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삼짜이즈가 AF라니!!!!








충격적인 제품이 나왔다.


삼양 옵틱스에서 드디어 괴물 같은 놈이 공개된 것.


평소 '저렴한 가격에 내 놓기 위해' AF를 포기한다던 삼양 옵틱스에서 소니 FE, E 마운트용 렌즈 두 개를 공개했다.

심지어 이 렌즈는 소니 미러리스용 FE, E 마운트 대응만이 아닌, 오토포커스 (AF)를 지원하는 렌즈다. 


삼양에서 AF렌즈를, 그것도 소니 미러리스용 마운트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돌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것.

이로서, 삼양에서 나온 첫 AF렌즈가 된 것 같다.



공개된 렌즈는 50mm F1.4 와 14mm F2.8 렌즈 이렇게 두 종류이며, 소니 풀 프레임 미러리스인 FE마운트에 대응한다.

단, 소니 미러리스는 풀 프레임과 크롭 모두 동일한 E마운트이므로, 크롭 바디에서도 이 렌즈의 사용이 가능하다. 단지, 크롭으로 인해 초점 거리가 1.5배 늘어난다.


외관은 아직 공개된 사진은 렌더링 샷이고, 이번 주 P&I에서 먼저 공개될 것이라고 하는데, 외형 디자인만 보면 소니에서 제작한 G 마스터 50mm 렌즈나 짜이즈 50.8 과 비교하면 올킬해 버릴 만큼 괜찮은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여간에, 그간 화질과 성능 측면에서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던 삼양 옵틱스이기에 공개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삼양은 이런 표현이 있다. "써 본 사람만이 안다", "삼짜이즈"


기대되는 제품이다.









언론의 무수한 조명을 받으며 요란하게 이 세상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

갤럭시 S 이야기 한번 솔직하게 해 볼까 합니다. 최대한 스크롤 걱정 없이 써볼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스크롤 걱정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분야에서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던 삼성전자가 바쁘긴 바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사용자들의 관심이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상하게 삼성전자의 텃밭일 것처럼 느껴졌던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갤럭시 S..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 보고 만져보는 그 순간에 든 생각입니다.
오.. 이번엔 잘 만들었네 라구요.
무엇보다 얇은 디자인, 그리고 기존 옴니아 시리즈보다 덜 투박해진 디자인. 그리고 반응 속도.

그러나 만져보는 내내 어딘가 불편한 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였을까요..

세상을 다 잡아 먹을 것처럼 당당하게 갤럭시 S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 하지만 삼성은 지금 떨고 있습니다.



자. 아이폰의 사진입니다. 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이게 진짜 아이폰입니다. 위는 물론 속지 않으셨겠지만, 속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위는 갤럭시 S 의 모습입니다.


갤럭시 S의 메뉴 화면입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기존 휴대폰 메뉴에서 볼 수 있는 리스트형 메뉴 화면 설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기본 설정은 위와 같습니다.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리스트형 화면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보고 있는 내내 어딘가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처음 기대하지 않고 만났던 갤럭시 S, 그러나 실제 만나 보니 그 갤럭시 S 에 대한 감정은 상당 부분 바뀌어 호감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져보면서 자꾸만.. 자꾸만 드는 생각이 있다면...

이거 아이폰 아류 아냐?

차마, 그래도 한동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잘 이용했던 회사의 제품이었던 탓인지, 차마 아이폰 짝퉁을 만든거 아냐? 라고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갤럭시 S보다 먼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대만 HTC의 디자이어입니다. 이 회사는 이전부터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잘 만들고 노하우도 상당하여 OEM 생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구글의 넥서스원, 그리고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입니다.


이것이 HTC의 위젯 메뉴 화면입니다. 센스 UI 라고도 불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같은 안드로이드 폰인데 메인 바탕 화면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사실상 개념적으로 보면 이 센스 UI도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기존 휴대폰들의 메뉴 개념 보다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위젯 아이콘 배열 형태의 바탕화면이 사용하기 편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두가 아이폰의 아이디어를 상당 부분 사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요?

이 점에서 삼성전자는 세상 그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삼성 vs 애플 구도를 스스로 만든 뒤 스스로 그 덫에 걸려 떨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말장난이 아니라, 그 누구도 애플과 삼성을 비교하려고 하지도 않고 대결시키려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쓰고 싶은 마음에 드는 기기를 구입해서 쓰는 것일 뿐.

옴니아를 진작에 좀 잘 만들었다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썼을 텐데, 동 시대에 비교가 가능한 다른 단말기가 더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빚어졌을 뿐이죠.

그점에서 저는 디자이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습니다. 디자이어에서 볼 수 없었던 바로 저 빨간 사각형 안의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 표시기입니다.


사실, 멀티태스킹이라 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멀티태스킹 폰의 특성상 위와 같은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 없게 되면 실행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가 되어 메모리 자원이 부족해지고, 결국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거나 느려지는 원인이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모바일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메모리 관리를 위해서 작업 관리자는 필수이지요.

그러나 삼성처럼 바탕 화면에 작업관리자 아이콘이 아닌 프로그램 실행중 개수를 표시하는 회사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그마만큼 삼성은 전작인 옴니아1과 옴니아2에서 겪은 참패의 원인을 잘 알고 있고, 해결하려고 머리를 쓴 결과, OS가 무겁지 않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했고, 단말기의 사양을 높일 수 있을 만큼 높였는데도 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죠.

사실, 이미 윈도우 모바일 시절에도 굳이 그렇게까지 메모리 관리 문제나 성능 문제를 가지고 그 야단 법석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MS쪽에서 처음 만들 때부터 너무 무겁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작동하는 데 무척 무리가 있는 녀석이었습니다만, MS가 윈도우 CE 때의 정신만 잘 유지하고 있었더라도 아마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윈도우 CE 때와 윈모로 바뀐 후의 삼성 Mits와 옴니아 시리즈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스펙은 윈도우 CE때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데도 실행 속도나 부드러움은 오히려 윈도우 CE가 월등합니다.)


사실상, 아이폰이 멀티태스킹 기능이 제한적이면서도 그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굳이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아도 별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번에 띄워 놓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번에 한 프로그램씩 전체 화면으로 띄워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굳이 모바일 기기에서 그 작은 화면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꼭 동시에 돌려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저 게임을 잠시 하다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로딩하는 시간이 지루할 뿐, 그냥 다른 작업이 필요하면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큰 불편은 없는 것일 뿐이죠.

다시 말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뭐 흥.. 이런 것인 셈입니다.

바로 HTC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와 소니에릭슨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가 그랬습니다.



HTC의 터치 시리즈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모두 HTC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대체로 화면 구성이나 설정 조작등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요 HTC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같은 윈도우 모바일을 채용하고도 다른 점이 있었다면, 별도의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나 아이콘, 또는 표시기를 두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완전 종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홈 키를 누르면 기존 프로그램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프로그램 전환을 하고 싶거나 종료를 하고 싶으면 상단 전원 아이콘을 눌러 나오는 작업관리자에서 전환하거나 닫기 위해 클릭을 하면 될 뿐이지요.

UI 등의 설계 최적화 노하우가 삼성보다 더 월등했기 때문에 같은 윈도우 모바일에 옴니아 1보다 떨어지는 사양을 가지고도 옴니아 1 보다도 상당히 부드러운 조작감과 작동 모습을 보였는데요. 옴니아보다 사용감이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메모리 관리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옴니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듯, 작업관리자가 별도로 존재하고, 사용자가 프로그램 전환을 하기 위해 작업관리자를 별도로 실행해야만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작메뉴 표시줄에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 항목을 클릭해서 창을 전환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로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HTC는 작업관리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S는 떡하나 전면에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를 표시하면서 작업관리자를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은 떨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도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고 노하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단지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으로 커버하려다 보니 지금처럼 트렌드에 조금씩 어긋나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들의 마케팅 원칙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옴니아1,2의 참패 이후에 상당히 괜찮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옴니아 1에 안드로이드를 깔았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윈도우 모바일보다 훨씬 가볍고 빠른 운영체제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제품에 기대를 좀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관과 사양에 대한 기대일 뿐, 당분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군요.

어느 블로거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안드로이드와 iOS가 그 때문에 지향하는 바가 다른데 안드로이드를 가지고 아이폰을 만들려고 하니까 이런 제품이 나오지.."

라고 말입니다.

삼성만의 색깔과 영역을 어서 빨리 잡아 나가기를.

많은 제조사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우리 소비자들이 더 좋은 제품,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야 애플도 더 좋은 아이폰을 만들어 줄 테니까요.


쓰다보니 좀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합니다^^; 부족한 블로그에 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주시는 추천 한번 한번이 참 감사하고 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있게 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요새 파나소닉의 DVX100A를 자주 사용할 기회가 생겨 두달쯤 전부터 이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작업용 카메라로 소니 외에는 파나소닉 제품이라곤 스위쳐나 비디오 데크 리니어 편집기 정도 제품 외에는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첫 촬영 때에는 단순히 경험으로 이 카메라를 만지기엔 아무래도 어색한 점이 많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이 카메라도 손에 금방 익었고, 사람들이 왜 DVX100, DVX100 하는지 알겠더라. 거의 표준에 가깝게 쓰이다시피 하는 소니 제품에 비해 월등히 넓은 화각, 동급 기종 중에서 유일한 매뉴얼 줌.

화밸이라던지, 노출, 몇 가지의 유저 인터페이스 부분이 소니와 비교한다면 좀 극악에 가까운 점을 빼곤 일반적인 촬영에서, 특히 24P 촬영시에 색 보정을 해서 촬영한다면, 단편영화용 정도로는 가격대로 최고의 장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단지 촬영 후 편집만이 중요했기에 프로그레시브 촬영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 카메라를 받아들고 나니 24P 촬영이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달쯤 전 부터는 24P 촬영을 해서 24P 편집을 해 보고 있다. 이것 저것 처음에 한 하루정도 부딧혀 보니까 이젠 그닥 어렵진 않더라. 단지 소스의 차이일 뿐..

오늘 이야기는 바로 이 24P 때문에 망신당한 사연 되겠다.

공중파 HD 방송 초기에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면 특히 '다모' 를 보실 때 유난히 화면이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것이다. 지금도 종종 그런 촬영을 하는 곳이 있는데, 기억에 얼마전 종영한 KBS의 결혼 못 하는 남자 였나? 엄정화가 나왔던 그 드라마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튼, 우리집은 HDTV인데 왜 화면이 이렇게 뚝뚝 끊어지며 보이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들이 좀 계셨을 텐데, 이것은 바로 24P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24P란 24프레임 프로그레시브 촬영을 의미한다.

프로그레시브 촬영으로 초당 24장의 사진을 찍어 영상으로 만들었다는 소리다.

응? 프로그레시브가 뭐냐고?

우리가 지금껏 보는 TV는 초당 약 30장의 화면 전환을 통해 정지영상을 동영상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일종의 '마법 상자' 다. 이쯤은 웬만한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 이리라.

이러한 TV는 그 표현 방식 때문에 순차 주사(interaced scan, progressive 라고도 함) 방식과 비월 주사(non-interaced) 방식의 표현 방식이 존재하는데,


이 사진이 만약 내가 TV 화면에서 보여 주고 싶은 화면이라면, 이 화면이 한번에 나타나는 것이 순차 주사 (프로그레시브) 방식이고,


이렇게 순차적으로 한 칸씩 건너뛰어 표현한다면 이것이 바로 비월 주사 방식인 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이런 화면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의 볼록 브라운관 TV는 이 비월주사 방식의 TV이고, 요새 HD 방송이 시작된 이후, HD 영상은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TV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똑 같은 화면을 하나의 방식은 한 필드 (한 줄을 필드라 부른다.) 씩 빼서 보여주는 것 보다, 꽉 차게 보여주는 것이 화질이 더 선명할 것이다. 때문에 프로그레시브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화질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24P란 이런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촬영 화면을 초당 24장 돌려 우리 눈에 보여주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무엇이 문제일까?

비밀은 바로 각 영상물들의 특징 때문이다. 우리가 집에서 보고 있는 TV의 표준은 초당 30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주로 영화에서는 초당 24장을 이용하여 촬영한다. 1 초에 사용하는 정지영상의 수가 다르면 다를 수록 우리가 눈으로 볼 때의 느낌이 다르게 될 것이란 점은 당연한 점.

때문에 24P로 촬영한 영상을 아무런 처리 없이 일반 모니터나 TV에서 보게 되면 화면이 뚝 뚝 끊어지는 느낌이 나거나 잔상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다보니 만들어진 영상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반감되어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

물론, 영상 텔레시네 과정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24P 원본에 필드를 추가해 30P나 60i (전자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30프레임, 후자는 넌인터레이스 방식의 30프레임) 일반 TV에서도 필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질감이 없는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바로 대부분의 CF들이 하는 방법인데, 24P 촬영을 우선 한 후, TV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이것을 60i로 만들어 방송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대체로 보는 CF들의 느낌이 그냥 봐도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모든 영상물들이 이렇게 친절하게(?) 시청자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무척 좋아보이는 먹기 좋은 떡인 HDTV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끔 좀 어색한 영상을 봐야만 했다.

그러다가 소니에서 네이티브 24P 출력을 지원하는 TV를 출시했다.

브라비아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대부분의 모델에 24P 지원 기능을 넣은 것. 아무래도 국내 가전 업체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니로서는 최대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내세울 점을 내세우기 위해 넣은 것이었으리라.



그래서일까, 왠지 이 TV가 괜찮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고,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사이트 '다나와' 의 제품 게시판에서 사람들과 리플로 의견을 이야기하다가 '소니 브라비아는 24프레임 영상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24P 지원 기능이 있더라 이거 괜찮을 듯.. ' 라는 식의 리플을 달았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몇달 후에 들어가 보니 한 네티즌이 24P가 뭔지나 알고 있냐며 24P가 어떻게 24프레임이냐며 공격하는 리플을 달아 놓은 것을 보고 말았다. 똑바로 알고 얘기하라는 투로 써놨더군....

아마도 그 사람은 24 프레임은 24f 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여튼 그 리플 덕분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는 그 게시물에서 살짝 바보가 되어 있었던 것....

문득 이렇게 24P 촬영을 하고 24P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상하게 어딘가 씁쓸해지는 느낌이....

그래서 느낀 건.... 글을 써 놓으면 내 글의 리플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이, 도로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위너 란다면,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리플에 리플 다는 사람들이 위너인 법이더라....

에고 브라비아 덕분에 순간 바보 됐던 것만 생각하면........



휴....


그런데, 더 궁금한 것은.... 대체 그 사람은 24P를 뭐라고 생각하느냔 거야.
왜 그것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않는 거야??????

며칠 전 , 제 노트북에 SSD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참, 아주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그간 일이 많이 바빠서 블로그 관리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이것 저것 써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채워야 할 것, 제가 해 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그러다가 며칠 전 SSD를 제 노트북에 달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이 노트북의 특징? 이 있어 이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남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만의 포스팅인데 좀 엇나간 잡담식의 포스팅.. 하하하;;;

제 노트북은 소니 바이오 T72 입니다. 10인치에 기본 6셀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7시간을 일궈 냈던 녀석으로, 무게와 두께가 (현재 나오는 최신의 후속모델인 TT보다는 두껍고 무겁지만...) 지금도 어디 나가서 빠질 곳이 없는 녀석입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무척 작은 소형의 크기를 위해 그당시의 기술력으로 어마어마한 집적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더 확보하지 못 해 1.8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1.8인치 하드디스크는 회전 속돋가 4200rpm에 불과해 기본적인 하드디스크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죠.

그렇게 이 노트북을 사용하던 도중, SSD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하드디스크를 장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페이스 방식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1.8인치 하드디스크는 ZIF 타입만 있는 게 아니라, CF 타입 하드디스크가 있더군요. 나름 컴퓨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1.8인치 하드디스크는 아무래도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또 하나의 표준에 여러 접속 방식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알아보니 구형 1.8인치 연결 타입이 CF타입, 현재 나오는 1.8인치 연결 타입이 ZIF 더군요. 그리고 이 둘 간은 젠더 (변환장치) 를 이용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모델명만을 확인해 보았는데 히타치 하드디스크를 달고 있더군요.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될 줄이야.....

소니코리아에 type T 시리즈의 하드디스크 연결 방식을 물어보니 CF라는 답변을 듣고, SSD 판매자에게 제 노트북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파트 넘버를 알려주며 (귀찮아서 뜯지 않고 장치관리자에서만 확인했지요) 호환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아 글세;;;

1.8인치 하드디스크에는 도시바제의 1.8인치 표준과, 히타치제의 1.8인치 표준이 각각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 노트북은 히타치 하드를 달고 있어서 젠더를 따로 써야 하는데 그럼 공간이 애매해 지니까 히타치 하드 방식으로 나오는 회사의 SSD라는걸 구입하라는 겁니다.

어떻게 소코와 SSD 판매자의 말이 다를까... 저는 일본 홈페이지를 뒤지며 제 노트북의 분해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냥 제 노트북을 뜯어봤더라면...."

편했을 것을 돌아 돌아 생 고생을 한 셈이죠..

한국이나 일본이나 분해 사진의 하드디스크는 전부 CF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놓고 ZIF 타입의 SSD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ZIF to CF 젠더까지 같이 사버렸습니다.

그냥 OCZ것을 샀더라면... 아니면 젠더를 좀 더 알아봤더라면..

그리고 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확인하기 위해 노트북을 뜯어봤더니.....;;;;


<위가 제 노트북, 아래가 정발 T 분해사진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T는 도시바의 CF 타입 하드가 들어있는데;;; 저만 히타치의 IDE 하드가 들어있는 겁니다;;;;

이미 SSD는 사버렸는데.... 사버렸는데.... 사버렸는데....

다행히 며칠을 고생에 고생을 한 결과 ZIF를 히타치의 IDE 타입으로 바꿔주는 젠더를 찾았습니다 리X마트의 아범 X40/41 용 ZIF to IDE 젠더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젠더 하나 찾자고 같은 모델의 노트북이 고장난 사람을 찾아서 그분이 가지고 있는 케이블과 하드 마운트를 중고로 살까, 일본에서 구매대행으로 사올까.. 별짓을 다했습니다.

솔직히, 노트북이 고장나 부품을 팔던 그분이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하시던 말투만 좀 괜찮았더라면 그분한테 샀을 텐데... 하여튼 뭐 젠더 찾고, 비용 그런대로 덜 들였으니까 잘 된 셈이죠.

하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렵게 어렵게 SSD와 제 노트북용 젠더를 구했습니다.


하드는 케이스가 없는 형태의 것으로 삼성전자의 것입니다. 기판에 메모리 칩만 붙어있죠.
왼쪽이 젠더입니다. 이 젠더와 FPCB로 하드를 연결하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기판 위의 소니 마크 보이시죠? 삼성에서 소니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하드인 듯 합니다.신기하게도 요 녀석이 제 바이오에 들어가게 된거죠 하하


분해를 하기 전 하드디스크 이미지를 떠 놓아야 하는데 (다시 깔기 귀찮으니까..) 아무리 SLC 메모리라고 하더라도 자주 썼다 지웠다 하는 것과 작은 파일 기록 문제 등, 관리상의 이유로 인터넷 임시 폴더와 윈도 임시 폴더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집에서 놀고 있는 2기가 메몰스틱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 그러나;;;;;

왜 MLC SSD가 4K 파일 기록에 있어서 프리징 현상을 보이는지를 알고야 말았습니다;;;


<아깝다고 아무때나 써먹지 마세요;;;;>

빠르게 작업하기 위해 인터넷 임시 폴더를 비우고 복사했다면 몰랐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폴더 옮기기를 했더니.. 정말 폴더 옮기는데 거짓말 안 하고 한 100년은 걸리겠더군요.

한 한시간 쯤 헛일을 그만 두고 강제 종료를 시켜버렸습니다.

어쩔까.. 머리를 굴리고 굴려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은 램드라이브.

램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찾아 고생한 후 램드라이브 영역으로 120메가를 할당하고 인터넷 임시 폴더와 윈도 임시 폴더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뜨고, 이제는 노트북을 뜯는 겁니다.


뒤로 돌려 나사를 다 풀어주고, 다시 뒤집어서 양 옆의 래치를 빼내고, 키보드를 들어낸 다음


나머지 나사를 더 풀고 상판을 들어냅니다.


저를 며칠간 속썩였던 히타치 타입의 1.8인치 하드디스크가 빨간 원 안에 보입니다. 하아.. 이녀석 때문에 정말 얼마를 고생했던지....


하드를 들어냈습니다.


날 그리도 애먹였던 이 이상한 모습을 한 녀석ㅠㅠ


그리고 SSD를 넣었습니다. 하드 마운트로 SSD를 누르고, 쇼트 방지를 위해 쇼트 방지 시트가 없어 그냥 A4용지를 잘라서 덧대놓았습니다.

이제 조립만 하면 끝. 가조립을 하고 전원을 켜니 잘 인식합니다. 좋군요.

자. 이제 그럼 SSD의 성능을 간단하게 느껴봐야겠죠?

부팅시 지렁이가 기존에 17개가 지나가던게 한개 반이면 부팅됩니다.;;;

부팅... 부팅 만으로 이 세상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그냥 간단하게 HD tune으로 전송속도를 좀 알아봤습니다.
위가 하드디스크, 아래가 SSD입니다.

일반 하드디스크를 쓸 때에는 초당 20MB/s 수준의 전송률이 나오던게, SSD를 달고 나니 초당 40MB/s 수준을 상회하는군요.
(참고 : 이 노트북은 ATA66을 지원하는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SSD 사용시의 컴퓨터 관리법 팁을 몇 가지 이용해 설정을 해 줬더니 부팅시 지렁이 갯수가 늘어나지도 않고 한개 반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부팅이 빨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 웬디 스콜피오 블랙 7200rpm짜리 하드를 달고 지렁이 한개 반 나오는 걸 보고 기절했는데, 집에 있는 녀석보다 CPU도 느린 녀석이 SSD를 달았다고 한개 반 부팅이라니....

배터리 사용시에도 이 부팅 속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와... 그래서 요샌 집에서도 이녀석으로 인터넷을 하는 중입니다. 하하하

이 녀석 덕분에 SSD 예찬론자가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기회를 내서 SSD 관리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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