간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것인지는 그저 기업이 결정할 전략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그 누구도 신제품 출시 전에 현행 제품을 구입하도록 소비자 여러분들께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제품을 구입한다는건 전적으로 소비자인 나의 선택과 나의 결정에 따른 몫일 뿐, 그 누구도 곧 구형이 되어 버릴 갤럭시 A 나 아이폰 3GS를 사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누차 많은 미디어들은 아이폰 4와 갤럭시 S의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 언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할 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결론을 내려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분위기상으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삼성이라면 몰라도, 애플의 경우, 신제품 발표를 시작하면 현행 제품의 가격을 낮춰 재고 처분에 들어가는 것은 애플의 전 제품에 적용되어 오던 당연한 현상으로, 이번에도 당연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현재 사자마자 구형폰이 되어버리는 문제와 동시에 같이 거론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구형 단말기 고객지원 나몰라라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로 취급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고객 약속 불이행에 따른 소비자 기만의 문제이지, 늦게 구입한 사람들이 신제품의 기분을 더 만끽하라고 이미 제품 출시 준비를 끝낸 새 제품을 늦게 출시해야 한다는 그런 얼토당토 없는 주장과 같이 맥을 할 수 없습니다.

잠깐 제 경우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정확히 아이폰이 6월부터 공짜폰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냐구요? 당연히 몇번이나 블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3월달에 제값 다 주고 할부로 개통했지요.

결과적으로 누군가보다는 비싼 값에 산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생각을 해 보시길.

단 하루, 단 일초를 먼저 누군가보다 내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남들 앞에서 자랑을 했건, 아니면 내가 남들보다 일초라도 먼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1초일 뿐이라도 잘 활용을 했다면, 그것으로도 당신이 원하던 가치는 제대로 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저는 절대 지난 3월에 아이폰을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폰 4 가 출시된 상황에서도 아이폰 4를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제 아이폰 3GS가 절대 애물단지도 아니고, 처분해야 할 대상인 것도 아닙니다. 만약 아이폰 4가 생긴다 하더라도 절대 아이폰 3GS를 다른 사람 손에 안 넘길 겁니다.

왜냐면 누군가보다 3개월 먼저 사서 금전적으론 손해를 봤을 지라도, 저는 그 몇십만원 만큼의 활용을 할 수 있었고, 또 만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그러는 건지, 미디어들이 일부러 몰고 나가는 노이즈 마케팅인지는 모르겠는데, 삼성전자의 사후 지원 소홀 문제와 제발 이것을 연관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애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항상 기존 제품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하였고, 제품 자체가 너무 오래되어 사양 자체가 받쳐주지 않는 한은 거의 모든 기존 제품에서 거의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단일화 되어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 4에 들어간 iOS4를 아이폰 3GS는 물론, 아이팟 3세대, 2세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요.

그러나 삼성의 경우는 다릅니다. 물론 자사의 전략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많은 요구에 의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겠다고 해놓곤 차일피일 미루거나, 또는 동종, 동급의 제품에서 가능했던 업그레이드를 일부 통신사용 제품에서만 안 되게 일부러 막아 버리는 등, 고객과의 신의를 저버릴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길어지지 않게 조금 빨리 마무리를 지어 볼까 합니다.

이제 구형이 되어버린 아이폰 3GS를 가진 제가 다른 분들께 드리고 말씀은 단지 이것 뿐입니다.

신제품이 나올 거, 가격 인하가 될 거, 모르고 구입하셨나요? 단지 남들보다 먼저 사서 뽐내고 싶어서 구입한 것인 거, 맞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단 1분 1초라도 남들에게 먼저 자랑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활용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결과를 스스로가 책임질 줄 아는 건강한 소비자 말입니다.

단지, 그저 단지, 신제품을 더 싸게 구입하고 싶었을 뿐인 여러분의 타이밍과, 기업이 새로운 판매 전략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그 타이밍을 굳이 정확하게 맞춰 줄 의무가 없습니다.

같은 구형 폰 사용자가 다른 구형 폰 사용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1.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반 휴대폰 - 피처폰이라고 합니다 -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을 따로 분류한다면 삼성전자는 순위에도 들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본문으로]
  2. iOS와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운영체제입니다. [본문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이상하게 삶이 바쁘네요. 개인 블로그 관리를 한번 잘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워낙에 바쁘다 보니 신경을 놓고 살아가게 되는군요.

간만에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잠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제가 링크로 알려드리는 신문 기사를 한번 읽고 오시겠습니까?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20853
<매일경제 - 잡스도 불편할걸? 아이폰 10가지 단점 >

대강의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몇가지 기능의 단점이 있는데, 이거 꽤 불편하다 이겁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이 아주 친절하게 그림을 올려 주셨으니 달아볼까 합니다.



<아이폰의 불편한 점 - 출처 매일경제>

이 블로그의 주인을 아는 지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도 지난 3월 아이폰 사용자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기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꾸기 힘들어서, 따로 가지고 있던 010 번호를 이용해 아이폰 개통을 했지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미츠 - 블랙잭 - HTC 터치 다이아몬드 - 옴니아 - 엑스페리아 를 거쳐 요 아이폰으로 온 경험상, 멀티태스킹의 부재가 좀 아쉽긴 합니다만,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이폰은 폐쇄적이다? 오히려 써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부 폐쇄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언론의 못된 부풀리기로 인한 결과물일 뿐, 삼성 옴니아 한번 써보시면 대체 뭐가 문젠지 아실 겁니다.

저도 SK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공짜폰들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3세대 서비스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러나 국산 스마트폰들과 해외 스마트폰들을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폰 상관 없이)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제품의 폐쇄성이 가장 큽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은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것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통화품질 (KT의 통화 품질은 KTF 2세대보다 더 안좋습니다. 블랙잭을 쓸 때에도 느꼈는데 개선이 된게 없더군요.) 을 제외한 아이폰 자체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여튼, 그렇기에, 조금전 이 기사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 기사를 보는 소위 '아는 사람' 들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기사를 사람들더러 보라고 올려야 하나요? 대체 왜 지겹도록 이런 기사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배터리 분리가 안 되서 쉽게 방전이 된다?

사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녀석이니까,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습니다. 확실히 단점은 단점입니다. 교체형 배터리가 없는 점이 좀 불만이긴 한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별로 문제될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휴대폰 한 대를 보통 쓴다 치면 1년에서 2년.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보통은 2개를 제공하고 (저가형 제품은 그나마도 한개를 주니까 아이폰과 비교하면 오히려 똑같죠) 배터리의 수명 보증은 첫 제품 상태에서 6개월 후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휴대폰용 배터리라도 2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눈에 띄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온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사용이 많은 분들이라면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시겠지요. 그렇게 늘어난 배터리 구입.

다시 생각해 보면, 아이폰용 보조 배터리 구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배터리가 두개에서 세개로 늘었냐, 한개에서 두개로 늘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교환이 문제고요? 정말 중요한 전화가 잦은 분이라면, 오히려 아이폰처럼 충전 단자에 꽂아 쓰는 보조 배터리가 적절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요한 전화가 잦은 편인데, 업무상 사용하는 단말기는 SK 2세대 단말기이고, 햇수로 3년째 배터리 세개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중요한 전화가 올 때에는 배터리조차 마음대로 바꾸지 못합니다. 배터리를 바꾸려면 '전원을 꺼야' 하기 때문이죠.

아이폰을 너무 띄워주기 하는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모든 제품에는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장점과 단점에, 물론 개선된다면 더 좋겠지만, 그 장점과 단점에 부합하는 그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반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 케이스에 넣어 충전해야 하고. 그나마도 저가형 휴대폰은 그것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배터리가 여러개이면 여러개일 수록, 한번에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의 수가 많아서 충전이 다 되길 기다렸다가 갈아끼우기 위해 신경이 쓰이는데, 아이폰 관련 제품은 그렇지 않죠.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한번에 많이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가 두개 이상 필요하지만, 아이폰과 관련 보조 배터리는 컴퓨터 한 대와 USB 케이블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최악의 단점이 무엇인 지 아세요? 해외  휴대폰은 웬만해서는 다 되는 USB 충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USB 단자조차 달려있지 않으면서 충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신문 기사에서는 휴대폰 전원이 꺼지면 다시 동기화를 해야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해 두었더군요. 기자가 아이폰을 만져라도 봤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 통화 기록 개별 삭제 불가?

그냥 웃고 넘어갈까 합니다. 뭣 때문에 개별 삭제를 하려 드는지 궁금합니다.
배우자에게 들키기 싫어서? 그럼 하질 말던가, 아니면 아이폰을 쓰지 마세요. 엉뚱하게 남의 제품 뭐라 탓하지 말고, 되는 제품을 쓰면 될 거 아닌가...

3. 멀티 태스킹이 불가하다?

실제로 멀티 태스킹이 불편합니다. 다만, 역시 기자는 열심히 스스로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영어 단어를 찾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안 된다라.
아이팟으로 음악 들으면서 사파리 접속 가능합니다. 웬만해선 음악을 들으며 게임도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애플이 아이폰 OS 3.0 에서 허용한 멀티태스킹이 아이팟, 통화기능, 음성녹음기능이죠.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 폰에서도 멀티 태스킹으로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하기는 불편합니다. 창을 열었다 닫는 방식도 쉽게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업관리자 등의 방법을 거쳐야 창 전환이 되죠.

재미있습니다.

4. AS 불편하고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된다?

사실, 이는 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시장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만큼 친절한 AS는 사실 없습니다. 쉬운 AS도 없고요.

여러 이유를 들어서, 아이폰을 들여올 때 KT가 많은 부분을 허용해 들여왔기에 AS도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딱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되는 부분도 솔직히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알게 모르게 여러분의 손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면서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알고 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예 리퍼 제품을 쓴다면, 모르고 받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어떨까요?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주 활성화가 되어 있는 노트북 리퍼 제품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북 제품에 대한 리퍼 제도가 없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리퍼 노트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 후지쯔가 이런 점을 이용해서 전시되었거나 반품되었던 노트북을 새 제품으로 재 포장해 팔았다가 걸려서 한국 시장에서 노트북 사업을 접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DMB 기능 없고 영상통화 기능이???

저는 오히려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사 제목은 '스티브 잡스도 불편할걸?' 인데. DMB는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그리고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2세대 씁니다. 3세대 쓰는 사람 그렇게 크게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DMB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인들은 그딴 데에 광적으로 집착을 안 합니다.

반대로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DMB에 그렇게 집착해야 할 만큼 할일이 없습니까?

저도 위성DMB, 지상파 DMB 단말기가 다 있습니다만, 위성 DMB 그나마도 CNN을 보기 위해 돈 내고 볼 뿐, 그외엔 절대 손도 안 댑니다. DMB가 있어야 휴대폰입니까?

자연스레 2세대 3세대 설명을 했으니 영상통화 말 안 해도 되겠죠. 그리고 영상통화는 통화료가 높아서 커플끼리도 오히려 있어도 잘 안 쓰게 됩니다. 가격이나 내려 놓고 광고를 하시죠.

게다가 이어폰도 없이 여기저기서 영상통화를 해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오히려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모습들이라는거 모르시는지? 선진국에선... 최소한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LG 제품... 그렇게 DMB에 집착하면서 해외향 모델에는 왜 DMB가 안 들어가나요? 아 진짜 궁금하네.

6. 플래시 지원 안되 사진 동영상 편집 불편.

그냥 웃습니다. 언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플래시로 편집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적당히 좀 갖다 붙였으면 합니다.
플래시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애들이 플래시가 멋져 보이니까 마치 고급 기술인 양 써대서 문제인겁니다.
오히려 플래시 때문에 인터넷 환경에 지장이 있다는 걸 겪어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폰용 무료 앱에서 지원하는 사진 편집 기능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옴니아에서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합니다. 왜 플래시로 제공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나요?

7. 셀카 기능 안됨

셀카 기능이 없는 휴대폰으로도 휴대폰 뒤집어서 셀카 잘만 찍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얼굴 모니터하면서 셀카 찍었다고 이렇게 억지를 쓰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3G로도 셀카 찍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불편해서 그렇지.

그리고 휴대폰이 셀카 용이던가요? 안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셀카는 안 찍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굳이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걸?

오히려 미국 안에서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셀카 찍는 사람들은 솔직히.. 못봤습니다. 관광객이 아닌 외에야..

8. 초기 모델 결함

그 멋지고 잘났다는 삼성 LG도 초기 결함이 많은데 뭐 이런 걸로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 제품 나올 때에도 이렇게 좀 해줘봤으면.... 2000년 초반에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V4400의 기능 부풀리기와 결함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기고 소송까지 났던 거 기억들 하시나요? 언론에서 한 번도 도와준 적 없습니다.

9. 업그레이드 때 일부 SW 오작동

이는 OS의 업그레이드와 사용자가 다운받아 설치한 앱 간의 호환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쉽게, 윈도우 XP 쓰다가 윈도우 7으로 바꿨는데, 한글 2005가 안 돌아가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은 이렇게 매일매일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윈도 7은 그 멋진 XP 가상화 기술이 있어서?

웃기는군요.
이건 아이폰이 가진 문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10. 자 이제 레이스의 끝입니다. 일반폰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유료이다.

지금 제 아이폰에는 무려 110개의 어플이 깔려 있는데요. 그중에서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은 Whatsapp 이라 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통화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음성, 사진 등을 주고받는 어플리케이션과 Asomenote 라 해서 일정관리 및 메모 기능을 지닌 PIMS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도합 4.99 달러를 들였습니다.

그 외에는 무료입니다.

어디 삼성 LG 단말기에서 사용자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문자와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도 휴대폰에 넣어 줬던가요?

....

알고보면 참 억지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제품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느 제품이나 그런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상품성이 결정되는 각각의 '특징' 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언론들의 시선은 곱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한민국에 해를 끼친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쓰고 싶을 뿐이고, 조용히 쓰고 있을 뿐인데, 장벽 없이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선택 가능한 제품을 국가라는 단위가 나서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자들은 느끼죠. 그동안 우리가 접해왔던 세상이 이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요.

그리고 사용자들은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가 최고라고 믿어 왔던 (삼성과 LG) 제품들이 진짜 세계에 나가서 세계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으려면 아직 더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마지막은 읽으시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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