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도대체 기술 지원팀은 왜 가지고 있습니까?

 

 

 

 

 

 

 

 

오늘은 그동안 답답하던 MS 얘길 한 번 해봐야겠다.

 

뭐, 회사원이면 대부분 한두번은 겪어 봤을 MS의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 이야기다.

'그룹웨어가 뭐더라?'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본인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메일을 주고 받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당신 역시도 MS의 아웃룩 솔루션을 쓰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 그룹웨어는 사내 (인트라넷 이라고 한다) 망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 또는 웹 페이지 형식의 인트라넷 사이트, 그리고 아웃룩 연동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고, 외부 망에서는 (인터넷) 간단하게 웹 브라우저에서 해당 주소만 입력하는 것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보통 위 그림과 같은 로그인 화면을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만난다. 물론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곳들은 이 화면을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솔루션이 문제가 아니라, 캡처한 화면 속의 'Outlook Web App Light 사용' 부분이다. 체크 표시가 있어 보이는데, 이 체크 표시를 내가 원하는대로 체크했다 해제했다 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색깔이 회색으로 변해 있다는 점에서 이 체크 표시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물론 비교 화면을 캡처할까도 했는데, 그럴 경우 아무리 블러 처리를 해도 회사 로고라던가, 내부 내용에서 회사 이름이 드러날 수 있어 캡처하지 않았다.)

 

outlook web app light 상태로 접속하게 되면 일단 웹 페이지가 이상하게 볼품없어진다. 단순해지고, 색상도 밋밋하다.

뭐 그정도면 괜찮은데,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 일단 이메일을 쓸 때 받는 사람의 주소란에 받을 사람의 이메일주소 일부만 작성하면 바로 나타나던 것이 light 모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메일 주소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받을 사람 검색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불편하다.

 

일반 모드에서는 심지어 한글로 이름을 써도 바로 주소 매칭이 되서 메일 받는 사람을 쉽게 지정할 수 있다.

2. 웹 메일 용량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에선 이메일 용량을 초과하면 송신이 중단되는데, 당최 내가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하기 힘들다.

 

3. 최악의 기능인데, 외부 링크를 집어넣은 상태로 메일을 보내거나, 링크를 포함한 상태로 메일을 포워딩 할 때, 이 링크가 깨져서 나타난다. 이게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다. 이렇게 되면 할 일을 못 하는 상황에 이른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저 체크 표시를 풀어낼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난감하게도, 사파리, 크롬에서는 내가 light 모드를 선택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심지어 익스플로러 9 까지만 해도 가능한데, 익스플로러 11에서는 이게 왜인지 고정되어버렸다.

 

고정이 되어 있는 것을 해제하기 위해 별의 별 곳을 뒤져 봤지만 도저히 모르겠다는게 함정...

 

 

 

그래서 이전에도 한 차례 윈도우즈 업데이트 관련한 불만을 털어놓을 때 언급했던

 

'내 레벨에 지금 쪽팔리게 해결책을 찾아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웹 검색을 해봤다. 검색을 해 보니.... 나 말고도 정말 불편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http://social.technet.microsoft.com/Forums/ko-KR/91bafcd5-08a4-45b6-8012-909c551b8b8e/outlook-web-app-light-?forum=livecommunciationsserverko 

 

위의 주소에서 관련된 질문 답변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일부의 내용을 캡처하여 아래에 올려본다.

 

 

 

 

 

이 기술 지원 관련 글을 보면, 질문은 내가 겪고 있던 문제와 동일하고, 여기에 대한 답변이 달려 있다.

그래서 '해결책이 있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답변을 읽는데 뭔가 이상하다.

 

어라...?

 

답변을 아무리 읽어 봐도 체크 표시 해제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없다. 뭐야 이거? 기계가 매크로로 답변을 달았나?

 

 

그런데 더 웃긴 건, 바로 이 답변 아래에 달려 있던 추가 답변이다. 아래 캡쳐 화면을 보자

 

 

 

 

충격적이게도 MS의 기술관련 사이트인 technet에서 가장 최고의 답변자라고 불리는 (사람인 것 같다) 유저가 엉뚱한 답변을 달고 있는 것이다.

 

추가 답변을 단 사람도 그걸 알아채고 먼저 답변을 달았던 사람을 비꼬고 있는 것이 보인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람이 제대로 된 답변을 추가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알려준 방법대로 하고 익스플로러를 닫았다 열었더니,

 

 

 

 

드디어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outlook의 일반 모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더 웃긴 것은, 아무런 별도의 세팅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 말도 안 되게도 '호환성 설정' 기능을 이용했더니 해제가 되더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이 쓰고는 있는데, 늘상 느끼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개발하는 업체인 지 잘 모르겠다.

회사가 문젠가 아니면 사람이 문젠가?

 

http://think-pad.tistory.com/entry/윈도우-사용자들이여-내가-왜-맥을-쓰는-지-아십니까

 

이전에 올렸던 위의 포스트에서는 윈도우7 SP1 버전에서의 핫픽스 업데이트를 하고 난 후 CD롬이 사라지는 증상 때문에 MS에 기술 지원 전화까지 걸었다가 대단히 실망하고, 결국 직접 고친 이야기를 적어 두기까지 했으니, 도대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기술 지원과 전문가 포럼을 가지고 있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게다가 더 웃긴건, 당시 두 대의 컴퓨터에서 같은 문제가 생겼는데, 한 대에서는 단순히 사우스브릿지 드라이버를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되었지만, 다른 한 대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아 2년간 그냥 그대로 CD롬은 잊어버린 채, 외장 CD롬을 이용해 사용했다는거다.

 

얼마전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고, 모든 업데이트를 다시 해 봤더니 다시 CD롬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와 있더라는게 나참.....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로 인하여 PC의 범용화, 개인화가 가속되었고,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갈수록 MS의 의존은 이런 문제를 낳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회사에서도, 개발 제품을 납품하는 개발 업체에서도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에서도 비용과 효율을 위해 계속 동일한 방법만을 고집한다면 어느 순간 모두에게 신뢰를 잃을 지도 모른다.

 

조만간 맥용 한글을 구입하게 되면, 이 지긋지긋한 윈도우 플랫폼도 가능하면 다 접어 버릴 생각이다.

 

 

 

윈도우 사용자들이여, (물론 반반 걸쳐 있는 저도 포함하여..)

 

제가 왜 맥을 쓰는 지 아십니까?

 

왜 윈도우는 버려라! 갖다 버려라! 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지 아십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사족을 좀 달아본다면, 리눅스 사용자분들은 맥 OS를 사용하시는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 계십니다. 어차피 같은 유닉스 기반이니까요.

 

 

물론, 저도 이정도의 애플 찬양론자는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애플과의 첫 만남은 한 96년도 정도로 기억이 듭니다.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그당시 즐겨 보던 PC 잡지에서였지요. PC를 만지기 시작한건 얼추 88년도즈음부터였으니, 나름대로 그 당시에는 중상위권 이상의 고급 유저쯤 되는 레벨이었는데,

 

당시 이 레벨 쯤 된다고 (스스로) 생각이 든다면, 당시 OS의 춘추 전국시대를 이끌던 OS/2, UNIX, 리눅스 정도는 꼭 깔아서 만져는 볼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가 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서로 경쟁하던 때였습니다.

 

그 때 맥클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잡스 복귀 이후의 반투명 아이맥으로 이어지던 맥, 당시 매킨토시의 세계는 꽤나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가격도 후덜덜 할 수 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맥클론마저도 엄청난 가격이었던 데다가,

PC 잡지에서 맥은 그야말로 전문 작업 그 이상에나 사용되는 거의 신의 경지에 해당하는 녀석들로 다루어지던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실제 그당시에는 그렇긴 했었죠..) '맥은 접하기 어려운 놈' 쯤으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유니바디 아이맥이 나오고, 맥이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내로라하는 리셀러 매장들에는 꼭 진열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한두번 만져봤는데... 이거 도저히 쓸 줄을 모르겠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자존심이 있지!!' 하는 생각에 친구가 맥북을 샀을 때 좀 만져보았고..

 

이제는 윈도우는 제발 버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선 필요한 것이 윈도우인지라..)

 

 

솔직히 한 제품에 대해 이렇게까지 반감을 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답답해 미치게 만드는 것이 윈도우 인 것 같습니다.

 

오죽 열이 받았으면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사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윈도우 7 업데이트 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짐.

 

저는 현재 일터와 집에서 각각 모두 윈도 7을 설치해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MS 안에서만 한정해서 가장 좋은 OS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윈도 7이 가장 안정적이면서 편했고, 그래서 가능한 모든 환경은 윈도 7으로 통일되어 있었죠.

 

그러나 너무 많은 업무량 때문에 곳곳에서 삐걱대는 상황을 그대로 몇년간 방치해 뒀더니 아무래도 포맷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두 대 모두 새로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집의 컴퓨터를 새로 설치했죠. 클린 설치를 해 놓은 상태에서 고스트 이미지를 떠 놓은 것을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해 필수 업데이트를 마쳐 놓았죠.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아까까진 있던 CD롬 드라이브가 탐색기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 놈들이 없을 때의 황당함이란....

 

처음엔 이유를 알 수 없었죠. 컴퓨터가 오래되어 드디어 슬슬 뻗어가나..? 하고 장치 관리자에 가 보니 느낌표가 덕지덕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순간, 일단 CD롬을 억세스 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그대롭니다.

 

 

② 새로 설치를 약 4회 반복

 

그래서 연속해서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 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 건들어 보았고,

심지어는 설치된 윈도우 업데이트를 다시 지워서 복원하기도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CD롬 드라이브는 오늘까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③ 업무용 컴퓨터 재설치 작업에 돌입

 

일단.. 일이 바쁘다 보니 포기했습니다. CD롬 어차피 그거 사용 빈도는 좀 낮긴 하니까,

당분간 일이 좀 줄어들 때 까지는 그대로 쓰자 생각에 지금껏 그대로 두고 있고,

해결 방법조차 모르다 보니 그냥 망연자실 방관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사무실의 컴퓨터를 재설치하기 시작했죠. 이번엔 고스트 이미지를 풀었는데 부팅이 안 되고 머리만 아픕니다.

그래서 클린설치를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집에서는 32bit, 직장은 64bit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오늘 아침까지 설치도 잘 하고, 업데이트도 잘 하고, 잠깐 일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급한 일을 하고 내일 마무리 설치 한 다음 고스트를 떠야지~ 랄랄라 생각하며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를 위해 내 컴퓨터를 보는 순간...

 

 

 

마치 이런 기분....... 정말 한마디로 더럽다 라고도 표현하기 더 더러운 기분....

 

그렇습니다. 이 컴퓨터에서도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졌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 컴퓨터에는 USB로 연결된 DVD-RW도 있는데, 그건 나타나더란 말입니다.

이쯤부터 문제의 원인이 어느정도 잡히는 듯 했습니다.

 

 

④  시디롬 살리기 비대위를 결성하여 문제 해결 작업에 돌입

 

일단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장치관리자를 열어봤습니다.

 

이번엔... 웃기게도 CD롬이 아닌 raid 컨트롤러에 느낌표가 붙어있었습니다.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해도 안 되고...

이미 raid 컨트롤러는 하나 잡혔는데, 왜 또 하나가 나타났을까.. 궁금해 하면서 결국 방법을 못찾겠다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⑤ MS 고객 센터에 전화

 

이 레벨에 쪽팔리게 내가 기술지원팀 따위와 연락해야겠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실제 저는 이쪽 일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기술지원팀과 나름대로의 경합 결과 승리한 전적이 매우 많습니다. 때문에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문의하겠다며 고객지원 번호로 전화를 걸지 않습니다.. 교환, 수리 같은 것만 뺀다면....)

 

일단 정품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었고, 하니 당당히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윈도우의 ID를 확인해 기술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하더군요.

 

 

⑥ 돈을 내던지, 개별적으로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보던지.....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는 직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집에서는 직접 구입한 프로페셔널을 씁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엔터프라이즈 ID로는 고객 지원을 하려면 억세스 ID를 알아오던가 직접 유료 결제를 하라는군요.

 

그게 아님 전문가가 모인 사이트에서 직접 물어봐야 한답니다. 분명 상담하신 분께서도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신 것 같은데...' 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일단 정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이고, 자신들의 문제로 생긴 상황인데도 일단 고객 지원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입한 만큼의 서비스를 되돌려 받는 건 좋은데, 조금 황당했습니다. 제가 해결할 수 있을 정도면 해결을 했죠.... 하는 생각이 드니 답답하더군요.

 

 

⑦ 결론은 제가 직접 해결했습니다.

 

그냥 전화를 끊고, 다시 마우스와 키보드를 붙잡았습니다.

유료 결제를 해 볼까? 생각했는데, 지나간 새털같이 많은 날들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돈을 내고 기술담당자와 이야기 해 봐야, 그사람도 해결책을 '당연히' 모를 거고,

'나만 돈 날리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장치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코드 10) 이게 뭘까.. 한참 생각하다가, 일단 메인보드 드라이버 내부를 뒤져보고, 별 짓을 다 하다가, 그냥 '기본 이중 IDE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서야 이 놈이 나타나는 겁니다... (사진상의 F 드라이브..)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더 웃긴 건, 왜 윈도우 업데이트, 그것도 필수 업데이트가 건들지 않아도 됐을 IDE 컨트롤러를 강제로 jMicron 드라이버로 변경시켜서 이런 짜증나는 문제를 일으킨단 말입니까.

 

너무나 허무하고 화가 났습니다.

과연 제가 몇만원이란 돈을 직접 결제해서 기술팀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다면, 그 분이 해결해 주실 수 있었을까요?

 

 

⑧ 맥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리눅스도 완벽한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유닉스 기반의 이 두 녀석들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OSX도 심심하면 커널패닉 일어나구요. 종종 프로그램이 서서 커맨드+알트+ESC 눌러서 강제종료 해 줘야 되고요. 재부팅 해야 할 일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리눅스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껏, OS 자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내부 장치 드라이버를 엉뚱한 것으로 강제로 먹여서 날리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자사 AS 범위 이외의 것을 묻기 위해 애플에 전화했을 때에도 '돈 내라' 고는 안 하더군요.

 

 

제 실수로 엉뚱한 짓을 해서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겠는데,

이건 여러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고, 여러번 재설치를 하기도 하고, 최초 설치 때에는 나타난다면 제작사 책임이 명백한데, 이런데도 기술 지원 가능 상태에서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인가요?

 

 

⑨ 파워 유저를 향한 스킬 트리 올리기에는 윈도우가 적격, 그러나 스트레스는 화를 불러와...

 

도스에서부터 이어져 윈도우 7까지 이어지는 지금까지의 인생 경험 상, 총체적으로 컴퓨터 라는 녀석이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나 자신을 파워 유저로 만들어 버리는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맵의 윈도우 던전들 밖에는 없습니다.

 

리눅스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면 쓰다 말게 되는 성향이 강하고, 맥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다 보니 대충대충 그냥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윈도우는 이게 아니면 당장 오늘 과제를 못 낸다던지, 업무 보고서나 중요한 돈과 연관된 일들을 하지 못 하게 되다 보니 무조건 해결을 보게 만들고 말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심합니다.

 

 

저처럼 장시간동안 마소 진영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자신의 스킬트리만 올리며 살아오시다가 맥의 세상으로 이직하신 분들

아마 100이면 100 모두 제 짜증과 스트레스를 다 이해하시리라 싶습니다.

 

이제 제가 왜 맥을 쓰는지 아실 수 있으신가요?

 

 

MS에 바랍니다. 제발 다시 한 번만 확인하고 업데이트 만들어 주세요... 빠른 대처는 좋은데.. 내부 장치를 날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나는 지금 오래된 윈도우 컴퓨터 한 대를 또 당신네들 진영 용으로 교체하려고 한단 말이다!!

맥에서 부트캠프 쓰기는 싫어서!!!!

 

 

 

 

 

 

 

 


제목 그대로다. 제발 KT여 SK 텔레콤에 전화좀 걸지 말아다오.

사실 이 포스팅을 올리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KT 자체는 아니다. KT 대리점 중 한 곳인 어느 곳이다.
그러나 분명, 각 통신사들이 저마다 상대 통신사의 고객을 빼오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상황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충분히 사적인 감정을 넘어 한 회사에까지 반감을 가지게 될 만한 일일 것이다.

어제 아침,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아침.

새벽까지 친구와 수다를 떠느라 아침 해가 뜰 무렵에서야 집에 들어온 후, 교회에 가기 전까지 잠을 자야겠다 마음먹고 알람을 맞춰두고 잠을 청했다.

알람을 맞춰 둔 시간은 11시.

그런데 한참 잠을 잘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젠장 졸려워 죽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이다. 왠지 낯익은 번호였지만, 일단 전화를 받았다.

"KT에서 고객님께 휴대폰을 무료로 교체해 드릴 수 있는....."

순간 이놈들을 잡아다가 정신없이 욕을 날려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익숙한 번호더라니....

아직 아이폰을 구입한지 1년도 안 된 나에게 자꾸만 KT에서 새로 휴대폰을 교체해 주겠다며 전화가 오기 시작한 지는 벌써 몇달이 되었다. 한두번 겪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그냥 끊고 무시해왔고, 번호도 계속 070 국번으로 걸려왔지만, 매번 다른 번호였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같은 번호에서 계속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이 번호를 공개해 버리고자 한다.

070-7742-3728

이것은 그간 나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온 데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일요일 새벽, 그것도 정말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자고 있을 때, 게다가 알람이 울리기 1시간 전에 전화를 걸어온 데에 대한 응징이다.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 누구나 내 심정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정말 곤히 자고 있을 때, 그것도 알람이 막 울리기 직전에 누군가의 방해로 잠에서 깼을 때의 분통을...

참고로 나는 그동안 꽤 신사적으로 이 번호에 대응해왔다. 몇번은 그냥 끊었으나, 하도 답답하여 상담원 연결을 친히 눌러준 후 상담원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해 준 적이 있다.

"이런 광고전화 돌리실 때 대충 개인정보 확인하고 거시는거 다 알고 있는데,
KT 아이폰 사용자인거 모르고 전화거셨나요?"


그 때 상담원의 미안함 + 초 황당함이 섞인 어색한 웃음이란...

사실, 내게 KT에서 휴대폰을 바꿔주겠다는 광고전화가 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통부 (지금은 뭘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문광부인가?) 에서 이통사에 전화번호를 배정할 때, 아무 국번이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별로 국번의 구간을 주어 번호를 배정한다. 이를테면, 010 번호 안의 20XX 번 대 국번은 (실제로) SK텔레콤용 국번이고, 29XX 번대 국번은 (역시 실제로) KT용 국번이다.

이와 같이 010 번호 안의 9XXX대 국번은 또 KT용 2세대 사용자가 3세대로 번호 변경을 했을 때 기존 016-9XXX 번대 국번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게 부여할 국번으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011-9XXX 번대 국번 사용자들은 010-8XXX 번으로 변경되도록 지정되어 있다.

물론, 약간 상황에 따라서 번호 변경시에 충돌이 생길 경우 다른 국번을 지정하고는 있지만, 국번이 변경되더라도 애당초 정통부에서 각 통신사에 배정한 국번의 범위 안에서 번호가 변경이 되게 된다는 것 만큼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내용은 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게시가 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때문에, 누군가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내용을 참고로 하여, 'KT 사용자들 전체에게 전화를 걸겠다' 던지, 'LGT 사용자들에게 스팸 문자를 보내야겠다' 라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번호이동성제도' 흔히 말하는 '번호이동' 이라는 놈이 있어 이런 작전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

내 경우, SK텔레콤에서 최초 010 번호를 부여받았고, 때문에 나는 SK텔레콤용으로 배정된 국번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리고, 이 번호를 그대로 KT로 번호이동하여 아이폰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실제 전산상으로는 KT 번호이지만,

일반인들이나,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없거나, 또는 권한이 없거나, 불법 정보가 없는 이들에게는 내 휴대폰 번호가 SK용인지, KT용인지 알 수 없단 말이 된다.

때문에, 이들은 SK와 LGT로 할당된 모든 국번에 똑 같은 전화를 무작위로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더 답답한건, 내가 KT 사용자라고 했는데도, 본인들의 리스트에 적용시키지 않은 채로, 전화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걸고 또 걸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먹고 살아보자고 이런 광고성 전화를 돌리는 데에는 이해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일요일 아침 10시는 너무하지 않은걸까?

굳이 KT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행태는 LGT도 그렇고, 그 대단하다는 SK텔레콤 역시 그렇다.

그러나, 요새들어 너무 KT에서만 이런 전화가 집중적으로 오고 있다. 그것도 똑 같은 목소리와 변함없는 대사로 무장한 ARS를 앞세워서 말이다.

참고로.. 이 번호는 그동안 그냥 두었었는데, 미안하지만... 통신위 스팸센터에 신고하도록 하겠다. 수신거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주지도 않고 있으니까...






며칠 전 일입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탔습니다. 한참 내려가는데 엘레베이터가 멈춥니다.

사람이란 동물이 참 희한합니다. 분명 나 혼자만 이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나 혼자만 이 아파트에 사는 것도 아닌데, 엘레베이터가 빨리 오지 않으면 가끔 짜증도 나고, 내려가는 중간에 누군가 엘레베이터를 타기라도 하면 갑자기 급 짜증이 몰려오기도 하죠.

게다가 2층 3층의 저층에 사는 분들이 타기라도 하면 짜증 수준을 넘어 화가 몰려오기도 합니다. 특히나 운동이 좀 필요하겠다 싶은 분들이 2층이나 3층을 가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기라도 하면 더더욱...

짜증이 나는 상황은 더 있습니다. 급한 아침 출근길인데 이유없이 고층에서 저층으로.. 그러니까 1층으로 내려가시는게 아니라, 10층에서 2층을 내려간다던지..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은 엘레베이터가 중간에 멈췄는데, 사람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어느 순간 엘레베이터가 멈추고, 어라 1층을 내려가기엔 짧은 시간인데 하고 바라보니 3층.. 안 그래도 화가 날 법 한 시간인데 사람마저 없습니다.

아무리 여유롭게 나가려고 해도 나가기가 즐겁지만은 않을 출근길이기에 분초를 다투어야 하는 상황인데 저층, 그나마도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을 그 누군가가 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엄청나게 치밀었죠. 이 바쁜 아침 시간에 대체 뭐하는 짓인지..

아마도 3층이기 때문에 엘레베이터를 기다려 보다가 엘레베이터가 늦게 오니까 걸어 내려갔겠지요. 타고 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 한 채 말입니다.

그렇게 엘레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고, 어떤 놈이야 싶어 바라 본 순간...

몸이 불편해 다리를 절면서 출근길에 오른 듯한 한 중년 남성이 보이더군요.

갑자기 화가 났던 생각이 어느 새 완전히 사라지고..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리지 뭐 하러 힘들게 계단을 내려왔담... 바보같이..'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과연 사람의 생각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분명히 나의 소중한 시간 몇 초를 허비하게 만들어 어쩌면 내가 제 시간에 차를 놓칠 수도 있었을 중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그 분께 왜 힘들게 걸어 내려왔느냐, 라고 속으로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그날 하루만큼은 그 분이 엘레베이터를 편히 마음껏 타고 다녔길 바랍니다..


포스트 안의 사진과 그림은 네이버 이미지에서 검색한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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