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지문 인식은

어디에 둘 거냐고 말이요





슬슬 애플의 차기 아이폰 (이하 아이폰 8) 의 디자인 유출이라며 떡밥들이 난무할 때가 왔다.


이 얼마만에 남겨보는 아이폰 관련 포스팅인가...


늘 글을 길게 써서 시간이 많이 지나가는데 오늘은 짧게 쳐야지....



일단, 차기 아이폰의 화두는 AMOLED, 화면 지문 인식이다. 일단 이것은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들어본 결과, 사실이고, 몇 가지 소식과 조합해 보면,


1. 화면 지문 인식이 좀 수율이 안 좋다. 그래서 후면에 지문인식 버튼이 생길 것

2. 삼성의 아몰레드가 들어가는건 맞는데, IPS를 버리는 게 말이 안 된다. 아마, 프리미엄 라인으로 아몰레드 라인이 추가될 것


이렇게 두 가지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화면 지문 인식이 확실시된다고 생각되는데, 꽤나 다수의 사람들이


"삼성도 그거 수율이 안 맞아서 이번에 갤8 낼 때 없애고 후면에 넣었어. 애플이라고 될것같냐?"


라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후면에 지문 센서가 들어가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테스트 중에 수율 때문에 확실히 지문 센서의 위치를 놓고 고민했는지, 유출 사진이라고 나타나는 것들을 보면 일부 지문 인식 센서가 휴대폰 후면에 붙어 있는 것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1. 지문 인식 센서가 후면에 있는 형태





게다가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디스플레이 역시, 케이스에 꽉 차는 형태인가, 아니면 현재처럼 직사각형의 형태가 될 것인가 역시 꽤나 화두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은 아무래도 송화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꽉 차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오늘 웹 서핑 중 얻은 유출 사진을 보면 후면의 지문 인식 센서가 없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케이스 제조 업체에서 날린 사진이라고 보이는데, 보통 이쯤 되면 케이스 제조 업체들에서 앞다투어 목업을 토대로 먼저 케이스를 생산했기 때문에, 거의 최종 형태가 맞지 않는가 싶다.




2. 오늘 건진 유출 사진




심지어 전후면 전체 사진도 나오는 것을 보아서 아마도, 이런 형태가 확정적인 것 같다.



3. 전후면 사진




결론적으로 보자면, 후면에 지문 센서가 없고 디스플레이에 지문 인식이 통합되는 것이 거의 최종 형태가 맞는 것 같아 보인다. 실제로도 들었을 때, 이 부분을 꽤 오랜 시간 테스트 하고 있다 듣고 있었던 데다가,


애플의 경우, 웬만해서는 기능 부분에서는 완벽하지 않다면 아예 넣지 않고 출시하는 것이 늘 해 오던 관례이니까, 케이스 업체의 유출 화면에서 지문 인식 센서가 뒤에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 테스트 결과는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IPS모델이 사라지면 슬플 것 같다.......





 



어제는 애플의 새 아이패드에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패널을 공급한다는 얘기가 떠돌다가, 오늘은 아, 그게.. LG도 납품한대, 샤프만 못한다는구만.... 이라고 뒷수습중인 인터넷 뉴스판에 새로운 후발 주자가 나타났다.

뒷북도 엄청 늦은 뒷북인데다가 이렇게 호화로운 제목을 달고 있으니 아주 찰지기까지 하다.

게다가 서브 타이틀은 놀랍기까지 하다..

'적과의 동침' 선택한 애플… 뉴 아이패드에 삼성 패널 사용
품질 요건 통과, 삼성 유일



일단 틀린 말을 한 건 아닌 건 맞는데, 첫번째가 걸린다. 대체 누가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거지....?

삼성은 세계 최대의 메모리 부분 제조사이다.
삼성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매우 뛰어나다.
삼성의 반도체 공정은 불량률이 매우 낮다.
삼성은 LG와 더불어 세계 최대 LCD 제조 라인을 가진 회사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하드웨어를 만들지는 않는다.

삼성은 ARM의 A시리즈 CPU 기술을 인수해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은 A시리즈 CPU를 자신들에게 맞게 구조 변경하여 사용한다.


이쯤 하면 왜 애플이 삼성 부품을 갖다 쓰는 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무 티나게 띄워주면 오히려 부적절해 보인다.






어제부터 나름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소식이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그다지 블룸버그를 볼만한 언론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플이 LG와 샤프를 버리고 삼성의 패널을 사용한다고 기사를 올렸다고 하지요.

대체로 한국 언론들이 떠드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 (블룸버그가 말하길) 애플이 이번 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존에 패널을 공급받던 LG와 샤프의 품질 기준이 충족되지 못해 삼성의 패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

이게 다입니다.

그냥 이게 다일 뿐인데, 이게 왜 그렇게 소란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삼성 제품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애플이 설설 기면서 삼성 제품을 좀 팔아달라고 호소라도 한 것 처럼 보이는 건가요?

아마도 그럴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LG는 우리나라 업체 아니던가요....?

문제는 더 있습니다. 해당 기사를 직접 읽어본 네티즌들에 의하면 (저는 귀찮아서 안 읽어봤습니다. 게다가 블룸버그에 눈을 돌릴 시간이 더 아깝다 보니...) 성능 기준에 충족하지 못 한 것은 단지 샤프이지, LG도 패널을 공급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문제는 삼성의 레티나 액정 생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IPS 액정 생산 가능성 여부입니다.

사실, 액정 패널에서 IPS냐 PVA냐에 대해서는 거의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두 거대한 공룡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는데요. 마치 이건 현재 3D TV 방식에서 액티브 방식이냐 패시브 방식이냐를 놓고 삼성과 LG가 싸우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IPS 액정 이전까지, 플래트론 시리즈 까지의 LG 디스플레이 기술 (정확하게는 처리 엔진이겠지요) 은 삼성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는 우수했었던 적이 있었을 지라도, 색감 그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작업용으로는 현저히 부족했었습니다.

때문에 작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필립스, NEC, 에이조 등등을 고르다가 없으면 그나마 삼성을 사용하는 것이 당시 주된 흐름이었는데, 최근 LG전자가 IPS 방식 액정을 내놓으면서 그 흐름이 상당히 뒤집어졌지요. 저도 삼성만을 고집하던 자칭 준 프로(?) 였던지라 삼성, 그나마 돈 좀 들이면 소니 제품을 썼는데, 요새는 전부 IPS로 넘어왔습니다.

LCD 제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이렇게 서로 다른 표준을 가지고 각자 자신들이 더 좋은 방식이라며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찌 보면 삼성전자의 뉴 아이패드 패널 공급은 의아한 부분임은 맞습니다.

현재 LG전자는 IPS 액정을 기반으로 한 레티나 액정을 밀고 있는 중이고, 삼성전자는 해상도보다는 아몰레드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또, 서로간의 방식에 대한 견제와 대립도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 4에서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때, LG전자나 애플 진영 측은 삼성의 아몰레드가 가진 과장된 색감과 선명하지 못한 도트 피치를 공격했다면, 삼성전자는 해상도 싸움보다는 동영상 재생 시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아몰레드의 장점을 내세워 LG전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격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레티나 액정을 생산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IPS 패널은 아닐 것으로 생각됨) LG에 납품한다면.. 아마도 삼성전자는 그나마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안티 삼성 세력들에게 더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네티즌들은 터치 판넬만을 삼성이 납품하는 거다 라는 식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역시도 조금 의아한 것은 현재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터치 액정은 일체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생각이 바뀌어서 터치 판넬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면 이 역시도 다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오늘입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 "뉴 아이패드 액정 LG도 공급하는 거였대" 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삼성과 LG, 그리고 스마트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한국에서만) 삼성과 애플의 양립을 이야기하기 위해 LG와 삼성간의 관계,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주구장창 이야기해야 할 필요 자체가 없는 일입니다.

중요한건, 애플이 만든 아이패드에 삼성 액정이냐, LG 액정이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죠?

그냥 삼성 제품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거고, LG 액정이 들어가도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HTC가 제조한 디자이어나 넥서스원의 경우 삼성의 수퍼 아몰레드가 들어갔단 사실은 왜 언론들이 앞다퉈 이야기하지 않나요? 애플이 아니어서? 대만 제품이어서?

더 이상 글을 쓸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어차피 결론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내가 어릴 적 바라보던 삼성, 그리고 나름대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삼성 제품을 좋아하며 나름대로 삼성의 발전에 대한 꿈을 꿨던 사람으로서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 배신감 덕분에 이제 저도 삼성 안티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관리를 하러 와서 유입 키워드를 검색해 보니, 은근히 유심이동에 대한 검색을 하시고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지난달 언젠가 통신사간 USIM 기변이 간편해졌다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USIM 이동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써 놓지 않은 것이 기억나, 잠깐 글로 간단하게 적고자 합니다.

우선, 같은 통신사 내에서는 USIM 카드를 바꾸어 기기변경을 하는 법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원하는 휴대폰에 자신의 USIM 카드를 빼내어 꽂기만 하면 됩니다. 이 때 '휴대폰 보호 서비스' 가 걸려 있는 휴대폰에서는 유심기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포스팅하고자 하는 것은, 서로 다른 통신사의 기기를 사용하려 할 때인데요.

예를 들어, SK텔레콤용인 갤럭시 S를 KT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아이폰을 SK텔레콤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위의 두 경우와 같이, 타 통신사용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싶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해당 휴대폰의 통신사 홈페이지 또는 대리점에서 '타사 유심 이동 신청'을 먼저 해야 했으나, 이 과정이 사라져, 기변이 간소화 된 것이 특징입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 USIM 카드를 꺼낸다.

2. 기변하고자 하는 휴대폰에 내 USIM 카드를 꽂는다.

3. 전원을 켠다. 이 때 전원이 켜진 후에 USIM을 인식할 수 없다고 뜨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이 때 타 통신사에서 현재 옮기고자 하는 통신사로의 휴대폰 정보가 넘어오므로 약 1분간만 기다린다.

4. 휴대폰의 전원을 끈다.

5. 다시 휴대폰의 전원을 켠다. 그럼 휴대폰 유심 기변이 완료된다.


단순히 휴대폰의 전원을 두번 껐다 켜는 것 만으로 타사 유심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 휴대폰 보호 서비스란?

GSM 기반의 SIM 카드 형태에서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누군가가 자신의 심카드를 잃어버린 휴대폰에 끼워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분실시 찾을 위험이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유심기변을 방지하고, 휴대폰 분실시 분실위험을 줄이고자 한다면 별도로 무료로 제공되는 '휴대폰 보호 서비스' 부가서비스를 가입하시면 됩니다. 단, 이 때에는 유심카드 교체를 통한 기변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파이낸셜 뉴스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아이폰이 습도 높은 곳에서 고장이 잦아 홍콩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제목과 그대로의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을 보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ning Post : SCMP) 라는 언론에서 홍콩 내에서 판매된 아이폰이 홍콩의 습도 높은 날씨로 인하여 고장이 잦아 고객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라는 보도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왠지 문득 흥미로워진 J. 왜냐면 전 홍콩을 다녀와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 때 삼성전자의 2세대 휴대폰과 3세대 휴대폰을 동시에 들고 나갔었는데, 아직까지 두 녀석 모두 말짱하더란 겁니다.

역시 아이폰이, 그리고 애플이 허접하게 막 만들어 놓은 이른바 발로 만든 제품이었던 걸까요?

왠지 원문을 찾아보고 싶어 좀 뒤져봤습니다. 몇번 검색해 보니 나오는군요.


바로 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웹 사이트입니다.
왠지 이름이 기네요. 그냥 심심해서 한글화를 해봤습니다. 남, 중국, 아침, 신문... 왠지 우리나라말로 붙여보면, 남 중국 조간 신문 또는 남중조(일)보 정도쯤 되겠군요? 허.. 이름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흥미롭네요. 자꾸 절 끌어당깁니다. 남중국조간신문이라.... 이름부터 어딘가 재미있는 일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실제, 기사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제목 역시도, "습한 홍콩이 당신의 아이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직까진 좋아요! 좋습니다! 왠지 나의 갈망을! 나의 열망을 이 녀석이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아래에 보이는 한 줄의 문구 "Hongkongers love iPhones, but Iphones may not love humid Hong Kong"  번역하면 "홍콩인들은 아이폰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폰들은 아마도 습한 홍콩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왠지 감이 좋아요!

그런데....;


기사 전체를 읽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걱정이 없는 14일간의 무료 체험을 해 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화장품이나 홈쇼핑 무료 체험도 아니고.. 응????

그 멋진 CNN도 홈페이지에서는 공짜로 뉴스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PDF 화면 보기 서비스 정도만 유료인데... 뭔가 아주 멋지고 놀라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친구를 통해 14일 무료 체험단(?) 으로 가입되는 영광을 누린 후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살펴보니, 기사는 우선 우리나라 언론에 실린 내용과 거의 같았습니다.

실제 홍콩은 상대습도 95%가 넘는 날이 1달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 많았고, 저도 며칠 있어 보았던 침사추이라는 곳은 홍콩에서도 가장 긴 약 70일간의 기간 동안 상대습도가 95%가 넘는 습하디 못해 아예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은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 정보를 한번 봤더니 이날마저도 홍콩의 일기예보에서 습도가 84%를 넘는 것으로 보아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경험상으로도 무척 습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덥고 습해서 금방 땀이 날 지경이었죠.

문제는 전자 기기에는 사용자의 과실로 인해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 사용자의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침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침수 라벨' 이라는 것이 붙어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배터리나 전자기기의 내부에는 하얀색 종이에 빨간 점의 형태가 찍혀 있는 '침수 라벨' 이 붙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물기가 닿았을 경우, 빨간색 안료 부분이 습기에 번져 라벨 전체가 붉은 색을 띄게 되는데, 제조사에서는 이것을 근거로 제품이 물에 닿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은 제품 이상 발생 시 사용자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이 라벨을 사용하고 있고, 제품 수리 시에 이 라벨을 확인하여 색이 번져 있으면 침수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AS를 거절하거나, 유상 수리 처리를 하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역시 이 침수 라벨을 가지고 있어서 제품에 물기가 묻어 침수라벨이 번지게 되면 애플의 경우에는 무상 AS를 통해 리퍼 폰으로 교체받을 수 없는 AS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애플 AS센터에서 이 침수 라벨을 근거로 AS 거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홍콩 사람들은 이 아이폰에 물은 커녕 물방울 하나도 닿게 한 적이 없는데도 애플 AS 센터 측에서 휴대폰이 침수되었다며 AS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럴수가.... 우리의 아이폰이 그토록 물에 약했던 건가요....? 그렇다면 지난 세월 언젠가 홍콩에서 저와 함께 했던 삼성 휴대폰 두 대..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 녀석들은 아주 강한 녀석들이란 말인가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번역) (열혈 아이폰 팬인 한 제보자는) 그의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그의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나, 그가 아이폰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자신의 아이폰이 충전기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Hayward(제보자)는 그의 휴대폰 통신사인 smartone-vodafone에 가져갔으나 서비스 기술자가 단칼에 그의 휴대폰은 무상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AS를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이 절대 습기 또는 물에 의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는 화장실에서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수영장에 가 본 적도, 다른 무엇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이폰을 인도네시아 여행 동안 습기로부터 차단되는 특수하게 제작된 외출용 가방에 보관했다.

어어... 이상합니다. 갑자기 어딘가 의문에 싸인 안개 속에 빠져 버린 것 같아졌습니다.

제보자는 인도네시아 여행 후에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가가 좀 문제가 있는 동네인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쓸법한데도 습기를 차단하는 건조 백에 보관했고... 하다 못해 자신의 휴대폰은 물에 젖어서 망가진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혹시 이거 진상...?


이쯤 되니 아이폰의 실제 스펙을 한번 뒤져보고 싶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저로서도 믿기지 못할 만큼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배신감과 호기심에 한번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역시 동작을 보증하는 환경의 습도가 5%에서 95%로 일단 습도가 높은 홍콩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무언가가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찾아보다 보니 탄력받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짱짱한 내 휴대폰이 있게 해준 삼성의 휴대폰은 어떨까 싶어 갤럭시 S의 스펙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어라...? 동작을 보증하는 상대습도가 0%에서 95%입니다....

어...... 이게 아닌데... 그럼 제 삼성 휴대폰들도 문제가 생겨야 맞는 것인 것 같은데.........


의문에 휩싸인 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스펙까지도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 글자!

0% ~ 95%...!!


설마.. 이건 아닐거야.. 라는 심정으로 다른 모바일 기기의 스펙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같은 삼성 사이트에서 삼성 노트북의 스펙 문서를 찾아봤습니다.


이럴 수가... 이건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됩니다. 오히려 사용 환경이 보관시에는 5~90%로 휴대전화보다 5% 더 낮은 수치를, 동작시에는 20~80%로 휴대폰은 95% 까지 동작이 보장되는 데 반해 노트북은 동작시에는 동작을 보증할 수 있는 상대습도가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둘째치고.. 우리의 갤럭시 S는요?? 얼마전에 홍콩에 출시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혹시 무상 방수 팩이라도 증정하나요...?

외국산 스마트폰은요...? 노트북은요...?

점점 의문의 검은 세력의 바람에 휩싸여만 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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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제는 요 침수라벨 요 녀석에 있습니다.

요녀석 자체가 습기에 반응하는 녀석이다보니, 상대 습도가 95% 또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된 환경에서 약 사흘간 노출되면 실제 물에 닿지 않아도 안료가 녹아서 번져 버리게 된답니다.

이 침수 라벨은 미국의 3M 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실제 그래도 홍콩 언론의 기자가 홍콩 애플 지사나 이 침수 라벨을 제작한 3M에 위의 내용에 관한 문의를 한 결과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의 문제도 더해진 것이,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배터리부와 기기 내부의 곳곳에 침수 라벨을 부착하는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경우,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 바로 부근, 그러니까 기기 내부가 아닌 외부와 노출된 곳 근처에 침수 라벨을 붙여 놓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 물에 직접 닿지 않아도 침수 라벨이 번져 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홍콩의 습도가 무척 높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내부와 외부는 그래도 어느정도 차단이 되어 있어서, 홍콩의 습도가 아무리 높다고 하여도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제품 내부까지 그대로 습기가 전달된다면, 특히나 노트북에 있어서만큼은 홍콩 사람들에게 허용된 세계가 아니었을 겁니다. 사용은 커녕 만져보지도 못했겠지요.

그러나 홍콩은 어떤가요? 미국과 더불어 여행시 전자제품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자제품의 판매도 활발하고, 그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실제 여행 시에 한두개쯤은 구입해 와도 좋을 만큼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실제, 위에서 인용한 기사 원문의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 제보자가 자신의 휴대폰이 습기에 닿은 적이 없다고 호소하고, 자신의 휴대폰은 물로 인해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하듯, 실제 기사 자체도 아이폰이 고장이 잦다가 이 기사의 초점이 아니라,

제품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특성상 홍콩의 기후에서는 변색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사전에 고려하지 않고 제품 외부와 가까운 곳에만 라벨을 부착해 판매해서 고객 불편이 증가했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습기 때문에 고장이 자주 난다면 지금의 관광도시 홍콩, 화려함의 도시 홍콩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습하다는 침사추이의 이 야경, 관광객들을 그토록 흥분시키고 매료시키는 이 곳이 단순히 습기가 문제였다면 절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놓고 펼쳐진 이 야경. 이 야경은 홍콩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관광객은 몰라서 찍는다 쳐도, 현지인들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면 별로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홍콩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폰이 침수라벨 위치 선정 오류로 인해 고객들이 정상적인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싶었을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아이폰을 깎아내리기 위해 "습기가 당신의 아이폰을 고장낼 수도 있다?" 라고 지어진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 이것을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애플의 침수라벨 위치 선정과 고객 AS 규정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집중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것으로 특히 어느 한 곳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르고 사용한다는 듯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중국 내의 한 지역 신문사가, 마치 우리나라의 서대문구 일보, 강원일보, 충청일보 이런 식의 지역 신문사가 지역 얘기 한번 써 본 것을 가지고 개를 보고 늑대를 봤다며 과장해서 떠드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자 신문이 있으니 스케일이 큰 언론사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어디 스케일이 크지 않은 곳이 있던가요? 게다가 홍콩 관련이라면 더더욱이요. (홍콩은 한때 영국의 식민지로 광동어와 영어가 공용어였지요.)

여튼, 그래서 아이폰을 사려고 하는 당신이 아이폰에 대해 경계했으면 합니다.
아이폰 4 예약을 시작한지 7시간만에 10만대가 넘었다던가요? 아주 뭐 경이적인 수치인 것 같은데, 금방 다 취소되어 버리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갤스, 모토쿼티, 엑스페리아, 옵티머스, 시리우스, 베가 등이 더 잘 팔려야 하니까요.

그래야 우리가 한층 더 정갈하게 잘 정제된 아이폰 관련 언론 기사를 접하게 될 수 있게 될 테니 말입니다.




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추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더 나서 저도 가끔 읽기 힘든 외국 언론 기사를 열심히 읽게 되더군요.. 하하 절대 강요는 아니니 ㅠ 부탁 좀....ㅋ






오늘 오전, 평소 잘 쓰던 DVD 드라이브에 디스크를 넣고 사용하기 위해 트레이 열림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평소와 다르게 불만 깜빡일 뿐, 트레이가 나오질 않더군요.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외장 케이스의 전원을 껐다 켰다 (외장 케이스에 넣어 쓰고 있습니다.) 하기를 반복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USB 케이블도 다시 끼워보고... 결국 이상하다 싶어서 트레이를 강제로 열고 전원을 켜 보니, 그래도 트레이가 들어가질 않더군요.

아.. 젠장.. 요녀석이 이제 기껏 1년쯤밖에 안 되었는데 죽어버렸구나.. 생각하고 안에 들어있던 공 디스크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 겁니다.


사진의 정 중간 쯤, 디스크의 끝부분에 왠지 모르게 검게 그을려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상하다 싶어서 디스크를 뒤집어 보았더니, 역시나 검게 그을려 있는 겁니다.

설마.. 타버렸나? 하고 DVD 드라이브를 잘 확인해 보니, 엄청난 탄내가 나고 있더군요.

대체 어디가 타 버린걸까;;;; 라고 생각하며 디스크를 보니 연기 같은 것들이 그을려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사진에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디스크의 안쪽 부분도 벗겨진 듯 열을 받은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ODD 드라이브들을 사용해 오면서, 이녀석들이 말도 없이 뻗어버리는 일은 많이 겪어봤지만, 이렇게 타 버리는 것은 처음 겪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대체 어디가 타버렸을까.. 궁금해서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외장케이스에 넣어서 쓰고 있던 요녀석을 분리해냈습니다.


분리해 내고...


혹시, 외장케이스 내부도 탔나 싶어서 특히 전원부를 잘 살펴봤습니다. 특별히 먼지가 쌓인 것 외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곳이 케이스 부분이 아니어서, 크게 번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드라이브의 밑 커버를 열어내니... 이럴 수가;;;;;;;;;


제대로 불놀이 한번 해 주셨더군요;;;;

덕분에 급하게 디스크를 읽어야 하는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한 10년쯤 전에도 S모사의 하드디스크에서 회로 소자가 타버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막 부품이 타버렸는데 하드가 잘 돌아가더군요.. 덕분에 급하게 백업을 하고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특정 업체를 비하하거나 또는 좋지 않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올린 포스트가 아닙니다. 단지 이렇게 갑자기 화려한 불쑈와 함께 즉사해버린 ODD 드라이브를 처음 겪어봤기에 호기심에 사진을 찍어 보았고, 이렇게 기념 아닌 기념(?) 으로 포스팅을 해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부품에 붙은 불이 더 번지지 않아서 정말 천만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조금 더 크게 번졌더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아무래도, 한 2년쯤 되었을 외장 케이스가 노후하여 전원부에 이상이 생겼고, 드라이브에 과전류를 흘려서 이렇게 부품이 불에 타는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장 케이스와 ODD 드라이브는 각각 1년 이상씩 지난 모델이므로, 별다른 AS요청 같은 처리 없이 바로 폐기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진상은 아니니까요..^^;;;;;

이 포스트를 보시는 여러분들도 다양한 전자 기기를 사용하실 경우 꼭 주의하시고, 전자 기기 사용 수칙을 잘 지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이상하게 삶이 바쁘네요. 개인 블로그 관리를 한번 잘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워낙에 바쁘다 보니 신경을 놓고 살아가게 되는군요.

간만에 아이폰 얘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잠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제가 링크로 알려드리는 신문 기사를 한번 읽고 오시겠습니까?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20853
<매일경제 - 잡스도 불편할걸? 아이폰 10가지 단점 >

대강의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몇가지 기능의 단점이 있는데, 이거 꽤 불편하다 이겁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이 아주 친절하게 그림을 올려 주셨으니 달아볼까 합니다.



<아이폰의 불편한 점 - 출처 매일경제>

이 블로그의 주인을 아는 지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도 지난 3월 아이폰 사용자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기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꾸기 힘들어서, 따로 가지고 있던 010 번호를 이용해 아이폰 개통을 했지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미츠 - 블랙잭 - HTC 터치 다이아몬드 - 옴니아 - 엑스페리아 를 거쳐 요 아이폰으로 온 경험상, 멀티태스킹의 부재가 좀 아쉽긴 합니다만,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이폰은 폐쇄적이다? 오히려 써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부 폐쇄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언론의 못된 부풀리기로 인한 결과물일 뿐, 삼성 옴니아 한번 써보시면 대체 뭐가 문젠지 아실 겁니다.

저도 SK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공짜폰들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3세대 서비스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러나 국산 스마트폰들과 해외 스마트폰들을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폰 상관 없이)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제품의 폐쇄성이 가장 큽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은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것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통화품질 (KT의 통화 품질은 KTF 2세대보다 더 안좋습니다. 블랙잭을 쓸 때에도 느꼈는데 개선이 된게 없더군요.) 을 제외한 아이폰 자체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여튼, 그렇기에, 조금전 이 기사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 기사를 보는 소위 '아는 사람' 들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기사를 사람들더러 보라고 올려야 하나요? 대체 왜 지겹도록 이런 기사를 하루에 한번씩은 꼭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배터리 분리가 안 되서 쉽게 방전이 된다?

사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녀석이니까,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습니다. 확실히 단점은 단점입니다. 교체형 배터리가 없는 점이 좀 불만이긴 한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별로 문제될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휴대폰 한 대를 보통 쓴다 치면 1년에서 2년.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보통은 2개를 제공하고 (저가형 제품은 그나마도 한개를 주니까 아이폰과 비교하면 오히려 똑같죠) 배터리의 수명 보증은 첫 제품 상태에서 6개월 후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휴대폰용 배터리라도 2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눈에 띄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온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사용이 많은 분들이라면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시겠지요. 그렇게 늘어난 배터리 구입.

다시 생각해 보면, 아이폰용 보조 배터리 구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배터리가 두개에서 세개로 늘었냐, 한개에서 두개로 늘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교환이 문제고요? 정말 중요한 전화가 잦은 분이라면, 오히려 아이폰처럼 충전 단자에 꽂아 쓰는 보조 배터리가 적절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요한 전화가 잦은 편인데, 업무상 사용하는 단말기는 SK 2세대 단말기이고, 햇수로 3년째 배터리 세개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중요한 전화가 올 때에는 배터리조차 마음대로 바꾸지 못합니다. 배터리를 바꾸려면 '전원을 꺼야' 하기 때문이죠.

아이폰을 너무 띄워주기 하는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모든 제품에는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장점과 단점에, 물론 개선된다면 더 좋겠지만, 그 장점과 단점에 부합하는 그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반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 케이스에 넣어 충전해야 하고. 그나마도 저가형 휴대폰은 그것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배터리가 여러개이면 여러개일 수록, 한번에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의 수가 많아서 충전이 다 되길 기다렸다가 갈아끼우기 위해 신경이 쓰이는데, 아이폰 관련 제품은 그렇지 않죠.

일반 휴대폰은 배터리를 한번에 많이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가 두개 이상 필요하지만, 아이폰과 관련 보조 배터리는 컴퓨터 한 대와 USB 케이블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최악의 단점이 무엇인 지 아세요? 해외  휴대폰은 웬만해서는 다 되는 USB 충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USB 단자조차 달려있지 않으면서 충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신문 기사에서는 휴대폰 전원이 꺼지면 다시 동기화를 해야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해 두었더군요. 기자가 아이폰을 만져라도 봤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 통화 기록 개별 삭제 불가?

그냥 웃고 넘어갈까 합니다. 뭣 때문에 개별 삭제를 하려 드는지 궁금합니다.
배우자에게 들키기 싫어서? 그럼 하질 말던가, 아니면 아이폰을 쓰지 마세요. 엉뚱하게 남의 제품 뭐라 탓하지 말고, 되는 제품을 쓰면 될 거 아닌가...

3. 멀티 태스킹이 불가하다?

실제로 멀티 태스킹이 불편합니다. 다만, 역시 기자는 열심히 스스로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영어 단어를 찾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안 된다라.
아이팟으로 음악 들으면서 사파리 접속 가능합니다. 웬만해선 음악을 들으며 게임도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애플이 아이폰 OS 3.0 에서 허용한 멀티태스킹이 아이팟, 통화기능, 음성녹음기능이죠.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 폰에서도 멀티 태스킹으로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하기는 불편합니다. 창을 열었다 닫는 방식도 쉽게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업관리자 등의 방법을 거쳐야 창 전환이 되죠.

재미있습니다.

4. AS 불편하고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된다?

사실, 이는 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시장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만큼 친절한 AS는 사실 없습니다. 쉬운 AS도 없고요.

여러 이유를 들어서, 아이폰을 들여올 때 KT가 많은 부분을 허용해 들여왔기에 AS도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딱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리퍼폰으로만 교체가 되는 부분도 솔직히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알게 모르게 여러분의 손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면서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알고 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예 리퍼 제품을 쓴다면, 모르고 받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어떨까요?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주 활성화가 되어 있는 노트북 리퍼 제품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북 제품에 대한 리퍼 제도가 없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리퍼 노트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 후지쯔가 이런 점을 이용해서 전시되었거나 반품되었던 노트북을 새 제품으로 재 포장해 팔았다가 걸려서 한국 시장에서 노트북 사업을 접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DMB 기능 없고 영상통화 기능이???

저는 오히려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사 제목은 '스티브 잡스도 불편할걸?' 인데. DMB는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그리고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2세대 씁니다. 3세대 쓰는 사람 그렇게 크게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DMB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인들은 그딴 데에 광적으로 집착을 안 합니다.

반대로 기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DMB에 그렇게 집착해야 할 만큼 할일이 없습니까?

저도 위성DMB, 지상파 DMB 단말기가 다 있습니다만, 위성 DMB 그나마도 CNN을 보기 위해 돈 내고 볼 뿐, 그외엔 절대 손도 안 댑니다. DMB가 있어야 휴대폰입니까?

자연스레 2세대 3세대 설명을 했으니 영상통화 말 안 해도 되겠죠. 그리고 영상통화는 통화료가 높아서 커플끼리도 오히려 있어도 잘 안 쓰게 됩니다. 가격이나 내려 놓고 광고를 하시죠.

게다가 이어폰도 없이 여기저기서 영상통화를 해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오히려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모습들이라는거 모르시는지? 선진국에선... 최소한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LG 제품... 그렇게 DMB에 집착하면서 해외향 모델에는 왜 DMB가 안 들어가나요? 아 진짜 궁금하네.

6. 플래시 지원 안되 사진 동영상 편집 불편.

그냥 웃습니다. 언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플래시로 편집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적당히 좀 갖다 붙였으면 합니다.
플래시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애들이 플래시가 멋져 보이니까 마치 고급 기술인 양 써대서 문제인겁니다.
오히려 플래시 때문에 인터넷 환경에 지장이 있다는 걸 겪어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폰용 무료 앱에서 지원하는 사진 편집 기능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옴니아에서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합니다. 왜 플래시로 제공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나요?

7. 셀카 기능 안됨

셀카 기능이 없는 휴대폰으로도 휴대폰 뒤집어서 셀카 잘만 찍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얼굴 모니터하면서 셀카 찍었다고 이렇게 억지를 쓰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3G로도 셀카 찍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불편해서 그렇지.

그리고 휴대폰이 셀카 용이던가요? 안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셀카는 안 찍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굳이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걸?

오히려 미국 안에서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셀카 찍는 사람들은 솔직히.. 못봤습니다. 관광객이 아닌 외에야..

8. 초기 모델 결함

그 멋지고 잘났다는 삼성 LG도 초기 결함이 많은데 뭐 이런 걸로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 제품 나올 때에도 이렇게 좀 해줘봤으면.... 2000년 초반에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V4400의 기능 부풀리기와 결함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기고 소송까지 났던 거 기억들 하시나요? 언론에서 한 번도 도와준 적 없습니다.

9. 업그레이드 때 일부 SW 오작동

이는 OS의 업그레이드와 사용자가 다운받아 설치한 앱 간의 호환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쉽게, 윈도우 XP 쓰다가 윈도우 7으로 바꿨는데, 한글 2005가 안 돌아가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은 이렇게 매일매일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윈도 7은 그 멋진 XP 가상화 기술이 있어서?

웃기는군요.
이건 아이폰이 가진 문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10. 자 이제 레이스의 끝입니다. 일반폰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유료이다.

지금 제 아이폰에는 무려 110개의 어플이 깔려 있는데요. 그중에서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은 Whatsapp 이라 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통화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음성, 사진 등을 주고받는 어플리케이션과 Asomenote 라 해서 일정관리 및 메모 기능을 지닌 PIMS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도합 4.99 달러를 들였습니다.

그 외에는 무료입니다.

어디 삼성 LG 단말기에서 사용자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문자와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도 휴대폰에 넣어 줬던가요?

....

알고보면 참 억지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제품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느 제품이나 그런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상품성이 결정되는 각각의 '특징' 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에 대한 언론들의 시선은 곱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한민국에 해를 끼친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쓰고 싶을 뿐이고, 조용히 쓰고 있을 뿐인데, 장벽 없이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선택 가능한 제품을 국가라는 단위가 나서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자들은 느끼죠. 그동안 우리가 접해왔던 세상이 이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요.

그리고 사용자들은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가 최고라고 믿어 왔던 (삼성과 LG) 제품들이 진짜 세계에 나가서 세계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으려면 아직 더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마지막은 읽으시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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