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쪽팔려서 못살겠다










종종 인터넷을 하다 보면 국제적으로 망신도 아주 심각한 망신을 주는 그런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쇼핑몰 사이트에서 이런 것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거 하나를 들고 와봤다.




이걸 보고, '뭐가 문제지?' 하는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다.


Miami bitch....


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겠나, 아래를 보자.




친절한 네X버 사전에서 알려주는 bitch 의 의미다. 아주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아주 신사적으로 말해서 "년" 이라는 욕 되겠다. (차마 암캐라던지 개 같은X이라고 쓰진 못 하겠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볼까?




자, 이제 Miami bitch가 뭘까? 잘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 옷을 입는 여자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게 되는 걸까?


"나 마이애미 미친년이에요"

"나 마이애미 개 같은 X이에요"


정말.. 이 옷을 디자인 한 사람은 영어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생각도 없었나 보다. 그냥 영문 알파벳만 열심히 가져다 놓으면 그게 멋인 줄 안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조차 할 줄 모르고....


지금까지의 쇼핑몰 영문 에러는 끽해야 문법 문제, 아니면 스펠 문제, 단어 문제였는데, 이건 정말 보다보다 너무 한심해서 올린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폰 4가 우리나라에서도 형식 승인을 통과함에 따라 곧 출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자 몇몇 기사들을 보니, 화상통화에 관한 법령상의 문제가 있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는데, 뭐 큰 문제 없이 통과되리라 예상합니다.

여튼,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넣어주기를 강력히 바랬던 아이폰 4, 그리고 대부분의 바람들을 구현해 준 애플, 워낙에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일지,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바로 아이폰 4의 수신률 문제인 것이지요. 사실, 아이폰 4의 수신률 저하 문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예측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아이폰의 주변부가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있고, 설상가상으로 이것이 안테나의 역할을 하니, 전기가 통하는 도체인 사람의 '몸'이 여기에 닿게 되면 당연히 전파 송,수신률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어찌 보면 이제 막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도 알만한 것이었겠지요.

게다가, 이미 너무나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휴대폰의 안테나가 휴대폰 안으로 내장되는 이른바 '인테나' 형식이 주를 이루면서, 미국 FCC의 전자파 노출 적정 수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인체와 안테나가 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다 보니 안테나가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하단부로 옮겨지게 되었고, 사용자들은 반대로 이 아랫 부분에 손을 자주 가져다 대기 때문에 아이폰 4의 수신률 문제는 어찌보면 제조사가 아니라 스티브 잡스 마저도 모를 일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애플의 대응이 생각외로 미적지근하면서 불만이 쌓이다 못해 터져나와 버렸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예로 삼성의 경우에는 휴대폰의 하단부를 되도록이면 잡지 말라고 설명서에서 안내하고 있는데, 애플은 그나마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과연 애플은 이러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이 포스팅은 바로 그 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추측입니다.



아이폰은 잘 아시다시피, 배터리 교환도 되지 않고, 워낙에 폐쇄적인 특징을 가진 탓에 사용자가 많음과 동시에 사용자들의 개선 요구 또한 많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인지, 단일 제품용의 악세서리 시장을 놓고는 거의 세계 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다양한 아이폰 관련 악세사리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컴퓨텍스 등, 인기 컴퓨터 관련 신제품 전시회에는 으레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와 관련한 제품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니까요.


지난 컴퓨텍스 2010에 전시되었던 아이폰 관련 악세사리들

때문에 애플 제품,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와 관련한 악세사리 시장의 규모가 워낙 커서 아마도 애플도 이것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폰 4를 개발하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 추측에 대한 답은 다음의 사진이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 4 공개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아이폰 4 관련 루머 (출시 포스터라고 알려짐)

감이 오시나요?

소비자들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만 아이폰을 만들어낸 애플에게 좀더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을 만들어 주기를 바랬던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플은 그걸 모를 리가 없었겠지요.

그러나 애플은 iBook과 아이팟 셔플, 미니 외에는 이렇다하게 다양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컬러풀한 제품을 출시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애플은 대체로 흰색을 선호하는 편이죠. 파워맥 시리즈 등에서는 푸른 빛이 감도는 투명 케이스를 사용한 적도 있지만, 화이트 컬러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애플은 기본적으로 기존과 같이 화이트, 블랙 색상의 두 종류로 이루어진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를 사용자들이 컬러풀한 느낌을 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악세서리를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한번 언급한 적 있는 '아이폰 범퍼' 인 셈이고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는 지금도 무척 많은 아이폰 악세서리들이 팔리고 있다

때문에 아마도 애플은 기존에 자사 제품을 판매했던 경험상,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2년 노예폰인 아이폰을 소중히, 그리고 자신만의 특징을 살려 사용하고자 별도의 커버를 덧 씌워 사용하더라는 것에서 착안해 자신들만의 디자인 철학으로 아이폰을 출시하고, 추가적인 악세서리의 판매를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입니다.

뭐 사실이야 어떻게 되었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폰 4 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곧 출시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아직도 한몸에 받고 있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출시가 되면 적잖은 폭풍이 한바탕 일어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애플의 입장에서 이번 아이폰 4 는 자신들이 평가하기에 일부 판단 '미스' 가 있었던 실패작으로 기록될 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판단대로 시장이 완벽히 움직여 주지 않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 고소하다 라던지, 애플의 망조 라던지 애플이 중대한 선택에 기로에 놓여 있다 라는 식으로 애플을 비난하거나 또는 애플이 잘못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숱한 실수를 반복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 왔듯이, 기업들도 시장에서 승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패자가 되어 보기도 하며 그렇게 성장해 가게 되고, 애플 역시도 한 기업으로서 실수를 해 가며 더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 낼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또 출시될 아이폰 4의 후속 모델을 마음 속으로 기다려 봅니다. 아마도 그 때에는 이번에 애플이 미처 생각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한 실수를 만회하고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길 정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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