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네이버 지식인에 접속해 봤다. 개인적으로 모 지식 사이트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전례가 있어 네이버에서도 조금 노력하면 상위권에 오르겠지 하고 도전해 봤는데, 네이버는 영 어려웠다. 그래도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접속할 때마다 두어개씩 답변을 남기고 나오곤 한다.

문득 어제 접속해 보니, 'LA 가는 가장 싼 항공권 구입 방법을 알려달라' 는 질문이 있어 답변을 달아 보았다. 생각해 보니, 이걸 포스트로 만들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더 계실 테니, 나름대로 나만의 팁을 포스팅하면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본다.

아래는 지식인 질문에 답변한 내용 그대로이다.

참고로 질문하신 분은 LA까지 예산을 왕복 80으로 잡고 계시고, 그 어떤 방법과 수단을 이용해라도 무조건 싸게 가야 하는데, 경유, 사전발권을 하면 싸다던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 보셨다.



<UA는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편>



LA인데 예산 왕복 80 잡으시면... 국적기 (대한 아시아나)는 당연히 못 타시고, 저가 항공사로 다녀오셔야 겠네요.. 웬만큼 수준이 되는 항공사 못 타시면 LA까지 가는 한 14시간 꽤 힘드실 텐데;;;

 

하여튼 답변 우선 하나씩 드리도록 하지요.

 

경유란건, 비행기를 여러번 갈아타고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을 간다 치면, 서울 부산 직행편이 있고, 서울에서 천안 대구 포항 뭐 이렇게 거쳐 가는 경유 노선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직행편이 더 빠르다는 것과 직행편이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이죠.

 

비행기도 똑같습니다. LA로 가는데 LA직항을 타는 것보다 인천-나리타-LA 이런 식으로 끊어서 환승해 가며 가는 것이 시간은 정말 미친듯이 오래 걸리지만 가격은 많이 저렴하지요. 예를 들면, 인천-홍콩을 간다 칠 때 국적기 직항은 왕복 65만원쯤 한다 치면 중국 항공사 저가로 북경 경유를 해서 가면 최소 45만원쯤 나올 만큼의 차이입니다.

 

문제는 고속버스 경유와 아예 천지차이인 것이, 환승 대기 시간이 보통 두세시간인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다섯시간 여섯시간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공항 밖으로 나갔다 올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 한 경우면 아무리 면세점 쇼핑을 즐긴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지요. 나리타 공항 안에서 다섯시간 갇혀 있어 보면 알게 될 겁니다^^; 도쿄를 나갔다 들어가기도 참 애매한 시간이라;;;

 

그리고 발매가 아니라 발권인데요. 가실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미리 아예 발권, 그러니까 예약을 하는게 아니라 표 자체를 지금 미리 사두는 겁니다. 그럼 비행기표라는게, 출발일에 가까워질 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또 공항세 등이 그날그날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점점 올라가게 되는데요. 상대적으로 미리 아예 발권을 하면 발권 당시 시점의 공항세와 티켓 가격으로 구매를 해 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표를 조금 더 저렴하게 하실 수 있지요.

 

일반 항공사나 여행사는 못 잡는다 생각하시고, 네이버에서 땡처리 항공권 으로 검색해 보세요. 이게 뭐냐면, 여행사에서 미리 표를 대량으로 구매해 놓는데 (그래야 표값을 더 할인받아서 싸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여행사의 계산 미스나, 상황 변화로 대량 구매해 놓은 표가 다 팔리지 않았을 때, 재고 처리하듯 급매물로 싸게 내놓는 표들이 좀 있습니다.

 

이걸 땡처리 항공권이라고 하는데요. 전문적으로 땡처리 항공권만 취급하는 곳도 있지만, 간혹 하나투어 넥스투어 이런 곳에서도 땡처리 나오기도 합니다. 홈페이지 확인해 보시고.

 

옥션티켓, 네이버 항공권 등에서 비행기표 가격 비교를 해 보셔도 됩니다. 저스트고 같은 곳은 하나투어나 넥스투어같이 규모가 큰 업체들에 비하면 서비스가 좀 약하긴 한데, 실제 이용해 보면 괜찮습니다. 해외 나가서 일정 변경을 하더라도 한국으로 국제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좀 있을 뿐 원하는대로 잘 해 주고 서비스도 확실한 편이더군요.

 

특히나 업체 추천이나 업체 이야기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 간접 광고가 될 수 있기에 좀 위험하긴 한데, 급하시다니 몇군데 제가 이용해 본 곳 위주로 올려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일본, 홍콩 다닐 때 이용해 본 곳들입니다.



여기에 약간의 팁을 더 추가하자면, 표를 발권했을 때, 비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변경 가능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출국 가능, 또는 귀국 가능일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 날인데, 이것은 내가 어떠한 날에 비행기를 타겠다고 표를 발권했더라도, 표를 구입할 때 자신이 설정한 스케쥴 변경 가능 기간 동안 아무런 추가 요금 없이 비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5월 1일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행기표를 구입하였고, 일정 변경 가능일이 전후 3일 이라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는 내가 조금 일찍 귀국하고 싶거나, 아니면 며칠 더 관광 또는 사무를 처리하고 귀국하고 싶은 경우, 스케쥴 변경만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일정 변경 가능 기간 역시도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게 되는데, 짧게는 일주일 정도에서부터 길게는 한달, 또는 삼개월 단위까지 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출국 일정이 정확히 정해져 있고 이 기간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면 일정 변경 가능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승을 할 때에는 되도록 시간이 가장 짧거나, 아니면 시간이 가장 긴 환승 대기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새벽 시간은 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리타 공항 면세점>


인천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의 면세점과 탑승 대기 구역은 상당히 시설이 좋은 편인데, (홍콩도 괜찮긴 한데 인천이나 나리타만은 못하다. 미국은 극악.)

구경할 거리도 무척 많고 또 재미도 있다. 특히 나리타 공항 면세점은 일단 무조건 구경을 안 해 보면 아쉬울 정도다. 그러나 이것도 잠깐이다. 두세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점점 힘이 들어지기 시작한다.


<시부야, 환승 시간 잘 잡으시면 이런 구경도 가능하단 겁니다.>

때문에 환승 시간을 잘 잡으면 중간에 나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의할 것! 대부분의 국제 공항들은 시내에서 약 한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가 비행시 수속 시간을 대체로 2시간 정도로 여유롭게 잡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비행기를 못 타게 될 수도 있다는 점.

일본의 경우에 나리타에서 동경 닛뽀리나 우에노까지 케이세이 급행을 탈 때 1시간이니까, 왕복 2시간이 필요하고,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 한 30분가량 또 들어와서 출국 수속을 밟는 시간 1시간 가량, 여유시간 1시간 토달 잡으면 5시간 정도는 그냥 지나가 버리는 셈. 따라서 환승 대기 시간을 잘 맞추는 것도 요령이다.
 
 이상 나름대로 해외 출장(엄연한 출장이다.)을 다녀보면서 터득한 약간의 팁을 적어보았다. 도움이 되어 드렸기를 바라며..



본 포스팅의 내용은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이 꼬릿글을 추가하는 2015년 12월 현재, 약간의 부가 정보를 더 추가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새로운 포스팅을 올려 두었으니, 바로 아랫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나타는 새로운 글도 확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015/12/12 - [여행 & 출장] - 항공권 가격, 그리고 국제 협약, 좌석 넓이 등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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