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파이낸셜 뉴스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아이폰이 습도 높은 곳에서 고장이 잦아 홍콩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제목과 그대로의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을 보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ning Post : SCMP) 라는 언론에서 홍콩 내에서 판매된 아이폰이 홍콩의 습도 높은 날씨로 인하여 고장이 잦아 고객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라는 보도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왠지 문득 흥미로워진 J. 왜냐면 전 홍콩을 다녀와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 때 삼성전자의 2세대 휴대폰과 3세대 휴대폰을 동시에 들고 나갔었는데, 아직까지 두 녀석 모두 말짱하더란 겁니다.

역시 아이폰이, 그리고 애플이 허접하게 막 만들어 놓은 이른바 발로 만든 제품이었던 걸까요?

왠지 원문을 찾아보고 싶어 좀 뒤져봤습니다. 몇번 검색해 보니 나오는군요.


바로 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웹 사이트입니다.
왠지 이름이 기네요. 그냥 심심해서 한글화를 해봤습니다. 남, 중국, 아침, 신문... 왠지 우리나라말로 붙여보면, 남 중국 조간 신문 또는 남중조(일)보 정도쯤 되겠군요? 허.. 이름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흥미롭네요. 자꾸 절 끌어당깁니다. 남중국조간신문이라.... 이름부터 어딘가 재미있는 일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실제, 기사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제목 역시도, "습한 홍콩이 당신의 아이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직까진 좋아요! 좋습니다! 왠지 나의 갈망을! 나의 열망을 이 녀석이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아래에 보이는 한 줄의 문구 "Hongkongers love iPhones, but Iphones may not love humid Hong Kong"  번역하면 "홍콩인들은 아이폰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폰들은 아마도 습한 홍콩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왠지 감이 좋아요!

그런데....;


기사 전체를 읽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걱정이 없는 14일간의 무료 체험을 해 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화장품이나 홈쇼핑 무료 체험도 아니고.. 응????

그 멋진 CNN도 홈페이지에서는 공짜로 뉴스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PDF 화면 보기 서비스 정도만 유료인데... 뭔가 아주 멋지고 놀라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친구를 통해 14일 무료 체험단(?) 으로 가입되는 영광을 누린 후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살펴보니, 기사는 우선 우리나라 언론에 실린 내용과 거의 같았습니다.

실제 홍콩은 상대습도 95%가 넘는 날이 1달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 많았고, 저도 며칠 있어 보았던 침사추이라는 곳은 홍콩에서도 가장 긴 약 70일간의 기간 동안 상대습도가 95%가 넘는 습하디 못해 아예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은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 정보를 한번 봤더니 이날마저도 홍콩의 일기예보에서 습도가 84%를 넘는 것으로 보아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경험상으로도 무척 습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덥고 습해서 금방 땀이 날 지경이었죠.

문제는 전자 기기에는 사용자의 과실로 인해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 사용자의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침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침수 라벨' 이라는 것이 붙어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배터리나 전자기기의 내부에는 하얀색 종이에 빨간 점의 형태가 찍혀 있는 '침수 라벨' 이 붙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물기가 닿았을 경우, 빨간색 안료 부분이 습기에 번져 라벨 전체가 붉은 색을 띄게 되는데, 제조사에서는 이것을 근거로 제품이 물에 닿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은 제품 이상 발생 시 사용자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이 라벨을 사용하고 있고, 제품 수리 시에 이 라벨을 확인하여 색이 번져 있으면 침수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AS를 거절하거나, 유상 수리 처리를 하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역시 이 침수 라벨을 가지고 있어서 제품에 물기가 묻어 침수라벨이 번지게 되면 애플의 경우에는 무상 AS를 통해 리퍼 폰으로 교체받을 수 없는 AS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애플 AS센터에서 이 침수 라벨을 근거로 AS 거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홍콩 사람들은 이 아이폰에 물은 커녕 물방울 하나도 닿게 한 적이 없는데도 애플 AS 센터 측에서 휴대폰이 침수되었다며 AS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럴수가.... 우리의 아이폰이 그토록 물에 약했던 건가요....? 그렇다면 지난 세월 언젠가 홍콩에서 저와 함께 했던 삼성 휴대폰 두 대..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 녀석들은 아주 강한 녀석들이란 말인가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번역) (열혈 아이폰 팬인 한 제보자는) 그의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그의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나, 그가 아이폰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자신의 아이폰이 충전기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Hayward(제보자)는 그의 휴대폰 통신사인 smartone-vodafone에 가져갔으나 서비스 기술자가 단칼에 그의 휴대폰은 무상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AS를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이 절대 습기 또는 물에 의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는 화장실에서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수영장에 가 본 적도, 다른 무엇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이폰을 인도네시아 여행 동안 습기로부터 차단되는 특수하게 제작된 외출용 가방에 보관했다.

어어... 이상합니다. 갑자기 어딘가 의문에 싸인 안개 속에 빠져 버린 것 같아졌습니다.

제보자는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가가 좀 문제가 있는 동네인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쓸법한데도 습기를 차단하는 건조 백에 보관했고... 하다 못해 자신의 휴대폰은 물에 젖어서 망가진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혹시 이거 진상...?


이쯤 되니 아이폰의 실제 스펙을 한번 뒤져보고 싶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저로서도 믿기지 못할 만큼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배신감과 호기심에 한번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역시 동작을 보증하는 환경의 습도가 5%에서 95%로 일단 습도가 높은 홍콩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무언가가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찾아보다 보니 탄력받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짱짱한 내 휴대폰이 있게 해준 삼성의 휴대폰은 어떨까 싶어 갤럭시 S의 스펙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어라...? 동작을 보증하는 상대습도가 0%에서 95%입니다....

어...... 이게 아닌데... 그럼 제 삼성 휴대폰들도 문제가 생겨야 맞는 것인 것 같은데.........


의문에 휩싸인 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스펙까지도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 글자!

0% ~ 95%...!!


설마.. 이건 아닐거야.. 라는 심정으로 다른 모바일 기기의 스펙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같은 삼성 사이트에서 삼성 노트북의 스펙 문서를 찾아봤습니다.


이럴 수가... 이건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됩니다. 오히려 사용 환경이 보관시에는 5~90%로 휴대전화보다 5% 더 낮은 수치를, 동작시에는 20~80%로 휴대폰은 95% 까지 동작이 보장되는 데 반해 노트북은 동작시에는 동작을 보증할 수 있는 상대습도가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둘째치고.. 우리의 갤럭시 S는요?? 얼마전에 홍콩에 출시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혹시 무상 방수 팩이라도 증정하나요...?

외국산 스마트폰은요...? 노트북은요...?

점점 의문의 검은 세력의 바람에 휩싸여만 가는 기분입니다.
.................................................

사실, 문제는 요 침수라벨 요 녀석에 있습니다.

요녀석 자체가 습기에 반응하는 녀석이다보니, 상대 습도가 95% 또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된 환경에서 약 사흘간 노출되면 실제 물에 닿지 않아도 안료가 녹아서 번져 버리게 된답니다.

이 침수 라벨은 미국의 3M 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실제 그래도 홍콩 언론의 기자가 홍콩 애플 지사나 이 침수 라벨을 제작한 3M에 위의 내용에 관한 문의를 한 결과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의 문제도 더해진 것이,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배터리부와 기기 내부의 곳곳에 침수 라벨을 부착하는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경우,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 바로 부근, 그러니까 기기 내부가 아닌 외부와 노출된 곳 근처에 침수 라벨을 붙여 놓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 물에 직접 닿지 않아도 침수 라벨이 번져 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홍콩의 습도가 무척 높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내부와 외부는 그래도 어느정도 차단이 되어 있어서, 홍콩의 습도가 아무리 높다고 하여도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제품 내부까지 그대로 습기가 전달된다면, 특히나 노트북에 있어서만큼은 홍콩 사람들에게 허용된 세계가 아니었을 겁니다. 사용은 커녕 만져보지도 못했겠지요.

그러나 홍콩은 어떤가요? 미국과 더불어 여행시 전자제품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자제품의 판매도 활발하고, 그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실제 여행 시에 한두개쯤은 구입해 와도 좋을 만큼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실제, 위에서 인용한 기사 원문의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 제보자가 자신의 휴대폰이 습기에 닿은 적이 없다고 호소하고, 자신의 휴대폰은 물로 인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하듯, 실제 기사 자체도 아이폰이 고장이 잦다가 이 기사의 초점이 아니라,

제품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특성상 홍콩의 기후에서는 변색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사전에 고려하지 않고 제품 외부와 가까운 곳에만 라벨을 부착해 판매해서 고객 불편이 증가했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습기 때문에 고장이 자주 난다면 지금의 관광도시 홍콩, 화려함의 도시 홍콩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습하다는 침사추이의 이 야경, 관광객들을 그토록 흥분시키고 매료시키는 이 곳이 단순히 습기가 문제였다면 절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놓고 펼쳐진 이 야경. 이 야경은 홍콩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관광객은 몰라서 찍는다 쳐도, 현지인들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면 별로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홍콩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폰이 침수라벨 위치 선정 오류로 인해 고객들이 정상적인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싶었을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아이폰을 깎아내리기 위해 "습기가 당신의 아이폰을 고장낼 수도 있다?" 라고 지어진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 이것을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애플의 침수라벨 위치 선정과 고객 AS 규정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집중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것으로 특히 어느 한 곳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르고 사용한다는 듯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중국 내의 한 지역 신문사가, 마치 우리나라의 서대문구 일보, 강원일보, 충청일보 이런 식의 지역 신문사가 지역 얘기 한번 써 본 것을 가지고 개를 보고 늑대를 봤다며 과장해서 떠드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자 신문이 있으니 스케일이 큰 언론사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어디 스케일이 크지 않은 곳이 있던가요? 게다가 홍콩 관련이라면 더더욱이요. (홍콩은 한때 영국의 식민지로 광동어와 영어가 공용어였지요.)

여튼, 그래서 아이폰을 사려고 하는 당신이 아이폰에 대해 경계했으면 합니다.
아이폰 4 예약을 시작한지 7시간만에 10만대가 넘었다던가요? 아주 뭐 경이적인 수치인 것 같은데, 금방 다 취소되어 버리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갤스, 모토쿼티, 엑스페리아, 옵티머스, 시리우스, 베가 등이 더 잘 팔려야 하니까요.

그래야 우리가 한층 더 정갈하게 잘 정제된 아이폰 관련 언론 기사를 접하게 될 수 있게 될 테니 말입니다.




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추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더 나서 저도 가끔 읽기 힘든 외국 언론 기사를 열심히 읽게 되더군요.. 하하 절대 강요는 아니니 ㅠ 부탁 좀....ㅋ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폰 4가 우리나라에서도 형식 승인을 통과함에 따라 곧 출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자 몇몇 기사들을 보니, 화상통화에 관한 법령상의 문제가 있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는데, 뭐 큰 문제 없이 통과되리라 예상합니다.

여튼,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넣어주기를 강력히 바랬던 아이폰 4, 그리고 대부분의 바람들을 구현해 준 애플, 워낙에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일지,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바로 아이폰 4의 수신률 문제인 것이지요. 사실, 아이폰 4의 수신률 저하 문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예측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아이폰의 주변부가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있고, 설상가상으로 이것이 안테나의 역할을 하니, 전기가 통하는 도체인 사람의 '몸'이 여기에 닿게 되면 당연히 전파 송,수신률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어찌 보면 이제 막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도 알만한 것이었겠지요.

게다가, 이미 너무나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휴대폰의 안테나가 휴대폰 안으로 내장되는 이른바 '인테나' 형식이 주를 이루면서, 미국 FCC의 전자파 노출 적정 수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인체와 안테나가 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다 보니 안테나가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하단부로 옮겨지게 되었고, 사용자들은 반대로 이 아랫 부분에 손을 자주 가져다 대기 때문에 아이폰 4의 수신률 문제는 어찌보면 제조사가 아니라 스티브 잡스 마저도 모를 일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애플의 대응이 생각외로 미적지근하면서 불만이 쌓이다 못해 터져나와 버렸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예로 삼성의 경우에는 휴대폰의 하단부를 되도록이면 잡지 말라고 설명서에서 안내하고 있는데, 애플은 그나마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과연 애플은 이러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이 포스팅은 바로 그 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추측입니다.



아이폰은 잘 아시다시피, 배터리 교환도 되지 않고, 워낙에 폐쇄적인 특징을 가진 탓에 사용자가 많음과 동시에 사용자들의 개선 요구 또한 많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인지, 단일 제품용의 악세서리 시장을 놓고는 거의 세계 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다양한 아이폰 관련 악세사리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컴퓨텍스 등, 인기 컴퓨터 관련 신제품 전시회에는 으레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와 관련한 제품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니까요.


지난 컴퓨텍스 2010에 전시되었던 아이폰 관련 악세사리들

때문에 애플 제품,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와 관련한 악세사리 시장의 규모가 워낙 커서 아마도 애플도 이것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폰 4를 개발하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 추측에 대한 답은 다음의 사진이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 4 공개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아이폰 4 관련 루머 (출시 포스터라고 알려짐)

감이 오시나요?

소비자들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만 아이폰을 만들어낸 애플에게 좀더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을 만들어 주기를 바랬던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플은 그걸 모를 리가 없었겠지요.

그러나 애플은 iBook과 아이팟 셔플, 미니 외에는 이렇다하게 다양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컬러풀한 제품을 출시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애플은 대체로 흰색을 선호하는 편이죠. 파워맥 시리즈 등에서는 푸른 빛이 감도는 투명 케이스를 사용한 적도 있지만, 화이트 컬러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애플은 기본적으로 기존과 같이 화이트, 블랙 색상의 두 종류로 이루어진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를 사용자들이 컬러풀한 느낌을 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악세서리를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한번 언급한 적 있는 '아이폰 범퍼' 인 셈이고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는 지금도 무척 많은 아이폰 악세서리들이 팔리고 있다

때문에 아마도 애플은 기존에 자사 제품을 판매했던 경험상,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2년 노예폰인 아이폰을 소중히, 그리고 자신만의 특징을 살려 사용하고자 별도의 커버를 덧 씌워 사용하더라는 것에서 착안해 자신들만의 디자인 철학으로 아이폰을 출시하고, 추가적인 악세서리의 판매를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입니다.

뭐 사실이야 어떻게 되었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폰 4 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곧 출시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아직도 한몸에 받고 있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출시가 되면 적잖은 폭풍이 한바탕 일어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애플의 입장에서 이번 아이폰 4 는 자신들이 평가하기에 일부 판단 '미스' 가 있었던 실패작으로 기록될 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판단대로 시장이 완벽히 움직여 주지 않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 고소하다 라던지, 애플의 망조 라던지 애플이 중대한 선택에 기로에 놓여 있다 라는 식으로 애플을 비난하거나 또는 애플이 잘못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숱한 실수를 반복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 왔듯이, 기업들도 시장에서 승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패자가 되어 보기도 하며 그렇게 성장해 가게 되고, 애플 역시도 한 기업으로서 실수를 해 가며 더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 낼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또 출시될 아이폰 4의 후속 모델을 마음 속으로 기다려 봅니다. 아마도 그 때에는 이번에 애플이 미처 생각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한 실수를 만회하고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길 정말 기대합니다.



평소, 언론들의 보도나, 국내 기업들의 태도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제가 쓰기에 왠지 어색한 포스팅 제목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어쩌다 보니 이전의 포스팅 (2010/07/26 - [J 의 잡담] - '무료' 무선랜을 '돈내고' 쓰라는 SK텔레콤 ) 에서 이 서비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제 생각을 적어 놓았습니다만, 사실 언론이나 기업들의 언론 플레이만 없었다면, 이 서비스는 꽤 "괜찮을 수도"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사용 후 스마트폰 계열에서는 SK텔레콤과 삼성 진영에 반대하는 입장에 있지만, 저는 좋은 건 좋다고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나쁘다 라고 가려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로밍 서비스 만큼은 SK텔레콤이 현재 우리나라 통신사 3사 중에서는 가장 월등하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도 사용해 보면 SK텔레콤쪽이 로밍 통화 성공률이라던지, 로밍 범위, 요금, 부가 서비스 등에 있어서, 경쟁사인 KT나 LG텔레콤에 비해 월등히 수준이 높아서 사용시 만족도가 상당히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어딘가 요새들어 미운 털이 박히게끔 속살을 드러내 주고 있는 SK텔레콤, 전후 사정이 어찌 되었건 간에,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객들이 해외에 나가서 해당 국가의 무선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서비스의 이름은 T roaming WIFI 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인터넷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트북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누군가가 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무료로 개방해 주지 않는 이상,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제공하는 무선랜, 호텔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도, 공항이나 공공장소 등에서는 이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약 시간당 5천원 내외의 금액을 받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인터넷 사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호텔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가격대가 좀 높은 상위 등급의 호텔이나, 일부 호텔에서는 유선랜과 무선랜을 투숙객들에게 공짜로 제공하지만, 그 외의 대다수의 호텔들은 하루에 최소 5달러에서 20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서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사용을 하자니, 데이터 로밍은 일반 음성 로밍 통화료와 달리 억 소리가 나는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잘못 사용했다간 한달 요금으로 한달 월급을 낼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서비스의 런칭은 그간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을 꼭 해야만 했던 이용자들을 위해 꽤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유료 결제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무선랜 환경들이 많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무선랜을 통해 네스팟에 접속하면, 네스팟 ID가 없는 사람들에게 한시간, 또는 하루 등의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네스팟 사용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처럼, 해외의 무선랜 서비스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 무선랜에 전체적으로 연결하여 이러한 무선랜 환경들에 통합적으로 요금 지불을 통해 무선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회사입니다.

SK텔레콤은 바로 요 회사와 요금 지불 등에 대한 제휴를 맺고 이용객들이 해외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별도의 요금에 대한 공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만..) 옴니아 1 도 가지고 있어서,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이 서비스 요금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또 안내문 상에서 보더라도, 7일간만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사용 가능 날짜와 상관없이 이 서비스는 무조건 8월 31일까지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아직은 이용객의 호응 정도를 살피고 또 이 서비스의 요금 수준에 대해 결정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라는 개인적인 판단을 해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서비스의 요금 수준이 얼마로 결정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공항 등지에서는 시간당 약 5천원 내외의 금액 (최하 2달러까지 본 것 같습니다.)을 지불해야 하고, 호텔에서는 하루 이용에 최하 5달러선에서부터 많게는 20달러 가까이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서비스가 정액형 형태의 요금이 되느냐, 또는 종량형 형태의 요금이 되느냐가 이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이 요금의 수준이 얼마로 책정되느냐가 될 것입니다.

대체로, 해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고 친다라면,

1. 호텔에서만 이용하는 경우, 2. 호텔 및 출장지 (업체) 등에서 이용하는 경우, 3. 공항에서 대기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 4. 단순 관광 상태에서의 검색

정도로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중, 이 서비스를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경우가 3번, 4번의 경우일 텐데요. (1번 2번은 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는 호텔에 투숙하거나 출장중인 곳에서 제공하는 무선랜을 사용하면 되므로) 사실상, 이런 경우에는 헤비 유저들의 비율이 많지 않을 것이므로 이용 요금이 해당 지역에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 보다는 저렴해야 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의 변수는 '사용량' 의 문제인데, 정액형과 종량형의 개념에서, 해외 무선랜을 이용한 서비스 요금은 대부분 정액형의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이 서비스의 요금이 종량형으로 부과되는 형태를 지니게 된다면 같은 시간을 사용해 놓고도 누군가는 1시간에 만원을 낸다 치면, 어느 누군가는 단순히 메신저 등의 사용만으로 한시간에 몇천원 수준의 요금을 낼 수 있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누군가는 현지에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게 되며, 누군가는 알뜰하게 요금을 절약하고 오는 셈이 되겠지요. 따라서 이 부분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최대한 공평하게 이를 부과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본 이 서비스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한국에서의 로밍 신청 한번으로 해외에서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

- 해외 결제 시, 신용카드 번호의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

-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보다 비용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


단점

- 요금에 대한 부분이 아직 공지되어 있지 않아 요금이 비쌀 경우 서비스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 해외에서 자신의 이동 경로와 반경을 고려해서 서비스가 적절한지 아닌지를 직접 판단해야 함



무엇보다도, 이 서비스의 가장 좋은 점은 해외에서 카드 사용을 할 경우, 카드 정보의 유출이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인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서비스 신청을 하고, 요금도 한국에서 한번에 지불하므로, 별도의 신용카드 정보 유출 등의 사고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선 꽤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정말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광고였지요. 역시 SK텔레콤의 광고이기에 표지모델(?) 은 갤럭시S 였습니다.

훗, 그럼 그렇지 라고 보던 중..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습니다만.....

혹시 못 찾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 부담스럽지만 크게 보여드릴께요... (부끄)


떡하니 뉴스 화면이라고 보이는 곳에 걸려 있는 것이,

"갤럭시S 공급 첫날 1만대 전량 판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손발이 오글오글...

아마 애플 아이폰이나 KT도 이런 틈새 광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아주 뒤통수를 땡 하고 얻어맞은 느낌일 거에요 ㅎㅎㅎㅎ




PS. SK텔레콤은 갤럭시S 출시 첫 날, 출시 5시간만에 1만대 개통됐다고 스스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출시 하루만에 1만대 전부가 팔려나갔다고 보도한 기사는 아직 보지 못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이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도입을 위해 협상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후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과의 긴밀한 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이 그간 기존 삼성-KT간의 긴밀한 관계가 아이폰으로 인해 끊어진 후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단말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과연 SK텔레콤이 기존 KT의 사례를 답습하겠느냐는 것이 네티즌 사이에서의 화두였다.

요 사이 IT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갤럭시S 였기 때문에, 언론사들도 이에 대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 바빴다.

그러나, 어제, 이곳에 직접 본인이 포스팅한 포스팅과 같이

< 아이폰 갖고 싶은 SK텔레콤, 두려움에 떠는 SK텔레콤 -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SK텔레콤의 아이폰 협상을 전달하는 언론사의 태도는 대체로 "애플이 자사의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해 SK에 협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아이폰의 품질 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실제 어제 포스팅한 SK텔레콤 관련 기사 포스팅 (위의 링크입니다.) 에서와 같이 다우존스에 실린 실제 원문 기사는 애플이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나와 있지도 않고, 다우존스가 애플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지도 않았다. 단지 SK텔레콤이 협상중이라고 밝힌 사안에 대해서만 전달했을 뿐이다.

다행일까, 이런 와중에서도 언론사 한 곳에서 SK텔레콤의 아이폰, 아이패드 도입 협상과 관련한 보도를 가장 공정하게 보도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데일리의 기사가 되겠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님

기사 본문에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의 `아이패드 도입 검토` 발언으로 KT와 SK텔레콤 중 누가 아이패드를 국내에서 판매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아이폰4와 함께 아이패드 역시 곧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사의 중심이 아이패드를 KT, SKT 중 누가 먼저 출시할까에 대한 점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사 작성이 가능했는지도 모르지만, 이 덕분일까, 다음 내용에서도 다른 언론사들이 보여줬던 영문 오번역이라던가, 없는 내용을 지어낸 부분 같은 곳은 없다.

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만원 사장은 최근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폰4와 아이패드 도입을 애플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외신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일부에서는 이미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4와 달리 아이패드는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먼저, 업계는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아이패드가 조만간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는 일반적 사안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국내 업계의 시각을 일부 반영하여 기사를 작성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 사장이 밝힌 "아이폰 문제와 관련한 소음 (there's some noises about problem of the latest i Phone)" 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해 일부러 과장해서 표현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아이폰3G와 3GS 국내 출시 당시 마지막까지 도입 의사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폰 출시를 포기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당시 애플의 고압적 협상자세와 요구조건 등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KT가 애플과 협의를 끝내고 아이폰3GS를 출시하기 직전까지 `아이폰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 바 있다.

이번 정 사장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 관련 발언 역시 이 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이다.


역시 상황에 대한 분석도 빼놓지 않고 실었다. 영문 지어내기 보다는 이러한 추측이 오히려 더 신빙성 있게 느껴짐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관련된 사업을 이미 준비 중으로,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이패드를 도입할 의사가 있어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직 아이패드 도입에 대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SK텔레콤이 애플과 협상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도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SK텔레콤 관계자의 말을 실으며 마무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이 나쁜놈, SK텔레콤이 좋은놈. 이라고 보도해도 좋다.
아니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정정당당한 소비,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권리가 지켜지는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할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전달할 때에는 지극히, 추측을 싣더라도 최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모두 포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데일리의 이런 기사 작성에 조금은 다행이라고 느꼈던 하루였다.


오늘 인터넷 포탈 사이트의 대문에서는 대문짝만하게 다음의 두 기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요새 비 메이저 신문들의 SK텔레콤, 삼성 연합 (이하 SS 연합) 의 기사 내보내기 전쟁이 치열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기저기서 아주 놀라운 수준의 영어 독해력을 보이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SK텔레콤과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지요.


SKAPPLE

<갖고 싶은 아이폰, 그러나 아이폰이 두려운 SK텔레콤>


KT에서 삼성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이폰을 들여오기로 파격적인 결정을 한 후부터 지금까지 약 반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통신 시장의 화두는 바로 KT가 SK텔레콤과의 싸움에서 이겼느냐 졌느냐 입니다.

물론 이 싸움의 결과는 보기좋게 KT가 이겼습니다. 기존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SK 텔레콤의 입지가 여전하지만,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 KT 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한창 때의 나비같은 꿈을 SK가 아직 버리지 못 한 걸까요? 아니면 아직 제대로 시장을 파악하지 못 한 것일까요? SK텔레콤과 언론들은 연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쟁 선포와 아이폰 추격을 쉬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늘 아주 재미있는 신문 기사가 나왔습니다.



머니투데이의 기사는 WSJ, 그러니까 월스트리트 저널 (정확하게 말하면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 판에 나왔습니다.)에 실린 기사를, 그리고 아이뉴스 24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기사를 보고 각자 해석해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다우존스나 기사를 송고한 기자가 다우존스 소속 ( Write to Jung-Ah Lee at jung-ah.lee@dowjones.com ) 이라는 점에서 이 두 기사는 모두 같은 기사인 것으로 추측 가능합니다.

때문에 머니투데이나, 아이뉴스 24나 모두 같은 기사를 보고 동시에 서로 다른 기자가 해석을 해서 내 놓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SK Telecom Is in Talks to Offer iPhone, iPad in Korea -WSJ

<아이폰, 아이패드 도입 협상을 위해 한국의 SK텔레콤이 협상중>

<원문기사입니다>



WSJ는 최근 SK텔레콤의 정만원 최고경영자(CEO)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공급방안을 논의중에 있다"며
<머니투데이>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SK텔레콤과 애플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만원 사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공급하기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이라고 인정했다.
<아이뉴스 24>

우선적으로 SK텔레콤이 현재 애플과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도입을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입니다.

"We are currently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both the iPhone and the iPad, but there are some noises about problems with the latest i Phone, so we're worried," SK Telecom Chief Executive Man-won Jung said in a recent interview,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우리는 현재 애플과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를 도입하기 위해 협상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아이폰의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잡음이 있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아이폰과 관련한 불만족을 언급하면서 밝혔다.


확실히 SK텔레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도입을 위해 애플과 협상중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원문 기사에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같이 SK텔레콤은 떨고 있습니다. 그 좋다는 모토로이, 디자이어와 X10을 가져와 놓으면 아이폰을 이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S 라면 충분히 믿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시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애써 갤럭시 S가 잘 팔린다고, 아이폰을 찍어 누르고 있다고 목이 터져라 외쳐 보지만, 왠지 SK텔레콤인 내가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의 승기를 잡지 못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번역된 우리나라의 머니투데이와 아이뉴스 24의 기사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WSJ는 SK텔레콤의 라이벌사인 KT가 지난 2009년11월부터 아이폰을 단독공급해 왔다고 소개했다. 정 CEO의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애플이 다양한 공급선 확보를 위해 제품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원문>
The talks with SK Telecom aren't the first sign that Apple is considering diversifying its carrier base.China Unicom (Hong Kong) Ltd. is the only authorized iPhone carrier in China, but China Mobile Ltd., the country's biggest mobile carrier, said in March that it was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the iPhone there as well. The iPhone is available through multiple carriers in many markets outside the U.S.

SK텔레콤의 이번 협상은 애플이 자사 제품을 판매할 통신사를 다양화하기 위한 첫 번째 케이스는 아니다. 중국의 경우, 홍콩의 차이나 유니온이 중국 내에서 아이폰을 유통하는 공식 통신사이지만, 중국 최대의 통신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지난 3월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아이폰은 미국 밖의 많은 국가에서 다수 통신 사업자에 의해 유통되고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데 있어 항상 판매하는 해당 국가의 2위 사업자에게 자사 제품을 유통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두 개의 통신 회사가 아이폰을 유통하고 있는 등, 일부 국가에서 다수 통신사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에서부터 SK텔레콤이 떨고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WSJ는 ...... 애플이 다양한 공급선 확보를 위해 제품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실제 WSJ의 기사를 보면 그 어디에도 애플이 공급선 다양화를 위해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절대 never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하면,

KT는 아이폰을 유통시키기 위해 보조금과 KT 지원 부분에 대하여 기존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관행을 깨고 상당 부분 KT가 양보하는 마치 굴욕과도 같은 파격 계약을 성사시킨 적이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도 "애플이 고압적으로 나온다" 면서 협상이 어려움을 시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랬던 전력이 있는 곳인데 설마 아이폰 4가 나왔다고 애플이 SK텔레콤에 굽신거리며 팔아달라고 나올까요?

적어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모토로이도 안 되고... 디자이어도 안 되고... X10은 더 안 되고... 갤럭시는 아주 깨지고 있고... 아이폰이 진리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국내 언론들에서 이렇게 애플에서 제공 의사를 밝혔다 라고 약간의 뉘앙스를 바꿔 전달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해외에서는 적어도 이런 행위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WSJ에는 절대 애플이 공급하기 위해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되어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거든요.


아이뉴스 24는 더 황당합니다.

정 사장은 그러나 "다만 아이폰 4 (안테나 수신 결함) 문제로 소란스럽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석하기 묘한 멘트다.

일단 이미 공급 계약이 어느 정도 확실한 단계인데 아이폰 4 결함 문제가 터져 낭패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도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이 신문은 "정 사장의 멘트는 애플이 자사 제품을 (독점이 아닌) 여러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썼다.

<아이뉴스 24>

"애플이 자사 제품을 여러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 라고 쓰고 있습니다.

같은 영어를 놓고 두 명의 기자가 해석하는 것이 아주 산넘어 산입니다.

차라리 머니투데이는 밝힌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금 적당한 수준에서 SK의 비위를 맞춰 줬다면, 아이뉴스 24는 대놓고 애플이 SK텔레콤 밑에 있는 양 내려 깔아 주고 있군요.

적어도 KT가 나서기 전 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이폰을 사고 싶어 난리를 치던 그 때에도 애플은 대한민국에 먼저 "내 아이폰을 팔아주시오" 라고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이패드만 해도 그렇죠.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고, 곧 3차 해외 판매 지역에 아마도 중국도 포함될 거란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이 나라들 사이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뉴스 24의 기사는 한술 더 뜨고 있습니다.

일단 이미 공급 계약이 어느 정도 확실한 단계인데.... 라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Mr. Jung didn't say when the iPad might be available in South Korea. Jill Tan, a spokeswoman for Apple in Hong Kong, declined to comment.

정은 아이패드가 한국에서 언제쯤 시판될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애플 홍콩 지사의 Jill Tan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A KT spokeswoman said the company wasn't aware of any talks between SK Telecom and Apple and couldn't comment on such a deal's possible impact on its business.

KT 대변인은 SK와 애플간의 협상에 대하여 알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이 협상이 KT의 아이폰 유통에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고 밝혔다.


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공급 계약 얘기 따위는 전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 번역기를 돌려 보면 이렇게 나오는 건가요...?

게다가 더욱 더 한국인으로써 부끄러운 점은,

다우존스도 (SK텔레콤이 아이폰 4 를 도입했을 경우 안테나 결함 문제로 제품 판매에 낭패를 겪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추측되는 것처럼)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라고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누차, 누차 얘기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이런 언급은 없습니다.

기사는 단지, SK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SK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들여오기 위해 협상중이다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SK텔레콤의 이번 분기 수익과 다음 분기 성장 예상, 수익 예상을 실었을 뿐입니다.

단순히 블룸버그나, CNN머니, MSNBC 등에서 기업의 최근 근황과 현재 기업의 상장정보를 싣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언론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기사에는 아무런 특이 사항이 없는데 유독 이 기사를 가져와서 본인들의 생각을 마치 원문 기사를 실은 언론사가 말한 것처럼 써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언론이라고 하면 더 영향력이 있을 것 같으니까, 이들의 이름을 잠시 빌려 그들의 이름에 기대 독자를 속이려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거... 문제있는 행동 아닙니까?

여튼, 이로써 삼성전자는 갤럭시 S를 내놓으면서도 벌벌 떨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 확실해졌고, SK텔레콤마저도 엄청난 광고 물량을 쏟아내면서도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이 여실해졌습니다.

게다가 사실상 이 원문 기사 역시도, 한국인이 쓴 기사이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SK Telecom Chief Executive Man-won Jung said in a recent interview,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이 부분으로써, referring to.. 부분입니다. 사실상 이곳을 아주 깔끔하게 해석하자면,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에서 최신 아이폰과 관련한 사용자 불만을 언급하면서, 입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있습니다. 이전 문장이 SKT가 아이폰 아이패드 공급을 애플과 협의중이다. 그런데 아이폰과 관련한 결함 문제로 좀 조심스럽다. 로 문장에 이미 끝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 한글로 쓰면.

SKT가 아이폰, 아이패드 공급을 애플과 협의중이다. 그런데 아이폰과 관련한 결함 문제로 좀 조심스럽다.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출시된 최신 아이폰과 관련한 사용자 불만을 언급하면서 말했다.


입니다.

때문에 조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기사 역시도 SK텔레콤이 아이폰 도입을 협상중이다 라고 밝힌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아이폰의 결함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 됩니다.

원래대로 썼다면,

"We are currently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both the iPhone and the iPad, but there are some noises about problems with the latest i Phone, so we're worried,", said Jung Man-Won, CEO of SKtelecom,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가 되어야 도입 협상에 관해 초점을 맞추면서 이와 동시에 아이폰 4의 결함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지우침 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겠죠.

따라서 지금 현재 SK텔레콤이 차후 출시될 아이폰 4 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현재 두려워 하는 상태에 있다는 점 만큼은 아주 확실해 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다음의 추가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애써 골치아프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도입을 절대 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또 작년과 같이 협상 떡밥을 던지는 이유는, 이번에는 더 고맙게도, 미국 내에서 아이폰의 수신 결함 문제가 예상 외로 크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깔면서,

"우리 SK도 사용자의 넓은 선택권을 위해 아이폰을 도입하겠다. 그러나 당신네들 아이폰에 요새 결함이 좀 있어서 그건 좀 그렇지 않겠느냐..?"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부분이 찜찜한 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론들의 언론플레이에 대부분 넘어가 실제 미국에서 아이폰 4를 조건없이 전액 환불해 주는 걸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SK텔레콤으로 하여금,

"아이폰 도입을 위해 노력은 좀 해 봤는데.. 이거 결함때문에 아무래도 좀 그렇더라 완벽한 제품만을 팔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제낄게"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아이폰 도입 협상 떡밥이 SK텔레콤에 있어서 상당 부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아이폰 도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지요.

뭐, 아이폰을 어느 통신사에서 팔던지 그건 상관없습니다. 어떤 환경이 되었건, 어느 통신사가 팔건, 소비자는 내가 원하는 제품을 사면 그만이니까 그냥 됐습니다.

하지만, KT가 7월 30일에 아이폰 4를 출시하겠다 라고 밝힌 이 시점에서 나온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협상 기사는 그리고 아이뉴스 24 기자의 해석에서처럼 "해석하기 묘한" 번역을 해 놓은 우리나라 언론들의 이 기사는....

우리 그냥 어딘가 씁쓸하다.... 라고 하지요.

그냥 아이폰을 쓸 사람들은 조용히 잘 팔고 있는 KT에서 구입해서 쓰면 됩니다. 정 SK를 쓰고 싶으면 SK로 유심 기기변경을 하던가요.

그냥, 우리 소비자들은 여기저기 남들의 얘기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거 참 어디가서 복장터져서 살겠습니까...

SK는 그저 2G 서비스나 꾸준히 변함없이 잘 유지해 주십시오. 그게 SK가 사는 길입니다. 참고로 저도 SK 2G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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