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드디어 몰락할 것인가!






두근두근!

애플이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그것도 가격을 인하했다고.


http://cnews.mt.co.kr/mtview.php?no=2013021511422412390&MT


일단 기사를 좀 읽어 보면 구글링을 했는지 빙 서칭을 했는지 몰라도 열심히 해외 기사들을 뒤지다 찾아낸 듯한 레퍼런스에서는 가격 인하가 애플의 경영 압박을 보여주는 것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는데, 이게 이 유력 경제지를 자처하는 기자의 영어로 한글 번역을 하니까 애플이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으니 몰락할 거다라고 paraphrase 가 되었다.


아 두근거린다. 나의 애플은 드디어 몰락하나?

그래 봤으면 좋겠다. 어디 어떻게 되나 구경 좀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나라에서 소위 자신들이 전문 경제지라고 내세우는 일간지들에서 축배를 드는 모습을 볼 거 아니냐.


애플은 전통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 바로 이전에 판매하던 구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실제 이번 주 애플에서는 맥북 프로 레니타 제품의 2013년 모델이 출시됐다. 15인치 13인치 모두.


왜인지 모르겠지만, 팀 쿡 체제 이후로 신제품 등장 주기가 이상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13인치 레티나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것이 맞지만, 15인치 레티나는 출시된 지 조금 있으면 1년이 다 되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사에서 인용한 13인치는 물론 15인치의 가격까지 인하되었다. 


뭐가 문제지...?


애플은 매번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구제품의 가격을 인하해서 판매했는데, 그럼 여러번의 몰락 위기를 겪고 살아남은 엄청난 존재란 것인가?


아이패드 출시 때마다 구모델 할인을 세번이나 했는데.... 그럼 애플은 진정 미친 존재?


그런 식으로 자극적인 기사만 내보내다가 독자들 전부가 등 돌리는 모습 볼 날이 금방 온다... 경제지다운 모습을 좀 보였으면 좋겠다.











대체, 언제 잡을 거냐?








추석이다.

추석인데도 우리나라의 언론인들은 쉬지 않는다. 

그리고 추석인데도 쉬지 않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 애쓴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209/e2012092915093247580.htm


위는 애플을 잡을 삼성의 또 새로운 신무기가 등장했다는 골자의 기사다.


잠깐 정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만 하자.


삼성, 아직도 애플 못 잡았냐?

대체 언제까지 잡을 무기만 선보이고 있을 거냐?


에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권을 놓고 두 회사는 아직도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분위기 상 애플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삼성인지, 우리나라 언론이 그런건진 몰라도, 우리나라 팀(?) 은 이 애플 이녀석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하고, 둘 다 놓고 보면, 애플이나 삼성이나 확실히 둘 다 잘하는 건 없어 보이고,

일단, 애플이 조금 더 사용자를 기만하는 업체는 아니라는 점 하나는 명백하다. 그래서 삼성은 비난과 옹호를 동시에 듣는 것 같다.


얼마 전, 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갤럭시 1을 내놓을 때에는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었던 삼성이 애플을 잡겠다고 이를 갈고 갈더니, 드디어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쳤단다. 그런데도 삼성은 아직도 애플을 잡을 신무기를 지속적으로 내 놓고 있다.


이미 잡힌 것 아니었나...? 대체 뭐가 또 부족하길래 이렇게 지속적으로 신무기를 내놓나 모르겠다. 그냥 이제 walk on your way 해도 될 텐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기사를 좀 읽어보자. 재미있게도 삼성의 시리즈 9이 미국에서 맥북에어를 제치고 잘 만든 노트북으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그냥 쉽게, 아주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었단다.

그래서 애플보다 더 빠른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단다.


애플이 언제부터 부품 제조사였나? 만약 삼성이 1나노 공정의 빠른 메모리를 내놓았다고 자랑하면 애플은 깨갱대기라도 하나?


확실한건, 삼성이 애플을 '잡을' 비장의 '무기' 를 만든건 맞는데.


그 '잡는' 무기가, 그 '잡는'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것도 '잡는' 거다.








어제는 애플의 새 아이패드에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패널을 공급한다는 얘기가 떠돌다가, 오늘은 아, 그게.. LG도 납품한대, 샤프만 못한다는구만.... 이라고 뒷수습중인 인터넷 뉴스판에 새로운 후발 주자가 나타났다.

뒷북도 엄청 늦은 뒷북인데다가 이렇게 호화로운 제목을 달고 있으니 아주 찰지기까지 하다.

게다가 서브 타이틀은 놀랍기까지 하다..

'적과의 동침' 선택한 애플… 뉴 아이패드에 삼성 패널 사용
품질 요건 통과, 삼성 유일



일단 틀린 말을 한 건 아닌 건 맞는데, 첫번째가 걸린다. 대체 누가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거지....?

삼성은 세계 최대의 메모리 부분 제조사이다.
삼성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매우 뛰어나다.
삼성의 반도체 공정은 불량률이 매우 낮다.
삼성은 LG와 더불어 세계 최대 LCD 제조 라인을 가진 회사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하드웨어를 만들지는 않는다.

삼성은 ARM의 A시리즈 CPU 기술을 인수해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은 A시리즈 CPU를 자신들에게 맞게 구조 변경하여 사용한다.


이쯤 하면 왜 애플이 삼성 부품을 갖다 쓰는 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무 티나게 띄워주면 오히려 부적절해 보인다.






어제부터 나름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소식이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그다지 블룸버그를 볼만한 언론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플이 LG와 샤프를 버리고 삼성의 패널을 사용한다고 기사를 올렸다고 하지요.

대체로 한국 언론들이 떠드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 (블룸버그가 말하길) 애플이 이번 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존에 패널을 공급받던 LG와 샤프의 품질 기준이 충족되지 못해 삼성의 패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

이게 다입니다.

그냥 이게 다일 뿐인데, 이게 왜 그렇게 소란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삼성 제품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애플이 설설 기면서 삼성 제품을 좀 팔아달라고 호소라도 한 것 처럼 보이는 건가요?

아마도 그럴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LG는 우리나라 업체 아니던가요....?

문제는 더 있습니다. 해당 기사를 직접 읽어본 네티즌들에 의하면 (저는 귀찮아서 안 읽어봤습니다. 게다가 블룸버그에 눈을 돌릴 시간이 더 아깝다 보니...) 성능 기준에 충족하지 못 한 것은 단지 샤프이지, LG도 패널을 공급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문제는 삼성의 레티나 액정 생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IPS 액정 생산 가능성 여부입니다.

사실, 액정 패널에서 IPS냐 PVA냐에 대해서는 거의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두 거대한 공룡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는데요. 마치 이건 현재 3D TV 방식에서 액티브 방식이냐 패시브 방식이냐를 놓고 삼성과 LG가 싸우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IPS 액정 이전까지, 플래트론 시리즈 까지의 LG 디스플레이 기술 (정확하게는 처리 엔진이겠지요) 은 삼성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는 우수했었던 적이 있었을 지라도, 색감 그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작업용으로는 현저히 부족했었습니다.

때문에 작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필립스, NEC, 에이조 등등을 고르다가 없으면 그나마 삼성을 사용하는 것이 당시 주된 흐름이었는데, 최근 LG전자가 IPS 방식 액정을 내놓으면서 그 흐름이 상당히 뒤집어졌지요. 저도 삼성만을 고집하던 자칭 준 프로(?) 였던지라 삼성, 그나마 돈 좀 들이면 소니 제품을 썼는데, 요새는 전부 IPS로 넘어왔습니다.

LCD 제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이렇게 서로 다른 표준을 가지고 각자 자신들이 더 좋은 방식이라며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찌 보면 삼성전자의 뉴 아이패드 패널 공급은 의아한 부분임은 맞습니다.

현재 LG전자는 IPS 액정을 기반으로 한 레티나 액정을 밀고 있는 중이고, 삼성전자는 해상도보다는 아몰레드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또, 서로간의 방식에 대한 견제와 대립도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 4에서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때, LG전자나 애플 진영 측은 삼성의 아몰레드가 가진 과장된 색감과 선명하지 못한 도트 피치를 공격했다면, 삼성전자는 해상도 싸움보다는 동영상 재생 시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아몰레드의 장점을 내세워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격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레티나 액정을 생산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IPS 패널은 아닐 것으로 생각됨) LG에 납품한다면.. 아마도 삼성전자는 그나마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안티 삼성 세력들에게 더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네티즌들은 터치 판넬만을 삼성이 납품하는 거다 라는 식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역시도 조금 의아한 것은 현재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터치 액정은 일체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생각이 바뀌어서 터치 판넬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면 이 역시도 다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오늘입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 "뉴 아이패드 액정 LG도 공급하는 거였대" 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삼성과 LG, 그리고 스마트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한국에서만) 삼성과 애플의 양립을 이야기하기 위해 LG와 삼성간의 관계,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주구장창 이야기해야 할 필요 자체가 없는 일입니다.

중요한건, 애플이 만든 아이패드에 삼성 액정이냐, LG 액정이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죠?

그냥 삼성 제품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거고, LG 액정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HTC가 제조한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의 경우 삼성의 수퍼 아몰레드가 들어갔단 사실은 왜 언론들이 앞다퉈 이야기하지 않나요? 애플이 아니어서? 대만 제품이어서?

더 이상 글을 쓸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어차피 결론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내가 어릴 적 바라보던 삼성, 그리고 나름대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삼성 제품을 좋아하며 나름대로 삼성의 발전에 대한 꿈을 꿨던 사람으로서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 배신감 덕분에 이제 저도 삼성 안티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보통,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다가 이물질이 나오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고 상당수는 거액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먹던 음식에서 거액의 보석이 나타난다면?????????????????????????
거액의 보석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내가 어떻게 알어, 그다음에 말을 안 해주는데.... 젠장....

아마도 이 포스팅을 클릭해서 들어오신 분들은 피자 먹다가 진주가 나와서 뭐 어쨌다고? 에 크나큰 관심이 생겨서 들어오셨을 거다. 그리곤 우선, 이 포스팅을 올린 나에게 욕을 하실 거다.

이런 개나리, 그래서 뭐 어쨌다고? 어? 낚시를 하고 앉았어.. 라고 말이지.

그런데, 이게 실제 있는 일이다. 같이 한번 보실까?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8669&url=n

뭐.. 언론들의 낚시질은 하루이틀이 아니니, 그냥 젠장 하고 한번 뱉어주고 닫아버리는게 이젠 예삿일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분명히 이 이후에 뭘 했는 지 정도는 그 원문 기사에도 나올 것이 아닌가...?

기분이 좋아서 그 식당 손님들에게 전부 쐈는지,
아니면 기분이 나빠져서 주인이랑 싸웠는지,

아니면 주인이 아 지성, 그거 내꺼임. 음식 새로 줄테니 돌려주삼. 이러니까 먹던 손님이, 내입에서 나왔으니 내꺼임 즐쳐드셈. 이러면서 싸웠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좀, 결과좀 말해 달라고 결과 좀.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인데...

어차피 주인 입장에서는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 피박 쓸 건 분명하니 그냥 손님이 진주를 가져가도 배아파하며 ㅋㅋㅋㅋ 이러고 있었을 거고, 손님 입장에서는 그래도 트집을 잡아서 소송 해볼까, 아님 그냥 먹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주인이 별다른 낌새가 없자 먹자 생각하고 ㅋㅋㅋㅋ 이러고 있지 않았을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위 기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막 조금 전 Forbes 지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한국어로 제목을 번역해 보면, " 기술 광팬 best 5 " 정도로 부드럽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사의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대충 이 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기사는 Mike Schaffner 라는 사람이 이 포브스지의 commentary 코너에 기고한 글로써,

현재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어떠한 기술 또는 제품이나 회사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광팬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어떠한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대하여, "그 제품만 아니면 무엇이든 좋다" 라는 광팬 두 부류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들 부류에 랭킹을 매겨 보았을 때, 1위가 애플 광팬, 2위가 MS (마이크로소프트) 만 아니면 된다 광팬, 3위가 구글만 아니면 된다 광팬, 4위가 오픈소스[각주:1] 광팬, 5위가 파이어폭스[각주:2] 광팬 이렇게 다섯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것이 바로 이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그리고 포브스지는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해 보면, 

당신이 생각하는 광팬 베스트 순위는 어떤가요?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서 한번 더 이야기합니다.


번역하면,

이건 제 베스트 순위 (기사를 작성한 Mike Schaffner가 생각하는 베스트 순위라는 의미임) 입니다. 당신의 광팬 그룹에 관한 생각은 어떤가요?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의 생각을 독자생각 난에 적어 주세요!

입니다.

이미 기사에서도 작성자인 Mike Schaffner가 '이건 내 생각인데...' 라고 밝혀 놓은 것도 모자라서, '제 생각인데 님하 생각은 어때요?' 라고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이 기사에서 독자들의 토론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게 현실입니다. 코멘트는 달랑 1개에, 그나마도 이 기사의 평가는 없을 뿐더러, 전체 평가도 고작 별 한개 반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 그렇습니다. "별 볼일 없는 기사" 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기사가 올라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손이 빠른 기자 하나가 금새 번역해다가 올렸습니다.


기사의 원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조선시댓적 사고방식으로 약간씩 내용을 개조(?) 한 번역 기사를 썼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몇번 받아서일까요? 사실 이 기사는 일부러 억지 번역을 했다던가, 오역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잘 전달한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전 이 하나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브스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Mike Schaffner가 이야기한 것이죠.


여기 위에서 "이건 제가 생각한 베스트 5에요" 라고 이야기했다고 말씀 드렸듯이 말이에요.

이 comment 코너는 (연합뉴스는 IT 칼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언론사의 사설 또는 기고 코너와 같은 영역입니다. 그 예로, 기사를 작성한 작성자가 "이것은 내 생각" 이라고 밝히고 있고, 기사 중간중간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명한 포브스지가 몇몇 이러한 광팬들에 대해 아주 "권위적으로 분류"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의 문장이 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번역하자면,

완벽하게 비과학적이고, 단순히 입소문으로 평가되어 굳어진 정도에 의해서 다양한 광팬들에 대한 순위를 매겨보는 것이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광팬 best 5 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본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뭘 더 이야기하리이까?

(본 캡처 그림은 블로그의 내용 또는 연합뉴스의 번역 기사 부분과 상관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캡처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수, 진보에 상관없이 다양한 언론사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과 관련하여 보수, 진보 또는 삼성, 애플 등의 대립 구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논쟁이 유발되거나 하는 것을 사양합니다.)

혹시 이런 문구를 보셨습니까? "이 기사는 OOO님이 기고한 칼럼이므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라는 식의 문구 말입니다.

사설 또는 칼럼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저명한 인사 또는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글을 오피니언 또는 사설, 칼럼 등의 내용으로 싣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 어느 누군가가 투고 또는 제공한 글을 실었을 때, 그 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글을 제공한 OOO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지, 그 글을 실은 언론사가 이야기하더라. 라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궁금하시면, 언론사 신문 한 한달만 맘잡고 읽어보시면 알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이렇게 유명 언론사의 이름을 빌려 마치 그 언론사의 생각인 양 한두단어의 언급을 빼놓고 기사를 올려 이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습니다. 어차피 살짝 돌려 말한다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닌 셈이 되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따져야 할 것은 따져야겠죠.

애플과 아이폰이 대한민국에 피해라도 줬습니까? 저도 아이폰 사용자이고, 맥북 사용자이며, 아이폰 어플 개발을 배우고 있는 애플 광팬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삼성이 만든 제품 중 일부 제품에 관해서는 무조건 삼성 제품만을 고를 정도로 삼성 광팬이기도 합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빨간 약을 먹은 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을 깎아 내리시려고만 하는 겁니까?

뭐가 무섭습니까? 그저 잘 만든 제품 하나가 나왔을 뿐이고, 자유롭게 내 돈을 들여서 내가 소비를 하겠다는 것 뿐인데.
피해를 본 것 같아서 떨리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면 될 것 아닙니까? 경쟁이란, 그리고 경쟁의 원리에 기반한 자유 시장 경제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다음은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몇몇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오픈소스란, open-source로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코드인 '소스'를 공개한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기업체에서 만들어지거나, 저작권을 가지기 때문에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또 상업적으로도 이에 대한 변경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오픈소스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변경,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아주 빠르게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제품 테스트가 가 이루어져 출시된 상용 프로그램에 비해 사용자가 직접 판단하지 못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만날 확률도 높은 것이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또 약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2. 파이어폭스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넷스케이프, 사파리, 크롬 등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러 브라우저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이들 프프로그램들의 장점은 한 화면에서 여러개의 탭으로 웹 페이지를 여러개 로드하거나, 프로그램의 용량이 적어 메모리 차지를 덜 하거나, 다양한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 들이었는데,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익스플로러 7 버전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기능들을 상당부분 베껴다 넣었습니다. 이들 웹 프라우저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메모리 점유가 적어 빠른 웹 브라우징과 가벼운 실행이 가능하다점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는 아직도 메모리 점유가 높고 실행이 더딘 단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매킨토시용 운영체제인 OSX의 기능과 디자인을 상당수 가져오는 등, 기능 혁신 및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타사의 주요 기능을 모방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들이 불법이 되지는 않지만, 사용자들이 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사용자들이 무엇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개발과 적용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꽤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윈도우 7과 익스플로러 8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 XP 이후로 가장 잘 만든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제목을 정하기가 힘들어 참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까...

스크롤이 좀 깁니다. 이 포스팅은 오늘아침 모 포탈 사이트 대문에 걸린 "스마트폰 보안과 관련" 된 우리나라 언론의 기사와, 이 기사에서 차용한 영문 기사의 원문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고자 하나하나 직접 번역하고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넣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더라도, 없는 단어까지 넣어가며 속여서는.... 안 되겠지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들 얼마전, 한 언론사... 차마 언론사라고 높여 불러 주기도 싫네요. 한 언론사에서 해외 언론 기사를 기자가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잘못 해석한건지, 아니면 일부러 오역한건지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갤럭시 S의 수퍼 아몰레드는 아이폰이 가진 IPS 패널을 죽일 정도로 악마적인 품질을 내세우고 있다. 라고 한국 언론사들이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그 카피 말입니다. 그거 사실 잘 읽어보면, IPS 패널을 죽이려고 드는 수퍼 아몰레드는 기존 아몰레드가 가지고 있던 흡혈귀와 같은 단점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말과 같이 영어도 비슷한 어감을 가지고 있어서, 좋으면 좋다고 말하지, 일부러 아쉬운 척, 질투나는 척 좋아도 싫다 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vampiric 이 대체 어떻게 해석하면 악마적 품질이 되고 이게 아주 우월한 느낌으로 포장이 되는지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만, 뱀파이어 (흡혈귀) 는 서양에서는 당연히 좋지 않은 의미이고, 또 한국산 기자가 한국 정서에 맞게 변환(?) 하는 과정에서 악마라고 표현한 것이 실제 미국 언론에서 devil 수준의 것으로 나왔다면.. 이건 진짜 부끄럽고 쪽팔린 표현인 겁니다.

그런데, 오늘 또 이런 기사가 하나 나왔네요.

< "쉿! 스마트폰이 당신 정보 떠벌린다" - 서울신문 >


특별히 기자님의 실명은 비밀로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미국의 한 언론사에 실린 기사를 보니, 미국에서 활동하는 화이트해커[각주:1]가 미국 통신사의 보안 헛점을 찾아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유난히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요.

그런데 왠지 찜찜하더군요. 애플과 블랙베리가 언급되는 부분에서 말이지요.

그래서 처음으로 제가 직접 기사 원문을 검색해 봤습니다.

< "Hack into a Smartphone? It's easy, security experts find" - LAT>
"스마트폰 해킹은 무척 쉽다. 정보 보안 전문가가 찾아낸 것"


읽어봤습니다. 그저 황당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 전화번호만으로 당신의 이름·주소·직업을 알아낼 수 있다. 이메일이나 당신이 자주 가는 곳, 심지어 현재 당신의 위치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신문>

미안하게도, 원문 기사엔 이런 내용으로 기사가 쓰여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제대로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전화번호로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름으로 주소를 알아낼 순 없었습니다.


두 전문가는 AT & T와 T모바일의 발신자번호 확인 서비스(콜러ID) 시스템에 몰래 들어가 특정 전화번호로 허위 발신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한 명의 가입자가 통화한 수천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동시에 가입자들의 통화 당시 위치와 통화시간도 빼냈다.

<서울신문>


Once they have a phone number — yours for instance — they can easily determine your name by taking advantage of a vulnerability in the Caller ID system. Using special software, they can "spoof" a call — that is, make a call that appears to the phone company as though it's coming from your number. They can then call themselves using your number and watch as their Caller ID device lights up with your name.

만약 그들(해커)이 전화 번호를 하나 알고 있다면 (당신의 전화번호라고 예를 들어 봅시다.) 그들은 CID[각주:2] 서비스가 가진 취약점을 이용해 당신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그들은 가짜 통화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당신의 전화번호가 직접 전화를 건 것 처럼 통신사 시스템을 속일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 통신사 시스템이 이 프로그램에 속아 해커들의 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해커들은 CID를 통해 당신의 번호와 같이 나타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

Attackers could theoretically do this with thousands of numbers to create their own personal mobile phone book.

해커들은 이론적으로 이 작업을 수천개의 번호를 이용해 자신들(해커들)만의 전화번호보를 만들 수도 있다.

<LAT 원문>

서울신문의 기사와 원문 기사의 번역본을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CID 서비스를 이용해 가입자의 이름을 알아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레터링" 서비스를 아십니까? 상당수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계신 것인데, 전화를 걸면 상대방 전화기에 내 휴대폰 번호가 뜨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리 설정한 문구가 뜨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행복하세요~ 라던지, OOO입니다. 등의 문장이 뜨도록 할 수 있는 것이죠.

해커들은 바로 여기에서 이름을 알아낸 것입니다. (Caller ID device lights up with your name) 때문에 가입자가 본인의 이름을 제대로 적어놓지 않고, 닉네임(별명) 을 적어놓는다던지, 또는 다른 문구를 적어 놓았을 때에는 소용이 없는 것이죠.

게다가 이름과 번호 두 가지가 매치된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가입자의 위치와 통화 시간을 빼냈다고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같은 작업을 반복해 가입자들의 이동경로와 자주 드나드는 곳에 대한 정보도 얻어냈다.


<서울신문>


But it doesn't stop there: Once DePetrillo and Bailey have figured out that your name is the one associated with your number, they can query the cellular network to see where your phone is at that moment. After enough time, this bit of digital spycraft will yield a fairly clear picture of where you go and when.

그러나 (해커들의 작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DePetrillo와 Bailey가 번호에 묶인(associated) 당신의 이름을 알아냈다면, 이들은 통신사 네트워크에 당신의 위치를 요청해 알아낼 수 있다.

조금의 시간만 더 투자한다면, 이 스파이 프로그램은 당신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보여줄 수 있게 된다.

<LAT 원문>


우선 앞뒷말 다 짤라 먹은 것이라는 것부터 알 수 있습니다.

대충 통신공학에서부터 이동통신 시스템 정도를 간단하게 개론 정도라도 배운 사람이면, 지금 기자가 얼마나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 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한 것이 아니라, 통신사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입자 위치 정보를 번호를 통해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파이 프로그램이 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건,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반 휴대폰 모두에서 가능하며, 전 세계 모든 이동통신 망이 똑 같이 취약합니다.

휴대폰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휴대폰 전원이 켜집니다. 휴대폰이 전파를 탐색하고 전파를 잡습니다. 그럼 휴대폰은 "나 여기 있어!" 라고 기지국에 알려 줍니다. 휴대폰은 기지국이 어디에 있는 지 사실 모릅니다. 그냥 일단 뿌리고 봅니다.

기지국이 신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나 여기에서 신호 받았어. 라고 통신사 시스템에 알려줍니다.

이제부터는 휴대폰 사용자가 휴대폰을 사용할 때 요금 계산을 해야 하고, 또 휴대폰 사용자의 통화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이 어느 기지국에 연결이 되어 있는지 시스템이 확인해야 합니다. 때문에 시스템은 해당 기지국의 위치를 확인하고, 계속해서 휴대폰이 다른 장소로 옮겨가는지 확인합니다.

휴대폰이 위치를 옮겨 다른 기지국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역시 휴대폰은 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데나 "나 여기 있어~!" 라고 신호를 뿌립니다. 새로운 기지국이 신호를 받고 시스템에 알리죠. "내 나와바리에서 뉴페이스 발견" 이라고요.

그럼 시스템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정보와 대조하여 위치가 변경되었음을 확인하고 다시 새로운 통화를 그 쪽 기지국으로 돌려 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시스템이 교환기 역할을 하기 위해 휴대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특징을 이용해 분실 휴대폰 위치찾기 라던가 친구찾기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사용자의 위치는 네비게이션처럼 정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기지국 나와바리 반경 한 20M 쯤 어딘가에 있을 거야. 라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나타납니다.

기지국은 단지 자신의 나와바리에 휴대폰이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게다가 정확한 좌표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도 아직 빈약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GPS가 사용되지 않습니다. 절대 사용되지 않습니다. 연결된 기지국의 위치가 나오는 것일 뿐, 그리고 GPS는 단지 수신만 할 뿐, 내 위치를 어딘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내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에 내 GPS 신호를 전송해 버리는 악성 목적을 가진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되어야만 합니다.

게다가 이것은 휴대폰 데이터망을 이용해 전송되므로, 이유없는 데이터 사용량이 발생하고, 이것은 금방 가입자가 이상하다는 점만 포착하면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해커들이 한 기술은 사용자의 단말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 아니라, 단지 휴대폰 네트워크 망 수준에서 위치를 알아낸 것이기 때문에, 굳이 누구 잘못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이 위치 정보를 제공하려면 사용자의 동의를 거치거나 하는 과정이 생략되었거나, 또는 있더라도 보안 취약점을 통해 해커들이 이를 뚫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 문제인 겁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잘못이 아니라. 통신사의 잘못인 것입니다.

게다가 CID를 통해 알아낸 이름이 CID와 묶여 있는 기능임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associated 때문이지요. 의역할 필요도 없고 문장이 가진 뜻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에서 CID 닉네임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이 됩니다.

또는 스마트폰에서는 SNS 기능 (소셜 네트워크 기능) 을 통해 메신저 사용 시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내 전화번호부에 있다면 상대방의 이름이나 별명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 보안 취약점은 취약점이지만, 이것으로 나의 모든 것을 알아낼 수는 없다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곡자 하는 주된 요지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위성항법장치(GPS)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휴대전화에 비해 찾아낼 수 있는 위치정보가 많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서울신문>

정말 답답하게도..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 기사 어디에도 GPS의 G 도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기자가 아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셀룰러 네트워크와 GPS는 전혀 서로간의 관련성이 없습니다.

한 가지 추측이 가능한 것은. 사실, 우리나라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내수용 휴대폰들에 GPS를 넣지 않았던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우리나라는 A-GPS라고 해서 GPS 수신기가 없이 이동통신망에 연결이 되어 있을 경우, 이동통신 기지국에게 "내 위치가 어디죠?" 라고 물어볼 수 있는 조금 황당한 "유료" 서비스가 있습니다.

모두들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GPS는 공짜입니다. 그런데 정밀도도 떨어지는 (기지국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위에 적었습니다.) 기지국에게 "저.. 죄송하지만.. 제 위치좀 알려 주세요.. 아참 얼마죠?" 하고 물어보면서 돈을 내고 내 위치를 물어보는 서비스까지 만들어내는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출시된 외국산 스마트폰들이 GPS를 내장하고 있었고, 설상 가상으로 삼성, LG 등이 외국에 수출하는 스마트폰 단말기들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빠지는 경우가 많아 고객 불만이 커지자 부랴부랴 넣게 된 것인 거죠.

때문에... 다음 해석은 읽으시는 분들께 맡겨 드리겠습니다만, 뭐... GPS가 나쁜 놈이다.. 라고 인식을 시켜서.. GPS를 달고 있는 외국산 스마트폰은 나쁜 놈들이다... 라고 각인시키려는..................

에휴............


LAT는 애플·구글·리서치인모바일(RIM)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오픈마켓 '앱스토어'에도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려지는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검증이 쉽지 않아 해커들이 악성 프로그램을 뿌리는 데 멋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실제 화이트해커 타일러 실즈는 'TXS'라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린 뒤 다운로드를 받은 사용자들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빼냈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좀비폰'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서울신문>


All of the major smart-phone makers have created online markets where users can download any of tens of thousands of small programs — called apps. On the iPhone, there's the App Store; for Google Android, there's the Android Marketplace; and for BlackBerry, there's the App World.

메이저 스마트폰들은 각자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수만개의 프로그램을 가진 온라인 마켓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이 모여 있는 시장을 애플에서는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마켓플레이스, 블랙베리는 앱 월드라고 부르고 있다.

Those stores have varying levels of policing. Apple certifies the security of every app it approves for its store — there are now 250,000 of them — but acknowledges that some malicious apps can occasionally sneak through. RIM and Google largely leave users to protect themselves from the bad guys.

이러한 마켓들은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어서, 애플은 모든 앱들의 보안성을 확인해서 검증된 앱만을 마켓에 등록시킨다. 그러나 가끔 악성 앱들도 종종 등록되고는 한다.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는 이러한 정책이 없어 사용자에게 무분별하게 악성 프로그램들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LAT 원문>

여기에도 기자의 상상 해석은 계속됩니다. 이 기사 어디에도 "앱스토어에 보안 결함이 있다고 강조"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각각의 앱스토어에서 정해놓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Those stores have varying levels of policing) 보안상의 위험이 있는 앱에 사용자가 노출될 수 있고,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에는 그나마 애플에서 앱 검수를 거치지만 그래도 이것이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불법 앱에 노출될 확률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이후에는 불법 앱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재연" 이 이어집니다. 실제 정보를 취득했다에 대해서 공개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단지 보안 담당자와 가능한 현실에 대한 것을 시뮬레이션 해 본 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 마켓은 애플과 달리 안전장치가 전혀 없고, 또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자가 만든 앱을 가려 사용할 줄 아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밝히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이전에 shield 라고 가명을 사용한 보안 전문가와 shield'a app으로 이름붙인 해킹 프로그램을 블랙베리에 설치했을 때 해커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재연해 보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Though Shields' app is intended to be a case study on BlackBerry security, he said an attacker could easily hide similar features in an app masquerading as something else, like a program to do online banking. If a user unwittingly downloaded the phony banking app, his or her device could quickly become compromised.

비록, shields's app이 블랙베리의 보안(취약성을)을 겨냥한(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보안 전문가)는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 등에 해커가 비슷한 기능 (해킹)을 하도록 또 다른 앱에 아주 쉽게 추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사용자가 무심코 가짜 인터넷 뱅킹 앱을 다운받았다면, 그의 휴대폰은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Because smart phones are only a few years old, Shields said, the art of smart-phone defense is still catching up to where the PC has been for years.

shield는 말한다.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화된지 몇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보안 (영역은) PC의 그것에 비해 아직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We're still in the late '90s when it comes to security on mobile devices," Shields said. "It's akin to the older days before people knew to put antivirus software or firewalls on their computers."

우리는 아직 휴대폰의 보안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90년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 "막 우리가 컴퓨터에 안티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던 때보다 조금 더 이전과 비슷한 시기죠"

For their part, RIM and Google say they have built some precautions into their phones to help users determine whether an app is legitimate. BlackBerry phones offer a set of controls that allow users to prevent apps from accessing some of the device's functions — such as its messaging and telephony features.

림(블랙베리)와 구글(안드로이드)에 있어서, 그들은 사용자가 다운받는 앱이 합법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블랙베리 단말기의 경우에는 다운받은 앱이 시스템의 중요 요소에 접근하는 것을 사용자에게 경고하여 이를 허용할 것인지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Similarly, before a user loads an app from Google's Android store, the device will display a list of the data to which it has access. If a tick-tack-toe game is asking to access your text messages, that could be a warning sign.

비슷하게,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사용자가 마켓에서 앱을 실행하기 전에 단말기에서 앱이 실행되기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요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틱-택-토 게임이 당신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문자메시지 영역을 참조해야 할 것을 요청한다면, 이것이 바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Google, RIM and Apple all say they remove offending apps from their stores when they become aware of violations. Still, they say, it's up to users to be vigilant when downloading apps — and to judge whether they're coming from a trusted software maker.

구글, 림, 애플은 모두 자신들이 위협 요소가 있는 앱의 존재를 알게 되면 자신들의 마켓에서 해당 앱을 삭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사용자들에게 다운로드할 앱이 문제가 있는 앱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하고, 자신들이 받으려는 앱이 신뢰할 수 있는 제작자에게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용자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LAT 원문>



이렇게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실제 화이트해커 타일러 실즈는 'TXS'라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린 뒤 다운로드를 받은 사용자들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빼냈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좀비폰'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서울신문>

위와 같은 내용도 절대 없단 말입니다.


Once installed on your BlackBerry, Shields' app would let him read your text messages, listen to your voice mails and even turn on your phone's mic while it's in your pocket.


블랙베리에 인스톨되면 shield의 앱은 그로 하여금 당신의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게 하거나 당신의 음성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당신의 주머니에 있는 상태로 마이크를 켜게끔 할 수도 있다.

<LAT 원문>


주목하실 점은 would 의 추측형 표현을 사용했지, let 만을 단독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번역한 기자의 영어 실력이 무척 의심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픈마켓 '앱스토어'에도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다고 강조... 하지 않았습니다.

참... 정말 이젠 개개인 한명 한명이 똑똑해져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여론 몰이를 하려고 해도 사실은 사실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평소 한번도 외국 언론사의 기사와 이를 번역한 우리나라의 기사를 비교해서 읽어본 적이 없는데.. 갑작스럽게 참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전자통신 분야에서 일본이 갈라파고스였다면 (현재에도 일본만의 독자적인 CDMA 방식이라던지 일본만의 독자적인 HDTV 표준인 하이비전 등 일본내에서만 통용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IT 갈라파고스인 셈입니다. 그것도 뛰어난 좋은 제품들도 아니고, 아주 완전히 다른 개념의 독특한 제품도 아닌 그저 누군가를 띄워 주고, 누군가는 이 땅에 들어오지 못 하도록 하려는 그런 갈라파고스 말입니다.

정말.. 이렇게 뻔한 일을 저지르고도 기사라고 내보내는 작태가 마치 우리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듯 해서 무척 기분이 나쁜 오전이었습니다.



PS. 아 한 가지 주목하실 점이 있는데요. 애플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다 나오는데... 삼성은... 없네요.... 갤럭시S... 어쩔 거냐...?



공감되셨다면, 또는 더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되셨다면, 아래의 daum view 버튼 손가락을 한번만 눌러 주세요.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어정리입니다.]
  1. 화이트 해커는 기업, 정부 등의 네트워크 등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밝혀내어 이를 해당 기관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해킹을 하는 이들인 것은 맞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편에 서 있는 해커들인 셈이지요 [본문으로]
  2. CID는 Caller ID 서비스로, 쉽게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의 전화기에 내 번호가 뜨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본문으로]

다시 또 잡담을 좀 해 볼까요?

오늘자 아시아경제뉴스 라는 언론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서태지 카드 나온다"
<원문링크>http://news.nate.com/view/20090421n02741


좋습니다. 좋아요. 서태지 카드 좋아요. 나도 문득 혹 해버릴 뻔 했네요.

상품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기획하기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태지 카드의 출시는 문제될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
나 역시도 서태지폰에 혹했던 만큼, 이것도 하나믜 마케팅이니까.

그러나, 문제는 이 카드 상품의 출시를 알리는 기사였다.



이 카드는 뮤지션의 이름을 딴 최초의 신용카드고, 기술과 예술이 집약적이라는 점이 매리트있다.

<기사 발췌>


단지 기사의 시작일 뿐인데 시작부터 어딘가 좀 이상하다. 매리트 라는 오타는 일단 신경 끄자. 신용카드에 대체 무슨 짓을 하면 기술과 예술이 집약되는 걸까?

신용카드가 평소에는 사라졌다가 사용할 때가 되면 펑 소리가 나며 온갖 무지갯빛 연기 속에서 홀연이 나타나는 그런 22세기형 카드라는 말인가?



<신용카드에 집약된 기술들.. 그런 이상한 표현은 호그와트에서나 하자>



설마 다음의 내용 때문에 기술과 예술 집약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일까?


플라스틱카드는 물론 모바일카드 형태로도 출시되어 사용의 편리함이 강조됐으며, 서태지 음반 재킷 이미지가 카드 디자인으로 차용되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기사 발췌>


하여튼, 일단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

그 다음 내용을 보면 '갈수록 태산' 이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서태지컴퍼니, KTF, 신한카드등 각 부문 최고의 회사들의 역량이 종합되어 3사의 장점들이 고루 들어간 카드인 만큼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 풍부하다.

<기사 발췌>


아.. 정말 황당하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서태지컴퍼니, KTF, 신한카드 등 각 부문 최고의 회사들의 "역량..."' 이란다. 각 부문 최고 까지도 어떻게 좀 넘어가 보려고 했는데... "역량" 이 종합되어 있단다.

3개 회사의 장점이 고루 들어가 있단다. 왜? 왜? Why?

이게 지금 언론사라는 곳에서 할 일인지 궁금하다. 소식을 싣는 중간자적 눈을 가진 언론인가? 아니면 광고지인가?

나는 블로거 여러분들께 마지막 한 줄을 보여드리면서 이 포스팅을 마무리짓고 싶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기능과 서비스가 탑재된 카드이다.

<기사 발췌>


아이고.... 카드에 기능과 서비스가 탑재됐단다.

이 기자... 개념은 탑재하고 취직했는지가 궁금하다....


나도 서태지 팬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그리고.. 신한카드, KTF가 업계 최고라는 점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