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삼짜이즈가 AF라니!!!!








충격적인 제품이 나왔다.


삼양 옵틱스에서 드디어 괴물 같은 놈이 공개된 것.


평소 '저렴한 가격에 내 놓기 위해' AF를 포기한다던 삼양 옵틱스에서 소니 FE, E 마운트용 렌즈 두 개를 공개했다.

심지어 이 렌즈는 소니 미러리스용 FE, E 마운트 대응만이 아닌, 오토포커스 (AF)를 지원하는 렌즈다. 


삼양에서 AF렌즈를, 그것도 소니 미러리스용 마운트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돌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것.

이로서, 삼양에서 나온 첫 AF렌즈가 된 것 같다.



공개된 렌즈는 50mm F1.4 와 14mm F2.8 렌즈 이렇게 두 종류이며, 소니 풀 프레임 미러리스인 FE마운트에 대응한다.

단, 소니 미러리스는 풀 프레임과 크롭 모두 동일한 E마운트이므로, 크롭 바디에서도 이 렌즈의 사용이 가능하다. 단지, 크롭으로 인해 초점 거리가 1.5배 늘어난다.


외관은 아직 공개된 사진은 렌더링 샷이고, 이번 주 P&I에서 먼저 공개될 것이라고 하는데, 외형 디자인만 보면 소니에서 제작한 G 마스터 50mm 렌즈나 짜이즈 50.8 과 비교하면 올킬해 버릴 만큼 괜찮은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여간에, 그간 화질과 성능 측면에서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던 삼양 옵틱스이기에 공개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삼양은 이런 표현이 있다. "써 본 사람만이 안다", "삼짜이즈"


기대되는 제품이다.







오늘 오전 파이낸셜 뉴스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아이폰이 습도 높은 곳에서 고장이 잦아 홍콩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제목과 그대로의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을 보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ning Post : SCMP) 라는 언론에서 홍콩 내에서 판매된 아이폰이 홍콩의 습도 높은 날씨로 인하여 고장이 잦아 고객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라는 보도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왠지 문득 흥미로워진 J. 왜냐면 전 홍콩을 다녀와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 때 삼성전자의 2세대 휴대폰과 3세대 휴대폰을 동시에 들고 나갔었는데, 아직까지 두 녀석 모두 말짱하더란 겁니다.

역시 아이폰이, 그리고 애플이 허접하게 막 만들어 놓은 이른바 발로 만든 제품이었던 걸까요?

왠지 원문을 찾아보고 싶어 좀 뒤져봤습니다. 몇번 검색해 보니 나오는군요.


바로 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웹 사이트입니다.
왠지 이름이 기네요. 그냥 심심해서 한글화를 해봤습니다. 남, 중국, 아침, 신문... 왠지 우리나라말로 붙여보면, 남 중국 조간 신문 또는 남중조(일)보 정도쯤 되겠군요? 허.. 이름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흥미롭네요. 자꾸 절 끌어당깁니다. 남중국조간신문이라.... 이름부터 어딘가 재미있는 일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실제, 기사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제목 역시도, "습한 홍콩이 당신의 아이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직까진 좋아요! 좋습니다! 왠지 나의 갈망을! 나의 열망을 이 녀석이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아래에 보이는 한 줄의 문구 "Hongkongers love iPhones, but Iphones may not love humid Hong Kong"  번역하면 "홍콩인들은 아이폰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폰들은 아마도 습한 홍콩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왠지 감이 좋아요!

그런데....;


기사 전체를 읽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걱정이 없는 14일간의 무료 체험을 해 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화장품이나 홈쇼핑 무료 체험도 아니고.. 응????

그 멋진 CNN도 홈페이지에서는 공짜로 뉴스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PDF 화면 보기 서비스 정도만 유료인데... 뭔가 아주 멋지고 놀라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친구를 통해 14일 무료 체험단(?) 으로 가입되는 영광을 누린 후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살펴보니, 기사는 우선 우리나라 언론에 실린 내용과 거의 같았습니다.

실제 홍콩은 상대습도 95%가 넘는 날이 1달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 많았고, 저도 며칠 있어 보았던 침사추이라는 곳은 홍콩에서도 가장 긴 약 70일간의 기간 동안 상대습도가 95%가 넘는 습하디 못해 아예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은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 정보를 한번 봤더니 이날마저도 홍콩의 일기예보에서 습도가 84%를 넘는 것으로 보아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경험상으로도 무척 습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덥고 습해서 금방 땀이 날 지경이었죠.

문제는 전자 기기에는 사용자의 과실로 인해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 사용자의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침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침수 라벨' 이라는 것이 붙어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배터리나 전자기기의 내부에는 하얀색 종이에 빨간 점의 형태가 찍혀 있는 '침수 라벨' 이 붙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물기가 닿았을 경우, 빨간색 안료 부분이 습기에 번져 라벨 전체가 붉은 색을 띄게 되는데, 제조사에서는 이것을 근거로 제품이 물에 닿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은 제품 이상 발생 시 사용자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이 라벨을 사용하고 있고, 제품 수리 시에 이 라벨을 확인하여 색이 번져 있으면 침수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AS를 거절하거나, 유상 수리 처리를 하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역시 이 침수 라벨을 가지고 있어서 제품에 물기가 묻어 침수라벨이 번지게 되면 애플의 경우에는 무상 AS를 통해 리퍼 폰으로 교체받을 수 없는 AS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애플 AS센터에서 이 침수 라벨을 근거로 AS 거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홍콩 사람들은 이 아이폰에 물은 커녕 물방울 하나도 닿게 한 적이 없는데도 애플 AS 센터 측에서 휴대폰이 침수되었다며 AS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럴수가.... 우리의 아이폰이 그토록 물에 약했던 건가요....? 그렇다면 지난 세월 언젠가 홍콩에서 저와 함께 했던 삼성 휴대폰 두 대..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 녀석들은 아주 강한 녀석들이란 말인가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번역) (열혈 아이폰 팬인 한 제보자는) 그의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그의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나, 그가 아이폰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자신의 아이폰이 충전기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Hayward(제보자)는 그의 휴대폰 통신사인 smartone-vodafone에 가져갔으나 서비스 기술자가 단칼에 그의 휴대폰은 무상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AS를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이 절대 습기 또는 물에 의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는 화장실에서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수영장에 가 본 적도, 다른 무엇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이폰을 인도네시아 여행 동안 습기로부터 차단되는 특수하게 제작된 외출용 가방에 보관했다.

어어... 이상합니다. 갑자기 어딘가 의문에 싸인 안개 속에 빠져 버린 것 같아졌습니다.

제보자는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가가 좀 문제가 있는 동네인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쓸법한데도 습기를 차단하는 건조 백에 보관했고... 하다 못해 자신의 휴대폰은 물에 젖어서 망가진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혹시 이거 진상...?


이쯤 되니 아이폰의 실제 스펙을 한번 뒤져보고 싶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저로서도 믿기지 못할 만큼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배신감과 호기심에 한번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역시 동작을 보증하는 환경의 습도가 5%에서 95%로 일단 습도가 높은 홍콩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무언가가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찾아보다 보니 탄력받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짱짱한 내 휴대폰이 있게 해준 삼성의 휴대폰은 어떨까 싶어 갤럭시 S의 스펙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어라...? 동작을 보증하는 상대습도가 0%에서 95%입니다....

어...... 이게 아닌데... 그럼 제 삼성 휴대폰들도 문제가 생겨야 맞는 것인 것 같은데.........


의문에 휩싸인 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스펙까지도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 글자!

0% ~ 95%...!!


설마.. 이건 아닐거야.. 라는 심정으로 다른 모바일 기기의 스펙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같은 삼성 사이트에서 삼성 노트북의 스펙 문서를 찾아봤습니다.


이럴 수가... 이건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됩니다. 오히려 사용 환경이 보관시에는 5~90%로 휴대전화보다 5% 더 낮은 수치를, 동작시에는 20~80%로 휴대폰은 95% 까지 동작이 보장되는 데 반해 노트북은 동작시에는 동작을 보증할 수 있는 상대습도가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둘째치고.. 우리의 갤럭시 S는요?? 얼마전에 홍콩에 출시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혹시 무상 방수 팩이라도 증정하나요...?

외국산 스마트폰은요...? 노트북은요...?

점점 의문의 검은 세력의 바람에 휩싸여만 가는 기분입니다.
.................................................

사실, 문제는 요 침수라벨 요 녀석에 있습니다.

요녀석 자체가 습기에 반응하는 녀석이다보니, 상대 습도가 95% 또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된 환경에서 약 사흘간 노출되면 실제 물에 닿지 않아도 안료가 녹아서 번져 버리게 된답니다.

이 침수 라벨은 미국의 3M 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실제 그래도 홍콩 언론의 기자가 홍콩 애플 지사나 이 침수 라벨을 제작한 3M에 위의 내용에 관한 문의를 한 결과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의 문제도 더해진 것이,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배터리부와 기기 내부의 곳곳에 침수 라벨을 부착하는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경우,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 바로 부근, 그러니까 기기 내부가 아닌 외부와 노출된 곳 근처에 침수 라벨을 붙여 놓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 물에 직접 닿지 않아도 침수 라벨이 번져 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홍콩의 습도가 무척 높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내부와 외부는 그래도 어느정도 차단이 되어 있어서, 홍콩의 습도가 아무리 높다고 하여도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제품 내부까지 그대로 습기가 전달된다면, 특히나 노트북에 있어서만큼은 홍콩 사람들에게 허용된 세계가 아니었을 겁니다. 사용은 커녕 만져보지도 못했겠지요.

그러나 홍콩은 어떤가요? 미국과 더불어 여행시 전자제품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자제품의 판매도 활발하고, 그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실제 여행 시에 한두개쯤은 구입해 와도 좋을 만큼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실제, 위에서 인용한 기사 원문의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 제보자가 자신의 휴대폰이 습기에 닿은 적이 없다고 호소하고, 자신의 휴대폰은 물로 인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하듯, 실제 기사 자체도 아이폰이 고장이 잦다가 이 기사의 초점이 아니라,

제품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특성상 홍콩의 기후에서는 변색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사전에 고려하지 않고 제품 외부와 가까운 곳에만 라벨을 부착해 판매해서 고객 불편이 증가했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습기 때문에 고장이 자주 난다면 지금의 관광도시 홍콩, 화려함의 도시 홍콩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습하다는 침사추이의 이 야경, 관광객들을 그토록 흥분시키고 매료시키는 이 곳이 단순히 습기가 문제였다면 절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놓고 펼쳐진 이 야경. 이 야경은 홍콩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관광객은 몰라서 찍는다 쳐도, 현지인들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면 별로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홍콩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폰이 침수라벨 위치 선정 오류로 인해 고객들이 정상적인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싶었을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아이폰을 깎아내리기 위해 "습기가 당신의 아이폰을 고장낼 수도 있다?" 라고 지어진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 이것을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애플의 침수라벨 위치 선정과 고객 AS 규정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집중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것으로 특히 어느 한 곳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르고 사용한다는 듯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중국 내의 한 지역 신문사가, 마치 우리나라의 서대문구 일보, 강원일보, 충청일보 이런 식의 지역 신문사가 지역 얘기 한번 써 본 것을 가지고 개를 보고 늑대를 봤다며 과장해서 떠드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자 신문이 있으니 스케일이 큰 언론사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어디 스케일이 크지 않은 곳이 있던가요? 게다가 홍콩 관련이라면 더더욱이요. (홍콩은 한때 영국의 식민지로 광동어와 영어가 공용어였지요.)

여튼, 그래서 아이폰을 사려고 하는 당신이 아이폰에 대해 경계했으면 합니다.
아이폰 4 예약을 시작한지 7시간만에 10만대가 넘었다던가요? 아주 뭐 경이적인 수치인 것 같은데, 금방 다 취소되어 버리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갤스, 모토쿼티, 엑스페리아, 옵티머스, 시리우스, 베가 등이 더 잘 팔려야 하니까요.

그래야 우리가 한층 더 정갈하게 잘 정제된 아이폰 관련 언론 기사를 접하게 될 수 있게 될 테니 말입니다.




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추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더 나서 저도 가끔 읽기 힘든 외국 언론 기사를 열심히 읽게 되더군요.. 하하 절대 강요는 아니니 ㅠ 부탁 좀....ㅋ




요새 파나소닉의 DVX100A를 자주 사용할 기회가 생겨 두달쯤 전부터 이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작업용 카메라로 소니 외에는 파나소닉 제품이라곤 스위쳐나 비디오 데크 리니어 편집기 정도 제품 외에는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첫 촬영 때에는 단순히 경험으로 이 카메라를 만지기엔 아무래도 어색한 점이 많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이 카메라도 손에 금방 익었고, 사람들이 왜 DVX100, DVX100 하는지 알겠더라. 거의 표준에 가깝게 쓰이다시피 하는 소니 제품에 비해 월등히 넓은 화각, 동급 기종 중에서 유일한 매뉴얼 줌.

화밸이라던지, 노출, 몇 가지의 유저 인터페이스 부분이 소니와 비교한다면 좀 극악에 가까운 점을 빼곤 일반적인 촬영에서, 특히 24P 촬영시에 색 보정을 해서 촬영한다면, 단편영화용 정도로는 가격대로 최고의 장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단지 촬영 후 편집만이 중요했기에 프로그레시브 촬영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 카메라를 받아들고 나니 24P 촬영이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달쯤 전 부터는 24P 촬영을 해서 24P 편집을 해 보고 있다. 이것 저것 처음에 한 하루정도 부딧혀 보니까 이젠 그닥 어렵진 않더라. 단지 소스의 차이일 뿐..

오늘 이야기는 바로 이 24P 때문에 망신당한 사연 되겠다.

공중파 HD 방송 초기에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면 특히 '다모' 를 보실 때 유난히 화면이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것이다. 지금도 종종 그런 촬영을 하는 곳이 있는데, 기억에 얼마전 종영한 KBS의 결혼 못 하는 남자 였나? 엄정화가 나왔던 그 드라마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튼, 우리집은 HDTV인데 왜 화면이 이렇게 뚝뚝 끊어지며 보이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들이 좀 계셨을 텐데, 이것은 바로 24P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24P란 24프레임 프로그레시브 촬영을 의미한다.

프로그레시브 촬영으로 초당 24장의 사진을 찍어 영상으로 만들었다는 소리다.

응? 프로그레시브가 뭐냐고?

우리가 지금껏 보는 TV는 초당 약 30장의 화면 전환을 통해 정지영상을 동영상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일종의 '마법 상자' 다. 이쯤은 웬만한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 이리라.

이러한 TV는 그 표현 방식 때문에 순차 주사(interaced scan, progressive 라고도 함) 방식과 비월 주사(non-interaced) 방식의 표현 방식이 존재하는데,


이 사진이 만약 내가 TV 화면에서 보여 주고 싶은 화면이라면, 이 화면이 한번에 나타나는 것이 순차 주사 (프로그레시브) 방식이고,


이렇게 순차적으로 한 칸씩 건너뛰어 표현한다면 이것이 바로 비월 주사 방식인 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이런 화면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의 볼록 브라운관 TV는 이 비월주사 방식의 TV이고, 요새 HD 방송이 시작된 이후, HD 영상은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TV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똑 같은 화면을 하나의 방식은 한 필드 (한 줄을 필드라 부른다.) 씩 빼서 보여주는 것 보다, 꽉 차게 보여주는 것이 화질이 더 선명할 것이다. 때문에 프로그레시브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화질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24P란 이런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촬영 화면을 초당 24장 돌려 우리 눈에 보여주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무엇이 문제일까?

비밀은 바로 각 영상물들의 특징 때문이다. 우리가 집에서 보고 있는 TV의 표준은 초당 30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주로 영화에서는 초당 24장을 이용하여 촬영한다. 1 초에 사용하는 정지영상의 수가 다르면 다를 수록 우리가 눈으로 볼 때의 느낌이 다르게 될 것이란 점은 당연한 점.

때문에 24P로 촬영한 영상을 아무런 처리 없이 일반 모니터나 TV에서 보게 되면 화면이 뚝 뚝 끊어지는 느낌이 나거나 잔상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다보니 만들어진 영상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반감되어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

물론, 영상 텔레시네 과정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24P 원본에 필드를 추가해 30P나 60i (전자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30프레임, 후자는 넌인터레이스 방식의 30프레임) 일반 TV에서도 필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질감이 없는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바로 대부분의 CF들이 하는 방법인데, 24P 촬영을 우선 한 후, TV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이것을 60i로 만들어 방송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대체로 보는 CF들의 느낌이 그냥 봐도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모든 영상물들이 이렇게 친절하게(?) 시청자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무척 좋아보이는 먹기 좋은 떡인 HDTV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끔 좀 어색한 영상을 봐야만 했다.

그러다가 소니에서 네이티브 24P 출력을 지원하는 TV를 출시했다.

브라비아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대부분의 모델에 24P 지원 기능을 넣은 것. 아무래도 국내 가전 업체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니로서는 최대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내세울 점을 내세우기 위해 넣은 것이었으리라.



그래서일까, 왠지 이 TV가 괜찮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고,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사이트 '다나와' 의 제품 게시판에서 사람들과 리플로 의견을 이야기하다가 '소니 브라비아는 24프레임 영상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24P 지원 기능이 있더라 이거 괜찮을 듯.. ' 라는 식의 리플을 달았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몇달 후에 들어가 보니 한 네티즌이 24P가 뭔지나 알고 있냐며 24P가 어떻게 24프레임이냐며 공격하는 리플을 달아 놓은 것을 보고 말았다. 똑바로 알고 얘기하라는 투로 써놨더군....

아마도 그 사람은 24 프레임은 24f 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여튼 그 리플 덕분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는 그 게시물에서 살짝 바보가 되어 있었던 것....

문득 이렇게 24P 촬영을 하고 24P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상하게 어딘가 씁쓸해지는 느낌이....

그래서 느낀 건.... 글을 써 놓으면 내 글의 리플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이, 도로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위너 란다면,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리플에 리플 다는 사람들이 위너인 법이더라....

에고 브라비아 덕분에 순간 바보 됐던 것만 생각하면........



휴....


그런데, 더 궁금한 것은.... 대체 그 사람은 24P를 뭐라고 생각하느냔 거야.
왜 그것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않는 거야??????

며칠 전 , 제 노트북에 SSD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참, 아주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그간 일이 많이 바빠서 블로그 관리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이것 저것 써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채워야 할 것, 제가 해 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그러다가 며칠 전 SSD를 제 노트북에 달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이 노트북의 특징? 이 있어 이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남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만의 포스팅인데 좀 엇나간 잡담식의 포스팅.. 하하하;;;

제 노트북은 소니 바이오 T72 입니다. 10인치에 기본 6셀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7시간을 일궈 냈던 녀석으로, 무게와 두께가 (현재 나오는 최신의 후속모델인 TT보다는 두껍고 무겁지만...) 지금도 어디 나가서 빠질 곳이 없는 녀석입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무척 작은 소형의 크기를 위해 그당시의 기술력으로 어마어마한 집적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더 확보하지 못 해 1.8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1.8인치 하드디스크는 회전 속돋가 4200rpm에 불과해 기본적인 하드디스크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죠.

그렇게 이 노트북을 사용하던 도중, SSD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하드디스크를 장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페이스 방식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1.8인치 하드디스크는 ZIF 타입만 있는 게 아니라, CF 타입 하드디스크가 있더군요. 나름 컴퓨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1.8인치 하드디스크는 아무래도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또 하나의 표준에 여러 접속 방식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알아보니 구형 1.8인치 연결 타입이 CF타입, 현재 나오는 1.8인치 연결 타입이 ZIF 더군요. 그리고 이 둘 간은 젠더 (변환장치) 를 이용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모델명만을 확인해 보았는데 히타치 하드디스크를 달고 있더군요.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될 줄이야.....

소니코리아에 type T 시리즈의 하드디스크 연결 방식을 물어보니 CF라는 답변을 듣고, SSD 판매자에게 제 노트북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파트 넘버를 알려주며 (귀찮아서 뜯지 않고 장치관리자에서만 확인했지요) 호환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아 글세;;;

1.8인치 하드디스크에는 도시바제의 1.8인치 표준과, 히타치제의 1.8인치 표준이 각각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 노트북은 히타치 하드를 달고 있어서 젠더를 따로 써야 하는데 그럼 공간이 애매해 지니까 히타치 하드 방식으로 나오는 회사의 SSD라는걸 구입하라는 겁니다.

어떻게 소코와 SSD 판매자의 말이 다를까... 저는 일본 홈페이지를 뒤지며 제 노트북의 분해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냥 제 노트북을 뜯어봤더라면...."

편했을 것을 돌아 돌아 생 고생을 한 셈이죠..

한국이나 일본이나 분해 사진의 하드디스크는 전부 CF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놓고 ZIF 타입의 SSD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ZIF to CF 젠더까지 같이 사버렸습니다.

그냥 OCZ것을 샀더라면... 아니면 젠더를 좀 더 알아봤더라면..

그리고 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확인하기 위해 노트북을 뜯어봤더니.....;;;;


<위가 제 노트북, 아래가 정발 T 분해사진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T는 도시바의 CF 타입 하드가 들어있는데;;; 저만 히타치의 IDE 하드가 들어있는 겁니다;;;;

이미 SSD는 사버렸는데.... 사버렸는데.... 사버렸는데....

다행히 며칠을 고생에 고생을 한 결과 ZIF를 히타치의 IDE 타입으로 바꿔주는 젠더를 찾았습니다 리X마트의 아범 X40/41 용 ZIF to IDE 젠더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젠더 하나 찾자고 같은 모델의 노트북이 고장난 사람을 찾아서 그분이 가지고 있는 케이블과 하드 마운트를 중고로 살까, 일본에서 구매대행으로 사올까.. 별짓을 다했습니다.

솔직히, 노트북이 고장나 부품을 팔던 그분이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하시던 말투만 좀 괜찮았더라면 그분한테 샀을 텐데... 하여튼 뭐 젠더 찾고, 비용 그런대로 덜 들였으니까 잘 된 셈이죠.

하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렵게 어렵게 SSD와 제 노트북용 젠더를 구했습니다.


하드는 케이스가 없는 형태의 것으로 삼성전자의 것입니다. 기판에 메모리 칩만 붙어있죠.
왼쪽이 젠더입니다. 이 젠더와 FPCB로 하드를 연결하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기판 위의 소니 마크 보이시죠? 삼성에서 소니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하드인 듯 합니다.신기하게도 요 녀석이 제 바이오에 들어가게 된거죠 하하


분해를 하기 전 하드디스크 이미지를 떠 놓아야 하는데 (다시 깔기 귀찮으니까..) 아무리 SLC 메모리라고 하더라도 자주 썼다 지웠다 하는 것과 작은 파일 기록 문제 등, 관리상의 이유로 인터넷 임시 폴더와 윈도 임시 폴더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집에서 놀고 있는 2기가 메몰스틱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 그러나;;;;;

왜 MLC SSD가 4K 파일 기록에 있어서 프리징 현상을 보이는지를 알고야 말았습니다;;;


<아깝다고 아무때나 써먹지 마세요;;;;>

빠르게 작업하기 위해 인터넷 임시 폴더를 비우고 복사했다면 몰랐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폴더 옮기기를 했더니.. 정말 폴더 옮기는데 거짓말 안 하고 한 100년은 걸리겠더군요.

한 한시간 쯤 헛일을 그만 두고 강제 종료를 시켜버렸습니다.

어쩔까.. 머리를 굴리고 굴려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은 램드라이브.

램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찾아 고생한 후 램드라이브 영역으로 120메가를 할당하고 인터넷 임시 폴더와 윈도 임시 폴더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뜨고, 이제는 노트북을 뜯는 겁니다.


뒤로 돌려 나사를 다 풀어주고, 다시 뒤집어서 양 옆의 래치를 빼내고, 키보드를 들어낸 다음


나머지 나사를 더 풀고 상판을 들어냅니다.


저를 며칠간 속썩였던 히타치 타입의 1.8인치 하드디스크가 빨간 원 안에 보입니다. 하아.. 이녀석 때문에 정말 얼마를 고생했던지....


하드를 들어냈습니다.


날 그리도 애먹였던 이 이상한 모습을 한 녀석ㅠㅠ


그리고 SSD를 넣었습니다. 하드 마운트로 SSD를 누르고, 쇼트 방지를 위해 쇼트 방지 시트가 없어 그냥 A4용지를 잘라서 덧대놓았습니다.

이제 조립만 하면 끝. 가조립을 하고 전원을 켜니 잘 인식합니다. 좋군요.

자. 이제 그럼 SSD의 성능을 간단하게 느껴봐야겠죠?

부팅시 지렁이가 기존에 17개가 지나가던게 한개 반이면 부팅됩니다.;;;

부팅... 부팅 만으로 이 세상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그냥 간단하게 HD tune으로 전송속도를 좀 알아봤습니다.
위가 하드디스크, 아래가 SSD입니다.

일반 하드디스크를 쓸 때에는 초당 20MB/s 수준의 전송률이 나오던게, SSD를 달고 나니 초당 40MB/s 수준을 상회하는군요.
(참고 : 이 노트북은 ATA66을 지원하는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SSD 사용시의 컴퓨터 관리법 팁을 몇 가지 이용해 설정을 해 줬더니 부팅시 지렁이 갯수가 늘어나지도 않고 한개 반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부팅이 빨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 웬디 스콜피오 블랙 7200rpm짜리 하드를 달고 지렁이 한개 반 나오는 걸 보고 기절했는데, 집에 있는 녀석보다 CPU도 느린 녀석이 SSD를 달았다고 한개 반 부팅이라니....

배터리 사용시에도 이 부팅 속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와... 그래서 요샌 집에서도 이녀석으로 인터넷을 하는 중입니다. 하하하

이 녀석 덕분에 SSD 예찬론자가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기회를 내서 SSD 관리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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