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막 조금 전 Forbes 지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한국어로 제목을 번역해 보면, " 기술 광팬 best 5 " 정도로 부드럽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사의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대충 이 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기사는 Mike Schaffner 라는 사람이 이 포브스지의 commentary 코너에 기고한 글로써,

현재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어떠한 기술 또는 제품이나 회사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광팬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어떠한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대하여, "그 제품만 아니면 무엇이든 좋다" 라는 광팬 두 부류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들 부류에 랭킹을 매겨 보았을 때, 1위가 애플 광팬, 2위가 MS (마이크로소프트) 만 아니면 된다 광팬, 3위가 구글만 아니면 된다 광팬, 4위가 오픈소스[각주:1] 광팬, 5위가 파이어폭스[각주:2] 광팬 이렇게 다섯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것이 바로 이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그리고 포브스지는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해 보면, 

당신이 생각하는 광팬 베스트 순위는 어떤가요?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서 한번 더 이야기합니다.


번역하면,

이건 제 베스트 순위 (기사를 작성한 Mike Schaffner가 생각하는 베스트 순위라는 의미임) 입니다. 당신의 광팬 그룹에 관한 생각은 어떤가요?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이미 기사에서도 작성자인 Mike Schaffner가 '이건 내 생각인데...' 라고 밝혀 놓은 것도 모자라서, '제 생각인데 님하 생각은 어때요?' 라고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토론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게 현실입니다. 코멘트는 달랑 1개에, 그나마도 이 기사의 평가는 없을 뿐더러, 전체 평가도 고작 별 한개 반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 그렇습니다. "별 볼일 없는 기사" 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기사가 올라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손이 빠른 기자 하나가 금새 번역해다가 올렸습니다.


기사의 원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조선시댓적 사고방식으로 약간씩 내용을 개조(?) 한 번역 기사를 썼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몇번 받아서일까요? 사실 이 기사는 일부러 억지 번역을 했다던가, 오역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잘 전달한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전 이 하나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브스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Mike Schaffner가 이야기한 것이죠.


여기 위에서 "이건 제가 생각한 베스트 5에요" 라고 이야기했다고 말씀 드렸듯이 말이에요.

이 comment 코너는 (연합뉴스는 IT 칼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언론사의 사설 또는 기고 코너와 같은 영역입니다. 그 예로, 기사를 작성한 작성자가 "이것은 내 생각" 이라고 밝히고 있고, 기사 중간중간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명한 포브스지가 몇몇 이러한 광팬들에 대해 아주 "권위적으로 분류"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의 문장이 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번역하자면,

완벽하게 비과학적이고, 단순히 입소문으로 평가되어 굳어진 정도에 의해서 다양한 광팬들에 대한 순위를 매겨보는 것이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광팬 best 5 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본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뭘 더 이야기하리이까?

(본 캡처 그림은 블로그의 내용 또는 연합뉴스의 번역 기사 부분과 상관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캡처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수, 진보에 상관없이 다양한 언론사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과 관련하여 보수, 진보 또는 삼성, 애플 등의 대립 구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논쟁이 유발되거나 하는 것을 사양합니다.)

혹시 이런 문구를 보셨습니까? "이 기사는 OOO님이 기고한 칼럼이므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라는 식의 문구 말입니다.

사설 또는 칼럼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저명한 인사 또는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글을 오피니언 또는 사설, 칼럼 등의 내용으로 싣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 어느 누군가가 투고 또는 제공한 글을 실었을 때, 그 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글을 제공한 OOO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지, 그 글을 실은 언론사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궁금하시면, 언론사 신문 한 한달만 맘잡고 읽어보시면 알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이렇게 유명 언론사의 이름을 빌려 마치 그 언론사의 생각인 양 한두단어의 언급을 빼놓고 기사를 올려 이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습니다. 어차피 살짝 돌려 말한다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닌 셈이 되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따져야 할 것은 따져야겠죠.

애플과 아이폰이 대한민국에 피해라도 줬습니까? 저도 아이폰 사용자이고, 맥북 사용자이며, 아이폰 어플 개발을 배우고 있는 애플 광팬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삼성이 만든 제품 중 일부 제품에 관해서는 무조건 삼성 제품만을 고를 정도로 삼성 광팬이기도 합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빨간 약을 먹은 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을 깎아 내리시려고만 하는 겁니까?

뭐가 무섭습니까? 그저 잘 만든 제품 하나가 나왔을 뿐이고, 자유롭게 내 돈을 들여서 내가 소비를 하겠다는 것 뿐인데.
피해를 본 것 같아서 떨리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면 될 것 아닙니까? 경쟁이란, 그리고 경쟁의 원리에 기반한 자유 시장 경제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다음은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몇몇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오픈소스란, open-source로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코드인 '소스'를 공개한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기업체에서 만들어지거나, 저작권을 가지기 때문에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또 상업적으로도 이에 대한 변경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오픈소스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변경,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아주 빠르게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제품 테스트가 가 이루어져 출시된 상용 프로그램에 비해 사용자가 직접 판단하지 못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만날 확률도 높은 것이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또 약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2. 파이어폭스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넷스케이프, 사파리, 크롬 등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러 브라우저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이들 프프로그램들의 장점은 한 화면에서 여러개의 탭으로 웹 페이지를 여러개 로드하거나, 프로그램의 용량이 적어 메모리 차지를 덜 하거나, 다양한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 들이었는데,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익스플로러 7 버전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기능들을 상당부분 베껴다 넣었습니다. 이들 웹 프라우저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메모리 점유가 적어 빠른 웹 브라우징과 가벼운 실행이 가능하다점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는 아직도 메모리 점유가 높고 실행이 더딘 단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매킨토시용 운영체제인 OSX의 기능과 디자인을 상당수 가져오는 등, 기능 혁신 및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타사의 주요 기능을 모방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들이 불법이 되지는 않지만, 사용자들이 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사용자들이 무엇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개발과 적용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꽤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윈도우 7과 익스플로러 8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 XP 이후로 가장 잘 만든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노트북에서 리눅스를 설치하는건 생각외로 쉬운 일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가.. ㅎㅎ

그러나 설치하자마자 한 가지 크나큰 문제가 생겨버렸으니...!
노트북에 날개를 달아 줄 무선 랜카드가 동작하지 않았던 것.......

윈도우였다면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바로 끝났을 일이었을 것을.. 리눅스는 그렇지가 않았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한단 말인가....?!

그렇게 시작된 기나긴 고행의 끝. 드디어 성공담을 적어본다. 아마, 국내, 국외 모든 웹을 뒤져도 이런 해결책은 못 보실 거다.... 다양한 블로그와 우분투 자체 트러블슈팅 기술문서까지 뒤져서 해결해 냈으니까...ㅠㅠ

내가 가진 무선랜카드는 유니콘정보시스템의 XI-5400G. 벌써 구입한지 한 5년쯤은 된 물건이다.

PCMCIA (PC카드) 방식의 무선랜카드로, 수신률은 그냥저냥 괜찮은 편이다. 그 당시 웬만한 PCMCIA 방식용 무선랜카드가 7~8만원 하던 때에 3만원대라는 아주 초저가에 출시된 녀석이었으니, 가격대 성능으로 본다면 최고였다.

우선 결론부터 적어본다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이 무선랜카드 칩셋이 리눅스 드라이브를 잘 지원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driverload 등을 이용해서 이녀석을 인식시킬 수 있다 라는 해결책을 올려놓은 블로그들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장치 인식은 되나, 장치가 구동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랜카드는 Texas Instument 사의 Tnet 칩을 사용한 녀석으로 일명 ACX111 칩을 사용한 녀석이다. 인텔 칩셋을 사용한 내장 무선 랜 카드 사용자분들께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 다만, 며칠전 보니까 친구녀석의 내장 무선랜은 한번에 인식이 된 것 같았다. 친구의 랩탑은 인텔맥이다.

우선 프로그램 - 보조 프로그램에서 터미널을 열자. lspci 명령어를 치면 어떠한 장치들이 인식되어 있는가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해당 무선 랜카드가 있다면 우선 인식은 된 것. 다시 말하면 노트북의 PCMCIA 컨트롤러도 잘 인식되어 있다는 소리다.

자 이제sudo lshw -C network 를 입력한다. 그리고 또 다시 자신의 무선랜카드 정보를 찾는다. 여기에서 만약 무선랜카드에 unclaimed 라고 나오면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TI 계열 무선랜카드는 지금과 같은 순서로 오게 될 것이다.

이젠 윈도우 드라이버를 리눅스에서 인식시켜야 한다. 리눅스 드라이버가 없기 때문에 ndisgtk를 이용해서 윈도 드라이버를 인식시켜야 한다. 패키지 관리자를 이용해서 웹에서 다운받아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유선 랜을 일단 연결하자. 그리고 명령줄에서

sudo synaptic 을 입력해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연다.

검색 창에서 (빠른 검색을 이용하지 마시라.) ndis를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조금 후에 검색 결과가 나타나고, 여기에서

ndisgtk, ndiswrapper-common, ndiswrapper-utils-1.9 를 선택한 후, 적용 버튼을 눌러서 설치한다.

우분투의 지시에 따라서 설치가 끝나면 시스템- 관리 에 windows wireless drivers가 나타날 것이다.

이제 웬만한 단계는 다 건너온 것이다. 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조금 고생한다 생각하고 조금만 더 참으시길...

이제 이 windows wireless drivers를 실행한다. 그럼 리스트에 tnet1130이 뜰 것이고, 선택한 후 Install New Driver를 선택한다.

미리 받아 둔 자신의 무선랜카드 드라이버 파일이 있는 폴더로 찾아가 드라이버 파일 중 확장자가 INF 로 된 파일을 선택하고 확인을 눌러주면 드라이버 설치가 된다.

이제 우분투에서 PCMCIA 무선랜카드 사용하기의 Part 1 이 끝났다.

다 된 것 아니냐고? 아직.. 아직이다 죄송스럽게도;; 드라이버는 정상적으로 설치되지만, 무선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자 이젠 다시 터미널에서 iwconfig를 실행한다. 그럼, 여러가지 장치들이 나오고, 인식되어 있는 무선랜카드의 정보도 나타나는데, wlan0 에 자신의 무선랜카드가 보일 것이다.

체크포인트는 맨 첫줄에 ESS ID가 나오는데, 여기에 본인이 가진 무선랜카드 이름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식으로 나타나면 acpi를 해제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부터는 pci=noacpi 옵션을 커널에서 주고 부팅을 하라고 하는데, 내가 이제 막 리눅스를 써 보기 시작한 녀석이니 이걸 알 턱이....

그래서 무조건 되는대로 해봤다. 그냥 무턱대고 재부팅을 누른 후, 부트 메뉴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부트 메뉴가 뜬 후 e 를 눌러 에디트 화면으로 놓고, 맨 밑줄에 pci=noacpi를 적은 후 이상태로 컨트롤 + X 를 눌러 부팅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무선랜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 하하하;; 물론 어떻게 된 건진 몰라서 다시 한 번 터미널을 열어서 pci=noacpi를 쳐봤다.

만약 이게 정상적이지 않은 명령어라면, 정상적이지 않은 명령어라는 메시지가 출력될텐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껏 무선랜을 아주 잘 써오고 있다. 업데이트까지 잘 되고 있고.

기술 문서와 뽀록이 한데 합쳐 낳은 이 묘한 시너지 효과로 여튼 우분투에서 PCMCIA 무선랜카드를 인식시키는데 성공했고. 다른 유저들은 이런 고생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

그래서 적어둔다.



굴러다니는 노트북 한 대에 리눅스를 설치했다.

리눅스를 처음 만져보려고 했던 건.. 예전에 97년 쯤인가.. 500메가 하드디스크에 레드햇 리눅스를 깔아 보려고 했던 때가 처음이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리눅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치하기가 참 까다로웠을 때였다. 장치 드라이버도 많이 지원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설치 운' 이란 소리가 있을 정도로 깔 때마다 성공 실패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을 만큼 리눅스는 어려운 녀석이었다. 그저 '공짜' 라는 매력에 한번쯤 써 보고 싶은 그런 녀석이었을 뿐.

그래서 나 역시도 그 매력에 리눅스를 깔아보려고 했었고, 또 나름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야에서 전문가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 리눅스라는 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리눅스를 설치해 보기로 했었다. 물론 실패로 끝났었지만....ㅎㅎㅎ
당시 내 컴퓨터는 저가형 컴퓨터였던 탓에 내장 그래픽을 달았던 덕택에 리눅스에서 기븐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못해 커널 표시는 가능했지만 X 윈도의 로드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마우스는 또 얼마나 까다롭게 지원했던가.. MS사 아니면 IBM 로지텍 등의 완전 메이저급 마우스 또는 호환 2버튼 마우스가 아니면 지원은 커녕 사용조차 불가능했다.
아예 X 윈도 설치 조차 안 되던 상황이었던 때였다. 당시 앞서 나가는 (?) 3버튼식을 사용했던 나로서는 그야말로 OTL..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컴... 인터넷을 뒤지니까 이 녀석 사진을 지금도 찾을 수 있다는게 무척 신가하구만...

하여튼, 저가형의 잇점(?) 과 난감한 마우스로 인해 X 윈도 설치는 커녕 start xwindows 명령어도 제대로 못 쳐 보고 매일같이 logon과 logoff 만을 반복해야 했던 그 나날들...

그리고 나는 리눅스를 접어버렸다.

이건 그 당시의 윈도 95가 설치하고 나면 무조건 기본 드라이버로 실행이 되어 하나하나 내가 가진 장치들의 드라이버를 세팅해 주는 형식이 아니라, 설치 단계에서 모든 것을 맞춰 나가야 했기 때문에 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던 탓이었는데, 여튼 그 힘은 과정 때문에 귀찮아서 접어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리눅스는 발전했다. 하나씩 하나씩 발전해서, 한글을 지원하는 리눅스가 나타났고, 한글과컴퓨터 같은 기업에서도 리눅스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리눅스에 대한 작은  바람이 불었던 때라고나 할까.

덕분에 나도 한컴리눅스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물론 설치는 안 했다. 해보려고 했는데 귀찮더라고.. 어릴 때의 기억 때문에...ㅎㅎㅎ

그리고 지금. 우분투를 쓰고 있는 친구의 컴퓨터에서 다시 삘을 받아 리눅스를 설치해 보게 되었다.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서 다시 리눅스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당시는 시디롬 하나만 쓰려고 해도 일일이 커널에서 mount.....@#$%^& 명령어를 일일이 쳐서 장치를 연결하고 탐색기를 X윈도에서 열 수 있었던 시절....

이 극악의 어셈블리어(프로그래밍 언어인데 어려운 축에 속한다.) 같은 환경의 경험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던 찰나, 맥북에 리눅스를 깔아 놓은 그 친구의 모습에 나도 이제는! 이라는 용기가 생겨버린 것.

그래서 굴러다니는 노트북에 리눅스를 설치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우분투 9.10을 받고, 설치... 를 하려는데; 이럴 수가....

10년 전과 지금의 환경이 너무나 달라져 있는 이 모습에 좀 놀라고 말았다. 단순히 언어설정, 키보드설정, 사용자 이름 설정, 비번설정, 정도의 7개 작업만 해 주고 바로 설치로 넘어가고, 장치 자동 인식까지 해서 드라이버도 다 자동으로 잡아 버리다니....

그렇게 지금 나는 우분투를 쓰고 있다.

아직은 좀 세팅이 완전하지 않아서, 한글이 잘 쓰이지 않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곧 해결해야지... 다음번에는 우분투 트러블 슈팅 포스팅을 하나 해 볼까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