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무수한 조명을 받으며 요란하게 이 세상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

갤럭시 S 이야기 한번 솔직하게 해 볼까 합니다. 최대한 스크롤 걱정 없이 써볼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스크롤 걱정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분야에서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던 삼성전자가 바쁘긴 바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사용자들의 관심이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상하게 삼성전자의 텃밭일 것처럼 느껴졌던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갤럭시 S..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 보고 만져보는 그 순간에 든 생각입니다.
오.. 이번엔 잘 만들었네 라구요.
무엇보다 얇은 디자인, 그리고 기존 옴니아 시리즈보다 덜 투박해진 디자인. 그리고 반응 속도.

그러나 만져보는 내내 어딘가 불편한 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였을까요..

세상을 다 잡아 먹을 것처럼 당당하게 갤럭시 S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 하지만 삼성은 지금 떨고 있습니다.



자. 아이폰의 사진입니다. 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이게 진짜 아이폰입니다. 위는 물론 속지 않으셨겠지만, 속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위는 갤럭시 S 의 모습입니다.


갤럭시 S의 메뉴 화면입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기존 휴대폰 메뉴에서 볼 수 있는 리스트형 메뉴 화면 설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기본 설정은 위와 같습니다.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리스트형 화면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보고 있는 내내 어딘가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처음 기대하지 않고 만났던 갤럭시 S, 그러나 실제 만나 보니 그 갤럭시 S 에 대한 감정은 상당 부분 바뀌어 호감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져보면서 자꾸만.. 자꾸만 드는 생각이 있다면...

이거 아이폰 아류 아냐?

차마, 그래도 한동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잘 이용했던 회사의 제품이었던 탓인지, 차마 아이폰 짝퉁을 만든거 아냐? 라고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갤럭시 S보다 먼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대만 HTC의 디자이어입니다. 이 회사는 이전부터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잘 만들고 노하우도 상당하여 OEM 생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구글의 넥서스원, 그리고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입니다.


이것이 HTC의 위젯 메뉴 화면입니다. 센스 UI 라고도 불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같은 안드로이드 폰인데 메인 바탕 화면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사실상 개념적으로 보면 이 센스 UI도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기존 휴대폰들의 메뉴 개념 보다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위젯 아이콘 배열 형태의 바탕화면이 사용하기 편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두가 아이폰의 아이디어를 상당 부분 사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요?

이 점에서 삼성전자는 세상 그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삼성 vs 애플 구도를 스스로 만든 뒤 스스로 그 덫에 걸려 떨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말장난이 아니라, 그 누구도 애플과 삼성을 비교하려고 하지도 않고 대결시키려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쓰고 싶은 마음에 드는 기기를 구입해서 쓰는 것일 뿐.

옴니아를 진작에 좀 잘 만들었다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썼을 텐데, 동 시대에 비교가 가능한 다른 단말기가 더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빚어졌을 뿐이죠.

그점에서 저는 디자이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습니다. 디자이어에서 볼 수 없었던 바로 저 빨간 사각형 안의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 표시기입니다.


사실, 멀티태스킹이라 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멀티태스킹 폰의 특성상 위와 같은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 없게 되면 실행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가 되어 메모리 자원이 부족해지고, 결국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거나 느려지는 원인이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모바일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메모리 관리를 위해서 작업 관리자는 필수이지요.

그러나 삼성처럼 바탕 화면에 작업관리자 아이콘이 아닌 프로그램 실행중 개수를 표시하는 회사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그마만큼 삼성은 전작인 옴니아1과 옴니아2에서 겪은 참패의 원인을 잘 알고 있고, 해결하려고 머리를 쓴 결과, OS가 무겁지 않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했고, 단말기의 사양을 높일 수 있을 만큼 높였는데도 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죠.

사실, 이미 윈도우 모바일 시절에도 굳이 그렇게까지 메모리 관리 문제나 성능 문제를 가지고 그 야단 법석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MS쪽에서 처음 만들 때부터 너무 무겁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작동하는 데 무척 무리가 있는 녀석이었습니다만, MS가 윈도우 CE 때의 정신만 잘 유지하고 있었더라도 아마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윈도우 CE 때와 윈모로 바뀐 후의 삼성 Mits와 옴니아 시리즈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스펙은 윈도우 CE때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데도 실행 속도나 부드러움은 오히려 윈도우 CE가 월등합니다.)


사실상, 아이폰이 멀티태스킹 기능이 제한적이면서도 그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굳이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아도 별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번에 띄워 놓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번에 한 프로그램씩 전체 화면으로 띄워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굳이 모바일 기기에서 그 작은 화면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꼭 동시에 돌려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저 게임을 잠시 하다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로딩하는 시간이 지루할 뿐, 그냥 다른 작업이 필요하면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큰 불편은 없는 것일 뿐이죠.

다시 말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뭐 흥.. 이런 것인 셈입니다.

바로 HTC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와 소니에릭슨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가 그랬습니다.



HTC의 터치 시리즈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모두 HTC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대체로 화면 구성이나 설정 조작등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요 HTC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같은 윈도우 모바일을 채용하고도 다른 점이 있었다면, 별도의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나 아이콘, 또는 표시기를 두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완전 종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홈 키를 누르면 기존 프로그램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프로그램 전환을 하고 싶거나 종료를 하고 싶으면 상단 전원 아이콘을 눌러 나오는 작업관리자에서 전환하거나 닫기 위해 클릭을 하면 될 뿐이지요.

UI 등의 설계 최적화 노하우가 삼성보다 더 월등했기 때문에 같은 윈도우 모바일에 옴니아 1보다 떨어지는 사양을 가지고도 옴니아 1 보다도 상당히 부드러운 조작감과 작동 모습을 보였는데요. 옴니아보다 사용감이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메모리 관리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옴니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듯, 작업관리자가 별도로 존재하고, 사용자가 프로그램 전환을 하기 위해 작업관리자를 별도로 실행해야만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작메뉴 표시줄에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 항목을 클릭해서 창을 전환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로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HTC는 작업관리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S는 떡하나 전면에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를 표시하면서 작업관리자를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은 떨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도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고 노하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단지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으로 커버하려다 보니 지금처럼 트렌드에 조금씩 어긋나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들의 마케팅 원칙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옴니아1,2의 참패 이후에 상당히 괜찮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옴니아 1에 안드로이드를 깔았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윈도우 모바일보다 훨씬 가볍고 빠른 운영체제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제품에 기대를 좀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관과 사양에 대한 기대일 뿐, 당분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군요.

어느 블로거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안드로이드와 iOS가 그 때문에 지향하는 바가 다른데 안드로이드를 가지고 아이폰을 만들려고 하니까 이런 제품이 나오지.."

라고 말입니다.

삼성만의 색깔과 영역을 어서 빨리 잡아 나가기를.

많은 제조사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우리 소비자들이 더 좋은 제품,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야 애플도 더 좋은 아이폰을 만들어 줄 테니까요.


쓰다보니 좀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합니다^^; 부족한 블로그에 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주시는 추천 한번 한번이 참 감사하고 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있게 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이상하게 삶이 바쁘네요. 개인 블로그 관리를 한번 잘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워낙에 바쁘다 보니 신경을 놓고 살아가게 되는군요.

간만에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잠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제가 링크로 알려드리는 신문 기사를 한번 읽고 오시겠습니까?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20853
<매일경제 - 잡스도 불편할걸? 아이폰 10가지 단점 >

대강의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몇가지 기능의 단점이 있는데, 이거 꽤 불편하다 이겁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이 아주 친절하게 그림을 올려 주셨으니 달아볼까 합니다.



<아이폰의 불편한 점 - 출처 매일경제>

이 블로그의 주인을 아는 지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도 지난 3월 아이폰 사용자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기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꾸기 힘들어서, 따로 가지고 있던 010 번호를 이용해 아이폰 개통을 했지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미츠 - 블랙잭 - HTC 터치 다이아몬드 - 옴니아 - 엑스페리아 를 거쳐 요 아이폰으로 온 경험상, 멀티태스킹의 부재가 좀 아쉽긴 합니다만,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이폰은 폐쇄적이다? 오히려 써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부 폐쇄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언론의 못된 부풀리기로 인한 결과물일 뿐, 삼성 옴니아 한번 써보시면 대체 뭐가 문젠지 아실 겁니다.

저도 SK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공짜폰들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3세대 서비스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러나 국산 스마트폰들과 해외 스마트폰들을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폰 상관 없이)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제품의 폐쇄성이 가장 큽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은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것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통화품질 (KT의 통화 품질은 KTF 2세대보다 더 안좋습니다. 블랙잭을 쓸 때에도 느꼈는데 개선이 된게 없더군요.) 을 제외한 아이폰 자체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여튼, 그렇기에, 조금전 이 기사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 기사를 보는 소위 '아는 사람' 들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기사를 사람들더러 보라고 올려야 하나요? 대체 왜 지겹도록 이런 기사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배터리 분리가 안 되서 쉽게 방전이 된다?

사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녀석이니까,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습니다. 확실히 단점은 단점입니다. 교체형 배터리가 없는 점이 좀 불만이긴 한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별로 문제될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휴대폰 한 대를 보통 쓴다 치면 1년에서 2년.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보통은 2개를 제공하고 (저가형 제품은 그나마도 한개를 주니까 아이폰과 비교하면 오히려 똑같죠) 배터리의 수명 보증은 첫 제품 상태에서 6개월 후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휴대폰용 배터리라도 2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눈에 띄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온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사용이 많은 분들이라면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시겠지요. 그렇게 늘어난 배터리 구입.

다시 생각해 보면, 아이폰용 보조 배터리 구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배터리가 두개에서 세개로 늘었냐, 한개에서 두개로 늘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교환이 문제고요? 정말 중요한 전화가 잦은 분이라면, 오히려 아이폰처럼 충전 단자에 꽂아 쓰는 보조 배터리가 적절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요한 전화가 잦은 편인데, 업무상 사용하는 단말기는 SK 2세대 단말기이고, 햇수로 3년째 배터리 세개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중요한 전화가 올 때에는 배터리조차 마음대로 바꾸지 못합니다. 배터리를 바꾸려면 '전원을 꺼야' 하기 때문이죠.

아이폰을 너무 띄워주기 하는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모든 제품에는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장점과 단점에, 물론 개선된다면 더 좋겠지만, 그 장점과 단점에 부합하는 그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반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 케이스에 넣어 충전해야 하고. 그나마도 저가형 휴대폰은 그것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배터리가 여러개이면 여러개일 수록, 한번에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의 수가 많아서 충전이 다 되길 기다렸다가 갈아끼우기 위해 신경이 쓰이는데, 아이폰 관련 제품은 그렇지 않죠.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한번에 많이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가 두개 이상 필요하지만, 아이폰과 관련 보조 배터리는 컴퓨터 한 대와 USB 케이블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최악의 단점이 무엇인 지 아세요? 해외  휴대폰은 웬만해서는 다 되는 USB 충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USB 단자조차 달려있지 않으면서 충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신문 기사에서는 휴대폰 전원이 꺼지면 다시 동기화를 해야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해 두었더군요. 기자가 아이폰을 만져라도 봤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 통화 기록 개별 삭제 불가?

그냥 웃고 넘어갈까 합니다. 뭣 때문에 개별 삭제를 하려 드는지 궁금합니다.
배우자에게 들키기 싫어서? 그럼 하질 말던가, 아니면 아이폰을 쓰지 마세요. 엉뚱하게 남의 제품 뭐라 탓하지 말고, 되는 제품을 쓰면 될 거 아닌가...

3. 멀티 태스킹이 불가하다?

실제로 멀티 태스킹이 불편합니다. 다만, 역시 기자는 열심히 스스로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영어 단어를 찾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안 된다라.
아이팟으로 음악 들으면서 사파리 접속 가능합니다. 웬만해선 음악을 들으며 게임도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애플이 아이폰 OS 3.0 에서 허용한 멀티태스킹이 아이팟, 통화기능, 음성녹음기능이죠.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 폰에서도 멀티 태스킹으로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하기는 불편합니다. 창을 열었다 닫는 방식도 쉽게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업관리자 등의 방법을 거쳐야 창 전환이 되죠.

재미있습니다.

4. AS 불편하고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된다?

사실, 이는 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시장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만큼 친절한 AS는 사실 없습니다. 쉬운 AS도 없고요.

여러 이유를 들어서, 아이폰을 들여올 때 KT가 많은 부분을 허용해 들여왔기에 AS도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딱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되는 부분도 솔직히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알게 모르게 여러분의 손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면서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알고 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예 리퍼 제품을 쓴다면, 모르고 받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어떨까요?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주 활성화가 되어 있는 노트북 리퍼 제품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북 제품에 대한 리퍼 제도가 없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리퍼 노트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 후지쯔가 이런 점을 이용해서 전시되었거나 반품되었던 노트북을 새 제품으로 재 포장해 팔았다가 걸려서 한국 시장에서 노트북 사업을 접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DMB 기능 없고 영상통화 기능이???

저는 오히려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사 제목은 '스티브 잡스도 불편할걸?' 인데. DMB는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그리고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2세대 씁니다. 3세대 쓰는 사람 그렇게 크게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DMB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인들은 그딴 데에 광적으로 집착을 안 합니다.

반대로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DMB에 그렇게 집착해야 할 만큼 할일이 없습니까?

저도 위성DMB, 지상파 DMB 단말기가 다 있습니다만, 위성 DMB 그나마도 CNN을 보기 위해 돈 내고 볼 뿐, 그외엔 절대 손도 안 댑니다. DMB가 있어야 휴대폰입니까?

자연스레 2세대 3세대 설명을 했으니 영상통화 말 안 해도 되겠죠. 그리고 영상통화는 통화료가 높아서 커플끼리도 오히려 있어도 잘 안 쓰게 됩니다. 가격이나 내려 놓고 광고를 하시죠.

게다가 이어폰도 없이 여기저기서 영상통화를 해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오히려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모습들이라는거 모르시는지? 선진국에선... 최소한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LG 제품... 그렇게 DMB에 집착하면서 해외향 모델에는 왜 DMB가 안 들어가나요? 아 진짜 궁금하네.

6. 플래시 지원 안되 사진 동영상 편집 불편.

그냥 웃습니다. 언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플래시로 편집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적당히 좀 갖다 붙였으면 합니다.
플래시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애들이 플래시가 멋져 보이니까 마치 고급 기술인 양 써대서 문제인겁니다.
오히려 플래시 때문에 인터넷 환경에 지장이 있다는 걸 겪어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폰용 무료 앱에서 지원하는 사진 편집 기능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옴니아에서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합니다. 왜 플래시로 제공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나요?

7. 셀카 기능 안됨

셀카 기능이 없는 휴대폰으로도 휴대폰 뒤집어서 셀카 잘만 찍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얼굴 모니터하면서 셀카 찍었다고 이렇게 억지를 쓰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3G로도 셀카 찍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불편해서 그렇지.

그리고 휴대폰이 셀카 용이던가요? 안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셀카는 안 찍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굳이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걸?

오히려 미국 안에서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셀카 찍는 사람들은 솔직히.. 못봤습니다. 관광객이 아닌 외에야..

8. 초기 모델 결함

그 멋지고 잘났다는 삼성 LG도 초기 결함이 많은데 뭐 이런 걸로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 제품 나올 때에도 이렇게 좀 해줘봤으면.... 2000년 초반에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V4400의 기능 부풀리기와 결함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기고 소송까지 났던 거 기억들 하시나요? 언론에서 한 번도 도와준 적 없습니다.

9. 업그레이드 때 일부 SW 오작동

이는 OS의 업그레이드와 사용자가 다운받아 설치한 앱 간의 호환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쉽게, 윈도우 XP 쓰다가 윈도우 7으로 바꿨는데, 한글 2005가 안 돌아가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은 이렇게 매일매일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윈도 7은 그 멋진 XP 가상화 기술이 있어서?

웃기는군요.
이건 아이폰이 가진 문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10. 자 이제 레이스의 끝입니다. 일반폰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유료이다.

지금 제 아이폰에는 무려 110개의 어플이 깔려 있는데요. 그중에서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은 Whatsapp 이라 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통화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음성, 사진 등을 주고받는 어플리케이션과 Asomenote 라 해서 일정관리 및 메모 기능을 지닌 PIMS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도합 4.99 달러를 들였습니다.

그 외에는 무료입니다.

어디 삼성 LG 단말기에서 사용자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문자와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도 휴대폰에 넣어 줬던가요?

....

알고보면 참 억지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제품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느 제품이나 그런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상품성이 결정되는 각각의 '특징' 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언론들의 시선은 곱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한민국에 해를 끼친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쓰고 싶을 뿐이고, 조용히 쓰고 있을 뿐인데, 장벽 없이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선택 가능한 제품을 국가라는 단위가 나서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자들은 느끼죠. 그동안 우리가 접해왔던 세상이 이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요.

그리고 사용자들은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가 최고라고 믿어 왔던 (삼성과 LG) 제품들이 진짜 세계에 나가서 세계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으려면 아직 더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마지막은 읽으시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들어 아이폰 출시 이후 그 누가 봐도 아이폰에 대한 음해성 기사다 싶은 언론 뉴스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기사, 그리고 최근엔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그리고 이들 두 회사의 단말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식의 우호적인 표현을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사실은 알 수 없으나 많은 네티즌들의 생각이 그러하듯, 어느 누군가들의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일 만큼 언론들에서 나오는 뉴스 기사들의 방향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만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미디어를 이용한 여론몰이가 아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PDA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는 첫 번째 포스팅으로, 대한민국이 아이폰을 이기려면 첫번째 SK텔레콤과 삼성이 아이폰을 넘어서려면 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간단하다.

"모든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풀어라."

방법이 없다. 이 모든 의미없는 싸움을 끝내고 대한민국 땅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짜로 끌어 내려라. 단, 요금제 장난질을 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폰' 만한 인지도가 다른 스마트폰엔 없기 때문이다.

UI, 편리성, 디자인, 속도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한 삼성 옴니아와 아이폰은 다르다.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했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 사용하기 어려운, 얼리아답터나 직장인들에게나 쓸 수 있을 법한 기기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이폰은 다르다. 아이폰은 이미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굳혀 놓은 인지도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단지 아이팟 터치에 휴대폰을 갖다 붙인 정도에 불과하므로 사용자들에게 실제로는 사용법이 어렵더라도 일단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

게다가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서 PDA나 스마트폰은 출시가 되더라도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 하고, 인기도 많이 끌지 못했던 데다가, 주로 기업 쪽이 타킷이었던 덕분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윈도우즈 모바일을 채용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이폰과 옴니아의 대결에서 아이폰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중 단기적으로 SKT와 삼성전자가 이 대한민국 땅에서 아이폰의 열기를 잠재우려면 일단 많이 뿌리고 봐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폰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고, 누군가는 윈도우즈 모바일 스타일을, 또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인데, 당장 문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단박에 100만원이 가까운 돈을 내고 구입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반 손해가 뒤따르더라도, 최소한 OZ 인터넷에 어느정도 가까운 무선 인터넷 요금제와, KT처럼 3세대 요금제는 구간 할인을 없앤다거나 하는 식의 요금제 장난질, 그리고 정액형 요금제의 요금 장난질만 치지 않는다면 SKT와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아이폰을 살 사람은 대충 일단 다 샀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일반 단말기 사용자들인데 이들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이 비싸서 못 사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뿌려라. HTC,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블랙베리.. 모두 해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솔직히 말해 옴니아보다 완성도도 뛰어난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맥을 못 추고 있고, 옴니아 역시도 아이폰과 비교한다면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공짜로 뿌리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거다. 이미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한번 버스폰으로 풀렸고, 이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가 버스폰에 진입했다. 남은건 옴니아 1, 2, 그리고 모토로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으로 몰렸다면 이제 남은건 아이폰 가입자를 바보 만들어서 이탈하게끔 하려는게 전략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대체 아이폰을 낮추려는 기사들은 무슨 생각과 무슨 전략으로 누가 지시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남은 가입자들의 손에 다른 스마트폰을 공짜로 쥐어 주고 나면 사용자들은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할 테고, 그중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차기 고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스마트폰에 눈을 뜨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건 인지도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건데, 대체 왜 못 팔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SKT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이폰 4G 나오면 무조건 들여와라.

SKT와 KT가 박터지게 경쟁을 하게 될 때 승리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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