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iOS11 아이폰 5S에 깔아보니

누가 증조 할아버지급 기종이라고 할까 싶은 스피드!


오늘 새벽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OS업데이트인  iOS11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새벽에 업데이트가 나타나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업데이트를 질렀다.

5S에 말이다..!


사실, 폰이 느려질까봐 iOS10도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생각이 달랐다. 이상하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지금 나의 5S는 iOS11이 올라간 상태이다.


업데이트 결과, 매우 만족스럽다. 할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작동 속도도 매우 빠르고,

무엇보다도 얼마전 마이너 버전 업데이트에서 적용되었던 파일 시스템이 적용되어 남은 여유 공간이 더 많이 늘어났다.



스크롤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마치.. 터보 기능을 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지, 업데이트 이후의 느낌은 매우 만족스럽다. 아무런 후회가 들지 않는다.

때문에 구형 기종 사용자들도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가지고 있던 앱들 중, 아직 iOS11용으로 앱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거나, 또는 앱 업데이트 지원이 중단된 앱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앱들이 이번 iOS11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일부 앱에서 사용하는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으니, 만약 앱을 실행할 때 "이 앱은 iOS11에서 지원되지 않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보이는 앱이 있다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업데이트를 잠시 미루는 것이 좋다.


나는 이런 이유로 가계부 어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아아.... 백업할껄..... ㅋㅋㅋ


여튼, 전체적인 평은 매우 좋다 이다. 다른 구형 기종 사용자분들도 고민하지 말고 바로 업데이트 하시면 되겠다.




가속도, 정속운전, 연비 삼각관계








고유가(高油價)시대다, 정말 고유가시대다.

휘발유가 지금 보통 1990원에서 2000원대를 오르내린다. 서울은 휘발유가 2000원? 이런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는 디젤이 2000원대를 넘어가고 있다.


정말 고유가시대다. 그런데 너도 나도 그걸 모르고 있다. 

이미 기름값은 2000원을 한 번 뚫었던 적이 있으며, 확 내렸다가 잠시 또 오른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이제 곧 내리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 거다.


그렇게 세계 유가는 비슷한 구간을 오르내릴 때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이상하게 2000원까지 달려왔다.


휘발유가 리터당 1200원을 넘던 당시, 죽겠지만 참자고 견뎠던 국민들이 이제 2000원 선으로 유가가 잘 안착하고 있는 이 시기에 너무도 조용하단 말이다.


자, 너네들은 붕어 기억력이야! 이런 얘기를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얘길 하자면 좀 길다. 그러니까 이런 시시한 이야기는 집어치우자.


자 이제 우리는 스피드를 즐기고, 성격 급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짠돌이 짠순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그나마 기름 아끼기' 방법에 대해 주목해 보자.


그다지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위의 사진은 어제 내가 춘천으로 출장을 다녀올 때 찍은 인증샷이다.

서울 천호대교쯤 와서 찍은 인증샷인데, 위의 두 칸은 각각 칸당 150Km를 사용했고, 그 다음 두번째 칸의 반이 약간 안 되는 양으로 100Km를 달렸다.


오늘은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남은 반으로 서울 시내의 막힌 도로를 열심히 뚫고 다니면서도 다시 100Km를 채워 한 칸으로 200Km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잠깐 서울에서 춘천을 가는 길에 대해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좀 해 드리자면, 춘천은 약간 분지성 지역이다.


이는 외부에서 춘천을 가려면 산을 미친듯이 올라갔다가 정신없이 달려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다른 곳과 약간 다르게 춘천을 다녀오는 길은 어느정도 연비를 포기하고 달려야 하는 구간이다.


그런 이유로 대충 적당히 달리면 한 칸당 약 130Km 정도를 달리면 잘 달렸다고 표현할 만한 정도의 구간이었던 것.


내가 이용하는 차량은 준대형에 속하는 녀석이고, 기름통은 약 70리터, 공인연비는 8Km, 그러나 공인연비는 개뿔, 공인연비=뻥연비 이기 때문에 실 연비는 대충 6Km대에 머문다.


시내 시외 복합 주행 시 한 칸당 보통 잘 써야 100Km 남짓 나오고 최대한으로 포텐셜을 이끌어냈다 했을 때의 기록이 120~140Km다. 장거리 주행 비율이 높을 때에는 보통 120~140Km, 간신히 포텐을 쥐어짜면 150Km정도.


실제, 위에서도 썼지만, 위의 두 칸은 각각 150Km를 주행했다고 했다. 일부 시내 구간을 제외한다면 전부 간선도로 주행 기록이라. 얼추 맞게 사용한 셈이 된다.


여튼, 결론은 미친듯이 썼다. 가 되고, 공인연비 8Km를 전체 기름통의 용량 70리터로 계산해도 총 주행 가능 거리가 560Km인데, 이미 500Km를 쓰고도 한 칸이 남았으니, 앞으로도 일단 무조건은 100Km는 남은거다. 그럼 600Km. 뻥연비를 가볍게 넘어주는 허들 실력.


서론이 좀 길었지만, 연비와 가속도, 그리고 정속운전, 이 세 삼각관계 사이를 좀 이야기 해 보고 싶어서 적었다.


보통 우리는 연비운전을 한다고 할 경우, 가장 먼저 '급출발, 급제동 자제' 와 '정속운전' 또는 '경제속도 운전' 을 꼽는다.

이유라면 다음과 같다. 급출발을 자주 하게 될 경우, 차량을 급하게 움직여야 하기 위해 순간적인 큰 힘을 요구하는데,

부드럽게 출발할 때보다 더 큰 힘을 요구하고, 이 때 에너지 효율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실제보다 더 큰 힘을 발생시켜야 한다.


특히 오토 미션 차량의 경우, 최초 출발 시에는 단순히 발로 악셀러레이터만 밟는 운전자인 여러분에게는 느껴지지 않지만, 미션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슬립 현상 또는 토크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때문에 급하게 출발한다면 더더욱 운전자가 원하는 가속감(?) 을 내기 위해 엔진은 미친듯한 연료 흡입을 해야 하는 거다. 따라서 오토 미션의 경우 급출발의 생활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연비는 안드로메다의 일이 될 것이다.


또, 급제동 역시 그렇다. 연비 운전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중학교 과학과 기술 시간에 좀 공들여서 수업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가 자동차를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라는 것을 사용한다. 단순히 발로 밟기 때문에, 흔히들 자전거를 세울 때 사용하는 브레이크처럼 발로 밟는 힘으로 차를 정지시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순히 발로 밟는 힘 만으로 최소 1톤의 자동차를, 그것도 시속 100Km로 달리던 자동차를 몇 초 이내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자동차는 매우 난감해 할 것이다. (E=MV^2)


대체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승용차에는 배력과 답력 두 가지의 일반적인 제동 방식이 있는데, 저속에서는 답력. 그러니까 발로 밟는 브레이크 (실제로는 브레이크 라이닝의 마찰력) 만으로도 차량이 정지하지만, 고속에서 차량을 제동시킬 때에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강한 반발력을 이용해 차량을 세우게 된다. 이 때 사용하는 것이 엔진 내부의 연료가스를 배기밸브를 열어 내보내는 것으로, 순간적으로 엔진 내에서 발생하는 힘을 떨어뜨려 속도를 줄이게 된다.


따라서 급제동을 자주 한다면 이 역시 연료 소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셈이 된다.


마지막으로 정속운전 또는 경제속도 운전이라는 것은 아주 단순한데, 사람이 동일한 페이스로 42.195Km를 달리는 것과,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서 100M 달리기를 하는 것과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더 이상의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나 과연 정속 운전만이 답일까?


여기에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가속도' 라는 변인이 붙게 되기 때문에 상황은 더더욱 복잡해진다. 특히 언덕 구간이 많은 도로에서는 더더욱 우리는 가속도에 의해 연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가속도는 말 그대로 속도를 올리거나 낮추는 데 들어가는 정도를 표현하는 것인데, 실제 차량을 가속하기 위해 가속을 시키는 정도가 크면 클 수록 급출발과 같이 연비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반대로 차량을 자연 감속시키는가, 어떠한 장치를 이용해 감속시키는가. 또 차량의 가속과 감속이 자주 이루어지는가에 따라서도 연료 사용량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때문에 정속운전은 연비향상의 지름길이지만, 무조건적인 정속운전히 최대의 연료 효율을 보장하지는 못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크루즈컨트롤을 장착한 차량이 그 좋은 예이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이용해 차량을 시속 80Km로 정속으로 달리게끔 설정했다고 했을 때, 차량은 평지에서는 정속을 유지하고, 내리막에서는 가속을 하지 않는다. 이상적으로 평지만을 달린다면 아주 최고의 연비 효율을 내는 환경이 갖춰지는 셈이다.


그러나 크루즈 기능을 켠 상태로 오르막 길을 오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량이 설정한 속도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올리게 되고, 원하는 속도를 맞추기에 적합한 토크 (힘) 을 얻어내지 못 한 차는 기어를 한 단씩 내려가며 원하는 속도를 빨리 얻기에 충분한 엔진의 힘을 얻어낸다.


다시 이야기하면 이 때 차량은 단순히 보기에는 속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기름을 빨아 먹고 있는 자동차 입장에서는 이 속도를 맞추기 위해 가속도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결국은 기름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정속 운전을 하다가 오르막길을 만나면 절대로 킥다운 (힘을 내거나 급가속을 해야 할 때 갑작스런 주파를 하기 위해 악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아 기어를 내려 추진력을 얻는 것) 을 하지 말고, 또 킥다운을 하지 않더라도 토크를 얻기 위해 시프트 다운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악셀은 밟되 더 깊게 밟지 말고, 오르막길에서 엔진의 힘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떨어지도록 그대로 두어서 기어 변속이 되지 않게 막으라는 것이다. 이 경우, 차량의 속도는 떨어지지만 덩달아 기어가 그대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엔진 회전수가 내려가게 된다. (시프트 다운이 되면 큰 폭으로 회전수가 상승한다.)


어느 정도의 한계선에 이르면 오르막에서도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변속이 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차량이 등판을 하게 되므로, 정말 급한 사람이 아니라면 급한 마음을 먹지 말고 느긋하게 운전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연료 효율을 내어, 남들보다 더 높은 연비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로만 운전을 배우려니 어려운가? 그렇지 않다 절대 어렵지 않다. 오늘이라도 오르막길에서 한 박자 천천히 운전해 보라. 확 늘어난 연비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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