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내 집 주소가 왜 검색이 안 돼??

오픈마켓 배송지 작성하다 빡치는 그대에게 바치는 글,





우리나라에서 도로명 주소 제도가 본격 실시된 지 벌써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아직도 우리나라의 도로명 주소 제도는 많은 사람들을 빡치게 하고 있는 중이다.


첫째로, 집을 계약하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를 하려 할 때, 신주소를 모르면 전입신고서를 작성할 수가 없다.


아놔.. 전세계약이라 얼른 전입신고를 해야 확정일자를 받는단 말이다!!



웃긴 건, 부동산에서 집을 계약하려고 계약서를 쓸 때에는 "구 주소"를 쓰는데, 당장 살아보지도 않은 처음 가 본 동네의 집을 계약하고 난 다음에 동사무소를 찾아가 전입신고서를 쓰려면 새주소를 알 길이 없다.


아니... 새 주소 번역 기능이 있으면 뭐 하냐고....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이거나, 급한 상황이면 뭘 할 래도 불편하기만 하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전입신고를 하고 나면 신주소와 구 주소가 모두 기재되어 있다는 사실........





두번째로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배송 주소를 입력할 때이다.



기존같으면 동 이름만 넣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전국의 모든 같은 동 이름을 보여주는데,

(덕분에 '백석동' 이 고양시에도 있고 인천시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리 공부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1. 시/도 를 먼저 입력하고 2. 시군구 를 입력해야 한다. 3. 그리고 내가 물건을 받을 곳의 도로명을 넣는데....


이놈의 게 한번에 딱 나오면 욕을 안 한다. 일단 나타나지 않는 게 경험상 99%다.


개인적으로 공릉로 351을 쳤을 때, 351이 한 번에 나온 적이 없다.


공릉로351 또는 공릉로 351 이라고 해도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공릉로 라고 적으면?


젠장... 350개가 순서대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30 쯤까지 가면 30-X 이렇게 나와 버린다. 


결국 어차피 10페이지 20페이지 넘어가는 건 똑같은데, 광역시도/시군구를 입력하느라 마우스 클릭이 네 번 늘었다.


이쯤 되면 정부에서 나서서 컴퓨터 이용자들의 CDT 증후군을 더 유발한다고 밖에....



여튼, 이런 이유 외에도, 배송 사원분들이나, 집배원 분들, 그리고 공공기관에서 등의 문제로도 대한민국의 도로명 주소 제도는 매우 심각하다 못해, 제발 폐기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제도임엔 틀림없다.



사실, 기존의 번지수 제도의 우리나라 주소 체계는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았다. 번지수가 순서대로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딘가를 찾아가려면 매우 불편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그건 네비게이션이란게 휴대폰 안으로 들어간다고? 웃기고 있네. 라고 생각하던 시절에나 불편하던 것이었지. 이제 전 국민 거의. 아니 전 세계인 거의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불편 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냥 검색만 하면 되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네비게이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도로명 주소는 꽤 편한 것이기는 하다. 서양의 꽤 많은 곳에서는 이미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고, 그 나라들에서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꽤나 도로명 주소 만으로도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 쉽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도로명 주소 체계는 그렇지 않다.


여러모로 봤을 때, 잘 계획되어 있는 도로나 도시 상태가 아니면 도로명 주소 만으로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 어려운 점도 있고,

더 황당한건, 예를 들면 통일로나, 남부순환로처럼 하나의 길에 대한 이름이 너무 길게 이어져 있어 숫자만 몇천이 넘어가는 그런 경우가 있다는 점이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그러니까 공릉로 351을 찾으려면 페이지를 십몇장은 넘겨야 하는 거라니까.....


 

여튼, 해외에서 이것저것 나름대로 겪어본 경험 상, 우리나라가 시행한 도로명 주소는 바로 이것 때문에 븅신같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위의 사진은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한번에 감이 오신다면, 이 아랫부분을 더 이상 읽으실 필요가 없을 듯



마찬가지로 위의 사진은 미국 샌디에고 다운타운의 일부이다.

역시나 조금 감이 오신다면 더 이상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다.




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물론 이쪽도 안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도로가 "예측이 가능" 하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단 지구를 하나 나누어 놓고, 중심가를 주변으로 동서남북을 나눠 놓는 거다.

 

예를 들면, 똑 같은 "중앙로" 라는 도로에도 일정 구역 이상에서부터는 "서 중앙로" "동 중앙로" "남 중앙로" "북 중앙로" 와 같은 개념으로 이름을 구분해 놓는 것.

 

때문에, 도로명만 가지고도 일단 대충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꽤 많은 도로가 단순히 알파벳 순서 또는 번호 순서로 배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쉽게 종로 1,2,3,4,5 가 처럼, 웨스트 1번가, 2번가, 3번가 등이 병렬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내가 B 스트릿에서 A스트릿으로 가려면 한 개의 블럭만 이동하면 된다. 라던가

 

또는 13번가에서 5번가를 가려면 8개의 블럭을 건너 뛰면 되겠다. 라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따로 더 캡처를 하진 않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우, 숫자와 알파벳이 서로 교차하고 있어 더욱 더 쉽게 위치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양도 꽤 많은 도로는 유명인 또는 유명한 지역 이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가만히 보면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우선적으로 기준을 잡을 수 있는 도로명을 부여하고 (숫자 또는 알파벳 순서로) 이 다음에 이 도로에 수직으로 맞붙는 도로에 도로명을 별개로 막 달아놓는 편.

 

그나마도 영역이 넓어지면 방위를 붙여 주기도 하는 등, 꽤나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고, "예측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정말 단순한 기준조차 없이 중구 난방으로 도로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 태반....

 

또 지도를 캡처하면 사이즈가 너무 클까봐 단순히 글로만 적지만,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신도시를 예로 들면, "강송로" 라는 길이 있다.


 왜 강송로일까? 


그 누구도 알 수 있는 힌트가 없다. 나 역시도 직접 가 보기 전까진 전혀 몰랐으니까. 

그런데 알고 보면 "강촌마을" 과 "백송마을" 을 잇는 도로라서 앞 글자를 따서 "강송" 인 거다. 이게 뭐냐고...

 

대관절 이런 기원도 없고, 의미도 없고, 아무런 상징성을 갖는 도로명 네이밍이 무슨 쓸모가 있느냔 말이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도로명 주소를 보고, 지네들 형식과 비슷해서 찾기 쉽다고 한다지만, 아무 생각 없이 종로 한복판에 떨어뜨려 놓고, 통일로 350을 찾아가 봐라 라고 한다면 걔네들도 지도나 휴대폰의 네비게이션 없이는 대책이 없다. 


심지어 중국도 도로명 주소로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매년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을 찾기 위해 신촌 근교에서 구글 지도를 켜 놓고도 길을 잃는 일이 태반이다. 이쯤 되면 뭐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있을까.


결국 도로명 주소가 편해서 특히 외국인들에게 좋다는 건, 뭐.... 홍보성인거 아닌가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

 

그런데, 위에 예시로 나열한 지역이나, 또는 시카고의 경우, 다운타운에 떨어뜨려 놓고, A스트릿 100번을 찾아가 봐라 라고 한다면 교차로에 서서 도로명 표지판만 한 번 보면 대충 가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도로명 주소 체계는 전형적인 "한국 패치" 의 결과물일 뿐, 절대 편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도로명 주소를 정착시켜서 모두가 길을 잘 찾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냐고?

 

굵직한 도로 한두개만 남겨놓고 숫자, 또는 알파벳이나, 한글의 자모음 조합 순서로 길 이름을 전부 싹 바꿔야 한다.


최소한 "서울 중구 가 로" "서울 중구 나 로" 이런 식으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말 탁상 행정... 답답할 뿐이죠...... 제발 좀 일어나서 걸어요. 그래야 살도 덜 쪄요....












그래서 난 니가 미국으로 가길

간절히 바랬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다. 다양한 루트로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께 반말 표현이 불편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편하게 그냥 내 블로그에 낙서하듯 써 내려가고자 한다.


갑작스레 혜성처럼 나타나 우리나라 과학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송유근. 그리고 그가 어린 나이에 최연소 대학 합격은 물론, 박사과정 진학이라는 무수한 타이틀을 만들어 내고 사라졌다.


그렇게 유근이는 늘 그랬듯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잊혀지는가?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열심을 다 하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그가 작년부터 다시 수면 위로 급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논문 표절"


아, 터질 것이 터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떠들썩하더니, 다시 또 잠시 가라앉은 듯 보였다. 

그런데 어제....





다시 유근이는 이렇게 또 다른 "논문 표절 의혹" 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말았다.

아...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란 말이냐.... 인석아...


사실, 이 블로그에는 좀 당시의 필력에 좀 스스로 생각할 때 바보같은 점이 있었지만, 유근이에 대해 쓴 글이 있다.




이전 글,

 

2010/02/16 - [J 의 잡담] - 천재소년 송유근, 그를 가만 둘 수는 없나요?



이제는 박사로서, 그리고 당시에는 박사과정생으로서, 유근이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너무 심하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왜곡되어 있었고,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또는 이미 황우석 사태로 인해 심각한 상처를 입었던 경험이 있는 한국 과학계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제 2의 황우석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언론은 그를 가만 두기를 바랬다. 그냥 그녀석이 하고 싶은 걸 지 맘대로 하길 바랄 뿐이었으니까.

또 그 당시 기준, 앞으로 다가올 그의 사춘기 시기를 우려하기도 했고....



그런데, 유근이에 대한 기대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고 말았다. 표절이라니.....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게 그냥 미국을 가지...' 라고.


사실, 그가 국내에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고, 대학원 역시 국내를 선택했다는 말에 아.. 하는 탄식을 뱉었던 나로선, 적잖이 분야는 다르지만,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생각했던 한 과학 영재가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 가 있길 바랐기에 안타까움과 실망은 점점 더 클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런데, 더 답답한건, 그 다음의 대응이다. 오늘의 언론 기사들을 좀 찾아보면, 심지어 이런 표현까지 등장한다.


"표절 문제,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나"


그게 아니란 말이다. 아예 유근이는 물론, 유근이가 속해 있는 과학계를 죽여 버리겠다는 건가. 아니면 싸잡아 잡배들이나 판치는 곳으로 만들겠단 말인가!


중요한 건 그게 아니란 말이다. 정말 유근이와 같은 제 2, 제 3의 과학 천재, 과학 영재가 나오도록 하려면 왜? 왜? 송유근이라는 그렇게 엄청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녀석이 '논문 표절' 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 원인과 그 해결책을 생각해야 한단 말이다!


물론, 전 세계 과학계를 통틀어 우리나라만이 문제인 것도 아니고, 특히 대한민국 과학계에서 이상하리만치 "미국" 을 신봉하는 문화가 있긴 하지만, 그 미국에서도 연구 부정, 표절 등의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러나 그렇다곤 해도, 현재 대한민국의 연구 개발 분야는 분명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 본질에서 멀어져 있다. 왜곡되어 있다 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필름을 좀 더 뒤로 돌려, 한참 전의 사건으로 지나가보자.


모 대학의 물리학과에서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는데, 해당 논문의 실험을 꽤 많이 도맡아 했던 대학원생이 "내 이름이 논문에서 빠져 있다" 라며 한국의 과학계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 있었다.


실제 해당 학생은 그 학생의 기여도를 생각했을 때, 논문의 저자 내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 맞았고, 심지어 이 이후 논문의 저자인 세 명의 교수가 자신이 가장 높은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둥, 자신들이 논문의 모든 내용을 서포트 한 교신 저자가 되어야 한다는 둥 지저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단지 그 때만 국한해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다.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단순히 "연구자의 연구 윤리" 또는 "연구 자질" 로만 국한해 개별 연구자들에게만 덮어 씌우면 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일단, 이 문제가 왜 발생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에 개별 연구자들로 문제 분석의 포커스를 움직여도 늦지 않다.


사실 대한민국은 모두가 인정하는 "실적 지상주의" 의 국가다. 여기에 "빨리 빨리" 문화가 곁들여져 "한강의 기적" 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자랑스레 홍보하려 하고는 있지만, 그 빛 뒤에는 수없이 많은 문제점들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빨리빨리" 와 "실적 지상주의"


물론, 어떤 업무, 또는 어떤 사업 등을 수행함에 있어 투입된 자본만큼 소득을 올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10년 넘게 우주선을 명왕성까지 날려 보내고 있었던 것을 단 1,2년만에 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좀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게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 이다.


이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어떠한 합리성이나 장기간의 안목에 기초한 장기 투자, 학문적 가치, 창의성의 평가는 늘 배제되기만 한다. 무조건 빠른 시간 내에 실적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엄청난 대규모 자본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연구 개발 사업 마저도 5년을 넘기질 못 한다. 연구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이런 한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15년 짜리 계획을 5년 짜리 계획처럼 만들어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연구자들이 그저 "실적" 에 목맬 수 밖에 없게 된다. 무조건 1년 안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논문이나 특허 등은 1건 이상 씩 무조건 만들어 내야 하고, 연구비는 무조건 특정 금액 이상을 계속 선정되어 지원받아야 한다.


심지어 더 난감한 것은 실적 평가를 위한 논문 평가에 저자들이 많을 경우, 나의 인사 고과 점수에서 불리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과학, 기술 분야의 연구 개발은 "나 혼자 맨땅에 헤딩" 해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인데, 이러한 이유로 자꾸만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술도 안 되고, 리소스도 부족한데 "내가 다 해야 한다" 라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공동 연구는 줄어든다.

연구자 간의 말도 안 되는 경쟁과 의심, 그리고 감정 싸움이 늘어난다. 심지어 이유 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기도 한다.

결국 연구 결과는 자꾸 따로 놀기만 하고, 정작 필요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 한다.

각 분야가 지속적으로 단절되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 하는 현상이 가속된다.

그리고 "나만 독차지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게 지금 실제 대한민국의 연구 개발 분야에서 만연해 있는 모습들이다. 이것이 현재란 말이다.


해결책은? 위의 나열된 점들이 해소되면 된다. "실적 지상주의" "속도 지상주의" 이 두 가지만 사라져도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


논문 표절? 이 문제는 위의 연구 환경에 대한 근본적 해결과 대책이 선행되면, 그 이후에 개별 연구자에게 연구자의 자질 및 연구 윤리를 물어도 된다. 그래도 늦지 않는다.












항공권의 가격, 그리고 국제 협약

또, 좌석 넓이 등과의 관계

몇년이 지나 보니 알게 된 쪽팔린 기억의 고백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5년, 10년 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뒤져 보면 밤에 자다가 이불팡팡을 할 만한 것이 꼭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인터넷 공간에 무언가를 남기려면 제발 생각 좀 해라"


그러니까, 지 잘난 맛에, 또는 중2병이 걸려 아무거나 싸지르다간 막 쓰다간 분명 쪽팔릴 때가 온다 이런 뜻 되겠다.


이 블로그의 글들 중에서도 몇 가지 그런 것들이 있다. 


그동안 살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낭비할 시간이 없어서 라는 이유로, 이 블로그를 거의 방치 수준으로 두고 살아왔는데, 오랜만에 접속해 "요새는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나..." 하는 생각에 유입 키워드를 보고 있던 중, 순간적으로 "젠장.."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글들이 몇 개 떠올랐다.


그래서 올리는 쪽팔린 기억의 고백이다.


물론, 이 포스팅에서는 관련된 내용들의 바로잡음 등의 언급이 포함될 것이고, 해당 글들은 지울까 하다가, 해당 글의 상단에 수정, 보완해야 할 내용들이 있으니, 오늘 올리는 이 포스팅을 참고하라는 추가 내용을 덧붙일 예정이다.




1. 시작하기에 앞서,


인터넷상의 유명 커뮤니티 중, S로 시작하는 발음을 지닌 커뮤니티가 있다.

현재를 살아가며 최대한 이득을 보며 살 수 있는 "스마트한 소비자 되기" 방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뮤니티이며, 그 정보량은 실로 방대하다.

실제로, 현재의 사회와 경제 구조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 하는 데에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상품, 아무리 좋은 시스템일 지라도, 그 상품과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는 쪽이 이득을 더 취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결론은 어떻게든 그 상품을 이용하거나 시스템 하에 종속되는 쪽은 손해를 보게끔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과감하게 줘 패고 까발리고, 소비자로서의 최대한의 빼먹기 또는 등쳐먹기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 커뮤니티의 존재 목적이 있으며, 실제로도 그 효과는 엄청나다. 물론.. 나는 해당 커뮤니티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다.


이유라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받아 챙기는 정도를 떠나서, 편법적인 방법들의 공유가 버젓이 되는 경우가 잦다. 또는 그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아,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잘 이용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다.


실제 이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은 사람들에 의해 집단 공격 (제공 주체 입장에서는 집단 공격이 맞겠다..) 을 당한 상품이나 서비스는 사라져 버리거나, 그 혜택을 보는 방법이 심각하게 제한되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도 하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누릴 수 있는 것을 당연히 누려야 할 당연한 것이면서도, 오히려 전체 공동체 입장에서는 손해를 끼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일컬어 "체리 피커" 라고 하는데, 단 맛이 나는 부분만 쏙 빼먹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뜻이다. 물론, 나 역시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레벨의 체리 피커라고 생각하지만, 이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나는 거의 듣보잡 레벨이 될 정도로 대단하다.


그러나, 가끔 잘못된 정보들도 상당 수 공유가 되고는 하는데, 물론 이해는 한다. "여기까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 그렇게 알려진 잘못된 정보들 중, 오늘 이 글을 쓰는 주제에 한정해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본다면,


"에어프랑스나 UA, 델타 같은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이다" 


라는 언급과 비슷한 것.


위의 세 항공사 모두 각각 속해 있는 국가의 메이저 항공사인데, 불쌍하게도 "저가 항공 취급" 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르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가만 뒤져 보니, 내 블로그의 글에도 그런 부분이 몇 부분 있었다.


가만 보자.. 내가 저 당시에는 그걸 몰랐나? 아 젠장....... 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었던 것.


그래서 속시원히 좀 풀고 가고자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좀 쓰다 보면, 시간이 너무 간다. 스스로도 고민을 좀 많이 하면서 써서 그런가? 싶긴 한데, 그래서도 블로그 관리를 잘 안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글 하나를 작성하면 한 두세시간이 기본으로 가 버리니, 블로그 관리가 내 생업이 아닌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 버린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안 되겠다...ㅠㅠ




2. 미국 항공권 가격, 그러니까 전반적인 항공권 가격을 좀 얘기해 보고 갑시다.





위의 상단 글이 이번 주제의 주인공이다.


무려 2010년 글.. 젠장, 처음에 밝혔던 5년 전 글 이라는 단어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정확히 5년 전 글이다.


사실상, 이 당시에는 각 언론사에서 다루는 잘못된 기사나, 또는 사회 현상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할 때였는데, 항공권 가격이 들쑥날쑥한 것을 고발하는 기사를 보고 사회 현상에 나름의 일침을 놓고자 썼던 글로 (생각이 된다.) 보인다.


해당 글을 쓰게 된 신문기사의 내용은


"올해 우리나라의 2대 대형 항공사의 미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곳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가격을 자율 신고로 정할 수 있는 노선과 가격 조정을 허가를 받아 정할 수 있는 노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공사들은 자율 신고로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노선의 가격을 조정하여 가격 조정이 힘든 노선에서의 손익을 메꾸려 한다."


라는 내용이다.


실제로는 맞는 내용이다. 당시 법령을 뒤져 봐도 노선의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신고제 노선과, 자유롭게 정할 수 없는 인가제 노선이 있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반적인 체감 가격은 비슷하다는 점이다. 아니, 오히려 지난 5년간 미주 노선보다 요샌 일본 노선이 더 비싸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가격을 이야기하는 방법에 있어 그 예시와 자료가 전부 잘못되었다.


나는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자주 해외를 다니고 있고, 출장과 여행의 목적으로 다양한 티켓과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를 다니고 있다. 그래서 당시에는 내가 그 때까지 이용했던 동일 노선의 티켓 가격에 대해 개인적 경험의 자료를 예시로 들었는데, 그 당시에 예시를 들었던 항공사는,


한국의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그리고 미국의 UA와 델타, 그리고 일본의 ANA였다.


당시 가격 비교는 결론적으로 "다 비싸다" 였는데, 그래도 ANA 와 델타는 좀 싸더라. 이게 뭐냐. 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자료들은 "실제 자료는 맞으나, 전부 잘못된 예시" 이다.


비행기 티켓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국가 또는 항공사에서 정해 놓은 "공시 운임" 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공시 운임은 다양한 방법과 이유로 정해진다. 기본적으로 항공사들의 연합체인 IATA에서 정한 노선 간의 거리 (TPM이라고 한다) 와 이에 따른 비용의 기초 자료, 그리고 각 항공사에서 매기는 마진과 세금 공항세 등에 정부에서 정하거나 또는 제안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공시 운임이 결정된다.


보통, 서울에서 부산까지 아시아나항공 (실제 운영사는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의 가격을 살펴 보면, 왕복에 약 18만원 정도 하는 금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공시 운임" 이다.


문제는 이놈의 공시 운임을 찾아보면, 동일한 노선이라면,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항공사에 따라서 LCC (저비용 항공사) 가 아니라면 대형 항공사들은 대체로 엇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항공 요금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일까?


일단, 항공사의 요금 산정의 기초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호텔의 경영 방법에 기초한다.

호텔은 매일 매일 투숙객들로 가득 차지 않는다. 성수기에는 모든 방을 다 채우기가 쉽다면, 비수기에는 모든 방을 다 채우기가 쉽지 않고, 또 당일 투숙객도 있으나,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고객도 있으므로 예약을 받게 되는데, 모든 방을 예약으로 채웠을 때, 예약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또는 투숙 당일에 예약을 부도내게 되면 호텔은 손해를 보게 될 수 밖에 없다.


또, 호텔은 자신들의 방을 비워 두기 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방을 모두 채우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법" 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모든 방을 채워야만 한다.


따라서 이렇게 생겨난 것이 "데이터에 기초한 오버 부킹과 할인 가격" 이다. 기본적으로 자연 재해라던가, 정치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한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는 기간과 방법, 그리고 시기에 따른 예약율과 예약 취소율, 그리고 예약 부도율은 어느정도 패턴을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실제 호텔은 자신이 가진 방의 수 보다 조금 더 많은 숫자의 예약을 받는다. 그리고, 예약 부도와 예약 취소의 상관 관계를 어느정도 감안하여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이벤트 투숙 요금을 (그러나 손해는 보지 않는 수준의) 홍보하고 예약 시점에 따라 투숙 요금을 할인해 홍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물론, 여기에는 취소 불가 또는 환불 불가 등의 기간과 요금에 따른 일정 정도의 약정 사항이 걸리게 되어 만일의 상황에서 손해를 보지 않게끔 설정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갑작스레 예약 고객이 전부 몰리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 여기에는 숨어있는 함정이 있다.

첫 번째, 호텔의 데이터에 따라 늘 당일 투숙하는 투숙객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호텔은 늘 비워져 있는 일정 비율의 "공실" 이 있다.


두 번째, 호텔에는 여러 가지 방의 타입이 있다. 그러니까 비행기로 치자면 일등석, 이등석, 삼등석 같은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일등석과 이등석의 예약율과 이용율이 상대적으로 삼등석에 비해 낮듯, 호텔 역시도 스위트룸이 일반 더블이나 싱글룸보다 낮기 때문에, 고객에게 "후한 서비스" 를 해 주는 척 하면서 객실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서, 할인되지 않은 정식 가격을 지불하는 투숙객이라던가, 자주 이용하는 투숙객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또는 오늘만의 특별 이벤트로 스위트룸로 변경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용객이 다음 번에 이 호텔을 다시 찾을 확률 또한 올라간다.

또는 반대의 방법을 사용한다. "오늘은 객실이 다 차서 부득이하게 싱글 룸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루만 기다려 주시면 방을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보상이 뒤따른다. 따라서 어떻게든 손님은 다 받을 수 있는 것.


마지막으로 그래도 방이 부족할 만큼 예약을 받았다면, 마지막 방법은 주변에 공실이 난 호텔로 옮겨 주는 것이다. 이 경우, 호텔은 다른 호텔로 보내는 고객에게 별도의 보상을 하거나, 예약한 타입보다 더 높은 타입의 방으로 연결해 준다.


따라서 어떻게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이 모두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항공사는 바로 이 경영 방법을 이용한다. 물론 철도 역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항공사는 미리 사전에 티켓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높은 할인 가격을 제시하고, 당일에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어쩌다 해당 노선의 공석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이른바 "땡처리" 기법을 이용해 어떻게든 좌석을 채우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다양한 제한 사항이 붙게 된다.


이러한 제한 사항으로 취소 시 위약금, 취소 시 환불 규정 등이 있게 되며, 출발일과 귀국일 변경 가능 여부, 변경 가능 기간의 여부, 변경 시에 들어가는 변경 수수료의 수수 여부, 좌석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 등의 규정이 붙어 있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으로 항공사는 고객에게 다양한 가격의 스펙트럼을 제시하게 되고, 이용객은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의 티켓을 구입하게 되는 것. (물론 대부분은 자신이 구입한 티켓의 규정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입한 뒤, 티켓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항공권은 또 한가지의 요인이 추가된다. 바로 항공사 간의 협정이다.


항공사들의 모임인 IATA에서는 각 항공사들의 협정에 따라 "자국에서는 과도한 덤핑을 금지" 하고 있다. 이는 자국 승객들은 늘 자국 항공사만을 이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 항공사가 취항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에 불리하므로 외국 항공사의 경쟁력 손실을 어느정도 보상해 주기 위해 자국에서는 외국 항공사보다 과도하게 할인 운임을 제공하지 말자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동일한 미주 노선의 티켓을 구입하려 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가격 보다는 외항사인 타국 항공사의 가격이 더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기본적인 현상이다.


이러다 보니, 다른 항공사는 무조건 "저가 항공" 이라고 취급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저가 항공사와 일반적인 항공사는 차이가 나도 정말 크게 차이가 난다. 저가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저비용 항공사 (LCC) 임을 밝히거나, 또는 좌석 배정과 짐칸에 짐을 위탁할 경우, 기내식을 먹는 경우 등의 모든 경우에서 별도의 비용을 받는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가 거의 없으며, 메이저 항공 동맹에도 들어 있지 않다. (에어부산은 그 노선의 특수함 때문에 예외적으로 김포-부산 노선에서 스타 얼라이언스 명을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 에어 부산은 스타 얼라이언스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내가 쓴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델타를 "저렴한 항공사" 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엄연히 델타는 미국에서 "UA, AA" 와 더불어 규모에서 늘 자웅을 다투는 대형 항공사이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 항공이 그렇듯 말이다.


다만, 좌석의 간격과 서비스에 있어서는 극도의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 부분은 다음 항목에서 설명할 것이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항공권의 티켓 가격은 항공사와 정부 정책, 그리고 물가 인상 등에 따라 계속하여 오르거나 또는 유지된다. 그리고 그 인상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현재의 경제 체제 안에서는 당연한 결과로 귀결된다. 그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적정한 수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도, 그리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이 방법은 전혀 불법적이거나 탈법적인 것은 아니다. 이익을 취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 있어 공시 운임의 가격은 대부분 비슷하거나, 또는 더 비싼 곳도 존재한다. 한국에서 LA를 가고자 할 때의 가격은 동일 노선을 직항으로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시 운임에서부터 할인 운임까지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는 입장에서, 사실상 지난 5년간의 체감 운임은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최근에는 항공사들의 경쟁이 전보다 더 격해지고, 저비용 항공사들의 운항 범위가 늘어나면서 가격의 경쟁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전보다 덜 하지는 않아 보인다. 또 최근에는 외항사의 티켓 가격보다 더 저렴한 티켓들이 종종 눈에 띄고는 한다. IATA협정이 깨졌나? 싶을 정도의 경쟁도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따라서 오히려 이용하는 고객의 선택권은 전보다 더 늘어났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의 가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일이다.


그런데 웃긴 점은 이보다 앞선 1년 전에 쓴 글에서는 티켓의 가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잘 해 놓았다는 점이다.


왜 2009년에는 티켓 가격의 설명을 제대로 잘 했는가......



2009/04/24 - [지식IN@'J'] - 비행기표, 어떻게 해야 싸게 살 수 있나.


나는 N모 포탈의 지식인을 편애했던 것인가.... 그렇진 않은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첫 번째 항목을 정리한다.





3. 좌석 넓이에 대한 이야기


이게 마지막 항목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좌석 넓이 이야기를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제목만 봐도 야심차게 써 제낀 글로 보인다. 


결론만 쓰면,


저가 항공이 무턱대고 싼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저놈의 글에 적혀 있는 좌석 간격 이야기에 약간 오류가 있다. 이게... 비싸다고 무조건 넓은 것도 아니요, 싸다고 무조건 좁은 것도 아니란 말이다. 심지어 기종도 틀렸다.


앞선 2번 항목에서 비행기 티켓의 가격이 결정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했다. 혹여라도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다시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때문에 비행기 티켓의 가격은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속성은 저비용 항공사, 그러니까 LCC는 공시 운임이 기본적으로 타 항공사에 비해 저렴하다.


예를 들어, 김포-제주 간 아시아나, 대한항공의 티켓의 공시 운임보다 김포-제주 간 저비용 항공사들의 티켓 공시 운임이 당연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할인 운임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나,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벤트 운임으로 종종 왕복 2만원 정도의 티켓을 판매하기도 한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은 특가 요금을 홍보하는 것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티켓 판매율을 높인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특가 요금은 좌석 수가 극소수로 한정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 티켓을 구입하려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의 격렬한 경쟁을 해야 하기도 한다.

또 그 대상 노선은 역시 항공사의 데이터에 기초하여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수익 확보에 불리한 노선에 할당하기 때문에 대체로는 편안하게 일정을 잡고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스케쥴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격>스케쥴 의 효과를 보는 데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격만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되는 것.


그러나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가격보다도 스케쥴과 서비스 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는다. 


더 재미있는 점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서도 예전부터 자체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가격의 티켓을 판매해 왔고, 이 항공사들도 저비용 항공사들과 동일하게, 자신들의 데이터에 따라 노선과 기간, 시간대에 따라 티켓 가격이 싼 것은 매우 월등히 싼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데이터라는 건, 같은 업계에서는 비슷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할인 노선과 시간은 얼추 비슷하게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김포-제주 노선을 예로 들면,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왕복 6만원 정도의 가격에도 제주를 다녀올 수 있는 사태 아닌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격보다 서비스와 나의 선호도, 그리고 나의 스케쥴에서 얻는 이익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나는 늘 아시아나항공만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직장에서 단체로 MT를 가자고 했는데, 제주항공에서 왕복 2만원 이벤트 특가를 한다고 이걸 이용하자고 하기에, 나는 해당 항공편의 이용을 거절하고, 나 혼자만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나를 이해하지 못 하겠지만, 나에게는 그마만큼의 경험에 따른 가치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그 2만원 특가 항공편은 저녁 8시에 출발해 제주에 9시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에는 제주에서 아침 7시에 탑승해야 하는 항공편이었다. 그러니 전체 일정에서 이틀은 손해를 보는 셈.


여튼 그런 이유로 저가 항공의 티켓이 무조건 늘 저렴한 것은 아니다. 저렴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는 것. 게다가 나는 상위 티어이기 때문에 늘 줄을 서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러나, 저가 항공을 이용해야 할 때에는 이런 혜택이 없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꽤 귀찮다. 이런 이유로 오사카를 다녀올 때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다가 크게 후회하고는 다시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여튼, 가격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좌석 간격을 이야기하도록 하자. 좌석 간격을 이야기하려면 사실 이 티켓 요금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해야 했다.


일단 좌석 간격은 비용 측면에서의 접근에 의해 결정된다. 이익률에서 조금 더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고, 서비스를 통해 재 이용률을 높이겠다면 좌석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이고,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더 태워 이익률을 높이겠다. 라고 경영 방침을 잡는다면 좌석 간격을 좁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종의 크기에 따라 이 법칙이 모두 적용되지는 않는 부분이 있다.


사실, 이 포스트에서 잘못된 부분은 저가 항공사와의 비교가 아니라, 메이저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 항공과의 비교가 잘못되었다.


나도 왜 저런 뻘짓,삽질,븅신짓 바보같은 짓 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매우 큰 바보짓을 했던 것.


재미있게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비행기 기종에 따른 좌석 간격은 어느정도 차이가 난다. 대체로 소형 기체로 분류되는 에어버스의 320 시리즈와 보잉의 737 시리즈는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31~32인치의 좌석 간격을 갖는다. 그리고 중대형 기체들은 33~34인치의 좌석 간격을 갖는다. (중형으로 분류되는 A330, B767에서 33이라는 자료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두 34인치이다)


때문에 같은 노선일지라도 투입 기종에 따라 좌석 간격이 다른데, 지금껏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을 딱 2번 왕복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기종이 배치되는 시간대에만 이용했다는 것이 함정이었다.


아마도 요 이후에 알게 되었다고 예상이 드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김포-제주 노선에는 나름 다양한 기종을 굴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기본적으로 소형 기체인 737을 굴리고 있고, 대형 기종인 보잉 747이 이 사이를 정기적으로 운항했으며 (실제 숏바디 라고 불리는 747 숏바디 기체가 제주, 일본을 비롯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운항했다.) 보잉 777도 운항하고 있다. 또 에어버스의 중형 기체인 A330도 운항했었으며, 이 기종의 전신인 A300기종도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에는 A320을 기본으로 하여 보잉 777을 같이 운항하고 있다.


놀랍게도 나는 두 번 왕복 모두 대한항공 이용시에 A300만을 탔던 것....


이런 이유로 좌석 간격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위에서 밝혔듯, 소형 기종을 제외한 기종은 전부 34인치 좌석 간격을 갖는다. 그러니, 국내선을 탑승했다 하더라도 중대형 기종을 탑승하게 되면 당연히 34인치 좌석에 앉게 되는 것이다.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국내선용과 국제선용의 기체를 따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제 항공 규정에 따라서 국제선을 이용할 경우에는 엔진 중 한 개가 고장으로 멈추거나 심지어 두 개 모두 멈추었을 때, 엔진 하나로 근처의 가장 가까운 대체 공항까지 날아갈 수 있는 최대한의 운항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또는 두 개 모두 멈추더라도 어느정도의 한계를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선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가 작기 때문에 사실상 이 규정보다 조금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는다.


그런데, 이 소형 기종이라는 것이 대부분은 모르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사실 재미있게도, 꽤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버스의 소형 기종인 A320의 경우, 해당 모델에서 또 나뉘는 분류를 제외하고서라도 보통 출발에서부터 3000마일을 날아갈 수 있다. 김포 또는 인천에서 일본의 하네다나 나리타 까지는 보통 길어야 800마일. 그렇다. 이 A320은 국제선까지도 무난히 커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종은 단거리 국제선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 따라서 항공사는 일정 부분 국제선과 국내선용을 따로 보유하고는 있지만, 그 분류를 완전히 분리해 놓은 것 역시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항공사에서 보유한 기체의 스케쥴에 따라, 비행기가 되도록 많은 시간을 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선에 투입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심지어 보잉 747까지 국내선에서 뛰게 되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최신 초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의 A380의 최대 탑승객 수는 이코노미만으로 채웠을 때 무려 800명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400석 정도로 좌석을 만드는데, 이 기종이 일본 노선이라던가, 최근엔 홍콩 노선 등을 뛰기도 한다.


아무리 승객이 많아도 이 기종 전체를 해당 노선에서 채울 수 있을까? 수요가 되기 때문에 이 노선을 운항하기도 하지만, 이벤트성 취항인 경우도 있다.. 손해를 보지 않는 노선이고, 비행기가 쉬는 것 보다 이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운항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체를 무리하게 혹사시키는 것만 아니라면 운항해야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꽤 많은 사람들이 "국내선에서 대한항공이 비행기도 크고 좋더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그냥 그 스케쥴에 배정된 기종이 그래서 그런 거지, 기본적으로 두 항공사가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언급은 보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다르긴 하겠지만..


"국내선에서는 가타부타 하지 말고 그냥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사를 이용하면 된다." 가 정답이다.

"그리고 돈이 아까우면 그냥 저가 항공을 타면 되고"


저가 항공은 이용해 본 경험이 제주항공과 티웨이 밖에 없어 모두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 물론 에어부산도 이용해 보긴 했는데, 나는 늘 김포-부산 간을 이용해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에어부산 항공기에 탑승할 뿐, 에어부산의 티켓을 구입해 탑승하는 것은 아니다.


에어부산 탑승 시에도 나는 늘 아시아나 탑승객으로 탑승하기 때문이다. 


여튼, 이 세 업체에서 운용하는 기체는 B737과 A320. 좌석 피치는 경험상 동일하다. 어쩌면 에어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가 1인치라도 좁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주 31인치에 앉아 본 경험상, 이보다 좁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사실 국내선이나 소형 기종이 아니라, 대형 기종이다.


최근 진에어에서 보잉의 대형기종인 B777을 신규 도입해서 동남아, 서남아 지역을 운항하고 있다.

이게 어느 정도의 느낌이냐면....마을버스 업체에서 2층 버스를 구입해 와서 마을버스 가격을 받고 운행하는 거랑 같은 느낌이다. 분당과 일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마을버스 업체가 대형 업체에서나 볼 수 있는 초저상 버스라던가, 장축 버스를 운행하는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 잘 나가는 노선에서 이런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튼, 우리나라의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서 운용하는 보잉 777 기종의 경우, 역시 세부 모델 타입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체로 사용하는 777-200 기종으로 한정한다면 보통 250명에서 270명, 많게는 290명까지 태울 수 있도록 좌석이 세팅되어 있다. 그런데 진에어의 777을 보면, 300명이 넘는 인원이 탑승한다고 되어 있다.


실제 이 기종은 좌석을 아주 빡빡하게 넣고, 이코노미로만 채우면 500명이 탈 수 있는 기종이다. 그러니, 300명이 넘게 탑승한다면, 대형 항공사의 탑승 인원과 비교해본다면 좌석이 무척 빡빡할 수 밖에 없다.


예상에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처럼 31인치나 32인치 피치의 좌석을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여기에서 항공사의 기본적인 영업 전략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다시 말하면 "저가 항공사는 좌석이 좁다" 라는 결론도 같이 도출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대 전제는 "회사의 영업 방침" 인 것이다.


중대형 항공기로 분류하는 항공기는 요 사이 운항하는 기종으로는 에어버스의 경우 A380, A350, A340, A330이 있고, 보잉의 경우에는 B747, B777, B787, B767이 있다. 각각 크기와 항속 거리에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인천-뉴욕 과 같은 초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장거리 노선을 커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중대형 노선 이코노미석의 좌석 간격은 34인치. 사실 이 간격은 전 세계 이코노미를 통틀어 최대치이다. 놀랍게도 우리보다 덩치가 대부분 큰 사람들이 사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기종에 31인치 좌석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종종 32인치가 유럽에서 보이긴 하는데, 찾아보기 힘들다.


이놈들 (서양놈) 들은 매우 합리적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목적지까지만 데려다 주세요" 마인드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도 힘든데 대체 저놈들은 어떻게 견디는 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런 이유로, 실제 서비스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기내 서비스 외에도 위탁 가능한 짐의 갯수나 무게에 따른 서비스 차이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러다 보니, "좌석도 좁고... 서비스도 별로고.. 그래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빼면 다 저가 항공들이에요. 그래서 전 싫어해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질 않다. 워낙 이쪽 (서양)의 항공사들은 서양식 사고 방식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Money oriented의 경영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이코노미는 진짜 이코노미이다.


그리고 불편하면 돈을 좀 더 내라 라는 사고 방식인 것.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다. 웃기게도 미국 항공사는 이마저도 웃기지도 않아서, 고작 34인치의 좌석 간격을 가진 것이 전부다. 이 외엔 아무런 서비스 향상이 없다.


어쩌다 무상 업그레이드가 되서 타게 된다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하며 탑승하지만, 절대 내 돈을 주고 앉고 싶은 자리는 아닌 것이다. 때문에 이렇게 이용하다 보면 결국 돈을 더 많이 내더라도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물론, 일본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경우,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내식 서빙이 달라진다던지, 좌석의 편의성이 달라진다던지, 하는 것들.

그러나 이런 전략은 "비즈니스는 돈이 비싸 못 타고, 적당히 가격을 올려서 적당히 서비스를 해 주면 타겠지?" 하는 발상에서 나온 것일 뿐, 결과적으로 경영 방침에 따른 선택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좌석 간격으로 저가 항공사니, 좋은 항공사니 라는 부분을 따지는 것은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정확한 접근은 "영업 방침" 인 것.


이러한 이유로 저가 항공사의 좌석 간격은 좁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에어아시아의 A320의 좌석 간격은 29인치이다. 어휴...... 숫자만 들어도 답답하다. 


결론은 좁다 넓다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자신이 어느 항공사를 선택했으며,

자신이 그 항공사를 선택한 가치 판단 기준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이 모든 비교 대상에서 가장 우선이라면 좌석이 넓네 좁네를 이야기 해서도 안 되고 그럴 필요가 없으며, 가격보다는 다른 서비스 대상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면 그렇다면 거기에 맞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아랍의 모 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보잉 777 기종에 3-4-3 좌석 배열을 사용하고 있다. 보잉 777에 있어 대형 항공사들의 전 세계적인 스탠다드는 3-3-3 배열이다. 기존에는 2-5-2 배열도 있었으나, 가운데의 5 좌석이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최근에느 3-3-3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랍의 이 항공사는 가운데에 한 좌석을 더 끼워 넣었다. 이것만 봐도 돈을 중시하느냐, 서비스를 중시하느냐에 대한 마인드를 살짝 엿볼 수 있다.




4.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이렇게 약 2시간 여에 걸쳐서 이 포스트를 작성했다.

그냥 넘길까, 닫아 버릴까 하다가, 아직도 유입 키워드의 상위에 비행기 티켓, 좌석간격 이런 키워드가 있어 들어오시는 분들께 제대로 된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나의 오류를 정정하고자 이 포스트를 작성했다. 모쪼록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란다.






11월 말을 향해가는 의 어느 날 아침 8시쯤. 내 눈을 향해 마치 일직선으로 쏘듯 강렬한 햇살이 내 눈에 들어온다.

더 자고 싶은데, 더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젠장.. 이놈의 창문.. 커텐이라도 있었으면....
에어컨 밑이 따뜻해서 일부러 창가쪽 침대에 누웠더니.. 후회 막심이다..

하루를 보낸다....

오후 2시, 너무 더워 죽을 것만 같다. 에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옷을 두껍게 입고 나왔담...

그리고 오후 5시가 된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녁 10시쯤. 날씨는 너무 싸늘하다.


여름이 한창인 8월의 어느 날,

아침 7시, 생각외로 그다지 날이 덥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혹시 모르니까, 옷은 얇은 옷을 입어본다.

오전 10시, 그늘만 찾아 다닌다고 다니는데도 너무 더워 죽을 것만 같다.

오후 6시,  해가 지기 시작한다. 8시쯤 되니 꽤 선선해진다.

저녁 11시.. 춥다. 집에 들어가서 두껍게 이불을 덮고 자야 할 판인가보다..


위의 두 상황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도쿄에서 실제로 있을 때의 일상을 적은 것이다.

같은 8월, 그리고 같은 시간인데도 일본에서의 하늘은 우리와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단지 우리나라보다 낮은 위도에 있어서 덥기 때문이 아니다.

같은 8월이고 같은 시간, 아직 한국은 한참 밝을 오후 7시, 8시의 시간에도 일본의 하늘은 이미 어두컴컴해져 있다.

한국은 10시쯤이나 되어야 땅의 열기가 식어가는 느낌이지만, 일본은 8시만 되어도 금방 서늘함을 느낀다.

11월 말의 일본. 우리나라에서 11월은 막 겨울로 이동해 가는 때이기 때문에, 눈에 띄게 해가 낮아져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아침 8시에 창문을 넘어 내 눈을 일직선으로 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본은 햇빛 때문에라도 일어나야 한다.
방에 커튼이 없다면....

그리고 해가 눈에 띄게 늦게 뜬다. 우리나라라면 당연히 그렇다. 그런데 이놈의 일본 해는 왜 그렇게 일찍 뜨는 지 환장할 노릇이다.

서로 같은 시간을 쓰고, 같은 시간대에서 살고 있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그것은 바로 표준시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표준 시각은 일본의 표준시각을 똑 같이 사용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의 시각은 '동경 기준시' 인 셈이다.

실제 우리나라와 일본은 시차 그 자체로 친다면 약 30분의 차이 만큼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본에 비해 같은 상황이라면 30분 늦게 해가 뜨고, 30분 늦게 해가 지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 한 국가가 돌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 시설 중 하나인 원자력 발전소가 엄청난 피해를 입어 21세기의 선진 국가에서는 보기 드문 전력난에 처해있다. 그래서 일본이 서머타임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대체 무슨 생각으로 튀어나온 것인지,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서머타임제 부활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단다.

이유라면, 옆나라 일본이 도입하니까, 우리도 같이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란다.

이건 정말.. 옴니아가 아이폰 따라잡겠다고 하는 소리 만큼이나 얼토당토 않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서머타임제란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는 여름에 표준 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해가 떠 있는 낮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사실상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이익이 뒤따른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해가 떠 있는 낮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체로 고위도에 속해 있어, 연 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이라면 더더욱 서머타임제에 의한 이득이 상당하다는 것 쯤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서머타임제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사실, 지난 해에도 같은 소동이 한번 있었다. 굳이 누구 때문이라던지, 누구 입에서 먼저 꺼낸 말이라던지, 이런 얘기로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하시는 분들의 갑작스런 서머타임에 도입이라는 카드에 온 나라가 잠깐 술렁인 적이 있었다.

사실 에너지 절약 면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그마만큼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특히나 전력 수요가 높은 여름이라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과연 그 기대 효과는 얼마나 될까?

굳이 여기서 수치상의 어떤 비교를 할 생각 까지는 전혀 없다. 그러나 단순히 한번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전경련이었던가... 하는 경제인 관련 단체에서 대한민국의 서머타임제 도입에 대해 어떠한 실익이 있을까를 분석해 본 결과 생산성 향상, 내수 진작, 경제활동 증가 등의 이익이 기대된다고 하였다고 한다.

또, 낮 시간 증가로 인해 사고가 줄어들고, 범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단다.

중요한 점은, 서머타임제를 도입했는데 왜 생산성이 향상될까? 노동 시간은 항상 똑 같은 8시간일텐데 말이다.

햇빛에 의해 생체 리듬이 영향을 받는 인간의 특성상 사실,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이 밤 시간보다 업무 효율이나 성과가 좋은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같은 8시간을 일하더라도 해가 떠서 지는 시간 보다는 내내 계속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일하는 것이 분명히 기업이나 국가,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 모두 도움이 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없을까?

무엇보다도 전 국민들의 생활 리듬이 깨어지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평소보다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잠깐 동안은 생체 리듬이 맞지 않아 꽤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직장생활 특성상,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업무시간이 증가한다.

단순히 시간이 빨라지는 것 뿐이지, 출퇴근 시간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닐텐데, 왜 업무 시간이 증가할까?

무역 업체를 하나 놓고 생각해 보자.

홍콩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업체는 홍콩의 업무 시간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

현재 홍콩은 우리나라에 비해 1시간 늦은 표준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홍콩 직원들이 9시에 출근하여 6시에 퇴근한다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이 회사 직원들은 10시부터 7시까지 홍콩의 거래처와 연락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서머타임제가 시작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이 회사 직원들은 홍콩과의 시차가 한시간이 더 벌어지기 때문에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홍콩 거래처와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벌어먹고 살기 위해서' 는 이를 악물고 한시간을 더 일해야만 한다.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14시간 떨어진 시카고의 거래처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IT 업체가 있다고 가정하자.

서머타임이 시작되기 전에 한국 시간이 3월 30일 오전 9시라면, 미국 시카고는 3월 29일 오후 7시에 해당된다.
이 때, 미국의 서머타임제 시기가 되어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한국시간으로 3월 30일 오전 9시가 미국 시간으로는 3월 29일 오후 8시가 되는 셈이 되고, 이 경우, 한국 사람들은 한 시간 더 빨리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서머타임이 시작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전과 별반 차이 없는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어떻게던 서머타임제를 시작하면 좋건 싫건 업무 생산성은 수치상으로 증가하게 되어 있고, 결국 이것은 경제 효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런 효과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생체 리듬이 깨어지는 부담을 안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에게 돌아갈까. 아니면 회사에게 돌아갈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구조 상, 안타깝게도 이러한 이득을 사용자와 피 사용자 모두가 고루 노리기란 어렵다. 일부 노사문화가 잘 정착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 (인센티브라던자 옵션이라던지 하는 것들) 을 통해 그들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서양과 같이 9 to 6 (9시에 출근하여 정확하게 6시에 퇴근하는 것) 시스템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못한다. 자신의 업무를 모두 마쳤는데도 퇴근 시간에 정확히 퇴근할 수 없게 만드는 직장 문화가 아직도 자리잡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실상, 이 업무 시간 안에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여러 통계 조사 수치 등을 토대로 봤을 때, 꼭 그런 것만 같지도 않다. 어딘가 서양과 비교하면 약간은 애매한 직장 문화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제외하고서라도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는 이미 30분 빠른 세상을 살고 있다는 점이다.

맨 처음 서두에서도 밝혔듯, 일본만 하더라도, 자신들의 위치에 맞는 표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는 일찍 뜨는 반면에 해는 생각외로 일찍 진다. 한여름에도 7시만 되면 주변이 어둡다. 그러나 우리는 어떨까. 8월 한여름에도 해는 8시쯤이나 되어야 거의 다 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미 일광을 남들보다 더 쓰고 있다는 말이 된다.

서머타임제는 다른 말로 일광 절약 시간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어차피 해는 일찍 떴으니까. 해가 떴을 때 그냥 일어나서, 해가 떠 있는 동안 조금 더 활동하자는 거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서머타임제를 시작해 버리면, 우리나라가 위치한 곳의 표준 시간에 비해 무려 1시간 30분이나 더 빠른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8월 한여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나는 출근을 위해 집에서 보통 6시 정도에 일어나 여섯시 반에서 50분 사이 정도에 출발한다. 이 때의 8월은 해가 어느정도 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무척 더운 여름날 가장 꿀맛 같은 선선한 시간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시간이 빨라진다면?

별을 보고 출근하게 된다. 보통 8월쯤에는 아침 5시 40분에서 6시 정도면 해가 뜨고, 12월에서 1월 쯤에는 보통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 해가 뜬다. 그렇다면 8월에 서머타임이 시작되어 버리면 나는 실제로는 5시에 출근을 하는 셈이 되고, 계속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나는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 보고 퇴근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게 어딜 봐서 일광 절약 시간인가.

우리나라는 기업에서의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것 보다 무척 효과적일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보는 대한민국은 그렇다. 올 겨울,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몇 번이나 기록할 만큼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공공 건물의 실내 온도 낮추기가 급 유행했었는데, 불필요한 전력 소모만 줄여도 굳이 이런 쓸데없는 고생을 사람들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일본이라면 이것이 가능해진다. 같은 새벽 6시여도 일본은 이미 우리나라보다 30분 일찍 해가 떠 있기 때문에, 8월쯤이라면 아침 5시에 5시 반 정도면 해가 이미 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굳이 전력난 때문이 아니더라도 굳이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고 싶다고 한다라면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만 하더라도 그렇다. 미국의 해는 겨울에 근접하는 시간이면 5시 반 정도만 되어도 금방 어둑어둑해진다. 6시만 지나도 밖에서 돌아다니기가 조금 거북스러울 때가 있다. 오죽하면 8시가 지난 시간에는 밖에도 잘 돌아다니지 않을까.

어쩌다 보니, 30분 늦은 시간을 살고 있어, 남들보다도 해가 30분 늦게 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단순히 사람이 깨어 있는 낮 시간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지는데도 일찍 일어나 늦게 자는 삶들을 살고 있다 보니, 세상은 꽤 밝은 편이고, 의외로 범죄율은 타 국가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새벽에 나돌아다녀도 안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굳이 표준 시간을 30분 늦게 조절하라고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서머타임제는... 제발 과학적으로 생각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너무 돈 계산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본 포스팅의 내용에는 일부 오래되어 현재 이 머릿글을 추가하는 2015년 12월 현재 적용되지 않는 내용이 있거나,

또는 자료에 참조된 데이터 등에 일부 오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내용들을 포괄하여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현 시점에서의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 게시하고자,

새로운 포스팅을 올려 두었으니, 바로 아랫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나타나는 새로운 글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12/12 - [여행 & 출장] - 항공권 가격, 그리고 국제 협약, 좌석 넓이 등의 관계


윗줄의 제목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다음 뉴스에는 MBN발 기사로 "LA 가는 고객만 봉?"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바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 기사는 MBN의 요청으로 삭제되어 있는 상태에며, 다음의 링크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에서 삭제된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삭제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알 수 없으니 뭐라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최근 급속하게 인상되고 있는 일부 노선의 항공 요금에 대해 다루었다는 점에서 꽤나 중요한 기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간략한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미주 노선의 대한항공 기준 항공료가 약 15.5% 가량 인상되었다. 요금 인상이 크다보니 이들 지역을 여행하거나 업무상 찾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그러나, 일부 노선의 경우에는 항공료가 오히려 물가 인상분을 반영하지도 않은 채, 몇년전과 거의 동일한 운임으로 책정된 경우가 있다. 이것은 국토해양부가 항공요금을 기존에는 전부 인가제로 허가했던 것과 달리, 항공 자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선의 요금을 자율적으로 신고만 하면 되는 신고제로 풀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본다 하더라도 약 15%에 이르는 요금 인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요금 인가제인 노선에서는 요금의 인상이 쉽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신고제로 운영되는 노선에서는 요금 인상이 자유롭기 때문에, 신고 대상 노선에서 운임을 올려 이를 만회하려는 것이 있다.



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번 가을에 LA를 경유하는 국적기를 이용하여 미국을 출장차 찾을 일이 있습니다. 항공료가 올랐다길래 설마 얼마나 올라겠는가 하고 알아본 가격이 뜨헉.

 요금 (만원)  LA 국내선  총계 
 대한항공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아시아나항공  170 이상  별도  200 이상
 UA  200 이상  합산  200 이상 
 ANA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델타  98  합산  98

<지난 7월 비행기 운임을 알아봤을 때의 가격>

대한항공은 190만원이 넘었고 (세금 포함), 아시아나항공이 170만원이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너무 비싸 그동안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이용했던 UA의 경우에는 이미 200만원을 넘었고, (UA의 경우 상상할 수 없는 가격... 300만원가량까지도 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ANA는 190만원이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국내선을 타는 비용까지 별도로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미국을 가면서 국적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비행기표를 약 세달쯤 전에 구입했는데, 같은 기간, 델타 항공사의 동일 노선을 구입한 지인의 항공 요금은 세금 포함 98만원이었습니다.

사실상, 비행기를 좀 타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가실 텐데, 델타 항공사처럼 저렴한 항공사들은 좀 이용하기가 불편합니다. UA 정도만 되어도 서비스가 꽤 보통 이하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서비스와 마일리지를 어느정도 고려하여 중간정도의 가격선을 보이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 때, 일본에서 똑 같이 LA로 향하는 항공편의 요금은 어땠을까요..? 원래 국적기가 자국에서는 비싸고, 해외에서는 요금이 싸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알아본 결과, 15만 5천엔이 중간 가격이었습니다. 더 저렴하게는 14만엔까지 있었지요.

 요금 (만원)  LA 국내선  총계 
 대한항공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아시아나항공  170 이상  별도  200 이상
 ANA 한국 출발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ANA 일본 출발 일반 할인  15만 엔  합산  170 이상
 ANA 일본 출발 특가 요금  14만 엔  합산  160 이상


그냥 단순 비교로, 100엔당 1000원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이 되는 거고, 여기에 한일노선의 평균 요금 약 35만원으로 놓고 더하면 170만원으로 놓고, 2055만원이 되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LA를 거쳐 제가 가는 목적지는 국내선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므로 전부 200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게다가, 특가 할인 요금을 생각하면 오히려...

따라서 우리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일본보다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비싼 셈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요금이 갑자기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더더욱 난감한 문제는, 한국에서 ANA를 이용하는 경우에, 미국 내의 국내선 요금을 별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작년의 경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우, 작년에 시카고에 다녀왔는데, 이 때, 일본의 ANA를 이용하여, 지인이 같은 노선을 110만원에, 그리고 제가 14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은 미국 땅덩어리의 서부에, 그리고 시카고는 미국 땅의 중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는 태평양을 거쳐 운행하므로, 미국보다 시카고의 비행거리가 더 멉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서울 대전의 KTX 가격이 3만원이라면 서울 부산의 KTX 가격이 5만원인게 맞는 것처럼, LA 노선 요금보다 시카고 노선의 요금이 더 비싸야 합니다.

그러나,

올해 한국에서 LA를 이동하는 비행기 요금은 평균 200만원, 작년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일본의 항공사인 ANA (전일본공수)의 요금은 110만원, 그리고 2개월 늦게 발권한 제 비행기삯이 140만원입니다.

분명 일본도 요금이 인상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요금 인상분이 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요금으로 비교했을 때, ANA의 경우 최저 가격이 적용된 일본 운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50만원 가량 인상이 되었지만, 한국의 요금은 전년도의 대한항공 최저 요금인 120만원에서 무려 100만원이 뛰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려는게 아닙니다... 이코노미 클래스가 이렇다는 것입니다.

  요금 (만원) 
 대한항공  120 
 아시아나항공  140
 UA  160
 ANA  110

<전년도 서울 -> 시카고 왕복 항공 최저 요금>

   요금 변화 추이 (만원) 요금인상분 (만원)
 대한항공  120 -> 220   100
 이사아나항공  140 -> 200  60
 UA  160 -> 200  40
 ANA  110 -> 195  85

<전년도 서울 -> 시카고 왕복 요금과 올해 서울 -> LA를 거쳐 미국 내로 경유하는 최저 요금 간의 차이 비교>
차이가 확연히 눈에 보이시는지 궁금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2년 전, 시카고보다 더 동부에 있는 워싱턴을 다녀올 때의 UA 항공요금이 160만원이었습니다. 이 때에도 국내선을 추가 이용했지만, 요금은 160만원에 택스까지 전부 해결 가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아침, 뉴스 기사에 실린 '요금 신고제' 대상 국가는 대체 어디어디일까.

궁금해서 직접 국토해양부의 모든 관계법령과 고시내용 등을 찾아봤지만, 공개가 되어 있지 않은지, 그 대상 국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검색을 해서 얻은 결과,

항공운임은 국가 간의 항공협정에 따라 인가 또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주, 유럽(프랑스·독일 등 일부 유럽), 호주는 신고제가 적용돼 항공사가 국토부에 신고만 하면 올릴 수 있고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은 인가제가 적용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미국, 유럽, 호주를 방문할 경우, 한층 더 높아진 항공료를 그대로 부담하고 있어야 한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인가제로 운영되는 노선의 경우에는 우리보다는 부담이 덜 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노선들의 요금이 인상되지 않은 것 역시도 아닙니다.

(전년도 8월 하순 서울-도쿄 국적기 최저요금 택스포함 약 33만원, 올해 같은 기간 국적기 최저 요금 39만원 이하 없음)

그런데, 여기에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ANA의 국내 요금 변화 추이입니다. 제가 표를 비교할 때에는 해당 항공사의 최저가를 비교했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을 덜 받았을 수도 있으나, 국내에서 미국행 티켓을 판매할 때의 요금 인상폭이 작년 110만원에서 올해 국내선 포함 220만원으로 무려 110만원이 넘는 요금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보통, 국적기가 자국에서는 티켓 값이 비싸고, 해외에서는 티켓 값이 저렴한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전년도 도쿄-서울 ANA 요금 4만 5천엔, 전년도 서울 - 도쿄 ANA 요금 세금포함 30만원대)

이정도의 가격 인상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ANA보다는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델타항공의 98만원이나, UA의 40만원 인상에 비추었을 때 확연히 드러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다 보면, 그리고 이런 저런 지식이 늘어나다 보면, 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왜 요금 인상이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상에 대해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인상률에 대한 저항을 보이는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조건적인 인상에 대한 반대가 아닌, 납득 가능한 정도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경제는 움직이고, 인상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비행기 운임의 인상 역시도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요금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올리는데, 이 인상 폭이 더 크다니...

차라리 해외 여행이라면 여행을 줄이면 되겠지만, 꼭 중요한 업무상, 또는 회의, 세미나, 등의 중요한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용무상, 외국을 방문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가 부담하는 이 비용은 결국 돌고 돌아 우리나라 경제의 어딘가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는 것이겠지요.

모두들 다양한 분야에서 고생하고 수고하는 분들의 노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납득 가능한 선에서 요금 인상이 된다면 정말 고맙기 이를 데 없겠습니다.







얼마 전, SK텔레콤에서 선보인 T wifi roaminng 서비스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해외로밍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을 살려 포스팅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스스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이 포스팅은, SK텔레콤 편, KT편, 그리고 SK텔레콤과 KT의 요금 비교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개인적으로 LG텔레콤에서 해외 로밍을 사용해 보지 않아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올리지 않습니다만, 해외 로밍의 편의성은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하며, 그 다음을 KT가 잇고 있고, LG텔레콤의 경우에는 자동로밍이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고, 그 대상 단말기도 다양하지 않아 가장 제약이 많습니다. 때문에, 해외 로밍을 생각하신다면 LG텔레콤 사용자분들께서는 음성통화 위주로 사용하시고, 사용하시더라도 임대폰을 사용하셔야 할 확률이 높다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편 편하실 듯 합니다.
(물론 LG텔레콤도 자동로밍이 가능한 단말기들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해외로밍에서 공통 사항은 문자 수신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문자 발신 시에 150원이 과금됩니다. 그리고 2세대 사용자의 해외로밍 비용이 3세대 사용자에 비해 약 반 정도로 해외로밍 비용이 저렴합니다.
게다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어 해외로밍 사용시 편의성이 높습니다.
임대폰 대여 비용은 하루 2,000원이며, 출국 시 임대를 받는 시점부터, 귀국하여 반납하는 시점까지 계속 과금됩니다.
SK텔레콤은 임대폰을 빌려 나가더라도 국산 휴대폰이 제공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1. 해외여행 또는 출장의 시작. 내 휴대폰 확인하기.

지금 현재 SK텔레콤 사용자이시라면? 본인의 휴대전화가 2세대 (영상통화가 되지 않는 단말기 또는 011~019의 국번을 사용하시는 분들) 단말기인지, 3세대 단말기 (영상통화가 되거나, 스마트폰, 010 번호를 사용하시는 분) 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SK텔레콤은 2세대 서비스의 경우 KT나 LG텔레콤과 달리 800Mhz 대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해외에서도 같은 CDMA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는 임대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내 휴대폰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KT나 LG텔레콤 사용자분들은 2세대 단말기를 가지고 나가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국가에서 2세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처럼 우리와 같은 CDMA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는 3세대 단말기보다 더 안정적이고 저렴한 해외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내 휴대폰이 2세대 휴대폰인 경우

SCH-B510
2세대 휴대폰의 예

자신의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에는 아래로 내려가셔서 "내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 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부분은 2세대 단말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에 한한 설명입니다.

2세대 단말기 사용자의 경우, 본인이 출국하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갈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의 목적지와 해외로밍 가능 여부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http://www.tworld.co.kr/normal.do?viewId=V_ROAM0004&serviceId=SDUMMY0001

위의 T월드 사이트 링크로 가시면, 내 번호를 입력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곳과 내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국가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로밍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공항 또는 항구에 마련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임대폰을 빌려 나가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미국은 전국에서 2세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고, 일본과 홍콩의 경우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 홍콩의 침사추이, 마카오, 일본의 시부야 등 관광객이 자주 가는 일부 지역에서는 2세대 휴대폰도 자동로밍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임대폰을 빌려 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1. 2세대 휴대폰의 자동로밍 설정은 어떻게?

2세대 휴대폰은 자동로밍이 지원되지만, 해당 국가에 맞게 휴대폰에서 지역 설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 로밍센터에 들러 휴대폰 설정법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애니콜 모델의 경우, 메뉴-1번-국제로밍-지역설정 메뉴를 통해 지역설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귀국하셨을 때에는 다시 한번 지역 설정을 한국으로 해 주셔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3. 내 휴대폰이 3세대 휴대폰인 경우

SCH-W270
3세대 휴대폰의 예

3세대 사용자분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시던 휴대폰을 들고 나가시면 됩니다. 아무런 설정을 하실 필요도 없으며 출국하신 국가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 단, 일부 3세대 초기 모델의 경우 GSM 밴드가 지원되지 않는 단말기 일부에서 미국, 일본 등의 일부 국가 자동로밍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SK텔레콤 로밍의 특징

SK텔레콤의 경우에는 로밍 사용자가 많기 때문인지, 다양한 로밍 부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밍 오토다이얼''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로밍 오토 다이얼 서비스의 경우에는 기존에 로밍시에 한국으로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국제 전화를 걸듯 국제 전화번호를 전부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입니다. 별도로 비용을 받지 않으며, 최신 기종들은 해외에서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로밍 오토 다이얼 프로그램이 로드되어 편하게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일부 구형 단말기는 NATE에 접속하여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하면 똑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는 누군가가 내 휴대폰에 전화를 걸 때, 지금 내가 있는 곳의 현지 시간을 발신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때, 낮밤이 다르므로 로밍시에 상당량의 전화가 저녁 시간대에 오게 되는데, 이 경우 현지 시각을 알려 불필요한 전화 발신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역시 비용은 무료입니다.

5. 해외 로밍을 통해 전화 발신은 어떻게?

SK텔레콤의 전화 발신은 무척 쉽습니다. 대부분의 단말기들이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전화를 사용하듯 그냥 전화를 걸면 됩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한국으로 발신하는 모드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현지 통화를 하고 싶을 경우 메뉴키 또는 프로그램에서 알리는 키를 한번 눌러 "한국으로 발신" 모드를 "현지발신" 모드로 전환한 후 역시 아무런 조작 없이 해당 지역의 전화번호만 눌러 사용하면 됩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이 내장되지 않은 단말기는 일부 기종에 한해 NATE에 접속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가격은 무료입니다. 물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로밍 오토다이얼 프로그램은 mPlayon에 저장되며 여기에서 한번 로드하면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이외의 단말기에서는 현지 통화를 할 경우에는 아무런 조작 없이 현지 전화번호만을 눌러서 발신을,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에는 0 버튼을 길게 눌러 + 표시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후에, 한국 국가번호인 82 를 누르고, 지역번호에서 0을 제외한 숫자를 누른 뒤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세브란스 병원 예약센터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싶다면,

+82 2 2228 1004 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6. 해외 로밍을 통한 문자메시지 사용은 어떻게?

SK텔레콤의 해외로밍 문자사용은 사실, 가장 저렴한 요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자 수신 시에는 비용이 들지 않으며, 발신 시에 건당 150원이 부과됩니다. MMS는 전송이 안 되거나, 무척 비쌀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문자전송은 아주 단순하게 한국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번호 입력도 추가로 눌러야 할 번호 없이 그대로 한국처럼 번호를 입력해서 문자를 보내시면 됩니다. 이것은 KT도 똑같습니다.

7. 요금은 얼마나?

SK텔레콤의 해외로밍 요금은

http://www.tworld.co.kr/normal.do?viewId=V_ROAM0005&serviceId=SDUMMY0001

위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닏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국, 일본, 홍콩 3개 국가의 로밍요금을 2세대 3세대로 각각 나누어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 2세대 로밍 요금 (위) 와 3세대 로밍 요금(아래)

요금을 비교해 보면 한국으로 발신할 경우, 2세대는 1,000원 (분당), 3세대는 2,200원 (분당) 으로 2세대 로밍 요금이 약 절반 수준으로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우리와 같은 800Mhz CDMA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 가능 영역이 3세대에 비해 무척 넓어 미국의 경우에는 2세대 로밍이 유리하다.
 
(미국에서의 3세대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커버리지가 아직 넓지 않고 통화 단절률도 무척 심하다. 미국의 TV 광고에서는 3세대 서비스가 아직 미국 전역에서 통화 가능하지 않다라는 안내문을 싣고 있다.)




일본 2세대 로밍 요금 (위) 와 일본 3세대 로밍 요금 (아래)

일본의 경우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2세대 로밍 요금이 저렴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자동로밍의 경우, 이전에 출시된 적 있는 한.일 자동로밍폰 (SCH-X600)이 아닌 이상은 일반 2세대 단말기로는 자동로밍을 사용할 수 없다. 위에서 밝힌 대로 시부야, 롯본기 등 일부 지역에서만 2세대 로밍을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때문에 일본 로밍 시에는 3세대 로밍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2세대 사용자라면 출국 전에 SK텔레콤 로밍센터 부스에서 임대폰을 빌려 나가면 된다.


일본은 통화가 무척 잘 되지만 이상하게도 휴대폰 배터리의 소모가 무척 크다. 보통 하루 하고도 다음날의 반나절 정도를 사용하는 SCH-W270 단말기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일본에서는 아침에 가득 충전한 배터리를 들고 나오면 그날 저녁 9시쯤이면 배터리가 한칸 정도 남고 조금 후면 배터리가 없다는 경보가 뜰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크다.
따라서 여분의 배터리 충전을 확실히 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홍콩의 2세대 로밍 요금 (위) 과 3세대 로밍 요금 (아래)

홍콩의 경우에는 일본과 약간 달리 오히려 2세대 요금이 더 비싸다. 또한, 일본과 같이 2세대 로밍 지역이 넓지 않으므로

(홍콩의 로밍 서비스는 2009년 1월 이전까지는 2세대 자동 로밍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2세대 자동 로밍 가능 지역이 대폭 축소되었다. SK텔레콤에 문의해본 결과 현지 로밍 이통사와의 계약상의 이유로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다. 이를 모르고 단체로 출장을 나갔다가 모두 피를 본 적이 있다. 모두 SK텔레콤 2세대 사용자였던 것..)

2세대 사용자는 임대폰을 빌려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8. 해외로밍 임대폰은 무엇이며 임대료는?

해외로밍 임대폰은 가고자 하는 국가에서 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와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가로 가게 될 경우에 로밍을 하기 위해 빌려 나가는 단말기를 의미합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기존 2세대 서비스의 경우에는 GSM망을 사용하는 유럽 등지의 국가에서 자동로밍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경우 모두 임대폰을 빌려 나가야 했고, 그나마도 해외 전용 휴대폰을 빌렸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등의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GSM 망에서도 자동로밍이 가능해져 이제는 임대폰을 빌릴 때 우리나라 휴대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화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까지 그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임대료는 일 2,000원이며, 빌리는 시점부터 반납하는 시점까지 매일 부과됩니다. 이외에 내 휴대폰이 아닌 다른 번호의 휴대폰을 가져가는 것 이므로, 착신전환 일반 (월 1,500원) 부가서비스가 자동 등록되어 내 휴대폰의 통화가 빌린 임대폰의 번호로 연결되게 됩니다.

착신전환 서비스는 사용한 일수만큼 일할 계산됩니다. ( 1500원 / 한달 30일 * 사용한 일수 )

9. 이외에 알아두면 유용한 것

해외로밍 서비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한 통신사에서 해외 전화 수,발신을 제공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통신사와 해외 이동통신사 사이에 국제전화 사업자가 위치하여 로밍 서비스를 하게 되고, 이 국제전화 사업자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SK텔링크가 등록되어 있고, 본인의 선호에 따라 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국제전화 사업자는 많이들 들어 보셨듯, SK텔링크, SK브로드밴드, 데이콤, KT, 온세텔레콤이 있으며, 이 중  SK브로드밴드의 요금이 가장 저렴합니다. (위의 요금표가 모두 SK브로드밴드의 요금입니다.)

이 사업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도 요금이 차이가 나므로, 티월드 홈페이지 www.tworld.co.kr 에서 직접 꼭 확인해 보시기 바라며, 국제전화 사업자 변경은 휴대폰 내의 로밍오토다이얼 설정에서 바꾸거나, 티월드, 또는 114 고객상담 전화를 통해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로밍은 워낙에 이용요금이 비싼 만큼, 본인이 해외로밍이 대하여 최대한 많이 알고, 또 내가 어느 지역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지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대한도로 요금을 절약하면서 "쓸 만큼 편리하게" 사용하고 만족스럽게 귀국할 수 있겠지요.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KT 해외로밍에 관한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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