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제 블로그에 제가 포스팅한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기사에 대한 내용을 쓴 적이 있습니다.


<KT가 '아이패드' 국내 공급한다고?>


이 기사의 내용은 미국은 무선랜이 무료인데 우리나라는 무선랜이 무료이지 않은 상황에서 무선랜 사용자들이 불법으로 무선랜에 접속하여 사용하고 있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황당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 무선랜 사용자들에게서 공분을 샀던 기사 중 하나입니다.

그 중의 일부를 약간 가져와 본다면


미국에서는 애플 본사가 대리점을 통해 아이패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아이패드의 경우 노트북처럼 특별한 가입 절차를 밟지 않고 대리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선랜이 무료이기 때문에 통신사 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이런 황당한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튼, 현실이 어쨌건간에, 일단 언론을 통해서 본 미국의 무선랜 환경은 전부 '무료' 인 셈입니다. 잘 아는 기자분들과 언론들, 그리고 기업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면 믿어야겠죠.

아, 그런데 바로 며칠 전에 조금 엉뚱한 서비스 하나가 런칭되었습니다.
바로 T roaming wifi 서비스로, 아래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무선랜을 이용하기 위해 '무선랜 로밍' 이라는 조금은 희한한 서비스를 내 놓은 겁니다. (현재 SK텔레콤의 설명으로는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간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등의 컴퓨터에서도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무료로 무선랜을 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설 무선공유기 환경 내에서 무선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 또는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무료로 무선랜을 사용하는 것처럼, 미국도 똑같습니다.

이외에 기업이나 공항, 공공장소 등에서의 무선랜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요.

그러니까 참 재미있는 것이, 아이패드 도입 논란이 불거지던 때에 여러 매체를 통해 아이패드에 대한 좋지 않은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공짜인 무선랜을 불법으로 쓰고 있다며 기사를 내놓더니, 이제 와서는 아예 외국에서도 인터넷을 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감안해 '해외에 가서 (공짜인) 무선랜을 써라. 단 돈은 내고..' 라고 180도 달라진 자세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보도 자료들도 이전과는 완전히 태도가 달라져서,



3G이통통신망을 이용한 데이터로밍이 해외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는 반면, 와이파이 로밍은 공공장소 위주로 이용지역이 제한적이지만 요금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무선인터넷 다량 이용고객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이번 와이파이로밍 서비스 출시로 T로밍고객은 본인의 로밍 이용 패턴에 따라3G 데이터로밍과 와이파이로밍 중 보다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위와 같이 아이패드 논란이 일던 당시, 무선 데이터나, 무선랜을 이용함에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 거나 '위험하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던 기존의 이야기들과 달리, 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 을 볼 것이다 라는 식의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 블로거님의 표현대로, 대한민국엔 점점 진실을 알게 되는 '빨간 약' 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은 좋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발악도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누르고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비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것이 '진실로 진실로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야 하겠지만요.

거짓은 또다른 거짓을 낳고, 계속되는 거짓은 결국... 불신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여담으로, 이 서비스는 앞으로 이용 요금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이 서비스가 실제 쓸만한 서비스인지 그렇지 않은 서비스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순수하게 이 서비스의 특징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2010/07/26 - [J 의 잡담] - 해외에서 무선랜 자유롭게 사용하기 T roaming WIFI 서비스

<포스팅을 완료했습니다. ^^>


며칠 전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정말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광고였지요. 역시 SK텔레콤의 광고이기에 표지모델(?) 은 갤럭시S 였습니다.

훗, 그럼 그렇지 라고 보던 중..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습니다만.....

혹시 못 찾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 부담스럽지만 크게 보여드릴께요... (부끄)


떡하니 뉴스 화면이라고 보이는 곳에 걸려 있는 것이,

"갤럭시S 공급 첫날 1만대 전량 판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손발이 오글오글...

아마 애플 아이폰이나 KT도 이런 틈새 광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아주 뒤통수를 땡 하고 얻어맞은 느낌일 거에요 ㅎㅎㅎㅎ




PS. SK텔레콤은 갤럭시S 출시 첫 날, 출시 5시간만에 1만대 개통됐다고 스스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출시 하루만에 1만대 전부가 팔려나갔다고 보도한 기사는 아직 보지 못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오늘 인터넷 포탈 사이트의 대문에서는 대문짝만하게 다음의 두 기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요새 비 메이저 신문들의 SK텔레콤, 삼성 연합 (이하 SS 연합) 의 기사 내보내기 전쟁이 치열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기저기서 아주 놀라운 수준의 영어 독해력을 보이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SK텔레콤과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지요.


SKAPPLE

<갖고 싶은 아이폰, 그러나 아이폰이 두려운 SK텔레콤>


KT에서 삼성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이폰을 들여오기로 파격적인 결정을 한 후부터 지금까지 약 반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통신 시장의 화두는 바로 KT가 SK텔레콤과의 싸움에서 이겼느냐 졌느냐 입니다.

물론 이 싸움의 결과는 보기좋게 KT가 이겼습니다. 기존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SK 텔레콤의 입지가 여전하지만,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 KT 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한창 때의 나비같은 꿈을 SK가 아직 버리지 못 한 걸까요? 아니면 아직 제대로 시장을 파악하지 못 한 것일까요? SK텔레콤과 언론들은 연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쟁 선포와 아이폰 추격을 쉬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늘 아주 재미있는 신문 기사가 나왔습니다.



머니투데이의 기사는 WSJ, 그러니까 월스트리트 저널 (정확하게 말하면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 판에 나왔습니다.)에 실린 기사를, 그리고 아이뉴스 24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기사를 보고 각자 해석해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다우존스나 기사를 송고한 기자가 다우존스 소속 ( Write to Jung-Ah Lee at jung-ah.lee@dowjones.com ) 이라는 점에서 이 두 기사는 모두 같은 기사인 것으로 추측 가능합니다.

때문에 머니투데이나, 아이뉴스 24나 모두 같은 기사를 보고 동시에 서로 다른 기자가 해석을 해서 내 놓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SK Telecom Is in Talks to Offer iPhone, iPad in Korea -WSJ

<아이폰, 아이패드 도입 협상을 위해 한국의 SK텔레콤이 협상중>

<원문기사입니다>



WSJ는 최근 SK텔레콤의 정만원 최고경영자(CEO)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공급방안을 논의중에 있다"며
<머니투데이>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SK텔레콤과 애플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만원 사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공급하기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이라고 인정했다.
<아이뉴스 24>

우선적으로 SK텔레콤이 현재 애플과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도입을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입니다.

"We are currently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both the iPhone and the iPad, but there are some noises about problems with the latest i Phone, so we're worried," SK Telecom Chief Executive Man-won Jung said in a recent interview,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우리는 현재 애플과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를 도입하기 위해 협상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아이폰의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잡음이 있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아이폰과 관련한 불만족을 언급하면서 밝혔다.


확실히 SK텔레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도입을 위해 애플과 협상중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원문 기사에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같이 SK텔레콤은 떨고 있습니다. 그 좋다는 모토로이, 디자이어와 X10을 가져와 놓으면 아이폰을 이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S 라면 충분히 믿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시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애써 갤럭시 S가 잘 팔린다고, 아이폰을 찍어 누르고 있다고 목이 터져라 외쳐 보지만, 왠지 SK텔레콤인 내가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의 승기를 잡지 못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번역된 우리나라의 머니투데이와 아이뉴스 24의 기사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WSJ는 SK텔레콤의 라이벌사인 KT가 지난 2009년11월부터 아이폰을 단독공급해 왔다고 소개했다. 정 CEO의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애플이 다양한 공급선 확보를 위해 제품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원문>
The talks with SK Telecom aren't the first sign that Apple is considering diversifying its carrier base.China Unicom (Hong Kong) Ltd. is the only authorized iPhone carrier in China, but China Mobile Ltd., the country's biggest mobile carrier, said in March that it was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the iPhone there as well. The iPhone is available through multiple carriers in many markets outside the U.S.

SK텔레콤의 이번 협상은 애플이 자사 제품을 판매할 통신사를 다양화하기 위한 첫 번째 케이스는 아니다. 중국의 경우, 홍콩의 차이나 유니온이 중국 내에서 아이폰을 유통하는 공식 통신사이지만, 중국 최대의 통신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지난 3월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아이폰은 미국 밖의 많은 국가에서 다수 통신 사업자에 의해 유통되고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데 있어 항상 판매하는 해당 국가의 2위 사업자에게 자사 제품을 유통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두 개의 통신 회사가 아이폰을 유통하고 있는 등, 일부 국가에서 다수 통신사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에서부터 SK텔레콤이 떨고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WSJ는 ...... 애플이 다양한 공급선 확보를 위해 제품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실제 WSJ의 기사를 보면 그 어디에도 애플이 공급선 다양화를 위해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절대 never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하면,

KT는 아이폰을 유통시키기 위해 보조금과 KT 지원 부분에 대하여 기존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관행을 깨고 상당 부분 KT가 양보하는 마치 굴욕과도 같은 파격 계약을 성사시킨 적이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도 "애플이 고압적으로 나온다" 면서 협상이 어려움을 시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랬던 전력이 있는 곳인데 설마 아이폰 4가 나왔다고 애플이 SK텔레콤에 굽신거리며 팔아달라고 나올까요?

적어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모토로이도 안 되고... 디자이어도 안 되고... X10은 더 안 되고... 갤럭시는 아주 깨지고 있고... 아이폰이 진리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국내 언론들에서 이렇게 애플에서 제공 의사를 밝혔다 라고 약간의 뉘앙스를 바꿔 전달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해외에서는 적어도 이런 행위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WSJ에는 절대 애플이 공급하기 위해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되어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거든요.


아이뉴스 24는 더 황당합니다.

정 사장은 그러나 "다만 아이폰 4 (안테나 수신 결함) 문제로 소란스럽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석하기 묘한 멘트다.

일단 이미 공급 계약이 어느 정도 확실한 단계인데 아이폰 4 결함 문제가 터져 낭패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도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이 신문은 "정 사장의 멘트는 애플이 자사 제품을 (독점이 아닌) 여러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썼다.

<아이뉴스 24>

"애플이 자사 제품을 여러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 라고 쓰고 있습니다.

같은 영어를 놓고 두 명의 기자가 해석하는 것이 아주 산넘어 산입니다.

차라리 머니투데이는 밝힌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금 적당한 수준에서 SK의 비위를 맞춰 줬다면, 아이뉴스 24는 대놓고 애플이 SK텔레콤 밑에 있는 양 내려 깔아 주고 있군요.

적어도 KT가 나서기 전 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이폰을 사고 싶어 난리를 치던 그 때에도 애플은 대한민국에 먼저 "내 아이폰을 팔아주시오" 라고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이패드만 해도 그렇죠.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고, 곧 3차 해외 판매 지역에 아마도 중국도 포함될 거란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이 나라들 사이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뉴스 24의 기사는 한술 더 뜨고 있습니다.

일단 이미 공급 계약이 어느 정도 확실한 단계인데.... 라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Mr. Jung didn't say when the iPad might be available in South Korea. Jill Tan, a spokeswoman for Apple in Hong Kong, declined to comment.

정은 아이패드가 한국에서 언제쯤 시판될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애플 홍콩 지사의 Jill Tan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A KT spokeswoman said the company wasn't aware of any talks between SK Telecom and Apple and couldn't comment on such a deal's possible impact on its business.

KT 대변인은 SK와 애플간의 협상에 대하여 알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이 협상이 KT의 아이폰 유통에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고 밝혔다.


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공급 계약 얘기 따위는 전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 번역기를 돌려 보면 이렇게 나오는 건가요...?

게다가 더욱 더 한국인으로써 부끄러운 점은,

다우존스도 (SK텔레콤이 아이폰 4 를 도입했을 경우 안테나 결함 문제로 제품 판매에 낭패를 겪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추측되는 것처럼)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라고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누차, 누차 얘기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이런 언급은 없습니다.

기사는 단지, SK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SK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들여오기 위해 협상중이다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SK텔레콤의 이번 분기 수익과 다음 분기 성장 예상, 수익 예상을 실었을 뿐입니다.

단순히 블룸버그나, CNN머니, MSNBC 등에서 기업의 최근 근황과 현재 기업의 상장정보를 싣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언론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기사에는 아무런 특이 사항이 없는데 유독 이 기사를 가져와서 본인들의 생각을 마치 원문 기사를 실은 언론사가 말한 것처럼 써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언론이라고 하면 더 영향력이 있을 것 같으니까, 이들의 이름을 잠시 빌려 그들의 이름에 기대 독자를 속이려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거... 문제있는 행동 아닙니까?

여튼, 이로써 삼성전자는 갤럭시 S를 내놓으면서도 벌벌 떨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 확실해졌고, SK텔레콤마저도 엄청난 광고 물량을 쏟아내면서도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이 여실해졌습니다.

게다가 사실상 이 원문 기사 역시도, 한국인이 쓴 기사이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SK Telecom Chief Executive Man-won Jung said in a recent interview,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이 부분으로써, referring to.. 부분입니다. 사실상 이곳을 아주 깔끔하게 해석하자면,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에서 최신 아이폰과 관련한 사용자 불만을 언급하면서, 입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있습니다. 이전 문장이 SKT가 아이폰 아이패드 공급을 애플과 협의중이다. 그런데 아이폰과 관련한 결함 문제로 좀 조심스럽다. 로 문장에 이미 끝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 한글로 쓰면.

SKT가 아이폰, 아이패드 공급을 애플과 협의중이다. 그런데 아이폰과 관련한 결함 문제로 좀 조심스럽다.
SK텔레콤 CEO인 정만원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출시된 최신 아이폰과 관련한 사용자 불만을 언급하면서 말했다.


입니다.

때문에 조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기사 역시도 SK텔레콤이 아이폰 도입을 협상중이다 라고 밝힌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아이폰의 결함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 됩니다.

원래대로 썼다면,

"We are currently in talks with Apple to offer both the iPhone and the iPad, but there are some noises about problems with the latest i Phone, so we're worried,", said Jung Man-Won, CEO of SKtelecom, referring to recent user dissatisfaction with i Phone reception in the U.S.

가 되어야 도입 협상에 관해 초점을 맞추면서 이와 동시에 아이폰 4의 결함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지우침 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겠죠.

따라서 지금 현재 SK텔레콤이 차후 출시될 아이폰 4 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현재 두려워 하는 상태에 있다는 점 만큼은 아주 확실해 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다음의 추가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애써 골치아프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도입을 절대 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또 작년과 같이 협상 떡밥을 던지는 이유는, 이번에는 더 고맙게도, 미국 내에서 아이폰의 수신 결함 문제가 예상 외로 크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깔면서,

"우리 SK도 사용자의 넓은 선택권을 위해 아이폰을 도입하겠다. 그러나 당신네들 아이폰에 요새 결함이 좀 있어서 그건 좀 그렇지 않겠느냐..?"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부분이 찜찜한 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론들의 언론플레이에 대부분 넘어가 실제 미국에서 아이폰 4를 조건없이 전액 환불해 주는 걸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SK텔레콤으로 하여금,

"아이폰 도입을 위해 노력은 좀 해 봤는데.. 이거 결함때문에 아무래도 좀 그렇더라 완벽한 제품만을 팔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제낄게"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아이폰 도입 협상 떡밥이 SK텔레콤에 있어서 상당 부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아이폰 도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지요.

뭐, 아이폰을 어느 통신사에서 팔던지 그건 상관없습니다. 어떤 환경이 되었건, 어느 통신사가 팔건, 소비자는 내가 원하는 제품을 사면 그만이니까 그냥 됐습니다.

하지만, KT가 7월 30일에 아이폰 4를 출시하겠다 라고 밝힌 이 시점에서 나온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협상 기사는 그리고 아이뉴스 24 기자의 해석에서처럼 "해석하기 묘한" 번역을 해 놓은 우리나라 언론들의 이 기사는....

우리 그냥 어딘가 씁쓸하다.... 라고 하지요.

그냥 아이폰을 쓸 사람들은 조용히 잘 팔고 있는 KT에서 구입해서 쓰면 됩니다. 정 SK를 쓰고 싶으면 SK로 유심 기기변경을 하던가요.

그냥, 우리 소비자들은 여기저기 남들의 얘기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거 참 어디가서 복장터져서 살겠습니까...

SK는 그저 2G 서비스나 꾸준히 변함없이 잘 유지해 주십시오. 그게 SK가 사는 길입니다. 참고로 저도 SK 2G 사용자입니다.







언론의 무수한 조명을 받으며 요란하게 이 세상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

갤럭시 S 이야기 한번 솔직하게 해 볼까 합니다. 최대한 스크롤 걱정 없이 써볼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스크롤 걱정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분야에서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던 삼성전자가 바쁘긴 바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사용자들의 관심이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상하게 삼성전자의 텃밭일 것처럼 느껴졌던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갤럭시 S..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 보고 만져보는 그 순간에 든 생각입니다.
오.. 이번엔 잘 만들었네 라구요.
무엇보다 얇은 디자인, 그리고 기존 옴니아 시리즈보다 덜 투박해진 디자인. 그리고 반응 속도.

그러나 만져보는 내내 어딘가 불편한 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였을까요..

세상을 다 잡아 먹을 것처럼 당당하게 갤럭시 S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 하지만 삼성은 지금 떨고 있습니다.



자. 아이폰의 사진입니다. 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이게 진짜 아이폰입니다. 위는 물론 속지 않으셨겠지만, 속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위는 갤럭시 S 의 모습입니다.


갤럭시 S의 메뉴 화면입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기존 휴대폰 메뉴에서 볼 수 있는 리스트형 메뉴 화면 설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기본 설정은 위와 같습니다.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리스트형 화면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보고 있는 내내 어딘가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처음 기대하지 않고 만났던 갤럭시 S, 그러나 실제 만나 보니 그 갤럭시 S 에 대한 감정은 상당 부분 바뀌어 호감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져보면서 자꾸만.. 자꾸만 드는 생각이 있다면...

이거 아이폰 아류 아냐?

차마, 그래도 한동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잘 이용했던 회사의 제품이었던 탓인지, 차마 아이폰 짝퉁을 만든거 아냐? 라고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갤럭시 S보다 먼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대만 HTC의 디자이어입니다. 이 회사는 이전부터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잘 만들고 노하우도 상당하여 OEM 생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구글의 넥서스원, 그리고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입니다.


이것이 HTC의 위젯 메뉴 화면입니다. 센스 UI 라고도 불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같은 안드로이드 폰인데 메인 바탕 화면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사실상 개념적으로 보면 이 센스 UI도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기존 휴대폰들의 메뉴 개념 보다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위젯 아이콘 배열 형태의 바탕화면이 사용하기 편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두가 아이폰의 아이디어를 상당 부분 사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요?

이 점에서 삼성전자는 세상 그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삼성 vs 애플 구도를 스스로 만든 뒤 스스로 그 덫에 걸려 떨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말장난이 아니라, 그 누구도 애플과 삼성을 비교하려고 하지도 않고 대결시키려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쓰고 싶은 마음에 드는 기기를 구입해서 쓰는 것일 뿐.

옴니아를 진작에 좀 잘 만들었다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썼을 텐데, 동 시대에 비교가 가능한 다른 단말기가 더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빚어졌을 뿐이죠.

그점에서 저는 디자이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습니다. 디자이어에서 볼 수 없었던 바로 저 빨간 사각형 안의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 표시기입니다.


사실, 멀티태스킹이라 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멀티태스킹 폰의 특성상 위와 같은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 없게 되면 실행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가 되어 메모리 자원이 부족해지고, 결국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거나 느려지는 원인이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모바일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메모리 관리를 위해서 작업 관리자는 필수이지요.

그러나 삼성처럼 바탕 화면에 작업관리자 아이콘이 아닌 프로그램 실행중 개수를 표시하는 회사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그마만큼 삼성은 전작인 옴니아1과 옴니아2에서 겪은 참패의 원인을 잘 알고 있고, 해결하려고 머리를 쓴 결과, OS가 무겁지 않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했고, 단말기의 사양을 높일 수 있을 만큼 높였는데도 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죠.

사실, 이미 윈도우 모바일 시절에도 굳이 그렇게까지 메모리 관리 문제나 성능 문제를 가지고 그 야단 법석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MS쪽에서 처음 만들 때부터 너무 무겁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작동하는 데 무척 무리가 있는 녀석이었습니다만, MS가 윈도우 CE 때의 정신만 잘 유지하고 있었더라도 아마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윈도우 CE 때와 윈모로 바뀐 후의 삼성 Mits와 옴니아 시리즈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스펙은 윈도우 CE때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데도 실행 속도나 부드러움은 오히려 윈도우 CE가 월등합니다.)


사실상, 아이폰이 멀티태스킹 기능이 제한적이면서도 그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굳이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아도 별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번에 띄워 놓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번에 한 프로그램씩 전체 화면으로 띄워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굳이 모바일 기기에서 그 작은 화면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꼭 동시에 돌려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저 게임을 잠시 하다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로딩하는 시간이 지루할 뿐, 그냥 다른 작업이 필요하면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큰 불편은 없는 것일 뿐이죠.

다시 말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뭐 흥.. 이런 것인 셈입니다.

바로 HTC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와 소니에릭슨의 윈도우 모바일 폰 시리즈가 그랬습니다.



HTC의 터치 시리즈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모두 HTC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대체로 화면 구성이나 설정 조작등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요 HTC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같은 윈도우 모바일을 채용하고도 다른 점이 있었다면, 별도의 작업관리자 프로그램이나 아이콘, 또는 표시기를 두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완전 종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홈 키를 누르면 기존 프로그램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프로그램 전환을 하고 싶거나 종료를 하고 싶으면 상단 전원 아이콘을 눌러 나오는 작업관리자에서 전환하거나 닫기 위해 클릭을 하면 될 뿐이지요.

UI 등의 설계 최적화 노하우가 삼성보다 더 월등했기 때문에 같은 윈도우 모바일에 옴니아 1보다 떨어지는 사양을 가지고도 옴니아 1 보다도 상당히 부드러운 조작감과 작동 모습을 보였는데요. 옴니아보다 사용감이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메모리 관리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옴니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듯, 작업관리자가 별도로 존재하고, 사용자가 프로그램 전환을 하기 위해 작업관리자를 별도로 실행해야만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작메뉴 표시줄에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 항목을 클릭해서 창을 전환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로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HTC는 작업관리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S는 떡하나 전면에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 갯수를 표시하면서 작업관리자를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은 떨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도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고 노하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단지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으로 커버하려다 보니 지금처럼 트렌드에 조금씩 어긋나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들의 마케팅 원칙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옴니아1,2의 참패 이후에 상당히 괜찮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옴니아 1에 안드로이드를 깔았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윈도우 모바일보다 훨씬 가볍고 빠른 운영체제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제품에 기대를 좀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관과 사양에 대한 기대일 뿐, 당분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군요.

어느 블로거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안드로이드와 iOS가 그 때문에 지향하는 바가 다른데 안드로이드를 가지고 아이폰을 만들려고 하니까 이런 제품이 나오지.."

라고 말입니다.

삼성만의 색깔과 영역을 어서 빨리 잡아 나가기를.

많은 제조사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우리 소비자들이 더 좋은 제품,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야 애플도 더 좋은 아이폰을 만들어 줄 테니까요.


쓰다보니 좀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합니다^^; 부족한 블로그에 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주시는 추천 한번 한번이 참 감사하고 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있게 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판매 첫날 불티나게 팔려서 재고가 없다며...? - 사진출처, 다음 누룽지 님>

지난 주 열화와 같은 기대 속에 삼성전자의 21년간의 휴대폰 제조 기술을 집약해 만들었다는 "갤럭시 S" 가 출시되었습니다.

그 후폭풍은 너무나 뜨거워서

<갤럭시 S, 출시 5시간 만에 1만대 개통 돼 - SK텔레콤 보도자료>,
<갤럭시S, 5일동안 10만대나 판매돼 - SK텔레콤 보도자료...응?>,
<지구촌 갤럭시 S 물량확보 비상 - 해럴드경제>.
<갤럭시 S 5일만에 10만대 돌파 - 디지털타임스>,
<갤럭시 S 엿새만에 10만대 돌파 - 한국경제..응? 5일과 엿새가 같은건가?>
<삼성 법인들 갤럭시 S 달라... 선주문 100만대 - 해럴드경제>

등, 아주 난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언론에서도 볼 수 있듯 갤럭시 S 에 대한 열기는 너무 뜨거워서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기에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기사 오스트리아에서인가는 이 갤럭시 S 를 달라고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하죠?

지난 주 토요일 저도 갤럭시 S를 처음 만져 봤는데, 갤럭시 S를 구입한 그 동생,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를 뚫느라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이제와서야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여기저기 물량 확보를 하느라 비상이라면서 왜 길거리마다 있는 대리점들은 "갤럭시 S 물량많음", "갤럭시 S 즉시개통" 이라고 써 붙여 놓은 걸까요?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 돌풍이 너무 얄미워서 일부러 재고를 풀지 않고 묶어두고 있었던 걸까요?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곳도 서울의 심장부라면 심장부인데, 갤럭시 S "재고" 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빨리 갤럭시 S를 사 주세요. 진짜 잘 만들었습니다. 아 진짜로.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LCD 공급이 딸려서 소니의 수퍼LCD인가 뭔가인가로 바꾼다는 넥서스 원보다 당연히 삼성의 수퍼 아몰레드이니까 나을거고, AS 걱정이 되는 HTC의 디자이어보다 AS 확실할거고, 아이폰 4에는 없는 DMB 있으니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저라면 안드로이드폰은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 X10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보너스...


미국에서만 팔았는데 170만대.... 갤럭시 S 는 전세계라매...





















아이폰 등 '30대 품목' 물가중점 관리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공정위, 물가 중점관리 '30대 품목' 명단 공개]

아이폰 등 30대 품목이 물가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물가관리를 위해 조사해온 11개 품목에 신규로 19개 품목을 포함, 총 30개 품목을 물가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기존 조사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 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 비타민제, 오렌지 주스, 전문점 커피 등 11개이다.

<후략>


오늘아침 눈을 유난히 크게 뜨게끔 하게 만드는 기사들이 무척 많다.
대체, 이 소리는 무슨 소리냔 말이다.

아이폰이 물가 중점 관리 대상???

보다보다 이런 it 제품이 물가 관리 대상으로 선정되는건 처음 본 것 같다. 게다가.. 정말 놀랍고도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대체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 모든 휴대폰 (스마트폰 포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왜 물가 중점 관리 대상에 오르지 않는 걸까?

대한민국 휴대폰 시장 가격은 삼성, LG가 다 올려놓은 거고, 가격 상승 경쟁(?)의 시발은 삼성전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여담이지만,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 상승의 첫 테이프는 삼성전자의 500만화소 카메라 모델이다. 물론, 이전에도 70만원대,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을 지닌 단말기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V4400 권상우폰도 기억에 74만원인가가 출고가였고, 그 이후 출시된 200만화소 AF폰이라던가 하드디스크 폰 들도 78만 9천원인가가 출고가였다.

다만, 그 때까지의 차이점이라면, 삼성전자에서 주력으로 미는 단말기들의 출고가가 70만원을 넘어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저항을 느끼지 않았고, 또 그 외의 단말기들은 사실상 인기가 별로 없어서 비싼 가격이 묻혀버렸던 탓에 크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그러나, V990이었나.. 모델명이 하여튼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것도 아니고, AF 기능이 들어있지도 않으며, 이너줌도 아닌, 단순 5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하고 그나마 화질도 좋지 않았던, 그래서 나중에 3개월 공짜폰으로 풀렸던 그 최초의 500만 화소 폰이라던 그 휴대폰..

이녀석이 프리미엄 이라는 이름을 달고 삼성전자에서 가격을 100만원을 넘길까 말까 하는 기사가 흘러나오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역시 삼성전자의 언플 덕분이었을까, 이녀석의 출고가는 놀랍게도 99만 9천원이 되었고, 희한하게도 이 녀석을..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의 단말기인데 이 녀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최악의 평가를 받는 폰 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휴대폰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되었고, 이후 휴대폰 가격 상승의 절정을 LG전자가 이룩해 내는 시기가 온다.

프라다폰....

미친 가격.... (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렇게 상승 곡선을 그린 대한민국 휴대폰 가격은 이젠 아예 출시하면 90만원대가 기본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시장의 흐름이 돌아가고 있는 지금, 아이폰 대항마 라고 (삼성이 부르고 싶은) 나오는 삼성의 스마트폰들은 당최 90만원 밑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가격을 생각해 보면, 사실 무척 착한 가격이다. 기준 모델인 16기가 모델의 가격이 우리나라 KT 출시 기준으로 814,000원 이었고, 32기가 모델이 구십만 팔천? 구십 일만? 아마 이정도 가격이었지 아마..

옴니아1, 옴니아 2, 아이폰에 그야말로 발려 버린 두 녀석의 성능비 가격과 아이폰의 성능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아이폰은 정말 저렴한 가격이란 말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출시부터 아예 가격을 공개해 놓고 출시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봐야 굳이 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게재가 안 된다는 소리다.

가격에 영향을 준다면 환율과 KT의 가격 인하 정도?

그렇다면 대체 이게 뭔 소리란 말인가?

환율을 움직이겠다는 건가? 물가를 내리려면 저환율 기조를 쓰고, 물가를 올리려면 고환율 기조를 쓰려고? 이건 말도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뭔가? 아이폰 3GS의 가격이 내리고 있으니까, 아이폰 3GS의 가격 인하를 막겠다는 소리인가? 그건 더 황당한 얘기고. 차라리 가격이 내려서 물가가 내렸다면 정부 입장에서 좋은 거니까.... 아 혹시 그래서인가?

아니면 아이폰 4 도입을 어렵게 하려는 것인가? 가격이 만원이라도 오르면 물가가 올랐다고 공표해 버리면 모두가 아이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 라고 생각하며 안티가 될까봐?

아니면 아이폰은 가격 변화가 없으니까 물가 관리가 쉬워서????


나는 오늘도 당신이 제발 갤럭시 A와 갤럭시 S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 제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이런 기사를 보는 것이 답답하다.

난 대한민국에 해를 끼치고 싶어서 아이폰을 쓰는 게 아니란 말이다.

참고로 이번에 갤럭시 S 정말 잘 만들었다. 내가 이전에 겪은 옴니아들에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그러나 난 안드로이드라면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을 구입하겠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의 현 주소이다.

제발 세계에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견주거나, 아니면 그 이상이 될만한, 세계의 자부심이었던 기존 삼성 LG의 피처폰처럼, 그런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제품을 빨리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대체 왜 IT제품이, 그나마도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이폰이 물가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는가...

상세한 설명이 듣고 싶을 뿐이다...



요새 뉴스를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아이폰 4 와 갤럭시 S 의 출시 소식입니다.

연일 미디어들은 이 두 제품의 출시를 앞다퉈 전하고 있고, 또 이 두 제품을 비교하며 서로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 4는 전 세계를 아이폰 열풍으로 몰아넣은 애플의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최신작이고, 갤럭시 S는 이 아이폰을 따라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전 세계 2위 일반 휴대폰 제조사 [각주:1]의 신제품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해외에서도 이런 분위기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만큼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각주:2]의 대표 주자로 미디어에서 연일 앞다퉈 이들의 소식을 전하기 바쁘지요.

오늘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조금 쓴 소리 한번 써놓아 볼까 합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문제를 한번 짚어보고 싶습니다.

아이폰 4와 갤럭시 S의 출시에 바빠진 것은 미디어들만이 아닙니다. 바로 출시 바로 직전에 기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불만을 토로하기 바쁘지요. 요사이 IT 관련 소식들을 짚어보면 대부분 아이폰 4 와 갤럭시 S간의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 기사 반, 출시 전 뒤늦게 기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반 정도로 이들의 불만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사자마자 구형폰이 되어 버렸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사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이폰이나 갤럭시 제품 출시 발표 전에 기존 제품인 아이폰 3GS라던가 갤럭시 A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질 만도 하겠습니다. 그건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게다가 아이폰은 아이폰 4 출시 발표 이후 KT에서 지난번 3GS때와는 달리 재빨리 제품 출시를 할 것을 밝혔고, 사실상 기존 3G와 3GS 모델의 재고 처분에 들어가 있어 일부에서는 약정을 걸 경우에 공짜폰에 가깝게 나오고 있는 데다가,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 역시 후속 모델의 출시, 그리고 아이폰 3GS과의 경쟁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던 것 등, 무엇보다도 단지 하루 차이로 금액적인 손해를 본 데에 대한 불만은 저라고 해도 다르진 않았겠지요.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우리 회사에서 신제품 발표를 하겠습니다. 제품 발표 후 기존 제품이나 신제품에 대한 어떠한 가격적인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오니, 구입을 생각중이신 분들은 잠시만 구입을 중단해 주십시오."

라고 이야기해야 직성이 풀리겠습니까?

기업의 목적은 자신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판매하고 그 제품을 통해 이익을 얻으며, 또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신규 수요를 창출하여 수익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 구입을 중단하도록 하는 목적은 전혀 있을 수도 없고, 그럴 일도 없습니다. 단지 기업은 자신들의 판단과 논리에 따라서 자신들의 전략을 세우고 수정하고 진행할 뿐, 그 어느 누구도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는 선택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기업은 소비자가 최신 제품을 구입했다는 만족감과 이것을 뽐내고 싶어하는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이 신제품이 다른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구형 제품이 되도록 하는 기간을 일부러 여러분을 위해 길게 잡아 줄 필요가 없단 말입니다.

단기간에 신제품을 많이 뽑아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것인지, 어쩌다 한번 신제품을 뽑아내어 장기간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것인지는 그저 기업이 결정할 전략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그 누구도 신제품 출시 전에 현행 제품을 구입하도록 소비자 여러분들께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제품을 구입한다는건 전적으로 소비자인 나의 선택과 나의 결정에 따른 몫일 뿐, 그 누구도 곧 구형이 되어 버릴 갤럭시 A 나 아이폰 3GS를 사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누차 많은 미디어들은 아이폰 4와 갤럭시 S의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 언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할 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결론을 내려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분위기상으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삼성이라면 몰라도, 애플의 경우, 신제품 발표를 시작하면 현행 제품의 가격을 낮춰 재고 처분에 들어가는 것은 애플의 전 제품에 적용되어 오던 당연한 현상으로, 이번에도 당연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현재 사자마자 구형폰이 되어버리는 문제와 동시에 같이 거론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구형 단말기 고객지원 나몰라라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로 취급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고객 약속 불이행에 따른 소비자 기만의 문제이지, 늦게 구입한 사람들이 신제품의 기분을 더 만끽하라고 이미 제품 출시 준비를 끝낸 새 제품을 늦게 출시해야 한다는 그런 얼토당토 없는 주장과 같이 맥을 할 수 없습니다.

잠깐 제 경우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정확히 아이폰이 6월부터 공짜폰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냐구요? 당연히 몇번이나 블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3월달에 제값 다 주고 할부로 개통했지요.

결과적으로 누군가보다는 비싼 값에 산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생각을 해 보시길.

단 하루, 단 일초를 먼저 누군가보다 내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남들 앞에서 자랑을 했건, 아니면 내가 남들보다 일초라도 먼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1초일 뿐이라도 잘 활용을 했다면, 그것으로도 당신이 원하던 가치는 제대로 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저는 절대 지난 3월에 아이폰을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폰 4 가 출시된 상황에서도 아이폰 4를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제 아이폰 3GS가 절대 애물단지도 아니고, 처분해야 할 대상인 것도 아닙니다. 만약 아이폰 4가 생긴다 하더라도 절대 아이폰 3GS를 다른 사람 손에 안 넘길 겁니다.

왜냐면 누군가보다 3개월 먼저 사서 금전적으론 손해를 봤을 지라도, 저는 그 몇십만원 만큼의 활용을 할 수 있었고, 또 만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그러는 건지, 미디어들이 일부러 몰고 나가는 노이즈 마케팅인지는 모르겠는데, 삼성전자의 사후 지원 소홀 문제와 제발 이것을 연관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애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항상 기존 제품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하였고, 제품 자체가 너무 오래되어 사양 자체가 받쳐주지 않는 한은 거의 모든 기존 제품에서 거의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단일화 되어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 4에 들어간 iOS4를 아이폰 3GS는 물론, 아이팟 3세대, 2세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요.

그러나 삼성의 경우는 다릅니다. 물론 자사의 전략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많은 요구에 의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겠다고 해놓곤 차일피일 미루거나, 또는 동종, 동급의 제품에서 가능했던 업그레이드를 일부 통신사용 제품에서만 안 되게 일부러 막아 버리는 등, 고객과의 신의를 저버릴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길어지지 않게 조금 빨리 마무리를 지어 볼까 합니다.

이제 구형이 되어버린 아이폰 3GS를 가진 제가 다른 분들께 드리고 말씀은 단지 이것 뿐입니다.

신제품이 나올 거, 가격 인하가 될 거, 모르고 구입하셨나요? 단지 남들보다 먼저 사서 뽐내고 싶어서 구입한 것인 거, 맞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단 1분 1초라도 남들에게 먼저 자랑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활용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결과를 스스로가 책임질 줄 아는 건강한 소비자 말입니다.

단지, 그저 단지, 신제품을 더 싸게 구입하고 싶었을 뿐인 여러분의 타이밍과, 기업이 새로운 판매 전략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그 타이밍을 굳이 정확하게 맞춰 줄 의무가 없습니다.

같은 구형 폰 사용자가 다른 구형 폰 사용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1.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반 휴대폰 - 피처폰이라고 합니다 -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을 따로 분류한다면 삼성전자는 순위에도 들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본문으로]
  2. iOS와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운영체제입니다. [본문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이상하게 삶이 바쁘네요. 개인 블로그 관리를 한번 잘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워낙에 바쁘다 보니 신경을 놓고 살아가게 되는군요.

간만에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잠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제가 링크로 알려드리는 신문 기사를 한번 읽고 오시겠습니까?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20853
<매일경제 - 잡스도 불편할걸? 아이폰 10가지 단점 >

대강의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몇가지 기능의 단점이 있는데, 이거 꽤 불편하다 이겁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이 아주 친절하게 그림을 올려 주셨으니 달아볼까 합니다.



<아이폰의 불편한 점 - 출처 매일경제>

이 블로그의 주인을 아는 지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도 지난 3월 아이폰 사용자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기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꾸기 힘들어서, 따로 가지고 있던 010 번호를 이용해 아이폰 개통을 했지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미츠 - 블랙잭 - HTC 터치 다이아몬드 - 옴니아 - 엑스페리아 를 거쳐 요 아이폰으로 온 경험상, 멀티태스킹의 부재가 좀 아쉽긴 합니다만,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이폰은 폐쇄적이다? 오히려 써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부 폐쇄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언론의 못된 부풀리기로 인한 결과물일 뿐, 삼성 옴니아 한번 써보시면 대체 뭐가 문젠지 아실 겁니다.

저도 SK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공짜폰들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3세대 서비스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러나 국산 스마트폰들과 해외 스마트폰들을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폰 상관 없이)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제품의 폐쇄성이 가장 큽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은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것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통화품질 (KT의 통화 품질은 KTF 2세대보다 더 안좋습니다. 블랙잭을 쓸 때에도 느꼈는데 개선이 된게 없더군요.) 을 제외한 아이폰 자체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여튼, 그렇기에, 조금전 이 기사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 기사를 보는 소위 '아는 사람' 들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기사를 사람들더러 보라고 올려야 하나요? 대체 왜 지겹도록 이런 기사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배터리 분리가 안 되서 쉽게 방전이 된다?

사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녀석이니까,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습니다. 확실히 단점은 단점입니다. 교체형 배터리가 없는 점이 좀 불만이긴 한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별로 문제될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휴대폰 한 대를 보통 쓴다 치면 1년에서 2년.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보통은 2개를 제공하고 (저가형 제품은 그나마도 한개를 주니까 아이폰과 비교하면 오히려 똑같죠) 배터리의 수명 보증은 첫 제품 상태에서 6개월 후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휴대폰용 배터리라도 2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눈에 띄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온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사용이 많은 분들이라면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시겠지요. 그렇게 늘어난 배터리 구입.

다시 생각해 보면, 아이폰용 보조 배터리 구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배터리가 두개에서 세개로 늘었냐, 한개에서 두개로 늘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교환이 문제고요? 정말 중요한 전화가 잦은 분이라면, 오히려 아이폰처럼 충전 단자에 꽂아 쓰는 보조 배터리가 적절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요한 전화가 잦은 편인데, 업무상 사용하는 단말기는 SK 2세대 단말기이고, 햇수로 3년째 배터리 세개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중요한 전화가 올 때에는 배터리조차 마음대로 바꾸지 못합니다. 배터리를 바꾸려면 '전원을 꺼야' 하기 때문이죠.

아이폰을 너무 띄워주기 하는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모든 제품에는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장점과 단점에, 물론 개선된다면 더 좋겠지만, 그 장점과 단점에 부합하는 그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반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 케이스에 넣어 충전해야 하고. 그나마도 저가형 휴대폰은 그것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배터리가 여러개이면 여러개일 수록, 한번에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의 수가 많아서 충전이 다 되길 기다렸다가 갈아끼우기 위해 신경이 쓰이는데, 아이폰 관련 제품은 그렇지 않죠.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한번에 많이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가 두개 이상 필요하지만, 아이폰과 관련 보조 배터리는 컴퓨터 한 대와 USB 케이블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최악의 단점이 무엇인 지 아세요? 해외  휴대폰은 웬만해서는 다 되는 USB 충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USB 단자조차 달려있지 않으면서 충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신문 기사에서는 휴대폰 전원이 꺼지면 다시 동기화를 해야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해 두었더군요. 기자가 아이폰을 만져라도 봤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 통화 기록 개별 삭제 불가?

그냥 웃고 넘어갈까 합니다. 뭣 때문에 개별 삭제를 하려 드는지 궁금합니다.
배우자에게 들키기 싫어서? 그럼 하질 말던가, 아니면 아이폰을 쓰지 마세요. 엉뚱하게 남의 제품 뭐라 탓하지 말고, 되는 제품을 쓰면 될 거 아닌가...

3. 멀티 태스킹이 불가하다?

실제로 멀티 태스킹이 불편합니다. 다만, 역시 기자는 열심히 스스로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영어 단어를 찾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안 된다라.
아이팟으로 음악 들으면서 사파리 접속 가능합니다. 웬만해선 음악을 들으며 게임도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애플이 아이폰 OS 3.0 에서 허용한 멀티태스킹이 아이팟, 통화기능, 음성녹음기능이죠.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 폰에서도 멀티 태스킹으로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하기는 불편합니다. 창을 열었다 닫는 방식도 쉽게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업관리자 등의 방법을 거쳐야 창 전환이 되죠.

재미있습니다.

4. AS 불편하고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된다?

사실, 이는 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시장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만큼 친절한 AS는 사실 없습니다. 쉬운 AS도 없고요.

여러 이유를 들어서, 아이폰을 들여올 때 KT가 많은 부분을 허용해 들여왔기에 AS도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딱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되는 부분도 솔직히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알게 모르게 여러분의 손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면서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알고 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예 리퍼 제품을 쓴다면, 모르고 받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어떨까요?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주 활성화가 되어 있는 노트북 리퍼 제품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북 제품에 대한 리퍼 제도가 없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리퍼 노트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 후지쯔가 이런 점을 이용해서 전시되었거나 반품되었던 노트북을 새 제품으로 재 포장해 팔았다가 걸려서 한국 시장에서 노트북 사업을 접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DMB 기능 없고 영상통화 기능이???

저는 오히려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사 제목은 '스티브 잡스도 불편할걸?' 인데. DMB는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그리고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2세대 씁니다. 3세대 쓰는 사람 그렇게 크게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DMB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인들은 그딴 데에 광적으로 집착을 안 합니다.

반대로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DMB에 그렇게 집착해야 할 만큼 할일이 없습니까?

저도 위성DMB, 지상파 DMB 단말기가 다 있습니다만, 위성 DMB 그나마도 CNN을 보기 위해 돈 내고 볼 뿐, 그외엔 절대 손도 안 댑니다. DMB가 있어야 휴대폰입니까?

자연스레 2세대 3세대 설명을 했으니 영상통화 말 안 해도 되겠죠. 그리고 영상통화는 통화료가 높아서 커플끼리도 오히려 있어도 잘 안 쓰게 됩니다. 가격이나 내려 놓고 광고를 하시죠.

게다가 이어폰도 없이 여기저기서 영상통화를 해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오히려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모습들이라는거 모르시는지? 선진국에선... 최소한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LG 제품... 그렇게 DMB에 집착하면서 해외향 모델에는 왜 DMB가 안 들어가나요? 아 진짜 궁금하네.

6. 플래시 지원 안되 사진 동영상 편집 불편.

그냥 웃습니다. 언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플래시로 편집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적당히 좀 갖다 붙였으면 합니다.
플래시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애들이 플래시가 멋져 보이니까 마치 고급 기술인 양 써대서 문제인겁니다.
오히려 플래시 때문에 인터넷 환경에 지장이 있다는 걸 겪어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폰용 무료 앱에서 지원하는 사진 편집 기능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옴니아에서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합니다. 왜 플래시로 제공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나요?

7. 셀카 기능 안됨

셀카 기능이 없는 휴대폰으로도 휴대폰 뒤집어서 셀카 잘만 찍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얼굴 모니터하면서 셀카 찍었다고 이렇게 억지를 쓰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3G로도 셀카 찍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불편해서 그렇지.

그리고 휴대폰이 셀카 용이던가요? 안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셀카는 안 찍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굳이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걸?

오히려 미국 안에서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셀카 찍는 사람들은 솔직히.. 못봤습니다. 관광객이 아닌 외에야..

8. 초기 모델 결함

그 멋지고 잘났다는 삼성 LG도 초기 결함이 많은데 뭐 이런 걸로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 제품 나올 때에도 이렇게 좀 해줘봤으면.... 2000년 초반에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V4400의 기능 부풀리기와 결함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기고 소송까지 났던 거 기억들 하시나요? 언론에서 한 번도 도와준 적 없습니다.

9. 업그레이드 때 일부 SW 오작동

이는 OS의 업그레이드와 사용자가 다운받아 설치한 앱 간의 호환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쉽게, 윈도우 XP 쓰다가 윈도우 7으로 바꿨는데, 한글 2005가 안 돌아가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은 이렇게 매일매일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윈도 7은 그 멋진 XP 가상화 기술이 있어서?

웃기는군요.
이건 아이폰이 가진 문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10. 자 이제 레이스의 끝입니다. 일반폰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유료이다.

지금 제 아이폰에는 무려 110개의 어플이 깔려 있는데요. 그중에서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은 Whatsapp 이라 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통화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음성, 사진 등을 주고받는 어플리케이션과 Asomenote 라 해서 일정관리 및 메모 기능을 지닌 PIMS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도합 4.99 달러를 들였습니다.

그 외에는 무료입니다.

어디 삼성 LG 단말기에서 사용자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문자와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도 휴대폰에 넣어 줬던가요?

....

알고보면 참 억지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제품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느 제품이나 그런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상품성이 결정되는 각각의 '특징' 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언론들의 시선은 곱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한민국에 해를 끼친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쓰고 싶을 뿐이고, 조용히 쓰고 있을 뿐인데, 장벽 없이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선택 가능한 제품을 국가라는 단위가 나서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자들은 느끼죠. 그동안 우리가 접해왔던 세상이 이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요.

그리고 사용자들은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가 최고라고 믿어 왔던 (삼성과 LG) 제품들이 진짜 세계에 나가서 세계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으려면 아직 더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마지막은 읽으시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들어 아이폰 출시 이후 그 누가 봐도 아이폰에 대한 음해성 기사다 싶은 언론 뉴스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기사, 그리고 최근엔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그리고 이들 두 회사의 단말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식의 우호적인 표현을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사실은 알 수 없으나 많은 네티즌들의 생각이 그러하듯, 어느 누군가들의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일 만큼 언론들에서 나오는 뉴스 기사들의 방향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만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미디어를 이용한 여론몰이가 아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PDA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는 첫 번째 포스팅으로, 대한민국이 아이폰을 이기려면 첫번째 SK텔레콤과 삼성이 아이폰을 넘어서려면 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간단하다.

"모든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풀어라."

방법이 없다. 이 모든 의미없는 싸움을 끝내고 대한민국 땅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짜로 끌어 내려라. 단, 요금제 장난질을 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폰' 만한 인지도가 다른 스마트폰엔 없기 때문이다.

UI, 편리성, 디자인, 속도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는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한 삼성 옴니아와 아이폰은 다르다.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했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 사용하기 어려운, 얼리아답터나 직장인들에게나 쓸 수 있을 법한 기기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이폰은 다르다. 아이폰은 이미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굳혀 놓은 인지도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단지 아이팟 터치에 휴대폰을 갖다 붙인 정도에 불과하므로 사용자들에게 실제로는 사용법이 어렵더라도 일단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

게다가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서 PDA나 스마트폰은 출시가 되더라도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 하고, 인기도 많이 끌지 못했던 데다가, 주로 기업 쪽이 타킷이었던 덕분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윈도우즈 모바일을 채용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이폰과 옴니아의 대결에서 아이폰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중 단기적으로 SKT와 삼성전자가 이 대한민국 땅에서 아이폰의 열기를 잠재우려면 일단 많이 뿌리고 봐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폰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고, 누군가는 윈도우즈 모바일 스타일을, 또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인데, 당장 문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단박에 100만원이 가까운 돈을 내고 구입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반 손해가 뒤따르더라도, 최소한 OZ 인터넷에 어느정도 가까운 무선 인터넷 요금제와, KT처럼 3세대 요금제는 구간 할인을 없앤다거나 하는 식의 요금제 장난질, 그리고 정액형 요금제의 요금 장난질만 치지 않는다면 SKT와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아이폰을 살 사람은 대충 일단 다 샀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일반 단말기 사용자들인데 이들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이 비싸서 못 사는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뿌려라. HTC,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블랙베리.. 모두 해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솔직히 말해 옴니아보다 완성도도 뛰어난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맥을 못 추고 있고, 옴니아 역시도 아이폰과 비교한다면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공짜로 뿌리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거다. 이미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한번 버스폰으로 풀렸고, 이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가 버스폰에 진입했다. 남은건 옴니아 1, 2, 그리고 모토로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으로 몰렸다면 이제 남은건 아이폰 가입자를 바보 만들어서 이탈하게끔 하려는게 전략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대체 아이폰을 낮추려는 기사들은 무슨 생각과 무슨 전략으로 누가 지시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남은 가입자들의 손에 다른 스마트폰을 공짜로 쥐어 주고 나면 사용자들은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할 테고, 그중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차기 고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스마트폰에 눈을 뜨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건 인지도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건데, 대체 왜 못 팔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SKT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이폰 4G 나오면 무조건 들여와라.

SKT와 KT가 박터지게 경쟁을 하게 될 때 승리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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