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도대체 기술 지원팀은 왜 가지고 있습니까?

 

 

 

 

 

 

 

 

오늘은 그동안 답답하던 MS 얘길 한 번 해봐야겠다.

 

뭐, 회사원이면 대부분 한두번은 겪어 봤을 MS의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 이야기다.

'그룹웨어가 뭐더라?'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본인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메일을 주고 받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당신 역시도 MS의 아웃룩 솔루션을 쓰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 그룹웨어는 사내 (인트라넷 이라고 한다) 망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 또는 웹 페이지 형식의 인트라넷 사이트, 그리고 아웃룩 연동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고, 외부 망에서는 (인터넷) 간단하게 웹 브라우저에서 해당 주소만 입력하는 것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보통 위 그림과 같은 로그인 화면을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만난다. 물론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곳들은 이 화면을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솔루션이 문제가 아니라, 캡처한 화면 속의 'Outlook Web App Light 사용' 부분이다. 체크 표시가 있어 보이는데, 이 체크 표시를 내가 원하는대로 체크했다 해제했다 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색깔이 회색으로 변해 있다는 점에서 이 체크 표시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물론 비교 화면을 캡처할까도 했는데, 그럴 경우 아무리 블러 처리를 해도 회사 로고라던가, 내부 내용에서 회사 이름이 드러날 수 있어 캡처하지 않았다.)

 

outlook web app light 상태로 접속하게 되면 일단 웹 페이지가 이상하게 볼품없어진다. 단순해지고, 색상도 밋밋하다.

뭐 그정도면 괜찮은데,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 일단 이메일을 쓸 때 받는 사람의 주소란에 받을 사람의 이메일주소 일부만 작성하면 바로 나타나던 것이 light 모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메일 주소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받을 사람 검색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불편하다.

 

일반 모드에서는 심지어 한글로 이름을 써도 바로 주소 매칭이 되서 메일 받는 사람을 쉽게 지정할 수 있다.

2. 웹 메일 용량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에선 이메일 용량을 초과하면 송신이 중단되는데, 당최 내가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하기 힘들다.

 

3. 최악의 기능인데, 외부 링크를 집어넣은 상태로 메일을 보내거나, 링크를 포함한 상태로 메일을 포워딩 할 때, 이 링크가 깨져서 나타난다. 이게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다. 이렇게 되면 할 일을 못 하는 상황에 이른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저 체크 표시를 풀어낼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난감하게도, 사파리, 크롬에서는 내가 light 모드를 선택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심지어 익스플로러 9 까지만 해도 가능한데, 익스플로러 11에서는 이게 왜인지 고정되어버렸다.

 

고정이 되어 있는 것을 해제하기 위해 별의 별 곳을 뒤져 봤지만 도저히 모르겠다는게 함정...

 

 

 

그래서 이전에도 한 차례 윈도우즈 업데이트 관련한 불만을 털어놓을 때 언급했던

 

'내 레벨에 지금 쪽팔리게 해결책을 찾아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웹 검색을 해봤다. 검색을 해 보니.... 나 말고도 정말 불편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http://social.technet.microsoft.com/Forums/ko-KR/91bafcd5-08a4-45b6-8012-909c551b8b8e/outlook-web-app-light-?forum=livecommunciationsserverko 

 

위의 주소에서 관련된 질문 답변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일부의 내용을 캡처하여 아래에 올려본다.

 

 

 

 

 

이 기술 지원 관련 글을 보면, 질문은 내가 겪고 있던 문제와 동일하고, 여기에 대한 답변이 달려 있다.

그래서 '해결책이 있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답변을 읽는데 뭔가 이상하다.

 

어라...?

 

답변을 아무리 읽어 봐도 체크 표시 해제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없다. 뭐야 이거? 기계가 매크로로 답변을 달았나?

 

 

그런데 더 웃긴 건, 바로 이 답변 아래에 달려 있던 추가 답변이다. 아래 캡쳐 화면을 보자

 

 

 

 

충격적이게도 MS의 기술관련 사이트인 technet에서 가장 최고의 답변자라고 불리는 (사람인 것 같다) 유저가 엉뚱한 답변을 달고 있는 것이다.

 

추가 답변을 단 사람도 그걸 알아채고 먼저 답변을 달았던 사람을 비꼬고 있는 것이 보인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람이 제대로 된 답변을 추가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알려준 방법대로 하고 익스플로러를 닫았다 열었더니,

 

 

 

 

드디어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outlook의 일반 모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더 웃긴 것은, 아무런 별도의 세팅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 말도 안 되게도 '호환성 설정' 기능을 이용했더니 해제가 되더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이 쓰고는 있는데, 늘상 느끼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개발하는 업체인 지 잘 모르겠다.

회사가 문젠가 아니면 사람이 문젠가?

 

http://think-pad.tistory.com/entry/윈도우-사용자들이여-내가-왜-맥을-쓰는-지-아십니까

 

이전에 올렸던 위의 포스트에서는 윈도우7 SP1 버전에서의 핫픽스 업데이트를 하고 난 후 CD롬이 사라지는 증상 때문에 MS에 기술 지원 전화까지 걸었다가 대단히 실망하고, 결국 직접 고친 이야기를 적어 두기까지 했으니, 도대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기술 지원과 전문가 포럼을 가지고 있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게다가 더 웃긴건, 당시 두 대의 컴퓨터에서 같은 문제가 생겼는데, 한 대에서는 단순히 사우스브릿지 드라이버를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되었지만, 다른 한 대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아 2년간 그냥 그대로 CD롬은 잊어버린 채, 외장 CD롬을 이용해 사용했다는거다.

 

얼마전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고, 모든 업데이트를 다시 해 봤더니 다시 CD롬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와 있더라는게 나참.....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로 인하여 PC의 범용화, 개인화가 가속되었고,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갈수록 MS의 의존은 이런 문제를 낳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회사에서도, 개발 제품을 납품하는 개발 업체에서도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에서도 비용과 효율을 위해 계속 동일한 방법만을 고집한다면 어느 순간 모두에게 신뢰를 잃을 지도 모른다.

 

조만간 맥용 한글을 구입하게 되면, 이 지긋지긋한 윈도우 플랫폼도 가능하면 다 접어 버릴 생각이다.

 

 

 

윈도우 사용자들이여, (물론 반반 걸쳐 있는 저도 포함하여..)

 

제가 왜 맥을 쓰는 지 아십니까?

 

왜 윈도우는 버려라! 갖다 버려라! 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지 아십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사족을 좀 달아본다면, 리눅스 사용자분들은 맥 OS를 사용하시는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 계십니다. 어차피 같은 유닉스 기반이니까요.

 

 

물론, 저도 이정도의 애플 찬양론자는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애플과의 첫 만남은 한 96년도 정도로 기억이 듭니다.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그당시 즐겨 보던 PC 잡지에서였지요. PC를 만지기 시작한건 얼추 88년도즈음부터였으니, 나름대로 그 당시에는 중상위권 이상의 고급 유저쯤 되는 레벨이었는데,

 

당시 이 레벨 쯤 된다고 (스스로) 생각이 든다면, 당시 OS의 춘추 전국시대를 이끌던 OS/2, UNIX, 리눅스 정도는 꼭 깔아서 만져는 볼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가 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서로 경쟁하던 때였습니다.

 

그 때 맥클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잡스 복귀 이후의 반투명 아이맥으로 이어지던 맥, 당시 매킨토시의 세계는 꽤나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가격도 후덜덜 할 수 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맥클론마저도 엄청난 가격이었던 데다가,

PC 잡지에서 맥은 그야말로 전문 작업 그 이상에나 사용되는 거의 신의 경지에 해당하는 녀석들로 다루어지던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실제 그당시에는 그렇긴 했었죠..) '맥은 접하기 어려운 놈' 쯤으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유니바디 아이맥이 나오고, 맥이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내로라하는 리셀러 매장들에는 꼭 진열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한두번 만져봤는데... 이거 도저히 쓸 줄을 모르겠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자존심이 있지!!' 하는 생각에 친구가 맥북을 샀을 때 좀 만져보았고..

 

이제는 윈도우는 제발 버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선 필요한 것이 윈도우인지라..)

 

 

솔직히 한 제품에 대해 이렇게까지 반감을 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답답해 미치게 만드는 것이 윈도우 인 것 같습니다.

 

오죽 열이 받았으면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사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윈도우 7 업데이트 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짐.

 

저는 현재 일터와 집에서 각각 모두 윈도 7을 설치해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MS 안에서만 한정해서 가장 좋은 OS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윈도 7이 가장 안정적이면서 편했고, 그래서 가능한 모든 환경은 윈도 7으로 통일되어 있었죠.

 

그러나 너무 많은 업무량 때문에 곳곳에서 삐걱대는 상황을 그대로 몇년간 방치해 뒀더니 아무래도 포맷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두 대 모두 새로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집의 컴퓨터를 새로 설치했죠. 클린 설치를 해 놓은 상태에서 고스트 이미지를 떠 놓은 것을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해 필수 업데이트를 마쳐 놓았죠.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아까까진 있던 CD롬 드라이브가 탐색기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 놈들이 없을 때의 황당함이란....

 

처음엔 이유를 알 수 없었죠. 컴퓨터가 오래되어 드디어 슬슬 뻗어가나..? 하고 장치 관리자에 가 보니 느낌표가 덕지덕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순간, 일단 CD롬을 억세스 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그대롭니다.

 

 

② 새로 설치를 약 4회 반복

 

그래서 연속해서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 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 건들어 보았고,

심지어는 설치된 윈도우 업데이트를 다시 지워서 복원하기도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CD롬 드라이브는 오늘까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③ 업무용 컴퓨터 재설치 작업에 돌입

 

일단.. 일이 바쁘다 보니 포기했습니다. CD롬 어차피 그거 사용 빈도는 좀 낮긴 하니까,

당분간 일이 좀 줄어들 때 까지는 그대로 쓰자 생각에 지금껏 그대로 두고 있고,

해결 방법조차 모르다 보니 그냥 망연자실 방관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사무실의 컴퓨터를 재설치하기 시작했죠. 이번엔 고스트 이미지를 풀었는데 부팅이 안 되고 머리만 아픕니다.

그래서 클린설치를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집에서는 32bit, 직장은 64bit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오늘 아침까지 설치도 잘 하고, 업데이트도 잘 하고, 잠깐 일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급한 일을 하고 내일 마무리 설치 한 다음 고스트를 떠야지~ 랄랄라 생각하며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를 위해 내 컴퓨터를 보는 순간...

 

 

 

마치 이런 기분....... 정말 한마디로 더럽다 라고도 표현하기 더 더러운 기분....

 

그렇습니다. 이 컴퓨터에서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졌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 컴퓨터에는 USB로 연결된 DVD-RW도 있는데, 그건 나타나더란 말입니다.

이쯤부터 문제의 원인이 어느정도 잡히는 듯 했습니다.

 

 

④  시디롬 살리기 비대위를 결성하여 문제 해결 작업에 돌입

 

일단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장치관리자를 열어봤습니다.

 

이번엔... 웃기게도 CD롬이 아닌 raid 컨트롤러에 느낌표가 붙어있었습니다.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해도 안 되고...

이미 raid 컨트롤러는 하나 잡혔는데, 왜 또 하나가 나타났을까.. 궁금해 하면서 결국 방법을 못찾겠다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⑤ MS 고객 센터에 전화

 

이 레벨에 쪽팔리게 내가 기술지원팀 따위와 연락해야겠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실제 저는 이쪽 일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기술지원팀과 나름대로의 경합 결과 승리한 전적이 매우 많습니다. 때문에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문의하겠다며 고객지원 번호로 전화를 걸지 않습니다.. 교환, 수리 같은 것만 뺀다면....)

 

일단 정품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었고, 하니 당당히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윈도우의 ID를 확인해 기술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하더군요.

 

 

⑥ 돈을 내던지, 개별적으로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보던지.....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는 직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집에서는 직접 구입한 프로페셔널을 씁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엔터프라이즈 ID로는 고객 지원을 하려면 억세스 ID를 알아오던가 직접 유료 결제를 하라는군요.

 

그게 아님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봐야 한답니다. 분명 상담하신 분께서도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신 것 같은데...' 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일단 정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이고, 자신들의 문제로 생긴 상황인데도 일단 고객 지원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입한 만큼의 서비스를 되돌려 받는 건 좋은데, 조금 황당했습니다. 제가 해결할 수 있을 정도면 해결을 했죠.... 하는 생각이 드니 답답하더군요.

 

 

⑦ 결론은 제가 직접 해결했습니다.

 

그냥 전화를 끊고, 다시 마우스와 키보드를 붙잡았습니다.

유료 결제를 해 볼까? 생각했는데, 지나간 새털같이 많은 날들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돈을 내고 기술담당자와 이야기 해 봐야, 그사람도 해결책을 '당연히' 모를 거고,

'나만 돈 날리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장치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코드 10) 이게 뭘까.. 한참 생각하다가, 일단 메인보드 드라이버 내부를 뒤져보고, 별 짓을 다 하다가, 그냥 '기본 이중 IDE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서야 이 놈이 나타나는 겁니다... (사진상의 F 드라이브..)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더 웃긴 건, 왜 윈도우 업데이트, 그것도 필수 업데이트가 건들지 않아도 됐을 IDE 컨트롤러를 강제로 jMicron 드라이버로 변경시켜서 이런 짜증나는 문제를 일으킨단 말입니까.

 

너무나 허무하고 화가 났습니다.

과연 제가 몇만원이란 돈을 직접 결제해서 기술팀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다면, 그 분이 해결해 주실 수 있었을까요?

 

 

⑧ 맥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리눅스도 완벽한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유닉스 기반의 이 두 녀석들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OSX도 심심하면 커널패닉 일어나구요. 종종 프로그램이 서서 커맨드+알트+ESC 눌러서 강제종료 해 줘야 되고요. 재부팅 해야 할 일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리눅스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껏, OS 자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내부 장치 드라이버를 엉뚱한 것으로 강제로 먹여서 날리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자사 AS 범위 이외의 것을 묻기 위해 애플에 전화했을 때에도 '돈 내라' 고는 안 하더군요.

 

 

제 실수로 엉뚱한 짓을 해서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겠는데,

이건 여러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고, 여러번 재설치를 하기도 하고, 최초 설치 때에는 나타난다면 제작사 책임이 명백한데, 이런데도 기술 지원 가능 상태에서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인가요?

 

 

⑨ 파워 유저를 향한 스킬 트리 올리기에는 윈도우가 적격, 그러나 스트레스는 화를 불러와...

 

도스에서부터 이어져 윈도우 7까지 이어지는 지금까지의 인생 경험 상, 총체적으로 컴퓨터 라는 녀석이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나 자신을 파워 유저로 만들어 버리는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맵의 윈도우 던전들 밖에는 없습니다.

 

리눅스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면 쓰다 말게 되는 성향이 강하고, 맥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다 보니 대충대충 그냥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윈도우는 이게 아니면 당장 오늘 과제를 못 낸다던지, 업무 보고서나 중요한 돈과 연관된 일들을 하지 못 하게 되다 보니 무조건 해결을 보게 만들고 말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심합니다.

 

 

저처럼 장시간동안 마소 진영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자신의 스킬트리만 올리며 살아오시다가 맥의 세상으로 이직하신 분들

아마 100이면 100 모두 제 짜증과 스트레스를 다 이해하시리라 싶습니다.

 

이제 제가 왜 맥을 쓰는지 아실 수 있으신가요?

 

 

MS에 바랍니다. 제발 다시 한 번만 확인하고 업데이트 만들어 주세요... 빠른 대처는 좋은데.. 내부 장치를 날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나는 지금 오래된 윈도우 컴퓨터 한 대를 또 당신네들 진영 용으로 교체하려고 한단 말이다!!

맥에서 부트캠프 쓰기는 싫어서!!!!

 

 

 

 

 

 

 

 



위 기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막 조금 전 Forbes 지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한국어로 제목을 번역해 보면, " 기술 광팬 best 5 " 정도로 부드럽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사의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대충 이 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기사는 Mike Schaffner 라는 사람이 이 포브스지의 commentary 코너에 기고한 글로써,

현재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어떠한 기술 또는 제품이나 회사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광팬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어떠한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대하여, "그 제품만 아니면 무엇이든 좋다" 라는 광팬 두 부류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들 부류에 랭킹을 매겨 보았을 때, 1위가 애플 광팬, 2위가 MS (마이크로소프트) 만 아니면 된다 광팬, 3위가 구글만 아니면 된다 광팬, 4위가 오픈소스[각주:1] 광팬, 5위가 파이어폭스[각주:2] 광팬 이렇게 다섯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것이 바로 이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그리고 포브스지는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해 보면, 

당신이 생각하는 광팬 베스트 순위는 어떤가요?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서 한번 더 이야기합니다.


번역하면,

이건 제 베스트 순위 (기사를 작성한 Mike Schaffner가 생각하는 베스트 순위라는 의미임) 입니다. 당신의 광팬 그룹에 관한 생각은 어떤가요?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이미 기사에서도 작성자인 Mike Schaffner가 '이건 내 생각인데...' 라고 밝혀 놓은 것도 모자라서, '제 생각인데 님하 생각은 어때요?' 라고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토론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게 현실입니다. 코멘트는 달랑 1개에, 그나마도 이 기사의 평가는 없을 뿐더러, 전체 평가도 고작 별 한개 반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 그렇습니다. "별 볼일 없는 기사" 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기사가 올라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손이 빠른 기자 하나가 금새 번역해다가 올렸습니다.


기사의 원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조선시댓적 사고방식으로 약간씩 내용을 개조(?) 한 번역 기사를 썼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몇번 받아서일까요? 사실 이 기사는 일부러 억지 번역을 했다던가, 오역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잘 전달한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전 이 하나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브스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Mike Schaffner가 이야기한 것이죠.


여기 위에서 "이건 제가 생각한 베스트 5에요" 라고 이야기했다고 말씀 드렸듯이 말이에요.

이 comment 코너는 (연합뉴스는 IT 칼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언론사의 사설 또는 기고 코너와 같은 영역입니다. 그 예로, 기사를 작성한 작성자가 "이것은 내 생각" 이라고 밝히고 있고, 기사 중간중간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명한 포브스지가 몇몇 이러한 광팬들에 대해 아주 "권위적으로 분류"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의 문장이 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번역하자면,

완벽하게 비과학적이고, 단순히 입소문으로 평가되어 굳어진 정도에 의해서 다양한 광팬들에 대한 순위를 매겨보는 것이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광팬 best 5 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본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뭘 더 이야기하리이까?

(본 캡처 그림은 블로그의 내용 또는 연합뉴스의 번역 기사 부분과 상관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캡처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수, 진보에 상관없이 다양한 언론사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과 관련하여 보수, 진보 또는 삼성, 애플 등의 대립 구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논쟁이 유발되거나 하는 것을 사양합니다.)

혹시 이런 문구를 보셨습니까? "이 기사는 OOO님이 기고한 칼럼이므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라는 식의 문구 말입니다.

사설 또는 칼럼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저명한 인사 또는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글을 오피니언 또는 사설, 칼럼 등의 내용으로 싣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 어느 누군가가 투고 또는 제공한 글을 실었을 때, 그 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글을 제공한 OOO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지, 그 글을 실은 언론사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궁금하시면, 언론사 신문 한 한달만 맘잡고 읽어보시면 알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이렇게 유명 언론사의 이름을 빌려 마치 그 언론사의 생각인 양 한두단어의 언급을 빼놓고 기사를 올려 이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습니다. 어차피 살짝 돌려 말한다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닌 셈이 되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따져야 할 것은 따져야겠죠.

애플과 아이폰이 대한민국에 피해라도 줬습니까? 저도 아이폰 사용자이고, 맥북 사용자이며, 아이폰 어플 개발을 배우고 있는 애플 광팬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삼성이 만든 제품 중 일부 제품에 관해서는 무조건 삼성 제품만을 고를 정도로 삼성 광팬이기도 합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빨간 약을 먹은 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을 깎아 내리시려고만 하는 겁니까?

뭐가 무섭습니까? 그저 잘 만든 제품 하나가 나왔을 뿐이고, 자유롭게 내 돈을 들여서 내가 소비를 하겠다는 것 뿐인데.
피해를 본 것 같아서 떨리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면 될 것 아닙니까? 경쟁이란, 그리고 경쟁의 원리에 기반한 자유 시장 경제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다음은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몇몇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오픈소스란, open-source로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코드인 '소스'를 공개한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기업체에서 만들어지거나, 저작권을 가지기 때문에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또 상업적으로도 이에 대한 변경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오픈소스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변경,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아주 빠르게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제품 테스트가 가 이루어져 출시된 상용 프로그램에 비해 사용자가 직접 판단하지 못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만날 확률도 높은 것이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또 약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2. 파이어폭스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넷스케이프, 사파리, 크롬 등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러 브라우저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이들 프프로그램들의 장점은 한 화면에서 여러개의 탭으로 웹 페이지를 여러개 로드하거나, 프로그램의 용량이 적어 메모리 차지를 덜 하거나, 다양한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 들이었는데,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익스플로러 7 버전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기능들을 상당부분 베껴다 넣었습니다. 이들 웹 프라우저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메모리 점유가 적어 빠른 웹 브라우징과 가벼운 실행이 가능하다점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는 아직도 메모리 점유가 높고 실행이 더딘 단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매킨토시용 운영체제인 OSX의 기능과 디자인을 상당수 가져오는 등, 기능 혁신 및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타사의 주요 기능을 모방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들이 불법이 되지는 않지만, 사용자들이 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사용자들이 무엇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개발과 적용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꽤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윈도우 7과 익스플로러 8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 XP 이후로 가장 잘 만든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며칠 전 일이다.
잠시 병무청 사이트에 볼일이 있어 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리고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하려고 하자 다음의 안내문이 나타났다.




무슨 안내문인고 하니, 항상 어느 사이트에나 처음 접속하면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그것, 바로 액티브 X 라고 불리우는 보안 프로그램 설치 안내문이다.

참고로, 정부, 은행 등 보안이 중시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안 기능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해킹 등에 대한 대비는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여러 업무들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보안 문제가 필수적이었는데,
이러한 서비스들이 막 시작될 무렵의 윈도우 2000이나 윈도우 XP에 기본 내장된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 모질라 등의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때문에 별도의 보안 대책이 있어야 했고, 마침 인터넷 익스플로어에서는 별도로 외부 프로그램을 설치해 인터넷 접속 시 동작하도록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와의 긴 악연의 시작인 액티브 X 의 시초인 것이다.

초반에 이 액티브 X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서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더욱 화려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기술도 언젠가는 악용되기 마련, 이 액티브 X의 헛점이 발견되면서 이를 이용한 악성 광고, 해킹 프로그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윈도우즈의 제작사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액티브 X의 헛점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이 액티브 X의 실행을 자신들의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막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액티브 X 자체를 실패한 기능으로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액티브 X의 의존률이 무척 높다. 모든 은행, 관공서 홈페이지가 이 액티브 X를 이용하여 보안 프로그램을 구동하게 만들고 있고, 더욱 큰 문제는 이들 액티브 X가 윈도우즈용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는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전혀 동작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인터넷 환경이 윈도우 중심으로만 자꾸 좁혀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액티브 X를 사용하는 환경 자체를 무어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단지 만들었다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대처를 해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조금 길어졌지만, 위에 적은 대로, 병무청 사이트에서 설치하라고 시키는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리고 접속하려고 하자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타났다.


현재 64비트 버전의 비스타는 지원하지 않는다....니..

지금 내가 아직도 2000년대 초반을 살고 있는 것인가? 지금은 2010년이고, 설상가상으로 윈도 7이 출시된 지가 얼추 1년이 되어간다. 출시를 제외하고, 베타 테스트 등으로 윈도 7이 공개됐던 것을 계산해 본다면 윈도 7은 이미 세상에 빛을 보인 지 2년여가 지났다.

비스타 운영체제가 만들어 졌을 때 쯤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그 이후로는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윈도 7 64비트 버전을 쓰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직접 캡처한 것이다. 그런데 윈도 7 64비트 버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 아니라 윈도 비스타 64비트 버전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개발자들의 어려움을 아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들 개발자들에게 이러한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기는 고객 입장인 은행이나 관공서들의 마음도 잘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안 될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는 고객 입장인 기업이나 관공서 측에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보안 솔루션을 마련해야 하고, 또 이것을 자신들의 서버에 적용해야 한다. 게다가 이것 역시도 공짜는 아니다.

이런 작업을 해서 서버에 적용하는 것도 서비스 운영을 잠시 중단한 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을 자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윈도 XP는 오래되어도 너무 오래되었다. 윈도 XP가 도대체 언젯적 운영체제이던가. 얼추 한 2001년을 전후해서 세상에 선을 보인 운영체제이니 상당수의 프로그램들이 특히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2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출시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거의 할아버지급을 넘어 증조, 고조 할아버지 수준의 정도까지 와 있는 셈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그동안 이 윈도 XP의 업데이트 등의 사후 지원을 해 왔지만, 후속 운영체제 프로그램의 출시로 인해 이미 외국에서는 사후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윈도 XP의 사용률이 너무 높아 예외적으로 사후지원을 연장한 상태이다.

게다가 운영체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인데, 요새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최신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을 사용하면 보안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아 사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남아있다.

사람이 만든 것은 언제든지 사람이 풀어낼 수 있다. 제 아무리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한들,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똑 같은 사람의 머리라면 당연히 풀어낼 수 있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런 점에서 보안 프로그램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운영체제 지원 역시 그렇다. 매 순간순간 대응할 수 없더라도 최대한 빨리 최신의 것으로 이동해야 한다.

얼마전 신한은행이 전사적으로 윈도 7을 도입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종 도입 의사를 결정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계획을 철회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 첫번째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한다는 점에서 무척 환영할 만한 일이었지만, 아쉽게도 여러가지 문제로 이를 접게 되었다. 아마도 신한은행이 윈도 7 도입 결정을 내리고 교체를 시작했더라면 신한은행은 변화하는 IT 환경에 가장 먼저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좋은 평가와 신뢰도를 얻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 환경은 더 이상 윈도 XP에만 머물러 있을 수가 없게 되었다. 기존에 전혀 힘을 쓰지 못 하던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 등의 웹 브라우저 이용률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들이 엄청난 기세로 성장함과 동시에 같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자는 또 다시 매킨토시,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기업들과 관공서들이 다양한 환경을 지원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우리은행의 행보는 무척 환영받을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다양한 운영체제,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오픈뱅킹' 을 열었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시장의 진입이 늦었다. 아마도 그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을 초반에 잡지 못 하는 나름의 고충 아닌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 때문일까? 우리나라 은행 중 가장 먼저 탈 윈도우, 탈 인터넷 익스플로러, 탈 액티브 X 가 가능한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많은 수의 리눅스, 맥OS, 또는 타 웹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우리은행으로 몰리고 있음은 당연한 현상이다.


아직은 기존처럼 저큐어웹 등의 보안 프로그램을 또 다시 설치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HTTPS를 준수하는 HTML 5.0 규격을 따르는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도 환영받아 마땅한 서비스인 것.

사실, 인터넷 웹 페이지에도 국제 표준이 있다. 당연히 그 국제 표준에는 주고받는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보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표준도 있는데, 2000년 중반을 지나면서 HTML 5.0 규격과 보안 설정을 따르는 HTTPS 프로토콜에 대한 국제 표준이 정해지게 되었고, 또 이것이 기존 액티브 X가 가진 보안 성능을 뛰어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과 관공서들이 어서 이 표준을 따르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를 권고하기도 했었다.

이제 조금은 늦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조금 많은 시간이 흐른 후의 일이겠지만, 조금씩 인터넷 환경이 변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사용자 환경도 마이크로소프트 중심에서 다양한 운영체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넓어지고 있다.

윈도우즈가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익스플로러가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다양한 고객들의 선택과 환경을 폭 넓게 지원해 줄 수 있는 그런 넓은 오픈 마인드가, 그리고 빠른 대처를 하는 민첩성을 요구하고 싶은 것이다.

참고로 사족을 달자면, 그 때문에 나는 버추얼 PC를 이용하여 병무청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은행 인터넷뱅킹도 되는 버추얼 PC에서 병무청 사이트는 '가상 PC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출력하며 자동으로 닫혀버렸다.
바쁜 시간 급하게 처리하려고 시작했는데, 한참이나 걸려서야 나는 다른 컴퓨터를 이용해 볼일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XP는... 그리고 부품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64비트 지원 부품이 늘어나고 운영체제도 늘어나면서 더 이상 32비트가 대세가 아닌 세상이 왔다. 그동안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느껴졌던 64비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편하게.. 일부러 윈도 XP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아도 될 인터넷 환경이 빨리 구축된다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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