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좋은 것?







사람들은 누구나 싸고 좋은 것을 찾기를 원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이 블로그에 들어와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항상 값 싸고 좋은 것을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고, 때로는 아주 약간의 노력 (검색) 만으로 원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찾고자 하고 웹을 탐험하고 다니는 중일 지도 모른다.


물론 나 역시도 그렇다.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어쩌면 나는 그런 사람들 중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부류일 지도 모르지만...) 항상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최상의 것을 얻기를 원한다.


이 글은 값 싸고 좋은 것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아마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번 비슷한 맥락에서의 이야기를 몇 번 풀어놓을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아마도 그 첫 번째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문득, 해외 여행을 가기 전 비행기와 해외 여행지에서 먹을 과자들을 몇 개 사기 위해서 (만일을 생각해 꼭 먹고 싶은 류의 한국 과자를 넣어가지고 다닌다.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다면 과자가, 하다못해 맥주 안주 거리로도 먹을 만한 것이 마땅치 않은 곳이 많다.) 동네 대형 마트를 찾은 적이 있다.


다들 잘 알다시피, 대형 마트엘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것들이 많아서’ 이다. 그러한 소비자들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일까, 모든 대형 마트에는 입구에서부터 자기가 그 누구보다도 가장 저렴하다는 듯 ‘최저가’ 를 외치는 광고 안내판이 도배되어 있다.





저렴한 것을 찾고자 하는 나, 그리고 저렴한 것을 찾고자 하는 파워 주부이신 우리 어머니. 두 사람의 파워(?) 장보기,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나의 생활을, 그리고 나의 업무를 아주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 주는 제값 이상을 하는 고가 브랜드의 IT 기기 (그나마도 아낌없이 투자한 녀석인...) 를 만나게 되었을 때의 어색함이란...


그것이 과연 값싸고 좋은 물건이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이쯤에서 내가 판매자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 해 보자.


과연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물론 아주 극히 드문 확률로 예외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그건 자선 사업을 한다거나,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할 때 (심지어는 홍보한다고 마진을 포기했다지만 실제 현장에서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냥 퍼주기를 작정하지 않은 이상, 어떠한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겨야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값이 싼데 물건이 아주 좋을 수 있는 상황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붉능한 일일 것이다.


약간의 마진을 포기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어떠한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데 있어 필요한 투자 금액 또는 원 재료의 금액 만큼은 판매하는 가격에 따라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쯤 되서 다시 가장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세상에 값싸고 좋은 것이 존재할까?’


이제 이 쯤이면 결론을 내려도 좋지 않을까 싶다.


세상엔 ‘값싸고 좋은 것’ 이 아닌 ‘그 값을 하는 적당한’ 물건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그 값을 하는 적당한’ 것은 제공하는 사람과 소유하는 사람 각자가 가진 각자들의 이기심에 의해 적당히 조절되어 그 평형선을 찾는다.


물론 종종 정신 나간 가격의 형편 없는 품질의 제품, 그리고 엄청난 제품인데 사장이 자살을 각오하고 내놓은 것 같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돌연변이 라고 부르자. 돌연변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손해, 그나마 도태되지 않으면 본전이다. 결귝 그런 제품은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단 얘기다.


세상에 절대 선은 존재할까?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그 절대 선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과연 선한가? 문득 이런 물음에 빠졌을 때, 나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분명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그러나 인간이 악해질 수 있는 이유는 이기심 이라는 인간 그 자체에서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요소 때문이다.












한국 민속촌에 '지옥문' 이 열린다고 합니다.

으잉?? 한국 민속촌에 지옥문이?? 이게 뭐야... 무서워...


왠지 미국 서버 속에 잠자고 있는 내 법사를 깨워서 데려가야 할 것만 같은 느낌..

뭐랄까.. 내 손가락에 얼른 조단링을 끼우고 뛰쳐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놈이 생각나는 이유는...... 대체 뭐지...?)


사실 한국민속촌의 지옥문은 이번에 여름을 맞아 한국 민속촌에서 기획한 전설의 고향의 확장판급 버전인 야간 공포체험 이벤트라고 합니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을 종합해 보면, 이 이벤트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당히 신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다들 호평한다고 합니다. 사전 예약 신청도 금방 끝이 나버렸다고 하네요.


정말 재미있는 것은, 사실상 '한국 민속촌' 이란 곳에서 굳이 이런 이벤트를 안 할 이유도 없었지만, 딱히 이러한 행사를 할 일 조차도 없었거니와, 그런 생각조차 못 했던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이벤트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고, 일부에서는 '한국민속촌에 천재가 입사했다' 라고까지 한다고 합니다.


어찌나 재미있는지, 실제 한국민속촌의 광고 페이지를 보면,




한국 민속촌이 마치 네티즌들이나 써 먹을 법한 스타일의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뭔가 말도 안 되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게 뭐야? 하면서 피식 웃으며 시작하고는 전체 내용을 보고 나니 저 역시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되는 이벤트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신개념 하이테크 다크라이드 어트랙션.... 이건 뭐야 대체....ㅋㅋㅋㅋㅋ 하이테크라면 분장과 조명의 힘이란 건가? ㅋㅋㅋ)


더 재미있는 건요, 먼저 집안에서 4명의 귀신을 '체험' 한 후 마을로 나간다고 합니다.

이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디아블로를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긴 하지만..;;)


4명의 귀신을 잡으면 '전설템' 이 떨어진다! 거나...




(응 정말?? 정말 전설템이 떨어져???? / 사진은 네명의 귀신을 잡았을 때 떨어지는 템들의 예(?).....)


한국형 디아블로의 출시다, 디아블로의 표절이다. 재미있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국민속촌에서는 반응이 워낙에 좋아서 추가 행사 진행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한국민속촌의 공지사항 내용에 곧 열릴 다음 '지옥문' 을 기대해 주세요 라고 올려져 있다고 하네요.


다음 지옥문이 열리면 4명씩 파티를 맺어서 귀신을 잡으러 가야 할까요...?




(액트 1 한국민속촌 마당의 필멸자 퀘스트 수행할 파티원 여기여기 모여라?!)



이번 여름엔 한국 민속촌에서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저는 이 포스트를 쓰는 데 있어 한국 민속촌으로 부터 아무런 떡고물 조차도 받아보질 못하였습니다. 순수히 재미있어 보여서 잠깐 웃자는 의도로 올린 것입니다. ^^)







좀 늦은 떡밥일 수 있겠지만 아직도 디아블로 3는 건재합니다. (응?)

 

진작에 좀 올려보고자 하려고 했던 포스트인데, 이미 너무 많은 분들이 해킹에 당하셨고, 지금도 해킹의 위험성을 모른 채 OTP 같은 최소한의 보안 장치를 걸어두지 않은 채로 디아블로를 즐기는 유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디아블로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들의 계정 해킹 사태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한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의 계정을 해킹하여 아이템이나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금화들을 탈취하는 사건은 비일비재했습니다.

 

디아블로는 유명한 리니지, 와우 등. 한번 들어도 아.. 아이템 때문에 환장한다던 그 게임? 의 선두주자입니다. 당연히 게임 내 스토리가 있고, 유저들은 원하는 캐릭터 (아바타) 로 정해진 스토리에 따라 적들을 물리치는데, 여기에서 일정하지 않은 확률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지급되고, 이 아이템들의 좋고 나쁨에 따라 실제 현실 세계에서 거래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캐쥬얼 게임과 다른 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데, 붕어빵을 먹어도 한 사람은 꼬리부터, 한 사람은 머리부터 먹듯 서로가 성격과 기호가 다르다보니, 누군가는 하나하나 깨는 맛으로 게임을 한다면 누군가는 이것을 바로 사들여서 쉽게 게임을 하길 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거래를 하는 시장이 생겨나고, 이것을 노려서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이제 출시된지 한달을 향해 가는 디아블로 3. 저 역시도 이 게임의 유저입니다만.. (다른건 하나도 못하는데 이건 재미있드라...쿨럭) 저 역시도 2 시절 해킹을 당해 본 기억이 있기에, 블리자드에서 계정을 만들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해킹 대비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이미 상당수는 다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아직 대부분은 모르는 그것, 스마트폰을 이용한 OTP입니다.

 

OTP는 one time password의 준말로, 일회용 패스워드를 난수 발생 체계를 이용해 1분에 한번씩 갱신되도록 생성하는 비밀번호 생성기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폐기된 비밀번호는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체계가 뚫린다면 할 말이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장 안전한 보안 수단 중 하나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OTP는 블리자드용 OTP를 직접 구입하는 방법과,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스마트폰용 OTP 앱 (무료) 을 다운받으면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IT 강국 코리아의 국민들이므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OTP를 소개합니다.

 

우선 아이폰 기준으로 앱스토어에서 검색 버튼을 눌러 battle.net을 입력해 검색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용도 있습니다.)

 

 

 

 

그럼 위와 같이 배틀넷용 모바일 인증기가 뜹니다.

 

이것을 설치하고 앱을 실행하면,

 

 

위와 같이 지속적으로 1분에 한번씩 새롭게 비밀번호가 생성됩니다.

 

배틀넷 계정의 설정으로 가서 OTP 등록하기 메뉴를 통해, 앱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메뉴로 나가면 고유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을 등록해 주기만 하면 모든 설정은 끝입니다.

 

그리고 조금 불편하긴 해도, 접속할 때마다 항상 확인하기 로 전부 체크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설정한다면 홈페이지에서 배틀넷 페이지에 접속할 때도, 디아블로에 로그인 할 때도 계속 OTP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하게 됩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렇게 해 놓아야 만일의 상황에 해킹이 되더라도 블리자드에서 복구를 해 준다고 하니,

아직 안 쓰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꼭 등록하세요!

 

그럼 즐 디아 타임!!

 

 

 




스타벅스에서 판매중인 일부 제품 중, 빨간색이 들어가는 제품에 '코치닐 색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채식주의자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결국 코치닐 색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체 코치닐 색소가 무엇이기에 채식주의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고 항의를 했던 것일까?

얼핏 생각해 보면 채식주의자라니까 코치닐 색소가 혹시라도 동물성인가 싶은 분들이 계실 거다.


코치닐 색소는 딱정벌레류의 일종으로, 사막지대에 사는 붉은색을 내는 벌레로, 이 벌레를 완전 건조시킨 후, 미세 분말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즉, 벌레의 빨간색을 이용하여 우리가 접하는 일부 천연 붉은색을 내는 제품들에 이용하는 것이다.


코치닐 색소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딸기우유인데, K본부의 술펀지 (간접광고 제한) 에서 이러한 내용을 방송했다가, 수 많은 딸기우유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러나 이 코치닐 색소는 엄연히 FDA의 인증을 받은 인체에 무해한 정말 천연 색소로 인정을 받는 색소이다.


즉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인공 합성 색소들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르며, 특히 인공색소는 만인의 적 아토피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가 섭취하는 데 있어서는 좋은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벌레... 라는 단어에 좀 찝찝해 할 분들이 있겠지만...


바로 이 코치닐 색소가 스타벅스의 일부 제품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스타벅스의 경우, 천연 색소를 사용한다며 코치닐 색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가 채식주의자들로부터 엄청난 뭇매를 맞았다는 것이다.


일견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법도 하다. 코치닐 색소 분말 1파운드를 만들기 위해 이 벌레 7만 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생각외로 많은 숫자인데 그 때문에도 동물 보호라는 점에서 이해가 갈 만한 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스타벅스는 앞으로 코치닐 사용을 중단하고 토마토에서 추출한 붉은 색 색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자. 이놈의 붉은 색을 위해 희생(?) 당해야 할 토마토들의 운명은 보호받거나 관심받지 않아도 좋은 것인가?


솔직하게 나는 채식 자체를 찬성하긴 하지만 맹목적인 채식주의는 반대한다. 단순히 채식은 건강 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권장할 뿐이지, 우리의 육류 소비를 위해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한다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보통 채식주의자들이나 동물보호 단체들이 주장하는 육류 소비 금지에 관한 주된 근거는 '동물의 희생' 이다.

동물들은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 자체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은 기꺼이 채식을 하고 있고, 채식 만으로도 육류 소비 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자. 식물에는 생명이 없는가?


식물은 그저 뿅 하고 조립되어 나타나는 단순 유기체로 이루어진 무생물이냐는 말이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육류 소비로 인해 동물들이 비이성적인 대우를 받으며 희생당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또 그 동물들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해야 하기 위해 인간들이 더 신경쓰고 반성해야 한다는 사실만큼에는 변함없이 동의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언론에서 그렇게 뭇매를 맞은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의 경우, 코치닐 색소가 주된 성분이 아닌,

우유가 주된 성분이 된다.


그리고 이놈의 우유는 식물이 아니라, 젖소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유착기를 이용해 젖소에게서 젖을 얻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비이성적인 행위라고 하던가...


그렇다면 아예 동물 보호가나 채식주의자들은 모든 음료 제품에서 유제품을 포함하고 있는 것 자체도 판매를 금지하도록 항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냔 말이다.


오늘도 커피를, 그리고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즐기며 코치닐 색소를 부정한 것은 아닌지?


조금은 서로간의 입장을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하고, 어디까지가 정말 근본적인 이성의 한계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참고로, 자세한 내용을 싣지는 않겠지만 (학술 정보가 아니니) 딱정벌레 입장에서 7만 마리는 그다지 적은 숫자가 아닐 수도 있다.

지구상의 생태계는 고등 동물로 갈 수록 번식력이 줄어든다. 쉽게는 개는 한번에 6마리 안팎의 새끼를 낳는데 코끼리는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에 비하면 개미 등의 곤충류의 자손 번식력은 그야말로 실로 엄청나다.


과연 사람들의 빨간색 색소 선호로 인해 이 벌레가 멸종될까?


아쉽게도 그 정답은 아니다 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해외의 어떤 할머니가 키우던 고양이를 목욕시킨 후, 쉽게 털을 말리겠다며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왜 하필 오븐도 아니고...)


결과는 참혹했다.


이후, 이 할머니는 변호사의 힘을 얻어 제조사를 상대로 '전자레인지에 동물을 말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 며 소송을 걸어 크게 이겼고, 이후, 대부분의 공산품 제조사들은 제품이건 설명서이건 어디에나 무조건 무언가 황당하리 만큼의 주의 사항을 빼곡히 적어 놓기 시작했다.



이제, 앞으로는 우리가 마시는 청량 음료에 "하루에 몇 리터 이상 마시면 죽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라는 주의 문구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바로 이 제목의 주인공 덕분이다.


정확히 어느 나라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지금 네이버의 메인에 걸린 신문 기사들을 살펴보면, 콜라 10리터를 마시고 죽은 사람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요약하면, 해외의 한 주부가 갑작스럽게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는데, 가족들은 그 이유를 콜라 과다 섭취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평소 이 주부는 하루에 보통 7리터 정도의 콜라를 (그게 먹는 게 가능은 한가..;) 마셔왔고, 사망 당일에도 약 10리터 정도의 콜라를 마셨다고 한다.



세상에, 아무리 많이 마셔도 물도 하루 종일 마셔봐야 1리터조차도 마시기 힘든데 하루종일 그 달디 단 콜라를 7리터 넘게 마셔왔다니. 어찌 생각해 보면 지금껏 무사히 살아왔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정말 콜라가 이 주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일까?


실제 사람은 갑작스럽게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을 흔히 물 중독증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몸이 상당량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 몸의 약 70%는 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물들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작용을 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영양분과 노폐물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 이 있고, 그 다음이 전해질 성분이 있다.


이 전해질 성분은 일정 농도의 전하량을 갖는 이온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안과 밖에 서로 다른 농도를 지닌 이온들을 가진 전해질이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전기 신호를 생성하고, 이것이 순차적으로 우리 몸 안에서 전달되면서 우리의 생명 활동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전해질 성분은 일정 정도의 농도가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갑작스럽게 수분을 과다 공급받거나, 반대로 수분이 과다하게 추출될 경우 농도 균형이 깨져 우리 몸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호흡 중추인 연수에서 호흡기까지의 명령 전달 체계도 이러한 전기 신호의 전달에 의하고, 심장의 심장 박동 균형 유지 역시 이러한 전기 신호의 전달에 따르다 보니, 급격하게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이러한 명령 체계들에 혼란이 와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주부 역시 콜라의 과도한 섭취로 인하여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자, 역시 관련 분야에 어느정도의 상식만 있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론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사전에 막지 못한 콜라 제조 회사에 책임이 전가되어야 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아주 주관적인 판단을 하자면 굳이 꼭 그래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보면 제품을 제조한 제조사의 입장에서 충분히 소비자를 고려하여 사전에 생각했어야 하는 부분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주부의 죽음은 전적으로 콜라 회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콜라 소비 행태를 지녔던 이 주부의 과실이 99%,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막지 못한 가족과 주변 사람의 과실이 나머지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무언가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유로 소비자가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일이 무척 흔하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에 비하면 아직 소비자가 보호받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일견 부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과연 이러한 무조건적인 소송 제일주의가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기사에 따르면, 이 주부의 가족들은 콜라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곧 우리는 모든 청량 음료의 겉면에 하루 얼마 이상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보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보통,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다가 이물질이 나오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고 상당수는 거액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먹던 음식에서 거액의 보석이 나타난다면?????????????????????????
거액의 보석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나타난다면??????????????????????


내가 어떻게 알어, 그다음에 말을 안 해주는데.... 젠장....

아마도 이 포스팅을 클릭해서 들어오신 분들은 피자 먹다가 진주가 나와서 뭐 어쨌다고? 에 크나큰 관심이 생겨서 들어오셨을 거다. 그리곤 우선, 이 포스팅을 올린 나에게 욕을 하실 거다.

이런 개나리, 그래서 뭐 어쨌다고? 어? 낚시를 하고 앉았어.. 라고 말이지.

그런데, 이게 실제 있는 일이다. 같이 한번 보실까?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8669&url=n

뭐.. 언론들의 낚시질은 하루이틀이 아니니, 그냥 젠장 하고 한번 뱉어주고 닫아버리는게 이젠 예삿일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분명히 이 이후에 뭘 했는 지 정도는 그 원문 기사에도 나올 것이 아닌가...?

기분이 좋아서 그 식당 손님들에게 전부 쐈는지,
아니면 기분이 나빠져서 주인이랑 싸웠는지,

아니면 주인이 아 지성, 그거 내꺼임. 음식 새로 줄테니 돌려주삼. 이러니까 먹던 손님이, 내입에서 나왔으니 내꺼임 즐쳐드셈. 이러면서 싸웠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좀, 결과좀 말해 달라고 결과 좀.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인데...

어차피 주인 입장에서는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 피박 쓸 건 분명하니 그냥 손님이 진주를 가져가도 배아파하며 ㅋㅋㅋㅋ 이러고 있었을 거고, 손님 입장에서는 그래도 트집을 잡아서 소송 해볼까, 아님 그냥 먹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주인이 별다른 낌새가 없자 먹자 생각하고 ㅋㅋㅋㅋ 이러고 있지 않았을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언제나 물고 뜯는 놀이는 재미있는 법.

최근까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연일 화젯거리를 내던지는 인물 한분을 좀 뜯어보자.

바로 강용석 님 되시겠다.

이 분도 참 골때린 분 중 하나인 것 같은데, 하여튼 자세한 얘기는 집어 치우자.
무엇보다도 나랑 그 사람이랑은 일단 서로 얼굴조차도 모르는 상태이니까.

때문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있었던 모든 논란 역시 중립의 입장에 놓고 출발하자. 즉, 박원순 시장의 아들, 진짜인가 가짜인가 에 대한 원인부터, 며칠 전 내려진 결과까지 전부 중립의 입장에 놓고 뜯어보잔 말이다.

아주 최근의 일을 좀 먼저 풀어본다면, 박원순 시장의 아들이 직접 모 병원의 내가 아주 잘 아는 모 교수님의 확인 하에 본인의 것이 맞다 라는 판정을 받았고, 덕분에 나영이로 이름을 알리게 된 한 과장님과 이 용석이형 두 분이 골로 가시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당연히 내가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그랬을 것임. 꼭 대인배라서 그럴 수 있다는 건 아니란 말이다.) 특히 용석이형을 용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히고, 2012년 대인배 TOP 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훈훈한 마무리가 지어졌다.

그렇게 드디어 사건이 정리되고 조용해지나 싶었더니, 오늘 또 다시 용석이형이 입을 열었다.

(나는 사실 요샌 아예 TV 자체를 안 보는데다 종편은 거의 혐오 수준인데 어쩌다 한 종편에 인터뷰를 나선 이 형을 보고 심히 저 형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냥 이건 잡담)

"(박원순 시장이) 나를 용서한다는 말에 쫀심이 팍 상했다. 멀쩡한 놈 공익 만들어 놓은 것부터 사과해라. 그놈 얼마전 4박 5일 교회 수련회도 잘 다녀왔다더라. 이게 어떻게 4급이냐?"

란다.

갑자기 이 짜식이 군대 갔다 온 녀석인지부터가 궁금해졌다.

무슨 4박 5일 교회 수련회가 "출발 트림팀 (간접광고상 자체 필터)" 이냐??

아무리 그래도 교회 수련회는 아니잖아.... 교회 수련회는 아니잖아...

안 그래 형?

형, 4급 받은 사람도 4주 기초 군사 훈련은 다녀와. 무려 27박 28일의 길고 긴 수련회의 거의 몇만 배 쯤은 되는 핵폭탄급의 위력이라구.

아무리 몰라도, 대한민국 남자면 1급에서부터 4급까지는 제1국민역이고, 기초 군사 훈련 정도는 받는다는거 다 알잖아 형?

어떻게 형이 대한민국 남자에,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어??? 응????

실망이야!!!!



....

참고로 교회 수련회는 장애인용 보조 기구에 의지해야 하는 상태이면서도 몇박 몇일을 전부 참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이런 사람들도 군대 가야 되니??? 응???? 장애를 가진 여성도 교회 수련회 4박 5일 수료하면 군대 가야 하니?????
응?????????????????????????

형의 안타까운 심정, 이해는 되지만, 일단 불가능한 드립은 좀 자제하자..

안 그럼 내가 형을 교회 수련회로 불러내서 극과 극을 경험하게 해 줄 수도 있어..... 아.. 1급도 두려운 곳이구나.. 에서부터 아... 군 면제도 쉬운 곳이구나 까지..........




며칠 전, 해외에서 참 기괴한 토픽감의 기사가 하나 올라온 적이 있다. 사이비 종교를 맹신하는 한 부부가 집 안에서 자신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자녀들까지 전부 나체로 지내도록 강요하고, 서로 몸을 더듬도록 강요하며,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꽤나 기괴한 그런 소식이었다.

이후, 요 며칠간 주요 포탈 사이트의 첫 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헤드라인이 있다.

'집 안에서 나체로 있도록 강요한 부모의 실제 속셈은?'

각 포탈 사이트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헤드라인은 위와 같다.

며칠간 무언가 밝혀진 속내가 있나 싶어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정작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이 기사가 아닌 내가 접속한 언론사 사이트의 홈페이지였다.


위의 캡처 화면을 통해 뭔가 느끼실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내가 접속한 언론사는 Korea Times 로, 우리나라의 소식을 영자로 전하는 언론사이다. 또한, 이 언론사의 사이트에서는 영문 기사를 한글로 동시에 번역하여 싣고 있어 나름대로 영어 독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 캡처 화면을 보자. 화면 우측에 온갖 성인 광고 수준의 광고들이 넘쳐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클릭해보면 대부분 비뇨기과 광고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더 어처구니없는 부분은, 화면 상단의 광고이다.
떡 하니 걸려 있는 TOEFL 광고. 이것은 미국 대학 유학 또는 대학원 유학을 위해 미국 이외 국가의 학생들의 꼭 보아야만 하는 '대학 수준 이상의 수학 능력이 영어로서 가능한지' 를 측정하는 공인 어학 시험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토익과 같이 다양한 연령층이 응시하는 넓은 범위의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험의 목적 자체가 외국어로써의 언어인 영어를 이용하여 대학교 이상의 수준을 가지는 수학이 가능한가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미국 내에서 입시에 이용되거나 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관련 수준 이상의 기관에서 이 시험 성적을 이용하는 '전문적인' 형태의 시험이다.

따라서 이 시험은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또는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도 응시하는 시험이며, 한국에서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이 이 언론사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했다는 점은, 이 언론사 사이트의 특성상, 영어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이 사이트를 찾는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혼자 너무 많이 생각한 것일까?

화면 우측 상단에는 다음의 링크가 있다.



이 링크가 무엇일까? 왠지 누구나 생각하는 바로 그런 내용을 담은 사이트일 것 같다. 클릭해보자.




클릭하니 역시나, 어학 공부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이 언론사가 운영하는 다른 사이트가 나타났다. 게다가 여기에도 ETS 의 TOEFL 시험 광고가 걸려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언론사 사이트에 낯 뜨거운 광고가 너무 많다는 지적은 이번 한번 뿐만이 아니다. 또한, 일부 언론사 사이트에만 국한된 것이 절대 아니다.

외국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일과 시간에 한국의 소식을 보기 위해 언론사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부끄럽다고까지 이야기하기도 했다.

단지 한국의 소식을 전하는 주요 언론사의 사이트에 접속했을 뿐인데도, 접속 화면을 본 주변 동료들이 '성인 사이트에 접속했느냐' 라고 물으며 의심하기 때문에 도저히 직장에서는 한국 언론사 사이트에 접속할 수가 없단다.

언론사, 그리고 광고를 요청하는 광고주, 모두 자신들을 홍보하고, 또 홍보해 주는 대가로 경쟁이 심한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돕고 돕기 위해 광고라는 수단이 필요함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접속자들의 평균적인 연령대라던지, 직업층, needs 등을 좀 분석해서 되도록이면 어린 학생들에게 좋을 것이 없을만한 광고는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평소에 느꼈던 것을 적어본다. 다른 네티즌들도 똑같이 느끼신 적이 한두번쯤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몰랐는데,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얼마 전에 심한 안개로 인해서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항공기가 제대로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을 했는데 그 때문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뉴스에서 어떻게 방송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다음 아고라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11월 7일 mbc뉴스에 나온 이스타항공의 탑승객입니다.

이스타항공측의 말도 안되는 승객에 대한 처우에 대해 몇 자 씁니다.

우선 이스타 항공의 ZE7672기가 캄보디아를 11월 6일저녁 11시에 출발했습니다.

11월 7일 오전 6시 15분에 청주공항에 안개가 많이 끼어서 김포공항으로 회항한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을 듣고 우리는 청주공항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김포로 올라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타 항공 측은 148명의 승객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다시 청주공항으로 오전 11시 경 다시 출발했습니다. 모든 승객은 여기까지는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1시간이 넘도록 청주 상공을 떠다녔고 다시 김포로 회항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다시 김포로 돌아온 승객은 극심한 공포와 배고픔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22명은 배고픔을 호소했지만 이스타 항공측은 배고픈 어린이에게 오렌지쥬스를 주는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에게는 빵과 우유라도 줄것을 호소했으나 그 것 조차도 무참히 무시를 당했습니다.

좁은 비행기 안에서 무려 출발부터 13시간 이상을 잡혀있었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김포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의 이스타항공의 행동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습니다.

직원은 고압적인 자세로 1인당 버스비 2만원을 줄테니 그것이라도 감사하라는 식의 행동을 취했고 아이들과 우리 승객에게는 물 한모금 조차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어린이들은 배고픔을 호소하며 울어도 항공사 직원은 물 한모금도 주지 않은 채 공항 안에 방치해 버렸습니다.

우리가 짐을 찾아 공항을 빠져나올 때 항공사측은 2만원을 줄테니 서약서를 쓰라며 서약서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도데체가 한국의 국민이, 우리가 엄연히 돈을 지불 하고 탄 비행기가 아무리 안개 때문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승객을 방치하는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라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초등생들에게 밥은 커녕 물 한모금 주지 않는 이런 항공사를 그냥 보아 넘겨야 겠습니까?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이스타 항공을 탈 기회가 앞으로 많을 것입니다. 이스타 항공측은 우리 승객이 인간이 아니라 화물로 보였나봅니다. 아니면 저가 항공이나 타는 못사는, 우수운 인간으로 보였거나 말입니다.

방송에서는 안개 때문이라고만 간단히 언급되었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이 왜 국회의사당 앞에서 "누구를 위한 대한만국입니까?" 라고 고함을 친 심정을 백번 이해하게되었습니다.

시간적, 정신적 피해보상은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승객을 짐짝처럼 끌고다닌 항공사. 어떻게 해야합니까?

여러분의 고귀한 고견 바랍니다.

더이상 우리의 자녀가 이렇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이스타 항공 측에 합당한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진실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나름대로 네티즌들을 낚는 떡밥이 되어 다음과 같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일단 이상한건, 어떻게 일개 승객이... flight attendant가 아닌 이상 그날 비행기에 탄 승객이 148명이란 것을 알 수 있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지금껏 나는 내가 타본 모든 국제선 비행기의 탑승객 수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다.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지...?

여튼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글 올린 사람을 탓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날 이 비행기를 탑승한 탑승객들이 비행기에서 겪었어야 할 불편을 전부는 아니어도 한번에 10시간 이상 비행하는 비행기를 자주 탑승하는 경험상 그들이 겪은 불편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 글은 대체 왜 이렇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을까..?

현재까지 내가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그날의 경우를 예상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캄보디아에서 이스타항공 청주행 항공기가 출발하였고, 약 5시간 후인 새벽 6시쯤 청주공항에 근접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간 심한 안개가 끼어 있었던 날씨 덕분에 이날도 청주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기는 어려웠고, 비행기는 김포공항으로 회항하기로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비행기는 김포로 향했고, 이 때 글을 올린 사람은 청주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서울로 올려 보내기 위해 전화 연락을 취한다.

이후 비행기는 다시 김포에서 청주로 향하는데, 비행기가 청주로 향하는 시간이 오전 11시로 되어 있다. 맨 처음, 비행기가 김포에 착륙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고, 여러 네티즌들도 이 점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 글올린 사람이 시간을 착각하거나 일부러 다르게 적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한 네티즌이 비행기가 김포에 도착했을 때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여 90명 정도가 김포에서 내렸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청주에서 내릴 것을 원해 청주로 이동한 후 내렸다고 알렸다.

때문에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김포에 착륙했을 것이고, 그 시간은 여러 정황을 파악하여 여유롭게 7시에서 8시쯤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3시간 후 다시 김포를 출발해 청주로 향한 것이다.

그러나 청주의 상황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청주에 착륙하지 못 하고 다시 김포로 회항하게 된다. 그렇게 김포에 도착했고, 아마도 이 때 내린 승객들이 한 네티즌이 말한 90명의 승객들 인 것 같은데, 이 때 같이 내린 글쓴이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보상비로 2만원을 주며 이후 이 사건을 이유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식의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요구받았던 것 같다.

이것에 분노한 글쓴이가 글을 올리게 되었고, 이렇게 사건은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스타 항공측의 대응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아니 조금은 화가 날 것만도 같아 보인다. 그런데 이 글은 왜 이렇게 많은 반대를 받고, 거기에 댓글 비난까지 받아야 했을까..?

1. 비행기의 승객들이 극심한 공포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다?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기상 악화로 인한 회항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또 자주 있는 일이라 할 지라도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승객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두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는 이해가 간다.
배고픔 역시도 이해가 간다. 장시간 비행 상태에서 충분히 긴장 상태일 지라 하더라도 생존하기 위해 먹어야 하는 인간인 이상 배고픔을 느끼는 것 역시 당연하니까.


2. 초등학생들이 배고파 했는데 빵과 우유를 주지는 못할망정 오렌지 주스를 주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이 글이 심각하게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과연 이스타 항공 측에서 회항하는 시간 동안 배가 고프다고 한 초등학생들에게 오렌지 주스를 준 것이 잘못된 행동일까?

정답은 '이스타 항공의 승무원들은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 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고급 항공사(?) 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었다면 지금처럼 회항하는 상황에서 빵과 우유를 줄 수 있었을까?
역시 정답은 아니다. 이다.

비행기는 편의점이 아니다. 또한 위급 상황시에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서 받을 수 있는 '매점' 이 아니다.
이 말은, 비행기는 출발 전에 기내에서 필요한 음식과 음료수의 양을 미리 계획해서 계획한 만큼만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비행기는 무한정 모든 상황을 대비해 승객 모두를 '먹여살릴' 수 있을 만큼의 먹거리를 가지고 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기내식 역시도 약간의 여유는 있게 준비될 지라도 한 번의 비행 스케쥴에 맞게 준비된다. 또한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장거리 국제선의 기내식은 두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나마도 자리를 잘못 앉아 서빙이 늦게 되는 위치에 앉은 사람들은 기내식 메뉴를 선택하고 싶어도 선택할 권한조차 없다. 왜냐면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메뉴는 이미 동이 나 버리니까.

비싼 값을 받는 2대 대형 항공사가 이러한데 저가 항공을 모토로 하는 이스타가 과연 풍족할 만큼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비행길에 올랐을까? 그렇지 않다.

저가 항공사는 가능한 한 줄일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비용 절감을 통해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을 한다. 이 말은, 남들이 기내식을 두 번 서빙할 때 한 번을 줄이던지, 아니면 아예 기내식을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기내식을 돈 받고 판매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음료수라던가 기타 제품들의 구비가 부족할 수 있고, 게다가 빵? 빵은 사치다.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기내식과 기본 지정된 서비스 품목 외에 빵이라니. 저가 항공사를 상대로 생각할 수 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스타 항공 측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오렌지 주스를 주는 것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을 수도 있다.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있었을까?

3. 배고픔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호소했으나 무참히 무시당했다?

과연 승무원들이 이런 상황에서 무시했을까?
만약 실제로 무시했다면 왜 무시했을까?

이런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에 유난히도 동남아 승객들이 많이 탑승했다. 한 동남아 승객이 비행이 시작되자마자 스튜어디스에게 양주를 줄 것을 주문했고, 연거푸 두잔을 마시고도 또 달라는 말에 승무원은 비행기 안전 및 승객의 질서 유지를 위해 만취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 시간 후에 양주를 주겠다고 대응한다.

그러나 이 승객은 자꾸 억지를 부리며 양주를 줄 것을 요구한다. 결국 이 승객은 양주를 주지 않으면 기내식을 먹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고, 승무원은 그 때부터 실제로 기내식을 서비스하는 시간에 이 승객을 무시했다.

결국 이 승객은 승무원을 불러 기내식을 달라고 부탁한다.

위의 실제 상황에서 대형 항공사의 승무원은 무례한 행동을 저지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항공기의 특성상 항공기는 한번 이륙하면 마음대로 정지할 수도 없고, 정해진 목적지까지 계속 정해진 비행 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 속에서 있어야 한다. 게다가 다수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승객이 난동을 부리면 모두에게 피해가 갈 뿐 아니라, 비행기의 안전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항공법에 의해 난동을 부리거나 원인을 제공한 승객은 바로 결박당하거나 착륙 뒤 경찰에 인도되어 처벌을 받게 된다.

다시 이스타 항공으로 돌아가보자. 과연 승무원이 빵과 우유를 달라는 요구를 들어보지도 않고 묵살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승무원은 기내에 그런 것들이 없다고 이야기 했을 것이고, 이 글을 올린 승객은 승무원이 귀찮아서 무시한다고 생각하며 수 차례 같은 요구를 여러 승무원들에게 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까?

그건 바로 이 글을 올린 승객이 이후에 한 행동에서 이렇게 유추하게 만든다. 다음을 보자.


4. 이스타 항공은 버스비 2만원씩을 주며 고압적으로 행동하며 물 한모금도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서부터 이상한 정황이 포착된다. 위로금 및 사례금 조로 2만원씩이 지급된 점은 이상이 없다. 그러나 13시간동안 갇혀 있으면서 물 한모금도 허락되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 게다가 본문을 보면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에도 이스타 측에서는 그 어떤 먹거리도 주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자신의 글을 자신이 뒤집는, 다시 말하면 항공사를 일부러 깎아 내리려는 의도 아닌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 된다. 분명히 비행 중에 초등학생들은 오렌지 주스를 마실 수 있었고, 이는 정확하게는 물이 아니지만 누군가는 필요할 때 뭔가를 '먹거나 마실 수는 있었던 것' 을 의미한다.

게다가, 글쓴이는 부모이거나 또는 이 초등생들의 인솔자인 것으로 추측이 간다. 그렇다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면, 어쨌거나 수속을 마치고 나왔을 것이고, 김포공항 내에는 어쨌거나, 버거킹과 롯데리아, 그리고 편의점이 있다.

일단 초등학생들을 짐짝처럼 대하는 항공사에 화가 났다면, 그리고 그런 초등학생들이 걱정이 되었다면, 최소한 아이들을 이 매점 쪼가리에라도 데려가 뭐라도 먹였어야 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계속해서 이스타 항공측에 아이들에게 뭘 먹이라고 강요해야 했을까..?


이외에도 이 글을 보는 네티즌들은 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 하나가 김포로 회항한다는 말을 듣고 청주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김포로 올라오도록 전화했다는 내용이다.

이 때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 승객이 비행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엄청난 행위를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행기 내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시도하는 점은 항공법으로도 금지하고 있는 무척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나 비행기가 이륙, 착륙중일 때에는 절대로 휴대전화에 전원을 넣는 것은 물론, 전파를 사용하는 그 어떤 장비도 켜서는 안된다.

또 개인적인 경험 및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론에 의해, 비행기 내에서는 휴대전화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는 안전과 상관없이, 비행기가 일정 고도에 이르면 휴대폰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전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비행기가 청주공항 근처에 도달해 어느정도 착륙을 시도하려고 했다면 이미 고도가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태일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고도 이하에서는 휴대폰 전파가 도달하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점에서는 이미 기내와 관제탑 사이에 상당량의 교신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이 매우 위험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승객이 휴대폰을 이용했을 일은 없다. 만약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하더라도 승무원들이 제지를 시켰을 것이고, (랜딩 준비를 시작해서 기장이 승무원들에게 랜딩 준비를 하라고 시켰을 경우에는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기내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전화 전화기가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이 승객이 휴대전화를 이용했을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왜 이 글에 동의해 주지 않고 계속적인 비난을 하며 가능성이 낮은 부분에서까지 의심을 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글에서부터 나타난 이기적인 말투, 그리고 상황 판단에 따른 대처를 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과 또 아이들을 내세워 아이들에게 무책임했다고 하는 (어느 부분이 무책임했는지 구체적인 기술이 없다.) 억지 논리 때문인 것은 아니었을까?

전 세계적으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비행기 지연에 대해 거센 항의를 하는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들 한다. 어느 나라고를 막론하고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우리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한다. 분명히 이스타 항공 측에서도 조금만 인간적인 모습으로 미안하다라고 했더라면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조금은 성숙된 문화 및 항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끔 한다.

안개가 짙게 끼면 도로를 달리는 일반 차량도 원활하게 다닐 수 없게 된다. 그런데 하늘을 떠다니는 비행기는 오죽할까?
게다가 비행 스케쥴이 날씨 예보에 맞게 미리 준비된 것도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안개 때문에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회항을 선택했고, 또 청주로 이동했던 항공사와 조종사들의 판단 및 대처를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본 포스팅의 내용에는 일부 오래되어 현재 이 머릿글을 추가하는 2015년 12월 현재 적용되지 않는 내용이 있거나,

또는 자료에 참조된 데이터 등에 일부 오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내용들을 포괄하여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현 시점에서의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 게시하고자,

새로운 포스팅을 올려 두었으니, 바로 아랫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나타나는 새로운 글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12/12 - [여행 & 출장] - 항공권 가격, 그리고 국제 협약, 좌석 넓이 등의 관계


윗줄의 제목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다음 뉴스에는 MBN발 기사로 "LA 가는 고객만 봉?"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바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 기사는 MBN의 요청으로 삭제되어 있는 상태에며, 다음의 링크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에서 삭제된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삭제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알 수 없으니 뭐라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최근 급속하게 인상되고 있는 일부 노선의 항공 요금에 대해 다루었다는 점에서 꽤나 중요한 기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간략한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미주 노선의 대한항공 기준 항공료가 약 15.5% 가량 인상되었다. 요금 인상이 크다보니 이들 지역을 여행하거나 업무상 찾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그러나, 일부 노선의 경우에는 항공료가 오히려 물가 인상분을 반영하지도 않은 채, 몇년전과 거의 동일한 운임으로 책정된 경우가 있다. 이것은 국토해양부가 항공요금을 기존에는 전부 인가제로 허가했던 것과 달리, 항공 자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선의 요금을 자율적으로 신고만 하면 되는 신고제로 풀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본다 하더라도 약 15%에 이르는 요금 인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요금 인가제인 노선에서는 요금의 인상이 쉽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신고제로 운영되는 노선에서는 요금 인상이 자유롭기 때문에, 신고 대상 노선에서 운임을 올려 이를 만회하려는 것이 있다.



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번 가을에 LA를 경유하는 국적기를 이용하여 미국을 출장차 찾을 일이 있습니다. 항공료가 올랐다길래 설마 얼마나 올라겠는가 하고 알아본 가격이 뜨헉.

 요금 (만원)  LA 국내선  총계 
 대한항공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아시아나항공  170 이상  별도  200 이상
 UA  200 이상  합산  200 이상 
 ANA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델타  98  합산  98

<지난 7월 비행기 운임을 알아봤을 때의 가격>

대한항공은 190만원이 넘었고 (세금 포함), 아시아나항공이 170만원이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너무 비싸 그동안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이용했던 UA의 경우에는 이미 200만원을 넘었고, (UA의 경우 상상할 수 없는 가격... 300만원가량까지도 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ANA는 190만원이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국내선을 타는 비용까지 별도로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미국을 가면서 국적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비행기표를 약 세달쯤 전에 구입했는데, 같은 기간, 델타 항공사의 동일 노선을 구입한 지인의 항공 요금은 세금 포함 98만원이었습니다.

사실상, 비행기를 좀 타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가실 텐데, 델타 항공사처럼 저렴한 항공사들은 좀 이용하기가 불편합니다. UA 정도만 되어도 서비스가 꽤 보통 이하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서비스와 마일리지를 어느정도 고려하여 중간정도의 가격선을 보이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 때, 일본에서 똑 같이 LA로 향하는 항공편의 요금은 어땠을까요..? 원래 국적기가 자국에서는 비싸고, 해외에서는 요금이 싸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알아본 결과, 15만 5천엔이 중간 가격이었습니다. 더 저렴하게는 14만엔까지 있었지요.

 요금 (만원)  LA 국내선  총계 
 대한항공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아시아나항공  170 이상  별도  200 이상
 ANA 한국 출발  190 이상  별도  220 이상
 ANA 일본 출발 일반 할인  15만 엔  합산  170 이상
 ANA 일본 출발 특가 요금  14만 엔  합산  160 이상


그냥 단순 비교로, 100엔당 1000원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이 되는 거고, 여기에 한일노선의 평균 요금 약 35만원으로 놓고 더하면 170만원으로 놓고, 2055만원이 되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LA를 거쳐 제가 가는 목적지는 국내선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므로 전부 200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게다가, 특가 할인 요금을 생각하면 오히려...

따라서 우리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일본보다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비싼 셈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요금이 갑자기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더더욱 난감한 문제는, 한국에서 ANA를 이용하는 경우에, 미국 내의 국내선 요금을 별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작년의 경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우, 작년에 시카고에 다녀왔는데, 이 때, 일본의 ANA를 이용하여, 지인이 같은 노선을 110만원에, 그리고 제가 14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은 미국 땅덩어리의 서부에, 그리고 시카고는 미국 땅의 중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는 태평양을 거쳐 운행하므로, 미국보다 시카고의 비행거리가 더 멉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서울 대전의 KTX 가격이 3만원이라면 서울 부산의 KTX 가격이 5만원인게 맞는 것처럼, LA 노선 요금보다 시카고 노선의 요금이 더 비싸야 합니다.

그러나,

올해 한국에서 LA를 이동하는 비행기 요금은 평균 200만원, 작년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일본의 항공사인 ANA (전일본공수)의 요금은 110만원, 그리고 2개월 늦게 발권한 제 비행기삯이 140만원입니다.

분명 일본도 요금이 인상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요금 인상분이 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요금으로 비교했을 때, ANA의 경우 최저 가격이 적용된 일본 운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50만원 가량 인상이 되었지만, 한국의 요금은 전년도의 대한항공 최저 요금인 120만원에서 무려 100만원이 뛰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려는게 아닙니다... 이코노미 클래스가 이렇다는 것입니다.

  요금 (만원) 
 대한항공  120 
 아시아나항공  140
 UA  160
 ANA  110

<전년도 서울 -> 시카고 왕복 항공 최저 요금>

   요금 변화 추이 (만원) 요금인상분 (만원)
 대한항공  120 -> 220   100
 이사아나항공  140 -> 200  60
 UA  160 -> 200  40
 ANA  110 -> 195  85

<전년도 서울 -> 시카고 왕복 요금과 올해 서울 -> LA를 거쳐 미국 내로 경유하는 최저 요금 간의 차이 비교>
차이가 확연히 눈에 보이시는지 궁금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2년 전, 시카고보다 더 동부에 있는 워싱턴을 다녀올 때의 UA 항공요금이 160만원이었습니다. 이 때에도 국내선을 추가 이용했지만, 요금은 160만원에 택스까지 전부 해결 가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아침, 뉴스 기사에 실린 '요금 신고제' 대상 국가는 대체 어디어디일까.

궁금해서 직접 국토해양부의 모든 관계법령과 고시내용 등을 찾아봤지만, 공개가 되어 있지 않은지, 그 대상 국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검색을 해서 얻은 결과,

항공운임은 국가 간의 항공협정에 따라 인가 또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주, 유럽(프랑스·독일 등 일부 유럽), 호주는 신고제가 적용돼 항공사가 국토부에 신고만 하면 올릴 수 있고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은 인가제가 적용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미국, 유럽, 호주를 방문할 경우, 한층 더 높아진 항공료를 그대로 부담하고 있어야 한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인가제로 운영되는 노선의 경우에는 우리보다는 부담이 덜 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노선들의 요금이 인상되지 않은 것 역시도 아닙니다.

(전년도 8월 하순 서울-도쿄 국적기 최저요금 택스포함 약 33만원, 올해 같은 기간 국적기 최저 요금 39만원 이하 없음)

그런데, 여기에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ANA의 국내 요금 변화 추이입니다. 제가 표를 비교할 때에는 해당 항공사의 최저가를 비교했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을 덜 받았을 수도 있으나, 국내에서 미국행 티켓을 판매할 때의 요금 인상폭이 작년 110만원에서 올해 국내선 포함 220만원으로 무려 110만원이 넘는 요금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보통, 국적기가 자국에서는 티켓 값이 비싸고, 해외에서는 티켓 값이 저렴한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전년도 도쿄-서울 ANA 요금 4만 5천엔, 전년도 서울 - 도쿄 ANA 요금 세금포함 30만원대)

이정도의 가격 인상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ANA보다는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델타항공의 98만원이나, UA의 40만원 인상에 비추었을 때 확연히 드러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다 보면, 그리고 이런 저런 지식이 늘어나다 보면, 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왜 요금 인상이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상에 대해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인상률에 대한 저항을 보이는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조건적인 인상에 대한 반대가 아닌, 납득 가능한 정도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경제는 움직이고, 인상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비행기 운임의 인상 역시도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요금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올리는데, 이 인상 폭이 더 크다니...

차라리 해외 여행이라면 여행을 줄이면 되겠지만, 꼭 중요한 업무상, 또는 회의, 세미나, 등의 중요한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용무상, 외국을 방문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가 부담하는 이 비용은 결국 돌고 돌아 우리나라 경제의 어딘가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는 것이겠지요.

모두들 다양한 분야에서 고생하고 수고하는 분들의 노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납득 가능한 선에서 요금 인상이 된다면 정말 고맙기 이를 데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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